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직접 참석해 연설…상임이사국 중 미국만 정상
참여젤렌스키, 최근 북-러시아 무기 거래 문제 언급할지 관심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국제연합(UN) 본부 건물에 새겨진 로고. 2014.08.15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지난 5일(현지시간) 공식 개막한 제78차 유엔총회가 18일부터 고위급 주간을 맞는다. 각국 정상들의 연설이자 다자 외교의 꽃으로 불리는 '일반토의'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유엔에 따르면 제78차 유엔총회의 일반토의는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다.
각국 정상들과 고위급 인사들이 모이는 이 자리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영향, 식량·연료 인플레이션, 기후 위기, 세계의 빈곤 및 기아 문제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전망이다. 각국 정상들은 일반토의 연설에서 안보를 비롯해 전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을 제시해 왔는데, 올해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 해결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관례에 따라 19일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연설한 다음 주최국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자로 나선다. 일반 토의는 국가 원수-정부 수반-외교장관-대사 순으로 진행되지만, 이 두 나라는 대표의 급에 상관없이 먼저 연설할 수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9월2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서 화상연설을 갖고 러시아의 주민 투표를 "다른 나라의 영토를 훔치려는 시도"라고 바난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19일 오전 12번째로 연설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영상을 통해 연설했지만, 이번에는 직접 참석한다. 연설에서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문제를 언급할지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연설 둘째 날인 20일 오전 18번째로 연단에 오른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연설에서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는데,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 등 역내 환경을 고려해 북한을 거론할지 주목된다. 북한은 대사급 인사(CD)의 연설을 예고한 상태인데,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연설자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연설일은 총회 마지막 날인 26일 오전 10번째로, 뒤에서 네 번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 (현지시간)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나서고 있다. 2023.9.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제공: 뉴스1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중 정상이 직접 연설하는 건 바이든 대통령뿐이다. 중국은 한정 국가 부주석을, 러시아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참석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불참하기로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정면 도전하는 북한-러시아 간 무기 거래 가능성까지 대두되면서 유엔 무용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정학적 갈등을 해결하는 중심 기구였던 유엔이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지 못하고 글로벌 정치의 중심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사우스와 같은 주요 신흥국들은 브릭스(BRICS)나 주요 20개국(G20)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주요 정상들이 잇따라 불참을 통보하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도자의 존재가 더 관련성이 높거나 덜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해당 국가의 정부가 유엔의 목표와 다른 여러 문제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는지다. 유엔총회는 허영 박람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에는 일반토의 외에도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s), 개발재원 고위급 대화, 기후목표 정상회의 등 각국 정상 간 외교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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