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비누인형이 정말 잘 쓴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을 다 읽었을땐 마음 깊은곳에서 무엇인가 '툭'끊어지는 것 같았다.
또 이 소설을 학생이 썼다는걸 알았을때는 '난 이렇게 쓸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내가 읽어본 단편소설 중에 가장 짜임새 있고 감동적인 것 같다.
비누인형의 줄거리는 달동네에 사는 '연희'라는 아이의 생활에서부터 시작된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식당에 가서 일하셔서 그래서 매일 오후 혼자있는 연희는 집앞 공터에서 두꺼비집을 쌓으며 매일매일 보내고 있었다.
연희는 엄마에게 학교에 언제가느냐고 묻는다.
엄마는 연희가 외로워서 그런다는걸 알기에 가슴아파한다.
엄마가 일을 안가는 일요일 엄마는 빨래비누 하나와 남은 돈으로 사먹고 싶은걸 사 먹으라고 심부름을 시켰다.
연희는 심부름을 하며 남은돈으로 빨래비누 1개를 더 사온다.
이튿날 엄마가 나간 틈을 타 인형을 만들다 잠이든 연희, 그 모습을 발견하고 엄마는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립니다.
연희가 일어나서 비누조각을 보니 엄마가 비누인형을 완벽하게 만들어 놓은걸 보았습니다.
그 뒤로 연희와 비누인형은 함께 놀았습니다. 연희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았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입학식날, 연희는 반쯤 열린 창가에 비누인형을 놓고 갑니다.
수업중에 비가 내리고 연희는 창가에 놓은 비누인형이 걱정됩니다.
입학식이 끝나고 허겁지겁 집에 온 연희는 방 안에 날리는 비눗방울들만 볼 수 있었습니다.
먼 옛날의 일이죠 한소년이 있었죠
작은아이 외로울땐 비가 내렸죠
항상 혼자 외로이 꿈꾸던 아이의
뾰얀안경 눈에 띄인 비누 한조각
우유빛 비누인형 소년의 두손에 깨어나
비밀얘기들을 밤새도록 속삭이니
멀리 동이 터오면 가만히 창가에
잠든 인형 올려놓고 학교에 갔죠
그런 어느여름날 검푸른 먹구름 덮히고
퍼붓는 빗속 흙탕길을 달려오니
인형은 간데없고 맑은 비누방울
먼 옛날의 일이죠 한 소년이 있었죠
작은아이 눈물질땐 비가 내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