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확정에 권영진 "문 대통령께 감사"
국가철도망구축계획 포함에 대구-광주 정치권 환영일색 "동서화합 결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자 지역 정치권이 환영하고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열고 영·호남의 숙원인 달빛내륙철도 건설 등을 담은 정부 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
달빛내륙철도는 광주와 대구를 1시간대로 잇는 노선 길이 198.9km로 4조5000억 원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대구와 경북(고령), 경남(합천, 거창, 함양), 전북(장수, 남원, 순창), 전남(담양), 광주 등 6개 광역시도 10개 지자체를 경유한다.
이에 따라 영남과 호남은 거리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더욱 가까워지고 경제, 관광 등 활발한 교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달빛내륙철도가 확정되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후 담화문을 통해 "무려 20여 년간의 노력 끝에 얻은 값진 결실"이라며 "영호남 시도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이루어낸 쾌거라서 더욱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달빛내륙철도는 영호남을 잇는 단순한 길이 아니라 오랜 세월 정치적 이해관계로 갈라져 대립하고 갈등해야 했던 동서 간 화합의 물꼬를 트고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루어내는 큰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7월 중 국토교통부 고시를 거쳐 공식 확정되면 후속 절차를 서둘러 진행하겠다"며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앞당겨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연결철도, 2038년 대구-광주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와 함께 영호남 상생발전과 국민통합, 국가균형발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특히 "역사적 결정이 현실이 되도록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 사업을 대통령 공약으로 결정하고 최종 결단을 해주신 문재인 대통령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을 비롯한 대구지역 12명의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 등 광주지역 국회의원 8명도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달빛내륙철도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환영했다.
이들은 공동기자회견문을 통해 "그동안 함께 힘을 모아주신 광주, 전남, 전북, 대구, 경북 지역의 시민사회와 국회의원, 지자체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의 간절한 염원과 헌신적인 노력이 이뤄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성 충적이 불가능한 지방의 열악한 현실을 인정하고 지방소멸 위기의 절박성과 국가균형발전의 정책성에 따라 '선공급 후수요'의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패러다임이 마련됐다"며 "달빛내륙철도는 사람과 물류가 오가는 소통과 화합의 새시대를 여는 오작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도 이날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달빛내륙철도는 단순하게 대구와 광주를 잇는 철도가 아니라 동서화합의 상징이자 국토를 횡으로 가로질러 산업과 관광의 메가 경제권을 형성하는 국가균형발전의 종착점이 되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대구는 이제 경부선 세로축의 산업 대전환과 달빛내륙철도 사업 확정으로 가로축의 관광 대전환의 양 날개로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꾸게 되었다"며 "영호남의 마음의 거리를 좁혀 인적, 물적 교류의 확장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도 성명을 통해 "대구시의회는 동서화합과 국가균형발전의 역사적 소명감으로 쉼 없이 노력해왔으며 오늘 그 결실을 맺었다"며 "영호남을 중심으로 남부권 신성장 동력이 되어 대구가 한 단계 발전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정부공청회에서 발표한 정부안에는 달빛내륙철도가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반영되지 않자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은 국토교통부장관을 면담하고 청와대를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이들은 또 영호남 6개 시도지사와 함께 대통령 건의 공동호소문을 발표고 여야 정치권도 나서 전방위 노력을 펼쳤다.
♨출처/ohmy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