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크십니다. 온 우주 만물로도 채울 수 없을 정도로 크십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존귀는 그 어떤 것으로도 묘사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분이십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러한 하나님을 묘사하려고 온갖 것들을 빗대어 표현해 보지만, 하나님을 제대로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시편에서 묘사하는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시편 104편을 지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 수 없습니다. 구약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70인역(Septuaginta, LXX)에서는 다윗이 지었다고 표제를 붙이긴 했지만, 히브리어 원문에는 저자에 대한 기록이 없기에 익명(匿名)의 저자가 지은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시편 104편에서도 하나님의 광대하심과 하나님의 존귀와 권위(權威)를 찬양합니다(1절). 너무 놀랍고 크신 하나님이시기에, 그러한 하나님을 송축하라고 노래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용들은 하나님께서 태초에 이 세상을 창조하셨던 7일간의 창조 사역과 빗대어 엄위(嚴威)하시고 영광스러우시며, 이 세상의 모든 것의 주관자 되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오늘 묵상하는 18절까지의 말씀은 셋째 날까지의 창조 사역을 빗대어 하나님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1절과 2절은 첫째 날 창조하신 빛을 빗대어 하나님을 노래합니다. 하나님께서 빛을 옷처럼 입으셔서 그 존귀와 권위를 드러내시고, 하늘을 위장같이 치셨다고 노래합니다. 하늘을 휘장처럼 치셨다는 것은 우주를 의미합니다. 해와 달, 별들이 펼쳐진 영광스럽고 신비로운 모습을 마치 하늘을 휘장처럼 치신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찬란한 빛처럼 영광스러운 하나님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2절부터 4절은 둘째 날 창조하신 궁창(穹蒼)의 물과 더불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물에 자기 누각(樓閣)의 들보를 얹으셨다는 말씀은 하늘에 하나님의 성전을 지으셨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물은 하늘의 물을 의미하는데, 그 당시 사람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생각하면서, 하늘 위에도 물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무한한 하늘에 하나님의 처소가 있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구름을 수레 삼고, 바람 날개로 날아다니시는 것처럼 온 우주를 휘젓고 다니시는 하나님이심을 노래합니다. 그리고 바람과 불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바람과 불꽃을 통해서 때로는 하나님의 진노를 보여주시기도 하심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5절부터 18절까지는 셋째 날 창조하신 땅의 기초와 땅에서 자라는 식물들에 대한 묘사와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땅을 만드셔서 기초를 삼으셨습니다(5절). 6절의 말씀은 이해하기 조금 어려울 수 있는데, 물들이 산들 위로 솟아올랐다는 표현은 바다의 깊은 곳에 있는 지형(地形)들을 묘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바다 속에도 마치 산과 골짜기처럼 형성된 지형들이 있는데, 그러한 것을 묘사하는 내용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혹은 이미 잠깐 언급했듯이 하늘 위에도 물이 있다고 생각하였다는 것을 전제(前提)한다면 높은 산들과 골짜기 위에 하늘의 물이 머물러 비도 내리고 눈도 내리게 하였음을 묘사한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 땅의 지형도 높고 낮은 산들과 골짜기들과 강들과 냇가 등으로 매우 다양한 모습을 지녔습니다. 그래서 물이 골짜기나 강, 내천 등을 통해서 급격하게 흘러내리는 것을 묘사하기도 하였고(7절, 8절), 바다와 땅의 경계를 정하셨음을 묘사하였고(9절), 땅 속에서 샘이 솟아나게 하셔서 골짜기에 흐르게 하셔서 각종 들짐승들과 공중의 새들도 그 갈증을 해결하고(10절~12절), 땅이 결실을 맺게 하셔서 사람과 가축들이 먹을 것을 얻게 하셨음을 찬양합니다(13절. 14절). 더 나아가 포도나무와 올리브나무 등을 통해 포도주와 기름도 얻게 하셔서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셨고(15절), 백향목과 잣나무 등을 자라게 하셔서 집을 지을 수 있는 재목(材木)을 삼게 하셨으며(16절, 17절), 새들도 나무에 깃들여서 거처를 삼게 하시고, 산들과 바위들은 들짐승들이 거처로 삼을 수 있도록 하셨음을 노래합니다(17절, 18절).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그 모든 우주 만물 위에 계시는 크신 하나님이시지만, 세세하게 돌보셔서 하나님의 피조물들이 그곳에서 안전하게 거주하며,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시는 하나님이심을 찬양하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크시고 놀라운, 위엄과 존귀와 영광으로 가득하신 분이시지만, 우리를 세밀하게 돌보시는 하나님이심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攝理)와 하나님의 사랑과 인자하심을 생각한다면 하나님을 송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그렇게 돌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번 한 주간도 이러한 놀라운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놀랍고 크신 하나님을 깊이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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