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트래킹의 마무리는 오오츠크해를 마주하는 것.
바다가 보이네요.
토로님은 즐거움에 드러누우신 걸까요?
포토그래퍼가 없었던 1조 포토타임.
역시나 자연 속에서 진심으로 즐거운 사람들의 표정이 그대로네요. ^^
시레토코 속 숨은 사람 찾기.
시레토코는 1970년대 일본의 부동산 투기 열풍으로 투기꾼들이 이곳 땅을 사들이려 하자
한국의 읍면 단위인 샤리초 주민들이 1인당 8000엔을 내어서 100제곱미터를 사자는 운동을 벌여
현재까지 8억4천만엔에 달하는 기부금이 모여서 이 땅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주민들의 노력으로 2005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잘 보존된 자연이 관광자원이 되면서 샤리초 인구는 홋카이도에서
인구 감소율이 가장 낫은 곳으로 기록된다고 한다.
실제 우리를 안내했던 가이드 중에 젊은 여자 가이드는 구마노고도가 있는 미에현
출신이라고 한다. 즉, 외지에서 젊은이들의 유입이 이어지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지역을 바꾸는 사람들로 '젋은사람' '외지사람' '바보'라는 말이 있다.
인구감소와 노령화로 점차 쇠퇴해가는 한국의 여러 지방들이 보고 배워야 할 일이다.
해가 뉘엿해질 무렵 이제 호텔을 향합니다.
석양지는 모습을 보던 가이드분들이 차를 세워주셨어요. 와우..
오호츠크해 일몰을 보다니요...
두 분은 즐거우셨어요?
왼쪽 멀리 우리의 2박째를 책임질 시레토코그랜드호텔이 있답니다.
이렇게 홋카이도의 두번째 저녁이 찾아듭니다.
이곳 시레토코 앞바다에서는 범고래, 밍크고래, 바다사자, 물범 등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여름철에는 거대한 향유고래를 볼 수 있다고 하니 대단하다.
시레토코그랜드호텔은 멀리서 보던 것과 달리 꽤 고급호텔입니다.
로비부터 시작해서 호텔 요소요소가 대단히 관리가 세심하게 잘 된다는 느낌입니다.
2주 후에 온다는 실제 유빙도 이곳에서 만납니다.
유빙 옆에는 유빙의 천사라고 물리는 '클리오네'가 수조 속을 헤엄칩니다.
섭씨 0도에 이르는 유빙에 붙어사는 클리오네는 유빙이 녹아 수온이 상승하면 사라진다고 합니다.
특히 빛을 받으면 더욱 아름답기에 이런 조명을 켜 둔 모양입니다.
껍질이 없는 조개류지만 알에서 태어났을 때 있던 껍질이 성장하면서 사라진다네요.
몸 길이가 1~3cm 정도 되고, 먹이는 1년에 딱 한번만 먹는답니다.
본래 심해어종이라 키우기가 어려운데, 지금은 종을 개랴해서 키우기가 좀 쉬워졌다네요.
그리고 일본과 알래스카에서는 클리오네에게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답니다.
이름은 그리스로마신화의 바다요정으로 나오는 클리.오네에서 유래했다네요.
소원들 빌으셨어요?
방배정을 위해 토로님이 심각하게 고민중이신듯... ^^
방으로 가다 만난 곤부(다시마)아저씨. 저렇게 않아서 다시마의 곁을 칼 같은 곳에
갈아내고 계시더라고요. 갈아낸 것을 국물에 넣어서 먹으니 맛이 확 달라지더라고요.
신기하데요.
널찍한 방에 안착! ^^
식사하기 전에 탕에 몸을 담그는 센스...
다시 맛나는 카이세키로 정찬을 즐깁니다.
본래 바이킹(뷔페)가 있는데, 우리들만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카이세키로 준비했어요.
알차고 정성껏 준비된 식당..
음식 종류를 써 놓았는데, 역시나 알아보기 힘들어요.
후식까지 알뜰하게 먹어줍니다.
사슴뿔을 가공하여 판매하는 가게가 호텔 안에 있어요.
북해도의 유명한 물을 맛보기도 합니다.
다음날 아침 식사 전 온천 한번 하고... ^^;;
방 창밖으로는 바다가 보이는데, 호텔 로비쪽은 이렇습니다. 편의점이 가까워 좋더군요.
조식은 뷔페식은데, 종류가 상당히 많아서 놀랄 정도...
호텔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우리는 다이세츠(대설산)이 있는 소운교를 향합니다.
다이세츠(대설산)이라는 말 답게 가까워질수록 눈의 양이 조금씩 많아집니다.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
참새가 방앗간을? ^^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어쩌다 발도행 일본여행의 감초가 되었을까요. ^^
첫댓글 걷는 내내 긴장을 하며 걷다가 마지막 종착지점 언덕받이에서 미끌하며 몸이 뒤뚱하는 순간,
왠지 모르겠지만 그냥 몸의 모든 긴장을 풀어 버리고 싶었어요.
잠시 무방비로 퍼져있는 그 순간....참 좋았어요.
이제사 진정 시레토코에 와 있는거 같은 기분이랄까요?.......^^
슬라이딩 한번 해줘야 그게 설피트래킹의 묘미... ㅋㅋ
오호~~ 저 아이스크림을 먹었어야 하는뎅~` ㅠㅠ
조고 드시러 다시 가셔야겠어요. ^^
일기님 덕분에 아이스크림으로 답답함을 쓸어내리고...설피신고 등산을 즐겁게 마치면서 와아 신났었습니다.
사람들은 참 이상해요. 추운 겨울에 아이스크림 먹고 좋아라 하다니... 그러고 보니 열탕 들어가서 시원하다 라고 하는 것도... ㅋㅋ
너무 추워서 차에서 내리질 않아 해넘이 풍경을 직접 보질 못했는데 후회가 되네요
아, 차 안에 계셨군요. 오호츠크해 해넘이를... T.T
저도 저 아이스크림 먹고 싶었는데~~😫😭
다음에 가시면 미치노에키 아이스크림을 꼭 놓치지 마세요.
어디서나 아이스크림은 정답인 것 같아요. 단 하루 1개까지만인데 이날은 2개 먹어버렸네요.... ㅋ
호텔에 저 야광 생물이 클리오네군요, 잠이 안와 12시넘어 혼자 호텔을 헤메다가 어둠속에서 빛나는걸보고 얼마나 신기했던지
소원 비셨어요? 안 비셨다면 클리오네 봤던 같은 시간에 내일 살짝 빌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