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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의 서울의 숲은 한번 가볼만한 곳입니다.
9월의 중순을 넘긴 햇살이 눈부시지만 한 해가 지나야 다시 볼 햇살이기에 피하지 않으련다. 하루살이 같은 일상이 예측 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중압감으로 다가서기도 하지만 필자는 오래전부터 하루살이로 살기를 작정한 것이다. 좋게 얘기하면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고 살자는 얘기이며 나쁘게 받아들이면 대책없이 살아간다는 의미일 것이다. 세상만사 근심 걱정 떨쳐버리고 무작정 걷고 또 걷는 것이 필자의 유일한 취미인 것이다. 지난 추석 연휴는 그런 필자의 취미를 맘껏 누려본 시간이었다. 함께 걷고픈 사람들만 필독하시면 좋겠다.ㅎ
▲ 덕수궁 내에서 판소리 명창을 시연하는 소리꾼들
독립문 사거리에서 출발해 서대문 사거리를 경유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 덕수궁 대한문 안에서 열린 판소리 명창을 접했는데 한점 바람도 없는 날카로운 가을햇살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오랜시간 판소리를 열창하던 젋은 아가씨들이 대목을 이어가는 중간 중간 양산을 집어드는 모습이 안되어 보였다. 시원한 빙수라도 줄걸...ㅎ
▲ 덕수궁 내의 분수가 있는 정원, 고급 카펫을 깔아 놓은 듯 금잔듸의 색깔이 참 곱다.
▲ 귀향을 떠나 텅빈 것 같은 길거리지만 서울의 고궁과 공원은 나름의 행락객들로 북적였다.
▲ 오늘도 대한문 정문 앞에서는 궁중 수비대들의 교대의식이 재연되고 있다. 구경 안할 수 없다.
▲ 대한문 앞에서 연일 이뤄지는 궁궐을 지키는 수비 병사들의 교대의식이다
본 교대 의식이 펼쳐지는 덕수궁 정문 앞은 내외국 관광객들로 인해 발 딛을 틈 없이 늘 혼잡하다. 정확치는 않지만 1~2년 전부터 시작된 궁중 수비대 교대의식의 재연 행사이며 국내를 찾는 외국 관광인들에게 흥미만점의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 까치발을 세워서야 겨우 찰영할 수 있었다.
▲ 의식에 참여한 행사 관계자나 관전하는 관광객들 모두 사뭇 진지한 표정들이다.
▲ 필자의 기억으로 본 궁궐의식의 재연을 시작하기는 몇 년 안된 것으로 알고있다. 진즉에 했어야..
▲ 교대의식이 끝나고 난 후 궁궐 수비대와 함께 기념 찰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 시청앞 서울광장의 분수대에서 늦더위 물 놀이에 심취한 아이들 모습
덕수궁의 볼거리를 뒤로하고 다가선 코스는 바로 서울광장이다. 서울의 심장이고 각종 집회의 장소로 이용되는 탁 트인 공간에 솟아오르는 분수에서 온몸을 적시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부럽기만 하다. 체면일랑 벗어제끼고 저 분수 속으로 달려들고픈 충동은 나만 느끼는 것일까?
▲ 저런! 한복 다 젖겠네... 꼬마 아가씨 참으세요~~
▲ 결국은 온통 적시고 말았다... 시원하겠어요. 아가씨^^
▲ 서울광장을 떠나 청계천으로 가는 도로변에서 자주 보게되는 관광마차이다
필자는 아직 한번도 타 보질 못했다. 혼자서 타기가 좀 민망스러운 이유 때문일게다. 언젠간 꼭 한번은 타 보리라는 생각이다. "누구 같이 동승할 분 없나요? 거마비는 제가 내지요 머..." ㅎ
▲ 청계천의 발원지인 소라광장의 폭포 부근
드디어 필자의 포스트 제목인 "청계광장에서 서울숲까지 얼마나 걸릴까?" 의 출발점에 선 것이다. 매번 보는 인위적 풍경이지만 가슴 한켠이 시원해지는 도심의 오아시스 같은 청량감을 느끼기에 손색이 없다.
▲ 늦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여가 모습.. 오늘도 늦더위 날씨가 장난 아니다. 태양이 피부를 파고든다.
▲ 가족 동반이나 연인들의 늦더위 여가로서 청계천 만한 장소도 드물 것이다. 발 한번 담구고 갈까?
▲ 청계천 오솔길의 갈대숲 정취는 가을 정취와 함께 어우러진다.
▲ 물이 있으니 고기도 있기 마련 작은 피래미 무리들에서 제법 큰 잉어와 붕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 청계천에 나들이 나온 대게의 사람들이 물고기를 만나면 우스개로 한마디 하게된다. 와! 매운탕거리다.. ㅋ
▲ 벌써 서울풍물시장 근처에 왔나부다. 청계광장을 벗어날수록 인적이 뜸해지는 편이었다.
▲ 청계천 고가를 받치고 있던 옛 교각의 모습. 한국 경제의 동맥이었던 옛 청계고가의 모습이 아련하다.
