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기 - 사위질빵이라는 덩굴식물을 아시나요?
탄현교육관 뜨락이 그리 넓지는 않으나 교육관 뒤 둔덕과 산기슭, 그리고 연못과 텃밭 주변에는 칡, 다래덩굴, 노박덩굴, 댕댕이덩굴, 으름덩굴, 등나무, 인동초, 환삼덩굴, 담쟁이덩굴, 능소화, 박주가리, 더덕, 산마, 며느리밑씻개, 유홍초 등 많은 덩굴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 많은 덩굴식물 가운데 우리가 일부러 심은 것은 얼마 안 됩니다. 열매를 먹기 위해 철제 구조물에 올린 다래덩굴과 으름덩굴, 꽃을 보기 위해 심은 능소화, 그리고 뿌리를 먹기 위해 심은 더덕 등입니다. 그 밖의 덩굴식물은 모두 제멋대로 씨가 떨어져 자란 것들입니다.
제멋대로 자란 덩굴식물들은 덩굴이 나뭇가지를 감고 올라가 금세 잎이 무성해집니다. 그래서 햇볕을 가리기 때문에 결국 나무가 말라 죽게 됩니다. 따라서 뿌리째 뽑아내거나 덩굴을 잘라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무성하게 자라는 게 환삼덩굴과 사위질빵입니다.
사위질빵은 우리나라 산기슭이나 풀밭에 흔하게 자라는 덩굴식물입니다. 얼핏 보면 풀처럼 보이지만 실은 낙엽이 지는 여러해살이 넓은잎나무입니다. 7~9월에 흰색의 꽃이 피며, 씨앗은 9~10월에 열립니다. 그리고 씨앗은 소염 진통 효과가 있어 관절염 치료제로 쓰입니다.
‘사위질빵’에는 다음과 같은 유래담이 전합니다. 옛날에 어떤 사위가 처가에서 농사를 거들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사위가 무거운 짐을 지어 나르는 게 안타까워 장모가 지게 끈(질빵)을 쉽게 끊어지는 덩굴로 만들어줬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위질빵’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그동안 틈나는 대로 사위질빵의 뿌리를 뽑아냈으나 유래담과는 달리 아직도 교육관 뜨락 여기저기에 뿌리를 박고 끈질기게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고 늦여름을 맞아 한창 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비록 사위질빵이 다른 나무에 해를 끼쳐 밉기는 하지만 꽃은 무척 예쁩니다.
8월 네 번째 일요일인 8월 23일에는 법인의 전.현직 임직원과 가족,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탄현교육관에 모였습니다. 그래서 텃밭에 무 씨앗을 파종하고, 수확을 끝낸 열매채소를 뽑아냈으며, 오이 덩굴 지지대를 철거했습니다. 그리고 예초기로 교육관 주변의 잡초를 깎고, 주목의 가지치기를 했습니다. 주춤거리는 늦더위 속에 또 하나의 여름이 그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첫댓글 올가을 추수가 끝나면 할일이 하나 있읍니다
탄현교육관에
모든이가 참석한후에
표창장이라하나
공로상이라 해야하나
감사패라도
듬직하게 만들어서
성현희회장한테 안겨주어야 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