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9일 초등학교 동기동창 4명이 천안버스터미날에서 만나 유관순 열사 기념관을 가자고 합의를 보아 택시로 찾아갔습니다. 이 모임을 주선한 저는 독립기념관을 가려 했습니다. 만나서 상의하니 유관순 기념관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세사람이 가보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봉화대 밑에 깔끔히 지은 기념관에 서 있는 열사의 영정 앞에서 우리 넷이 묵념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방명록에 사인을 하고 내려와서 기념관을 둘러보았습니다. 기념관에서 조금 빗겨 순국 소녀 유관순 열사 초혼묘 봉안기념비가 우리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소녀라는 표현과 혼령을 불러 모신다는 표현이 유교적 식견을 가진 자들이 세운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소녀라는 칭호는 영원히 우리가 누나라고 부르는 정겨운 칭호입니다. 이에서 우리는 유관순 열사의 혼령을 접할 수 있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초등학교 동창들입니다. 우리는 모두 80이 넘은 나이입니다. 모두 나라가 없는 시대에 태어나서 독립이란 태양을 받아 자유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음을 감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유여사가 시대를 잘못 만나 갖은 고초를 겪었음을 생각하였고, 당시의 사정을 서로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어찌 이곳을 찾는 사람이 오늘따라 드믈었습니다. 이 기념관을 지키고 안내해주시는 사람도 전혀 없었습니다. 방명록은 꽉 차서 새로운 것이 필요했습니다. 주차장도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기념관을 둘러 본 후 생가터를 찾아가다가 카페를 발견하고 차를 마시면서 우리는 국가문제, 농촌문제, 고향문제 등을 이야기 하다 돌아왔습니다.
80이 넘은 우리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 왔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한해, 두해 어떤 일, 사회와 국가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이 열사의 대한독립만세를 선창하다가 18세의 나이에 옥사한 숭고한 뜻을 오늘에 계승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울어져 가는 농촌, 꺼져가는 모교를 살리는 길은 없을까, 가라 앉는 조국을 살리는 길이 무엇일까라는 수수께기 같은 문제를 안고 살아감을 이야기 했습니다만 문제제기, 상황파악이지 그에 대한 해답은 얻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더 오래 사는 것보다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할 지를 항상 생각해야할 것입니다,
첫댓글 초등학교 동기동창 4명이 유관순열사기념관을 찾았다고 하니 참으로 존경스런 일입니다.
오늘날 우리 국민들은 식민지통치를 통하여 받은 모든 고통을 잊어버린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외면하는 것인지
모를 형편에 있으며 애국애족보다는 사리사욕과 교만과 향락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항상 국민의 시선에서 멀지 않은 공직자, 그 중에도 정치인들의 자세가
바르게 비쳐져야 할 것인데 현실은 그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있으니 국민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정치인들을 비롯한 지도층 인사들의 대오각성과 애국적 실천이 간절히 요구되며 국민 모두가 분발하여
너도나도 애국애족의 정신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낙암선생 일행의 유관순열사기념관 방문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고림 ' 청계산)
고림 지교수님의 정성어린 댓글 대단히 감사합니다. 우리들은 일제말기 우리민족을 없애려고 창씨개명한 일도 이야기 했습니다. 일본의 지배가 더 연장되었더라면 우리들의 경력에는 그 잔재의 그늘이 더욱 깊어졌을 것입니다. 일본제국주의의 단절(종말?)을 가져온 것이 히로시마의 원자폭탄 투하였습니다. 미국은 그렇고도 만주와 중국에 진출한 일본 군대를 진압을 걱정하여 스탈린으로 하여금 진주토록 했습니다. 그래서 남북한의 분단이 생겼습니다. 우리들은 북한 땅에서 태어나 자라지 않고 이곳 자유대한에서 살고 있음에 대하여 무한한 감사를 드려야 한다고 서로 동의하였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유대한민국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무얼 해야 하는 가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영정 앞에서 오늘의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해준 공덕에 깊이 깊이 감사했습니다.
천안시청의 홈페이지에는 유관순기념관에 대한 홍보가 좀더 성실하게 보완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역사와 문화에 대한 내용이 빈약했습니다. 이 방면에 대한 시청관계자들의 헌신적 노력을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