▲ 개울가 모습은 그냥 지나치기가 아쉽다. 수생식물이나 갈대들, 화초들... 갈길이 먼데...ㅋ
▲ 답십리 부근에서 만난 두루미, 먹잇감을 찾기에는 최적의 장소를 택한거 같다
▲ 1950년대~70년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청계천 판잣집 체험관이다.
요즘 세대들에겐 경이로움을, 기성세대들에겐 추억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 만한 각종 생활 도구에서 문방구류, 주전부리, 생활가구및 의복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 가족 단위로 소풍을 가능케하는 장소일거 같다. 수생식물의 생태계를 관찰해보는 학습공간으로도 충분하다.
▲ 청계천변의 들풀을이 한우 웰빙사료인 시골에서의 꼴처럼 한우촌에 제공된다는 사실을 새로이 알았다.
위 사진의 소 동상은 청계천 변의 들풀들을 베어다 웰빙사료로서 한우 목축업자들에게 제공되어 왔으며 해당 한우촌의 십시일반적 기금 마련을 통해 세워진 한우 동상이다. 해당 한우촌이 어디인지 지금 생각이 나질 않는다. 차후로 수정할 것이다.
▲ 아 나두 저 아저씨처럼 돗자리 깔고 누워 한숨 잤으면 좋겠다.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면서...
▲ 보다시피 신답 빗물펌프장에 이르렀다. 아직은 갈길이 멀다. 곳곳의 갈대숲이나 돌담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넝쿨 모습에 자꾸만 발걸음이 멈취지곤 한다. 머 그리 서두를 이유는 없지 않은가. 오늘 중에는 도착할테지..ㅋ
▲ 마장동을 즈음하여 공간이 넓어지는 청계천, 인도와 자전거 차선이 함께 이루어져 있다.
이제까지는 한정된 공간에서의 아웃테리어로 일관했다면 이 곳은 더 넓은 공간이 활용된 탁 트인 정경이 노출되어 시각적인 편안함을 준다. 이마에서 땀방울이 맷히기 시작하던 지점이다. 좀더 걸어보자!
▲ 추석연휴라 업무가 중단되었던 관계로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지 못하나 자연 학습관 아니겠는가? ㅎ
▲ 필요공간의 확보로서 상류 지점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문화 생태시설이 즐비했다.
▲ 실버 문화의 현장이다. 서울아리수 추억의 콩쿨대회가 열리고 있다. 노래자랑및 트로트 가수들이 흥을 돋구는 가운데 연휴를 맞이한 어르신들의 신바람이 흥겨웠다.
▲ 절반은 더 넘게 걸어온 셈이다. 얼마든지 더 걸을 수 있다. 가자! 서울숲을 향하여!
▲ 해당 동네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데 체육시설과 함께 어린이들의 정서에 맞쳐진 여러 조형물들을 볼 수 있었다.
▲ 옛 조상들의 한강다리로서 현제 유적지로 보존된 살곳이다리이다. 유적 보존 차원에서 당연히 난간은 없다.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이 주의해야 할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타다가 야호~ 하면 큰일이다.
▲ 한국인들의 주특기 아니던가? 국궁 체험관에 자녀들과 함께해 보시길...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거리의 과역과 기초적 요령의 지도가 제공된다.
▲ 중량천 위를 가로지르는 응봉교 건설 현장이다. 그 위용과 그 옆의 보조적 다리의 철공사 규모에 놀랬다. 성동구와 강남구를 연결하는 지역 네트위크가 이루어지면 서울숲으로의 진입도 훨씬 부드러워 질 것이다.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아직 좀더 가야하는데 우천시 준비물도 없는 상황이다. 비가 내리더라도 마지막 발걸음을 목적지에 내려 놓을 것을 속으로 다짐해 본다. 그 까이꺼~
▲ 일단은 굵은 빗방울로 인해 모두 멈취서고 말았다. 나름의 내공으로 일기예견을 해보는 사이클링 동호인 모습
억수처럼 내리는 비라도 맞겠다는 각오로 걸음의 속도를 축지법에 해당할 만큼 빨리 재면서 한강을 향해 돌진! 그 누가 나의 걸음을 따라 잡을 것인가. 운동을 위해 경보를 하는 사람들을 휙~ 지나버리는 수준. ㅋ
▲ 이 오솔길을 지나면 한강이 보일 것이다. 참 수고 많이했다. 미슬아! 토닥 토닥 (자축 세레머니)
▲ 아싸! 드뎌 한강이 보인다. 장딴지가 이제사 뻣뻣해짐을 느끼며 내심 서울숲의 평방미터를 가늠해 본다.
▲ 생태 보존을 위해 서울숲으로 진입하는 보행가교 위에서 찰영한 한강변 모습. 한강 주변은 데이트하는 연인들이나 걷기운동하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들과 자전거 하이킹을 하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 생태숲으로 진입하는 초입의 보행가교 위에서 바라본 한강의 모습.
▲ 조경으로서 이루어진 서울숲이란 글자가 방문자들을 친밀하게 반긴다.
