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가 언급한 다른 사이트에 올린 담배 이야기 퍼 왔다.
먼 얘긴지 궁금해 할 팬들을 위한 눈물겨운 팬서비스다.
제목: 난 아직도 꿈을 꿉니다.
담배에 대해서라면 저도 참 할말 많습니다.
눈물겨운 사연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한번 들어 보실라우?
아.먼저 결론부터 말쌈을 드리고...
전 담배끊은지 이제 만 5년 8개월이 되었습니다.
저는 고딩 3학년 2학기 그러니까 1976년 가을부터 담배를
배워서 1998년 8월 3일까지 정확히 22년을 피웠습니다.
이 22년동안 담배를 끊은적은 논산 훈련소에서 처음 며칠
뺑뺑이 돌리며 정말 담배 피울 시간도 일체 안주던 며칠과
편도선이 심하게 부어서 담배를 못피우던 며칠씩만 빼고는
참 줄기차게 피웠습니다.
학교 다닐때는 담배 사서 피울 돈이 없어 어느날은
학교 도서관 앞 잔디밭에서 아는 사람 지나 가도록 두시간을
그냥 죽치고 앉아 있기도 했었고 군대가서 해안초소 근무할때는
전망초 창문넘어 버려진 담배 꽁초를 찾아 종이에 말아
피우기도 숱하게 했고...
(담배가 보급이 나오긴 했지만 나오는 날 팔아 먹기 때문)
그러다가 일본 살때는 마일드 세븐을 하루에 한갑 반을 거의 매일
피웠으니 한국 전매청뿐 아니라 일본 담배 회사 좋은 일도
많이 시켜 줬지요.
그러던 1997년 .마라톤을 시작하고도 담배는 쭉 피웠습니다.
땀을 쫙 빼고 들어와서 샤워 한번 하고 캔맥주라도 하나
마시고 베란다 나가서 한대 빠는 담배맛은
걍 죽여 주는 맛이었져.
그러던 98년 8월.마침 또 편도선이 부어 담배를 피워도
피워도 맛이 안나더군요.
그럴때의 드러운 심정 아실까요?
담배를 빨기는 빠는데 맛이 안 날때....
그날 비로소 참 믿기도 어려운 중대결정을 합니다.
참 엄청난 결정을....
그날 이후로 끊었습니다.
1주일,한달,세달,1년 그렇게 기록과의 처절한 싸움을
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한 2-3년지난때부텀은 거의 모르고 살고 있지만 아직도
가끔은 꿈을 꿉니다.
그러나 그날 이후 담배 개비 자체에 손을 대본 적이 없습니다.
지독하다고요?
의지력이 대단하다고요?
아닙니다.
전 제자신을 너무 잘알기때문이지요.
너무도 의지력이 약해 만약 다시 담배에 손을 대기만 하면
그 날 바로 무너질것 같아서였슴다.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나이 마흔한살에 담배를 끊었다는것
그건 참 잘한거였슴다.
물론 이나이가 되면 몸이 따라와 주지 않아 어쩔수 없이
끊지 않을수 없게 되는경우가 많지만여.
요즘은 울 나라도 빌딩 자체를 금연 빌딩으로 지정해 놓은것이
많아졌습니다.그래서 간접흡연은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든거
같네요.
첫댓글 잘끊었지뭐~~~~,늦게끊어봐, 효염볼라하면죽을때되버리는데, 다행이도 일찍끊어서 장군은 효염보고죽겠다(잘한일이지^^),역시 장군은 우리에 우상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