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종필 감독, 드라마, 한국, 110분, 2020년
그렇고 그런 코미디 영화인줄 알고 보지 않다가 이제야 봤다.
영화의 소재는 1991년 낙동강 페놀유출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시대의 모습과 기업논리, 남여차별문화를 낯설게 대면시키며
무시받는 여성들의 건강한 반란을 멋지게 보여준다.
세련된 작품은 아니지만, 자본주의 사회의 기업논리와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집단주의
그리고 조직 권력에 대항하는 내부고발 문제는 아직도 우리가 해결하지 못한 과제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같이 보고 이야기하기 좋은 작품이다.
중고등학생들도 함께 보고 이야기하면 좋겠다.
= 시놉시스 =
입사 8년차 동기인 말단 여직원들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모인다!
실무 능력 퍼펙트,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3부 오지랖 ‘이자영’(고아성),
추리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 마케팅부 돌직구 ‘정유나’(이솜),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 실체는 가짜 영수증 메꾸기 달인 회계부 수학왕 ‘심보람’(박혜수)은
대리가 되면 진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푼다.
잔심부름을 하러 간 공장에서 검은 폐수가 유출되는 것을 목격한 ‘자영’은
‘유나’, ‘보람’과 함께 회사가 무엇을 감추고자 하는지, 결정적 증거를 찾으려 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 세 친구는 해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고군분투를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