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Phnom Penh Post 2015-7-11 (번역) 크메르의 세계
재벌에게 폭행당한 여성 방송인 가족, "돈 필요없고, 처벌 희망"
Calls for oknha to have titled stripp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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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여성 방송인 사사를 잔인하게 폭행한 캄보디아 기업인 속 분. 경찰은 그가 싱가포르로 도피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지만, <캄보디아 데일리>(The Cambodia Daily)의 보도에 따르면, 그가 거주하는 빌라의 한 여성이 그를 보았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사건 현장의 CCTV 동영상을 보면, 속 분이 사사의 일행 중 술취한 여성을 강제로 끌고가려 하자, 사사가 자신의 휴대폰을 그에게 던지면서 폭행이 시작된다. [크세] |
합동취재반 : Chhay Channyda, Buth Reaksmey Kongkea, Shaun Turton
캄보디아 부동산 재벌 속 분(Sok Bun)에게 전직 TV 진행자 여성을 잔혹하게 폭행(☜동영상)한 사건과 관련하여, 경찰은 어제(7.10) "옥냐"(oknha: 재계 인사에게 수여하는 왕실칭호) 속 분이 싱가포르로 도주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피해자 가족들은 속 분이 제시한 거액의 합의금을 거부하면서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폭행 피해자는 CTN 방송의 진행자 출신으로서 '사사'(Sasa)라는 예명으로 더욱 유명한 엑 소찌어따(Ek Socheata)이다. 사사의 부친 웃 티(Uth Thy) 씨는 어제 벌언을 통해, 지난 7월2일 프놈펜(Phnom Penh)의 한 레스토랑(일식집 '히가시야마'[Higashiyama])에서 폭행사건이 발생한 직후 속 분의 대리인이 4만 달러의 합의금을 제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는 사사의 SNS 계정에 게시된 성명서의 내용을 반복하면서, 자신의 가족들은 돈이 아니라 사법적 정의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사사는 현재 오른쪽 눈의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태국 방콕(Bangkok)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사사의 아버지 웃 티 씨 역시 '옥냐' 칭호를 소지한 인물로서 자신의 이름을 딴 건설회사 '웃티 엔터프라이즈'(Uth Thy Enterprise)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들의 폭력적인 행동은 잔혹한 것이고, 우리는 이 상황을 수용할 수 없다. 그 자는 내 딸을 죽기 직전까지 때렸다. 만일 우리가 4만 달러를 받고 합의해준다면, 그가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다시금 이 같은 일을 저지를 것이다. 나는 관계 당국이 어떠한 타협도 없이 그를 구속하길 바란다. |
웃 티 씨는 또한 '총리 경호부대'(PMBU)의 고위 장교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가족이 속 분에게 합의금 100만 달러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이번 사건에는 속 분의 경호원도 사사의 폭행에 함께 가담했었다.
(자료사진) 폭행당한 TV 진행자 엑 소찌어따 [예명: 사사]
사사가 '프놈펜 지방법원'에 고소장을 접수시킨 것에 추가하여, 웃 티 씨는 경찰과 헌병에도 고소장을 접수시켰다. 이 고소장들은 속 분이 형법 제218조를 위반했다고 보았고, 악질적인 상황에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되어 있다.
내무부 형사국 부국장인 속 켐린(Sok Khemrin) 경찰 준장은 속 분이 싱가포르로 도피했다는 것을 확인해주었다. 켐린 부국장은 형사국이 "[속 분을] 체포하려 한다"면서, 속 분의 변호사와 연락해 그의 자수를 권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국립 경찰청 부청장인 처이 시나릿(Chhay Sinarith) 경찰 중장은 경찰이 아직 싱가포르나 인터폴에 협조 요청을 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그 이유는 아직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지 못해서라고 밝혔다.
'프놈펜 지방법원' 직원 리 소카(Ly Sokha) 씨는 힝 분톤(Hing Bunthorn) 부-검사가 7월8일 속 분에게 소환장을 보냈는데, 만일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이 발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야당의 무 소쿠(Mu Sochua) 의원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자신이 훈센(Hun Sen)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노로돔 시하모니(Norodom Sihamoni) 국왕에게 속 분의 '옥냐' 칭호를 박탈해달라는 청원을 해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옥냐' 칭호는 정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유한 개인이나 공공사업에 상당한 기여를 한 이들에게 수여된다.
무 소쿠 의원은 법무부에도 공문을 보내 속 분의 기소를 촉구하겠다면서, 법무부가 캄보디아 주재 싱가포르 대사에게 속 분의 송환을 요구토록 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녀는 이번 사건이 캄보디아의 부유층과 권력층에 만연한 면책의 관행을 일소하는 계기가 돼야만 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만 하며, 이번 사건의 경우 가해자가 '옥냐' 칭호를 소지하고 있었기에 특히 심각한 일이다. '옥냐' 칭호는 그에게 더 많은 권력을 부여한다. 그러한 권력은 그로 하여금 자신이 무슨 일을 해도 피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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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번 사건이 생각보다 복잡하네요..
애초에 '옥냐' 같은 특권적 지위가 존재해야 하나요..
그게 봉건적인 사회문화를 가졌다 보니까 그렇습니다..
마치 과거에 한국에서 양반 상민 의식이 있어서 "족보"를 중요시했던 것과 유사하죠..
가령 태국에서는 "쿤", "탄푸잉"(여성용 칭호) 같은 거 하사받길 좋아하고요
캄보디아에서는 "옥냐"(사업가).. 그리고 소수지만 거물 정치인들의 "섬다잇"(=대공)
말레이시아에는 지방 술탄들로부터 "다뚝" 같은 칭호 받길 좋아합니다
그래서 신문기사 같은 거 쓸 때도
그 사람들 이름 앞에 저런 칭호를 다 써주죠..
가령 말레이시아 뉴스를 보면
정치인이나 유명인사를 지칭할 때
"다뚝"으로 시작하는 이름이 무지하게 많이 나오는데요
그게 바로 이름이 아니고 칭호입니다.
@울트라-노마드 그렇군요..영국처럼 명목만 남아있는 작위가 아닌거죠? 존경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들에게 저런 칭호라니 싫으네요 참..
가령 영국 왕실에서
"기사"(나이트, 경) 작위 수여하는 것과도 유사하다고 보시면 되지요..
하지만 영국에선 그냥 말 그대로 명예인데 반해..
동남아 지역에선 그런 호칭을 받은 인물들이
사회적으로 그걸 이용해서 한번 행세를 해보고 싶어 한다는 게
차이점일 것 같습니다..
@Jewels 아.. 영국 이야길 그 사이에 하셨군요 ^^
동남아의 경우,,
많은 경우엔 돈주고 사는 것라고 봐야겠지요..
기부금 액수를 보고 칭호를 수여하니 말이죠..
@울트라-노마드 네~ 긍까요. 정말 거기나 여기나 갈아 엎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