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부처님계 범한이를 만나거든 지성으로 참회토록 가르쳐야 하느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살계를 받은이가 참회법을 가르치지 아니할수 있겠는가
그네들과 어울려서 대중공양 받으면서 참회하지 않는자를 스님으로 인정하고 지금까지 지은죄를 참회토록 아니하고 바른길로 인도하지 아니할수 있겠는가
보살계를 받은이가 닦아갈게 무엇인가 포살법회 참여하여 올바르게 이끔이라 그럼에도 참회법을 가르치지 아니하면 마흔여덟 경구죄중 다섯째를 범함이라 -----♡-----
코칭coaching 보살행은 코칭입니다 미국에서는 승합자동차를 단순하게 코치coach라 합니다 코치는 동아프리카 탄자니아(TZ)에서는 장거리 승합용 대형버스라든가 관광버스 또는 고속버스를 가리킵니다 영국에서는 공식 마차를 뜻하는데 말 네 필이 끄는 네 바퀴 역마차 곧 대형 마차에서 온 달구지 용어입니다
따라서 국빈용 공식 마차라든가 런던 시장의 공식마차를 가리키는데 원동기 힘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네 마리 건장한 말이 직접 끄는 마차입니다 여기서 유래한 코치가 객차 버스나 철도의 차량으로 번져갔고 여객기의 이코노미 클래스를 비롯하여 해사 함미실艦尾室을 지칭하게 되었지요 나중에 수험생을 위한 가정교사 스포츠나 또는 연기 따위에서 지도자를 코치라는 이름으로 지칭하게 되었습니다
야구에서는 1루 코치 3루 코치 등이 있는데 주자走者에게 언제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뛰면 점수를 낼 수 있을까 지도하는 요원이지요 레이스를 위해 조정 선수를 코치하고 지도하는 이가 코치입니다 현대인들이 자신의 자동차를 운전할 때도 반드시 소정의 과정을 이수하고 나서 자격증/면허증을 취득한 뒤 비로소 차를 몰고 거리로 나갑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마차를 모는 데도 반드시 마부로서의 자격증을 따야 합니다 이를테면 말을 어떻게 부릴 것인가 마차를 모는 중 뜻밖의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말들을 안심시키며 무사히 목적지까지 마차를 몰 것인지 반드시 훈련을 통해 익숙해져야만 합니다 보살이 중생을 교화하고 이끌어감에도 반드시 자격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세상 쉬운 일만 있는 게 아니네요
그런데 불교에는 보살菩薩이 있습니다 산스크리트어 보디사트바bodhisattva고 빨리어 보디삿따bodhisatta는 깨달은 사람 곧 부처가 되기 위해 수행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보살은 여러 생에 거쳐 선업을 갈고 닦아 높은 깨달음 경지에 오른 장한 사람입니다 특히 대승불교가 발달하면서 보살은 변화를 거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보살행菩薩行은 보살이 닦아갈 덕목으로 여섯 가지 바라밀六婆羅蜜입니다 이들 여섯 가지 바라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보시바라밀/베풀고 나눔입니다 2). 지계바라밀/스스로 올곧게 삶입니다 3). 인욕바라밀/욕됨을 참음입니다 4). 정진바라밀/부단히 정진함입니다 5). 선정바라밀/들뜸을 가라앉힘입니다 6). 지혜바라밀/참된 가치관을 닦음입니다
보살의 원어 보리살타는 산스크리트어 보디사트바의 음역으로 보디는 온전한 깨달음의 뜻이고 사트바는 존재 또는 중생의 뜻입니다 따라서 보리살타는 깨달음을 지향하는 자 또는 이미 깨달은 중생의 뜻입니다 보리살타는 스스로에게 붙이는 말이며 나아가 모든 중생을 보살로 이끄는 지도자manager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나는 코치coach를 보살에서 기인한 말이라 하고 싶습니다
스포츠sports를 비롯하여 예능인entertainer 세계에서는 감독監督보다 '코치'가 더 가깝습니다 사실 외국에서는 감독이 곧 코치이고 코치가 그대로 곧 감독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감독 아래 코치가 있어서 선수나 예능인을 직접 지도합니다 불교에서 본디 부처가 해야 할 일이지만 보살이 중간 지도자 역할을 담당하듯이요
보살은 대승불교가 지닌 특징입니다 개인의 깨달음과 열반뿐만이 아니지요 중생과 함께 열반에 이르는 것을 가장 큰 가치로 삼는 이가 곧 보살입니다 오죽하면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이 모두 구원을 받기 전에는 결코 부처의 경지에 오르지 않겠다는 거룩한 원을 세운 지장보살이겠습니까 또한 마흔 여덟 가지 서원이 이루어졌을 때 마침내 부처가 되겠노라 서원한 아미타불의 전신 법장비구이겠습니까
보살의 사홍서원四弘誓願은 그런 면에서 모든 지도자가 지녀야 할 근본 바탕의 성격이라 할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중생이 끝 없지만 기필코 건지리라 번뇌가 다함 없지만 반드시 끊으리라 법문이 헤아릴 수 없지만 반드시 배우리라 불도가 위 없지만 기필코 이루리라 그런 뒤에 자성 중생을 건지고 자성 번뇌를 끊어내고 자성 법문을 배우고 자성 불도를 이루겠다는 보살 서원입니다
가령 감독director이 부처라면 코치achco는 보살입니다 범망경 보살계본 제2조 제5항에서는 보살이 해야할 의무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보살계를 받은 이가 옆에서 오계 팔계 십계를 어겼거나 칠역죄七逆罪를 지었거나 삼재팔난三災八亂 중에 태어날 동기부여動機附與motivation를 했다거나 여러 가지 불계佛戒를 범한 이를 보거든 반드시 참회하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지요
감독의 위치보다 어려운 게 코치입니다 코치는 이끌어갈 선수나 예능인이 스스로 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함이지요 말 한 마리 길들여 타고 다니거나 수레를 끌게 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네 필의 말이 서로 화합하여 마차를 끌게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렵습니까 그러나 멋진 조어장부調御丈夫라면 네 필의 말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반드시 제대로 길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두루周아다知시피 윗사람에게 바른 말 하기는 쉽지만 아랫사람에게 곧바로 지적하기가 쉽던가요 어려운 일 가운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코치는 꼭 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은 중생의 잘못을 지적하고 이끌어야 합니다 중생들로부터 갖가지 욕도 먹고 그러면서도 끝까지 그들과 하나 되어 그들에게 담긴 보석을 이끌어내야 하지요
나는 브라이언 에머슨Brian Emerson과 안네 로엘Anne Loehr이 함께 쓰고 멘탈코칭연구소 대표이면서 붓다코칭연구소 설립자 등等이기도 한 보광 박철수 코치님의 번역서 <리더들을 위한 코칭가이드>를 읽으면서 세상에 이런 책도 다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지난해 그러니까 2017년 2월 25일 도서출판 하늘북(대표 김현회)에서 처음 낸 이 책은 그대로가 멋진 <생활의 보살계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