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정호승
들깻잎에 초승달을 싸서
어머님께 드린다
어머니는 맛있다고
자꾸 잡수신다
내일 밤엔
상추잎에 별을 싸서 드려야지
쓸쓸한 여름
나태주
챙이 넓은 여름 모자 하나
사 주고 싶었는데
그것도 빛깔이 새하얀 걸로 하나
사 주고 싶었는데
올해도 오동꽃은 피었다 지고
개구리 울음소리 땅속으로 다 자즈러들고
그대 만나지도 못한 채
또다시 여름은 와서
나만 혼자서 집을 지키고 있소
집을 지키며 앓고 있소.
여름방
김달진
긴 여름날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앉아
바람을 방에 안아들고
녹음을 불러들이고
머리 위에 한 조각 구름 떠있는
저 佛岩山마저 맞아들인다
비 개인 여름 아침
김종삼
비가 개인 날
맑은 하늘이 못 속에 내려와서
여름 아침을 이루었으니
綠陰이 종이가 되어
금붕어가 시를 쓴다
카페 게시글
◈,·´″″°³ 음악회 앨범
7월10일(금) 인사동 '우리가곡부르기' (146회)
손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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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7.1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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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댕기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