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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산 해맞이 행사 취소, 또다시 단절되나 | ||||
구제역 확산으로 인한 민간인 출입 통제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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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중 단 하루(1월 1일) 개방하는 금성산 정상이 구제역 확산으로 인한 금성산 해맞이 행사가 취소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행사 취소에 대한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이러한 가운데 나주사랑시민회 박재옥 상임대표, 마대중 대표, 박철수 정책위의장은 지난 30일 나주시청 문화관광과 관계자와 함께 공군부대를 방문해 금성산 출입 허용을 요구했다. 마대중 대표는 "구제역의 심각성은 충분히 인지하고 공감하지만, 14년 동안 시민들이 일년에 딱 하루 올라가는 금성산을 등반을 막는 것은 시민들로부터 다시 금성산을 빼앗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시민들이 출입을 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심정이지만 결정권은 상급부대에 있어 이 문제에 대해 개방여부를 문의했지만, 민간인 출입 자체를 금지하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답했다. 박철수 정책위의장은 "14년 동안 지속해왔던 해맞이 행사"라며 "이러한 문제로 정상이 개방되지 않는다면 나주시민들은 다시 한번 금성산과 단절되는 아픔을 맛 볼 것"이라며 개방을 요구했다. 군 관계자는 "말씀하신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구제역으로 인해 정부차원에서 하달된 상황이라 일개 포대가 움직인다면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이라며 "여러 곳에서 자문을 구해 내린 결정은 개방은 좀 힘들지 않겠느냐는 결론이 났다"며 개방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안타깝지만 장소가 군부대 내이고,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의 입장에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다중의 사람들을 못 모이게 하면서 구제역을 예방하는 게 우선"이라며 "특수적인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라고 밝혔다. 박재옥 상임대표는 “금성산은 우리 시민들이 수년간 요구하고 싸워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상징성 있는 산으로, 1년에 딱 하루 정상을 오를 수 있는 기회까지 빼앗아 간다는 건 시민들 입장에서도 허탈할 것”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금성산은 1966년 공군부대가 주둔하면서 민간인 출입을 통제해 오다 지난 99년 금성산 되찾기 시민운동을 통해 이듬해부터 새해를 맞아 해맞이 행사장으로 개방돼 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