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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 온라인 글 등록 마당 스크랩 [청렴 인터뷰] 방송인 김미화 "깨끗한 세상을 바라는 그녀의 웃음"
김형지 추천 0 조회 11 12.11.06 16:5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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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 인터뷰 | 방송인 김미화

 

깨끗한 세상을 바라는 그녀의 웃음

 

글·사진 진우석 르포·인터뷰 작가

 

지난 2월 말 김미화씨는 노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아 마련된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합동 인터뷰의 사회를 맡았다. 특유의 재치와 입담으로 어색한 공기를 웃음으로 융화시키는가 하면, 열정적인 대통령이 되어달라는 충고도 서슴지 않았다. '쓰리랑 부부'로 80년대를 주름잡았던 코미디언에서 새로운 개그 프로그램의 장르를 개척한 ‘개그콘서트’의 기획자로, 현재는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김미화씨를 만나 헌신적으로 사회봉사 활동을 하는 이유와 청렴에 관한 소신을 들어봤다.

 

최근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십니까?


2003년부터 MBC 라디오의 시사 프로그램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과 SBS-TV의 시사 토크쇼 ‘김미화의 U’를 진행하고 있어요. 오랫동안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더니 학교, 문화센터, 회사 등에서 코미디가 아니라 시사문제를 강의해달라고 요청이 많이 와요. 심지어 경제 강의 요청도 있어 거절하느라 진땀을 흘리죠.

 

시사교양 프로그램 진행자로 큰 인기를 누리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처음 시사프로를 진행한다니까 ‘개그맨이 무슨 시사프로냐?’며 비꼬는 분이 많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프로그램의 인기가 올라가고 시민들한테서 재미있게 잘 듣고 있다는 격려를 많이 받았어요. 


제 프로는 저소득층이나 소외된 계층, 그리고 주부들이 많이 듣는데 뜻밖에 시사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물론 저도 신문을 샅샅이 읽고 뉴스도 열심히 보지만 여전히 생소하고 입에 탁탁 안 붙는 용어들이 있으면 ‘무식하다’는 비난을 무릅쓰고 물어보고 가능한 생활용어로 바꿔서 말하려고 노력해요. 만약 전문 MC가 그런 식으로 물었다면 ‘다 알면서 내숭떤다’고 비난받았겠지만 저는 ‘우리를 대신해서 상세히 물어봐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으니 감사하죠.

 

시사 프로그램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힘들어도 시사 프로는 사람을 푹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어요. 잘 모르던 사안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다양한 설명과 의견을 들으면서 ‘아, 이게 그런 거로구나!’, ‘그 문제를 이런 시각으로도 볼 수 있구나!’하고 세상을 알아가는 재미가 여간 쏠쏠한 게 아니에요.


그리고 시사 프로를 진행하면서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가 꽤 심각하다고 느꼈어요. 국민들이 잘사는 나라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울 뿐만 아니라 부정부패가 사라진 청렴한 나라가 아닐까요.

 

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이신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예전부터 코미디언의 꿈을 이루면 어려운 이웃들을 돕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어려서 찢어지게 가난하게 자랐거든요. 아버지가 폐병에 걸려 보건소에 약 타러 다녔고, 행상하는 엄마 따라 안 팔아본 게 없을 정도로 고생해서 그런지 이웃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당시 우리 이웃들은 팔다 남은 음식들을 서로 나누며 자신보다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며 참 따뜻하게 살았어요.


장애인이나 근육병 환자들을 돌보거나 고아원과 양로원 등에서 청소, 빨래, 식사 도우미 등을 하다 보면 이상하게 제가 행복해져요. 그래서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활동들이 방송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두 딸을 키우셨는데, 혹시 교사에게 촌지를 주신 적은 없었나요?


여태껏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가본 적이 없어요. 큰 딸아이는 8년 만에 어렵게 낳았어요. 그러니 어떻게 소중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교사에게 촌지를 줄 생각은 전혀 없어요. 그렇게까지 해서 차별 대우를 받고 싶지 않아요. 저는 ‘모든 아이들이 내 아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쉽지 않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공부에 얽매이기 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워낙에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는데, 되고 나서도 어머니한테 혼이 났어요. ‘여자가 남편 잘 만나서 살면 되는 거지’ 하는 말씀만 하시는데 왜 내 꿈을 몰라주실까 섭섭했어요. 그래서 아이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거기서 진정한 행복을 느꼈으면 합니다.

 

청렴위 활동에 조언을 해주신다면?


청렴위가 부패를 없애고, 청렴한 국가를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들었어요. 그 활동이 계몽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강제성이 있으면 좋겠어요. 옛날 우리 암행어사처럼 큰 힘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암행어사 같은 분들이 마패를 보이며 부패 공직자를 심판한다면 사회적으로 부패 척결과 부패 예방 효과가 크지 않을까요? 아무튼, 청렴위가 맑고 투명한 사회, 부패가 없어 시민들이 잘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 주세요.


그리고, 공직에 계신 분들이 대놓고 봉사활동 같은 좋은 일을 많이 해주시면 좋겠어요. 제가 요즘 공기업이나 일반기업에 강연을 다니며 거기서 물어봤어요. 회사 차원의 봉사활동 말고, 사적으로 봉사활동 하는 게 있냐고요. 그럼 일반기업에서는 간혹 있는데, 공기업 쪽은 거의 없어요. 몸소 체험하고 실천하는 일이 중요한 것 같아요. 직접 봉사활동을 해 보시면 짜릿한 보람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맡겨진 일을 열심히 할 뿐이에요. 각종 시민단체의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가할 것이고, 시사 프로그램 진행 역시 마찬가지죠. 그리고 코미디언은 제 천직으로 생각하니, 언제가 기회가 되면 지금의 시사 프로그램 경험들을 살려 좋은 코미디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스스로 한국 코미디계를 이끌어 갈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 생각만 하면 더 없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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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는 누구?


서민적이고 이웃집 누나나 옆집 아줌마 같은 이미지로 데뷔 시절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방송활동을 하며 늦깎이로 대학에 들어가 2001년 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기도 했다.  김미화는 헌신적인 사회봉사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참여연대, 녹색연합, 유니세프, 여성단체연합 등 시민사회단체 50여 개에 직간접으로 관여하고 있다. 2000년 호주제폐지운동에 앞장섰을 때는 자신이 생부의 성이 아니라 사실혼 관계에 있던 생모의 성을 땄음을 고백해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주요 수상 내역은 1990년 KBS 코미디 연기상 대상, 1998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대중예술부문, 2002년 기자들이 뽑은 2001년 최고의 선행 연예인, 2002년 백상예술대상 코미디언 연기상, 2004년 MBC 연기대상 라디오 우수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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