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연중 제30주일 - 루카 18장 9-14절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삶의 향기를 통한 전교>
요즘 한국 교회 내 각 수도회나 수녀회에서 성소자 급감현상으로 인해 다들 비상이 걸렸습니다. 저희 살레시오회도 예외는 아니어서, 눈에 불을 켜고 성소자 찾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성소가 줄어든다고 아무나 뽑아서는 안 될 일이기에 참으로 어려운 일이 성소계발입니다.
얼마 전에 한 형제를 소개받았는데, 첫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다정다감하고 편안한 얼굴, 예의와 성숙함이 묻어나는 일거수일투족, ‘딱’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다보면 정말 편안한 사람을 만납니다. 정겹고 포근한 태도, 따뜻한 표정, 부드러운 이미지,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얼굴, 아름다운 향기가 솔솔 풍겨나는 삶을 충만히 살아가는 사람, 이런 사람은 만나는 것은 그 자체가 행운이요 축복입니다.
그분들은 태어날 때부터 그런 얼굴로 태어났을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오랜 세월 내공을 키운 결과가 오늘의 그 편안한 얼굴일 것입니다. 제2의 그리스도화를 위한 부단한 노력의 결과가 오늘 그의 향기 그윽한 삶의 모습일 것입니다.
이런 사람의 주변은 사람들로 들끓습니다. 그를 만나면 즐겁고, 그를 만나면 에너지가 생기고, 그를 만나면 다시금 열심히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으니 자연히 그의 주변은 사람들이 떠날 날이 없습니다.
예수님도 그러셨고, 오는 11월 1일에서 17일 사이 한국을 방문하실 돈보스코 역시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돈보스코는 살아 생 전 언제나 수많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셨습니다. 놀라운 일 한 가지는 돈보스코가 수많은 청소년들과 맺은 관계가 결코 표면적이거나 형식적인 관계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가 만난 모든 아이들과 ‘절친’관계를 형성시켰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똑같이 느낀 것은 돈보스코가 자신을 제일 많이 사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침미사가 끝난 돈보스코는 곧바로 식당으로 가서 아침식사를 하는 평범한 저희들과는 철저하게도 달랐습니다. 고백성사를 청하는 청소년들, 기도를 청하는 신자들, 강복을 받고자 먼 길을 마다않고 달려온 환자들이 돈보스코를 뺑 둘러쌌습니다. 그렇게 돈보스코는 한 평생 잠시도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늘 만성피로에 시달렸습니다.
그토록 사람을 매료시킨 돈보스코, 그래서 늘 삶이 피곤의 연속이었던 돈보스코의 비결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끊임없는 자기 성화를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세상만사를 예수님의 시각으로 바라봤습니다. 길거리에서 방황하던 수많은 청소년들을 예수님 측은지심의 눈으로 바라봤습니다. 그는 철저하게도 또 다른 예수 그리스도, 제2의 예수님이 되기 위해 한 평생 노력한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돈보스코 안에 계신 예수님의 모습을 자신들의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습니다.
오늘 전교주일을 맞아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친구들이 나를 만나면 편안해하고 행복해합니까? 나를 보면 어떻게 해서든 함께 있고 싶어 붙잡고 늘어집니까?
오늘 전교주일을 맞아 우리들의 삶에서도 아름다운 예수님의 향기가 풍겨나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우리들의 살아가는 모습에서 예수님의 흔적과 자취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굳이 성당가자, 세례 받아라, 하지 않아도 그들이 자발적으로 우리를 따라 하느님께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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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길동 살레시오회 관구관 코 유해 순례 일정
날짜 |
시간 |
프로그램 |
11월 1일(월) |
10:00 |
유해 환영 예식(살레시오회 관구장 남상헌 신부 집전) |
11:00 |
미사 |
15:00 |
미사 |
20:00 |
장엄미사 및 미사 중 30분 특강-돈보스코의 생애와 영성
(살레시오회 관구장 남상헌 신부 주례 및 강론) |
11월 2일(화) |
10:00 |
단체 유해 참배 예식 |
11:00 |
미사 |
15:00 |
미사 |
20:00 |
장엄미사 및 미사 중 30분 특강-위대한 교육자 돈보스코
(돈보스코 센터 원장 홍부희 신부 주례) |
11월 3일(수) |
10:00 |
단체 유해 참배 예식 |
11:00 |
미사 |
15:00 |
미사 |
19:00 |
로사리오 기도 묵상 |
20:00 |
장엄미사 및 미사 중 30분 특강-돈보스코와 마리아
(살레시오회 김보록 신부 주례) |
11월 4일(목) |
10:00 |
단체 유해 참배 예식 |
11:00 |
미사 |
15:00 |
미사 |
20:00 |
서울대교구 총대리 염수정 주교 미사 집전 |
11월 5일(금) |
10:00 |
유해 환송 예식(살레시오회 관구장 남상헌 신부 집전) |
1. 유해 참배 가능시간은 매일 10:00-22:00
2. 유해 참배 예식은 매일 12:00, 13:00, 14:00, 16:00, 17:00, 18:00, 19:00 진행자의 인도로 단체로 진행됩니다.
3. 필요하신 분들은 미사 외 시간 동안 살레시오회 사제들로부터 고백성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4. 유해 참배가 진행되는 동안 살레시오회 관구관 지하 주차장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 매일 저녁 20:00에 있는 잘 준비된 장엄미사와 특강에 많이 오셔서 돈보스코의 짙은 향기를 많이 느끼시길
바랍니다.
6. 참배 및 공동 미사 집전을 원하시는 교구 및 타수도회 신부님들을 기쁘게 환영합니다. 장백의 및 영대가
다 준비되어 있으니 그냥 오시면 됩니다.
7. 찾아오시는 길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 3번 출구, 도보로 10분
버스: 150, 500, 505, 5531, 5533, 5536, 5623 교수아파트 앞 하차
네비게이션: 주소-영등포구 신길6동 4491번지, 명칭-돈보스코 청소년 센터
첫댓글 오늘 주일 아침에 내가살고 있는 신앙을 뼈저린 맘으로 다시 생각해 봅니다,,,,,,,
나에게도 티끌만큼의 향기가 느껴지는지,,,,,,,
신부님 아직 뵙지는 못했지만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우리에게 소중한 하느님의 말씀을 전달해주시는 신부님 맘 감사드려요,,,,,
그런데 글을 열어보면 자주 우측부분이 잘려 올라옴니다,,,한글자만 빠져도 느낌이다르답니다,,,,
잘 보이도록 수정 하였습니다.
아멘.
일부러 전교를 하지 않아도 제 모습에서 주님을 믿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우러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는 참된 신앙인으로 거듭나는 노력을 부단히, 쉼없이 해야 하는 것임을 명심하겠습니다..고맙습니다..^^*
신부님의 강론묵상글을 읽고 나면 편안해지고 예수님의 향기를 자주 느낄 수 있답니다. 가끔 신부님의 사시는 모습에서 예수님의 자취와 흔적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머리 속으로 그려보곤 합니다.읽고나면 마음 속 저 깊은 곳에서 울림이 저를 돌아보게 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아멘.
"오늘 전교주일을 맞아 우리들의 삶에서도 아름다운 예수님의 향기가 풍겨나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우리들의 살아가는 모습에서 예수님의 흔적과 자취를연하게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굳이 성당가자, 세례 받아라, 하지 않아도 그들이 자발적으로 우리를 따라 하느님께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아름다운 예수님의 향기가 풍겨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님 당신의 향기가 나는 자녀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아멘.
그리스도의 향기로 가득한 하루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