출처 : 여성시대 타티스 주니어
나는 기숙사가 있는 여자고등학교를 나왔는데
내가 입학하기 6-7개월 전쯤 새 기숙사가 완공됐어.
그래서 나는 입학때부터
멀끔한 화장실+샤워실이 딸린 4인실을 썼어
근데 내 윗학년들은 다 오래된 기숙사를 겪었었대
오래된 기숙사는 방이 1층에 두개, 2층에 두개인가 그랬고 화장실은 목욕탕 같은 단체 샤워실이고
방 한칸은 철제 2층 침대로 빙 둘러있는 희한한 구조였어
이를테면 아래와 같은 방에 저 테이블 있는 자리에도 저 사진을 찍는 방향으로 2층침대가 있었다는
얘기야
최대한 비슷한 사진을 구글링해봤는데
약간 이런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침대들이 줄지어서 벽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
나도 들어가보진 않았고 설명만 들었어 그렇다더라고
중간에 있는 거실이 제법 넓어서 과자파티도 중간에서 하고 그랬댔어
그 중 A선배 자리는 2층침대의 2층이었고 아래 저 표시 자리쯤이었대
중간 자리였다고
어느 날 밤
A선배는 저 사진을 보는 우리 시선쪽을 보면서 잠이 들었대
이런 자세로
밤..? 새벽..? 쯤 눈이 떠졌는데 우리 시선 쪽으로.. 그니까 관에 들어가 정자세로 누운게 아니고 옆으로 누워서 잤다고 했잖아
그런데 친구 B가 거실을 빙글빙글 돌고 있더래
저 철제 칸 사이로 눈을 반쯤 뜬 친구가 빙빙 돌고 있더래
잠이 완전히 홀라당 깬것도 아니고 그냥 쳐다보면서
’쟨 왜저러지..‘
이러다 다시 잠이 들었대
그리고 다음날 아침
또 샤워실에서 전쟁같은 아침시간을 보내고 학교가서 그 친구한테 물어봤대
너 밤에.. 왜 그 기숙사 방 사이 돌고 있었냐고
그 B라는 친구는
야 뭔소리야 이랬대 자긴 그런적이 없대
A는 이상했어 꿈은 정말 아니었고 잠에서 완전 깨서 그 친구를 불렀다거나 한건 아닌데.. 어쨌든 분명히 그 친구를 봤으니까.. 꿈이랑은 다르잖아
뭐 어쨌든 본인이 안했다는데
이상하네 싶어도 걍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지
그리고 그날 밤 A선배는
야자 종 울리자마자 기숙사로 달려서 제일 먼저 씻고 침대에 누웠고
핸드폰을 만지다가 무심결에 옆으로 누워서 거실 중간을 바라봤는데 온 몸에 소름이 돋았대..
2층에 앉아있으면 아래가
보이지만
이 각도로 옆으로 누우면 딱 정면만 보이잖아
그 B라는
친구는
키가 작아서
2층 침대 위에 누워서 거실을 바라봤을때
정수리만 간신히 보일 뿐 얼굴은 보이지 않았대
그때 본게 누구였을까
첫댓글 갸아아아아악
중간 설명에 '관에 들어가 정자세로~~' 이것도 무서워... 왜 관에 들어간다고 써둔거에여.....ㅠㅜ
ㄷㄷㄷㄷ이상한걸 눈치채지 못한점이 공포ㄷㄷ홀린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