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시리즈 '엘에스 아미 로고'(왼쪽 위부터 시계반대방향), 비오템옴므 '밀리터리 클럽 로고', 네이처리퍼블릭 '플레저 가든 옴므 스포츠 군인 스페셜 제품'© News1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외모에 신경을 쓰는 남성들을 가리키는 '그루밍'족이라는 말이 나오는 등 남성들의 외모가꾸기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도 남성이 주요고객이 된지는 이미 오래다.
특히 남성들이 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되는 시기인 군입대 시점의 남성을 위한 제품과 뷰티서비스가 증가하면서 남성 화장품시장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비오템옴므는 2011년부터 '비오템옴므 밀리터리 클럽'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군 복무 중인 군인들만이 가입할 수 있는 '밀리터리 클럽'은 체험 제품 키트 제공, 피부관리법 종이우편물 발송 등을 통해 군복무 기간 동안 상하기 쉬운 피부를 관리해준다.
밀리터리 클럽 가입자수는 2011년 처음 시작한 이후 2012년 전년대비 112% 증가하며 군인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비오템옴므 관계자는 "2013년 가입자수도 2012년도 비슷한 증가율로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잡지 기사, 군인 행사 시 샘플링 증정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 및 기존 군인 고객의 입소문을 통해 꾸준히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전문화장품 브랜드인 랩시리즈도 올해 4월부터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멤버십서비스인 '엘에스 아미'를 도입했다. 군복무 중인 군인들이 가입할 수 있으며 제품 10회 구매시 정품 자외선 차단제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랩시리즈는 남성들이 스킨케어의 필요성을 군입대 이후 느끼는 만큼 군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통해 브랜드 친숙도를 높이고 있다. 랩시리즈 관계자는 "우리나라 남성들의 경우 군복무를 계기로 스킨케어 필요성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엘에스 아미 프로그램을 통해 스킨케어 첫 경험을 시작하는 많은 군복무 군인들이 랩 시리즈 브랜드와 더욱 친숙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복무 시절의 화장품 사용 경험이 사회에 나와서도 계속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화장품업계에서는 지속적으로 군인을 대상으로 한 제품군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그루밍 열풍이 군대에서까지 불고 있으며, 특히 군인들은 피부가 손상되기 쉬운 환경에 노출돼 있기에 피부관리에 더욱 관심을 갖는 편이다"라며 "전체 남성 라인 매출 중 군인 제품의 비중이 높진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다양한 제품과 품질력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12년 4월, 군인 전용 제품 '플레저 가든 옴므 스포츠 위장크림 SPF15'를 선보여 꾸준한 인기를 얻자 지난 2월 군인 스페셜 제품 4종을 추가 출시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우 전체 남성 제품 중 군인 제품의 판매 비중은 3% 정도 차지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시장규모는 15조원으로 추정되며 세계 11위 규모다. 올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규모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