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開券讀書 如對聖 (개권독서 여대성)
책을 열어 글을 읽으니 성인을 대한것 같고
正心養性 學眞人 (정심양성 학진인)
바른 마음으로 성품을 기르니 참을 배우는 사람이라.
2. 計利當計 天下利 (계리당계천하리)
이득을 구하려거든 천하에 도움되는 이득을 구할 것이요,
求名應求 萬世名 (구명응구만세명)
명예를 구하려거든 만세에 남을 명예를 구하라.
3. 高士終身 還似拙 (고사종신환사졸)
고상한 선비는 종신토록 졸한 것 같이하고
智人處世 反如愚 (지인처세반여우)
지혜 있는 사람은 처세하는데 어리석은 것 같이 한다.
4. 觀天地生 物氣象 (관천지생물기상)
천지생물 기상을 보고
學聖賢克 己工夫 (학성현극기공부)
성인의 극기하는 공부를 배운다.
5. 狂荒結友 終無益 (광황결우종무익)
행동이 거친 친구를 새기면 마침내 이익이 없고
驕慢輕人 反有傷 (교만경인반유상)
교만하고 사람을 업신 여기면 도리어 손상이 있다.
6. 敎子詩書 眞活計 (교자시서진활계)
아들에게 시서를 가르치는 것이 참 활계요
傳家孝友 是生涯 (전가효우시생애)
집에 효우 전하는 것이 일생의 일이다.
7. 敎他先察 自身行 (교타선찰 자신행)
타인을 가르치려거든 먼저 자신의 행동을 살펴보고
擇友且看 事親誠 (택우차간 사친성)
벗을 가릴려면 그 어버이 섬기는 정성을 보라.
8. 龜負殘喝 松下路 (구부잔갈송하로)
거북은 쇠잔한 비석을 소나무 아래 길에서 지고 있고
鶴眼畵壁 月中樓 (학안화벽월중루)
학은 그림 벽 달가운 데 다락에서 존다.
9. 君子居易 以俟命 (군자거이이사명)
군자는 평안히 거하며 천명을 기다리고
小人行險 以僥行 (소인행험이요행)
소인은 위험한 짓을 하며 요행을 바란다
10. 克己以勤 儉爲先 (극기이근검위선)
자기를 극복하는 것은 근검을 우선으로 할 것이며
愛衆以謙 和爲首 (애중이겸화위수)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겸손과 화평함을 첫째로 한다.
11. 勤惰皆由 一念生 (근타개유일념생)
부지런하고 게으른 것이 한 생각에서 나오는데
家庭興敗 此中爭 (가정흥패차중쟁)
가정이 흥하고 패함이 이 가운데서 다툰다.
12. 金剛山高 松下立 (금강산고송하립)
금강산이 아무리 높다 해도 소나무 아래 섯고
漢江水深 沙上流 (한강수심사상류)
한강수가 아무리 깊어도 모래위를 흐른다.
13. 落花有意 隨流水 (낙화유의수유수)
낙화는 뜻이 있어 물을 따라가지만
流水無心 送落花 (유수무심송낙화)
흐르는 물은 그냥 낙화를 보내주네.
14. 丹靑不知 老將至 (단청부지노장지)
그림에 몰두하여 늙음을 알지 못하고
富貴於我 如浮雲 (부귀어아여부운)
부귀가 나에게는 뜬 구름 같다.
15. 達筆名詩 君藝術 (달필명시군예술)
달필 명시 그대의 예술은
千秋不晦 世上傳 (천추불회세상전)
천년을 가도 어둡지 않고 세상에 전하리라.
16. 到老心田 如未淨 (도노심전여미정)
늙을 때까지 마음 밭이 깨끗하지 못하면
菩提種子 亦難生 (보제종자역난생)
보리의 씨 나기 또한 어렵다.
17. 讀書身健 終爲福 (독서신건종위복)
글을 읽고 몸이 건강하니 마침내 복이 되고
種樹花開 是世綠 (종수화개시세록)
나무를 심어 꽃이 피니 이것이 세상의 인연 이로다.
18. 得好友來 如對月 (득호우래여대월)
좋은 벗을 얻으면 달을 보는 것 같고
有奇書讀 勝看花 (유기서독승간화)
좋은 책을 읽으면 �痔� 보는 것 보다 났다.
19. 論事無疑 知道力 (논사무의지도력)
일을 논함에 의심이 없으니 도력을 알겠고
讀書有味 覺心榮 (독서유미각심영)
글을 읽어 맛을 아니 마음에 기쁨을 깨달았네.
20. 莫謂當年 學日多 (막위당년학일다)
당년에 배울 날이 많다고 하지 말라
無情歲月 若流波 (무정세월야유파)
무정한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다.
靑春不習 時書禮 (청춘불습시서예)
청춘에 시와 서를 익히지 아니하고
霜落頭邊 恨奈何 (상락두변한제하)
서리가 머리 가에 떨어 저서 한탄한들 어찌하랴.
21. 萬里風來 山不動 (만리풍래산부동)
만리바람이 불어 와도 산은 움직이지 않고
千蓮水積 海無量 (천련수적해무량)
천년 쌓인 바닷물은 헤아릴 수 없다.
22. 萬事無求 源理外 (만사무구원리외)
모든일을 원리 밖에서 구하지 말고
一心自在 無言中 (일심자재무언중)
말 없는 한 마음 속에 있다.
