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라 도와 전남, 충북이 공동 추진하고 있는 강호축(강원~충청~호남) 고속교통망 개발사업에 탄력이 기대된다.
강호축 개발사업은 대선 기간인 올 4월19일 최문순 지사와 당시 이낙연 전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가 정치권에 공동으로 제안했다.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경부축(서울~대전~대구~부산)과 더불어 강호축을 국가발전의 신성장축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반세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경부축이 견인하면서 인구·교통·산업이 밀집되는 등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부선에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X축 국가고속교통망을 완성, 대한민국의 제2도약을 이끌어야 한다는 논리다.
도는 새 정부 출범으로 강호축 추진을 위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국가 균형발전을 주요 국정과제로 내세운 데다 사업을 공동으로 제안한 이낙연 전 전남지사가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임명됐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남북협력 사업을 통해 장기적으로 북방경제와 연계한 경제발전 구상을 발표했다.
강호축 구축 사업 중 도내 핵심 구간은 동해북부선(강릉~고성 제진)과 내륙종단철도(원주~철원)다. 이를 통해 부산과 목포에서 출발한 물류가 도를 거쳐 유라시아로 이어지는 최단거리 출구를 완성하게 된다.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으로 통일·북방시대에 대비하는 의미도 있다. 도는 강호축이 구축될 경우 환동해권 관광·물류 중심지 육성은 물론,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와 백두대간권을 중심으로 한 힐링·휴양·관광 등 전략산업과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낙후된 강원·호남권에 새로운 교통·관광·산업축을 만들어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도록 충북·전남 등과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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