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헌재, 尹 탄핵심판 선고, 12‧14 소추안 가결부터 찬/반 민심 추이 분석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돌연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정국은 발칵 뒤집혔답니다.
이후 야당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신속하게 발의했지만
국민의힘이 집단적으로 본회의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하면서 탄핵안이 국회 문턱을 넘기까지는
극심한 진통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결국 윤 대통령 탄핵안은 지난해 12월14일
찬성 204표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답니다.
이후 헌법재판소에서는 두 차례의 변론준비기일과
11차례의 변론이 진행됐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변론 절차를 종결했습니다.
이는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73일 만입니다.
통상 헌재는 변론 절차를 종결한 후 재판관 평의,
평결, 결정문 작성 등의 과정을 거칩니다.
이 같은 절차를 밟는 시간은 대략 2주가 소요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마지막 변론기일 2주 후인 5월 14일 선고가 진행됐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에는
최종 변론기일 후 11일 후인 3월 10일 선고가 진행된 바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63일 만에,
박 전 대통령은 91일 만에 선고가 이뤄졌답니다.
‘찬성’ 탄핵안 가결 직전엔 75%, 1월부터는 60% 안팎
이제 헌재의 탄핵 선고만 남겨둔 상황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반에 대한 민심의 추이를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추적해봤답니다.
한국갤럽이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2주(10∼12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탄핵 찬성 75%, 반대 21%로 집계됐답니다.
하지만 해가 바뀐 올해 1월부터는
탄핵 찬성 응답은 다소 떨어지면서
현재까지 60% 안팎의 흐름을 보였습니다.
반면 탄핵 반대 응답률은 다소 올라 30%대
흐름을 나타내기 시작했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월에는 2주(7∼9일) 조사에서
탄핵 찬성 64%, 반대 32%였는데요.
이후 3주(14∼16일) 조사에서는 탄핵 찬성 57%,
반대 36%를 기록했고,
4주(21∼23일) 조사 결과에서는 찬성 59%,
반대 36%로 집계됐답니다.
갤럽은 민심의 변화 흐름을 나타낸
1월 2주 조사 결과에 대해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과 비교하면
11%포인트가 찬성에서 반대로 선회했다”며
“주관적 정치 성향별 탄핵 찬성 기준으로 보면
진보층은 한 달 전과 다름없으나(97%→96%),
중도층(83%→70%)과 보수층(46%→33%) 일부가
생각을 달리했다”고 분석했답니다.
갤럽은
“이는 특정 연령대에 국한하지 않은 변화다”며
“20~50대의 탄핵 찬성은 지난달 80%대에서 70%대로,
60대는 찬성 우세에서 찬반 양분,
70대 이상은 반대 우세로 바뀌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판결 직전까지
한국갤럽은 세 차례 탄핵 찬반을 물었다”며
“당시 여론은 12월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 직전 찬성 81%
, 반대 14%였고 이듬해 3월 초에는 각각 77%,
18%로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답니다.
갤럽은 “그때도 여당인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지지층(118명)에서는
찬성(14%)보다 반대(76%)가 우세했고,
성향 보수층(231명)에서는 찬반(50%:43%) 격차가
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답니다.
2월에도 탄핵 찬성과 반대 응답률이
다소 등락을 보이기는 했으나
1월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2월 2주(11∼13일) 조사 결과 탄핵 찬성 57%,
반대 38%였답니다.
이어 2월 3주(18∼20일) 조사에서는
찬성 60%, 반대 34%였고,
4주(25∼27일)에는 찬성 59%, 반대 35%를
기록했답니다.
3월에 접어들어서도
이 같은 민심 흐름에는 큰 변화는 없었답니다.
갤럽의 3월 1주(4∼6일)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물은 결과 60%가 찬성,
35%가 반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갤럽이 지난 11∼13일 진행한 3월 2주 조사 결과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의견이 58%,
반대는 37%로 조사됐답니다.
직전 조사과 비교해보면
찬성 응답은 2%포인트(p) 하락했고
반대는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갤럽은 3월 2주 조사 결과에 대해
“20~50대에서는 열에 예닐곱이 탄핵에 찬성하고,
60대에서는 찬반(48%:47%) 갈렸다”며
“70대 이상은 찬성 31%, 반대 62%다”고 설명했답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성 민심이 1월부터는
12월 탄핵안 가결 직전보다 다소 하락 흐름을 보인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보수 지지층의 결집 현상으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중도층? 12월 2주 탄핵 찬성 83%, 1월부터는 60%대~70%대
중도층도 12월 2주 탄핵안 국회 가결 직전에는
탄핵 찬성 응답이 80%대를 보였지만
1월부터는 찬성 응답이 등락을 거듭하며
60%대에서 70%대를 오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반대 응답은 12월에는 10%대에 불과했으나
이후에는 2월 한차례 30%대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20%대 흐름을 나타냈답니다.
구체적으로 갤럽조사에서 중도층만 살펴보면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기 직전 조사된
작년 12월 2주 조사에서는 탄핵 찬성 83%, 반대 14%.
하지만 지난 1월 2주 조사 결과
중도층에서 탄핵 찬성은 70%, 반대 24%로 변화를 보였습니다.
1월 3주에는 찬성 68%, 반대 27%로 집계됐고,
4주 조사에서는 찬성 71%, 반대 21%였답니다.
이후 2월 2주 조사에서는 중도층에서
탄핵 찬성 60%, 반대 33%였고,
3주 조사에서는 찬성 69%, 반대 25%,
4주 조사에서는 찬성 70%, 반대 23%로 집계됐답니다.
3월에 접어들어서는 1주 조사 결과
중도층에서 탄핵 찬성은 71%, 반대는 22%로 집계됐답니다.
3월 2주 조사에서는 탄핵 찬성 69%,
반대 26%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상황에서
각각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14일 헌재 인근에서 조배숙·윤재옥 의원 등과 함께
‘탄핵 각하 길 걷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답니다.
윤 의원은 기자들에게
“탄핵 각하만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는
국민 염원을 담아서 걷고 또 걷겠다”고 강조했답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헌재 앞에서 릴레이 시위도 벌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62명은 이날로 4일째 헌재 앞
탄핵 각하·기각 촉구 릴레이 시위를 이어갔는데요.
또 국민의힘 의원 82명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각하해달라는 탄원서를 지난 12일 헌재에 제출하기도 했답니다.
인용이냐 기각이냐 헌재 심판 ‘주목’
민주당도 거리에서 헌재가 윤 대통령에
즉시 만장일치로 파면을 선고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14일 광화문에 설치한
천막 농성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헌재는 국민의 간절한 요청에 답해
한국 사회 정상화의 시작을
열 즉각 선고를 결단해달라”고 촉구했고,
전현희 최고위원도 “헌재는 국민 명령을 받들어
하루빨리 내란 수괴 윤석열을 만장일치로 파면하라”고
밝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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