萬事盡歸 初慮外 (만사진귀초려외)
만사가 모두 처음 생각과 달 리 돌아가니
一生都府 自然中 (일생도부자연중)
일생을 모두 자연에 묻어두자.
萬里風吹 山不動 (만리풍취산불동)
만리를 불어온 바람도 산을 움직이지 못하고,
千年水積 海無量 (천년수적해무량)
천년동안 물이 쌓여도 바다는 넘쳐나지 않네 <四溟大師>
23. 萬事和恭 不自滿 (만사화공불자만)
모든일에 화합하고 공경하여 자만 하지 말고
一心誠敬 恒尊人 (일심성경항존인)
한결 같이 진실된 공경 심으로 늘 남을 존경하라.
24. 萬世興亡 看古史 (만세흥망간고사)
만세의 흥망 역사를 읽어보니
一生窮達 付蒼天 (일생궁달부창천)
일생의 빈궁과 영달은 하늘에 있다.
25. 無藥可醫 卿相壽 (무약가의경상수)
약이 없어도 재상과 같은 귀한 목숨은 고칠 수 있으나
有錢難買 子孫賢 (유전난매자손현)
돈은 있어도 자손의 어질고 현명함은 사지 못한다.
26. 富不驕人 富不盡, (부불교인부불진)
부자가 교만하지 않으면 항상 부할 것이요
貴無陵賤 貴無窮 (귀무능천귀무궁)
귀인이 천인을 업신여기지 않으면 항상 귀할 것이다.
27. 父不憂心 因子孝 (부불우심인자효)
아버지가 근심하지 않음은 자식이 효도하기 때문이요
夫無煩惱 是妻賢 (부무번뇌시처현)
남편이 번뇌가 없는 것은 아내가 어질기 때문이다.
28. 賓客不來 門戶俗 (빈객불래문호속)
손님이 찾아오지 않으면 집안이 저속(低俗 또는 비속(卑俗))해지고,
詩書無敎 子孫愚 (시서무교자손우)
시서(詩書 : 詩經과 書經)를 가르치지 않으면 자손이 어리석어진다.
29. 貧居鬧市 無相識 (빈거료시무상식)
가난하면 번화한 시장에 살아도 서로 알지 못하고
富住深山 有遠親 (부주심산유원친)
넉넉하면 깊은 산 속에 살아도 멀리 친한 사람이 있다.
30. 事能知足 心常樂 (사능지족심상락)
자기 일에 만족함을 알면 마음이 항상 즐겁고
人到無求 品自高 (인도무구품자고)
남을 찾아가되 구함이 없으면 스스로 자기의 품위가 높아진다.
31. 事不三思 終有悔 (사불삼사종유회)
일을 함에 있어 세 번 생각하지 않으면 뉘우침이 있고
人能百忍 自無憂 (인능백인자무우)
사람이 백번 참으면 스스로 근심이 없게 된다.
32. 山影倒江 魚躍岫 (산영도강어약수)
산의 모습이 강에 거꾸로 비추니 고기들이 산봉우리에서 뛰어놀고
樹陰斜路 馬行枝 (수음사로마행지)
나무 그늘이 길에 가리우니 말이 나뭇가지로 간다.
33. 三日修心 千載寶 (삼일수심천재보)
사흘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요
百年貪物 一朝塵 (백년탐물일조진)
백년 동안 탐낸 재물은 하루아침에 티끌이 된다.
34. 少而不學 長無能 (소이불학장무능)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커서 무능한 사람이 된다.
老而不敎 死無跡 (노이불교사무적)
늙어서 가르치지 않으면 죽어서 자취가 없다.
35. 俗士貪榮 忘後事 (속사탐영망후사)
속된 선비는 영광을 탐내 뒷일을 잊어버리고
富翁惜貨 昧前塵 (부옹석화매전진)
부유한 늙은이가 재물을 아끼니 앞일이 어둡구나.
36. 修身孝悌 齊家術 (수신효제제가술)
수신효제는 제가하는 법인데
捨此眞其 何處尋 (사차진기하처심)
이것을 버리고 참된 것을 어디 가서 찾으리요.
37. 樹欲靜而風不止(수욕정이 풍부지)
나무가 조용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아니하고
子欲養而親不待(자욕양이 친부대)
자녀가 부모를 모시고자 하나 부모가 기다려 주지 않는다.
38. 施仁布德 平生事 (시인포덕평생사)
인을 베풀고 덕을 펴는 것으로 평생의 일을 삼고
身健功成 有福人 (신건공성유복인)
몸이 건강하고 공을 이루니 복이 있는 사람이다.
39. 詩中有畵 畵中詩 (시중유화화중시)
글 가운데 그림이 있고 그림 가운데 글이 있다
花鳥魚龍 總得奇 (화조어용총득기)
꽃, 새, 고기, 용이 다 기이하다.
40. 心如長江 流水淸 (심여장강유수청)
마음은 장강의 흐르는 물처럼 맑고
身似浮雲 無是非 (신사부운무시비)
몸은 뜬구름과 같아 아무런 시비가 없느니라.
41. 安居不用 架高堂 (안거불용가고당)
편안하게 살면 높은 자리가 필요 없고.
書中自有 黃金屋 (서중자유황금옥)
내가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은 스스로 황금집을 갖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