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일: 2015년 7월 5일 (일) 낮 2시 15분
감 독 : 피터 위어
출 연 : 제라르 드빠르디유, 앤디 맥도웰
제 작 : 1990년 / 오스트레일리아, 프랑스, 미국
방송길이 : 108분
나이등급 : 15세
줄거리:
솜씨 좋은 원예가인 브론테는 온실이 있는 아파트를 얻고 싶어 하는데
그러려면 혼인증명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위장 결혼을 하기로 마음 먹는다.
위장 결혼의 상대가 될 남자는 프랑스 출신 작곡가 조지 포레.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방황하다가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위장 결혼으로 < 그린 카드 (영주권) > 를 얻으려고 한다.
< 아프리카 카페 > 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곧장 혼인신고를 하러 가고 그렇게 서류 절차가 끝나자
둘은 다시는 만나지 않을 것처럼 인사를 하고 헤어진다.
하지만 이민국에서 위장 결혼 단속을 강화하여 검증 절차가 까다로워지고,
어느 날 두 사람이 같이 살고 있는지 불시에 검문을 나온다.
간신히 조지와 연락이 되어 집으로 불러들인 브론테. 이민국 직원 앞에서 태연한 척 연기를 하지만
직원은 수상함을 느낀다.
2 차 면담에서는 완벽하게 연기하기 위해 두 사람은 동거를 시작하게 되고
각자 인생의 세세한 부분까지 말을 맞추어 보기로 한다.
그 기간 동안 브론테의 친구를 소개받거나 둘만의 시간을 즐기기도 하고,
또 때로는 격렬하게 싸우기도 하며 두 사람 사이에는 점점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2 차 면담 전날, 브론테의 애인이 집으로 찾아와 자고 가겠다며 떼를 쓰고 숨어서 듣고 있던 조지는
홧 김에 자신이 남편이라고 밝혀 버려 둘은 크게 싸우게 된다.
2 차 면담 날, 둘은 최선을 다해 면담에 응하지만 조지의 실수로 인하여 둘의 관계를 들키고 만다.
그리고 조지는 자신만 처벌을 받기로 결심한다.
그 사실을 모르는 브론테는 작별 인사를 하자고 나오라는 조지의 편지에 처음 만났던
< 아프리카 카페 > 로 나가고, 둘은 서로를 보자마자 키스를 나누고 마음을 확인한다.
주 제 :
< 기회의 땅 > 인 미국에 정착하려는 인구가 급격히 늘던 80 - 90년 대에
위장 결혼 또한 빈번한 문제였는데,
이 영화는 그 문제를 소재로 삼아 남녀 간에 싹트는 사랑을 주제로 하였다.
위장 결혼 부부의 영주권 사기극이라는 주제는 로맨틱 코미디 소재로 다소 뻔할 수 있지만,
앤디 맥도웰과 제라르 드빠르디유라는 두 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하여
예상 외로 많은 수익을 거뒀고 골든 글로브 작품상까지 수상했다.
감상 포인트:
흔한 소재인 만큼 배우들의 연기에 주목할 만하다. 연기력 논란으로 힘든 시간을 겪고 있던
앤디 맥도웰(브론테 분)은 이 작품을 통해 한층 발전된 연기력을 보여 줘야 했고
로맨틱 코미디 영화인 만큼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을 사는 미국 여자를 훌륭히 표현해 냈다는 평을 들었다. 남자 배우인 제라르 드빠르디유는 이미 자국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인지도가 높았고
이 작품으로 미국 진출을 목표로 했고, 그 이후로 할리우드에서 인기 스타가 됐다.
따라서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깊어지는 두 사람의 감정 연기에 집중하되
제라르 드빠르디유의 피아노 연주 장면도 놓쳐서는 안 될 명장면이다.
감 독 :
1944년 8월 8일 호주 시드니 출생인 피터 위어 감독은 시드니 대학에서 미술학과 법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호주 방송국 ATV-7을 거쳐 국영영화 제작소(현 Film Australia)에 입사하여
세 명의 감독이 합작하여 만든 영화인 <쓰리 투 고(Three to Go)>에서 한 편을 연출했고
AFI상을 수상했다.
이후 독립 영화 < Homesdale >(1971년)로 데뷔를 했고 1975년 < 파리의 자동차 >나
1977년 < 잃어버린 시간 >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 목격자 >, < 죽은 시인의 사회 >, < 그린 카드 >, < 트루먼 쇼 > 등의
많은 박스오피스 히트작들을 만들었다.
최근작으로는 2010년 개봉한 < 웨이백 >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