▲ 생태숲 보행가교 위에서 내려다 본 입체 교차로 부근
▲ 저 다리만 건너면 목적지인 서울숲이다. 서울숲이 무척 넓다고 하니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해야겠다. 아싸!
▲ 허걱! 저 멀리 보이는 것은 꽃사슴이 아니던가? 정말 오길 잘했다.
▲ 마치 아마존 밀림에 와 있는 듯한 묘한 충동이 아드레날닌을 마구 분사시킨다. 가슴이 탁 트이며 시원해진다.
▲ 허거덩~ 꽃사슴농장이다. 꽃사슴을 보기전 생태숲 아래 고라니가 먹이 섭취를 하던 모습의 사진이 너무 흐릿해 삭제해 버린 것이 내내 아쉽기만 하다. 보행가교 위에서 내려다 본 꽃사슴 사육장 모습.
▲ 꽃사슴 중에서도 저 정도면 얼짱이다. 귀엽고 이쁜 자태가 내내 시선을 이끈다. 다른 사슴들이 삐질라...ㅋ
▲ 꽃사슴에게 먹이를 줄 수 있다. 아무거나 줘선 안되며 지정하는 먹이 판매소엘 들려 해당 먹이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빠가 먹이를 주고있는 모습을 신기한 듯 쳐다보는 아이들의 표정이 이채롭다.
▲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생태공원이지만 이 정도의 오감을 자극할 테마가 존재한다는 것에 놀랐다.
▲ 붕어와 잉어만 보면 독립문 공원 연못에 방류했던 금붕어 치어들이 생각나 괴롭다. 어린아이들이 좋아할거 같아 독립문 공원 연못에 두차레 방류했던 금붕어 치어들 43마리는 지금 현제 단 한마리도 보이질 않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며 연못자체에 무슨 일이 벌어진건지 물속에 자생하던 수초까지 다 죽어 바닥에 가라앉아 버렸다. 뿌리를 내렸던 연꽃들도 뿌리가 문드러져 사방으로 흩어지고 말았다. 이는 어느 누구인가 불손의 의도로서 연못에 독극물을 뿌린 결과일 것이라고 나름 자신한다.
▲ 원체 공원이 넓다보니 어디를 먼저 살펴야 할지 모르겠다. 여러분께서 나중에 들리시게 되면 안내 팜플렛을 우선적으로 참고하셔서 효과적인 코스를 접하시는게 헤매지 않는 방법임을 알려드린다.
▲ 헉! 사슴 새끼들만 따로 키우는 보육장이 있었다. 넘넘 귀여운 것들...
▲ 참으로 아기자기 보살피며 자생된 연못의 풍경이다. 주변으로 습지 자생 식물들의 군락이 이루어져 있다.
▲ 보기만해도 마음 속의 행복으로 피어나는 형형색색의 화초들...
▲ 갤러리 정원이라고 했던가? 마치 안드르센 동화에서나 있음직한 테마 공간이다. 시간의 압박으로 자세히 둘러보지는 못했다. 글을 접하시는 네티즌 여러분의 가족 동반으로 하루동안 소풍해 보시길 강력 추천한다.
▲ 2005년 6월에 개원한 서울숲은 5개의 테마공원으로 이루어져 총 규모가 35만평에 이른다.
▲ 내 고향 사과가 명품 사과로서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는 것에 왠지 뿌듯해지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 서울숲 길거리에서 만난 팝아티스트의 열창을 잠시 접하며 나름 흥겨웠다.
▲ 흡연 욕구에 외곽으로 빠지면서 바라본 쌍둥이 빌딩인 겔러리아 포레 35만평에 달하는 초지의 더 넓은 서울숲에 우뚝 솟아난 그 위용이 이채롭다.
▲ 이 넓은 지역을 발품으로 돌아다닌 나 자신을 한탄하는 순간이다. 있었구나 자전거 대여점이...에라이~ 그런데 대여료가 좀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다.
▲ 절반도 채 못 돌은거 같은데 날이 저물고 있다. 머 오늘만 날인거 아니지만 왠지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치 못했다는 가벼운 질책을 스스로 받아들이며 좀더 다녀보기로 한다.
크흑`` 하드웨어를 보지 못하고 소프터웨어에 집착한 채 하루 해가 저물었다. 드넓은 호수가 나를 약 올리는 듯 몽중의 환상처럼 다가서 캔맥주 서너병의 취기를 한 방에 날려버린다. 다시 오면 되지 머...
★ 미슬아 하루종일 참 고생 많았다. 본연의 위로를 하며 대중교통이 위치하는 도로변으로 나오며 서울숲의 어두운 간판을 찍었다. ㅎㅎ 나름 잘 나왔다. 휴대폰 찰영으로 이만하면 괜찭지 않은가? 청계광장에서 서울숲까지 도보로 얼마나 걸렸냐 하는 것일거다. 중간 중간의 찰영시간으로 인한 지연과 행사관람 기타 모든 지체된 시간들을 마이너스 시킨 결과 3시간 30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출발지점인 청계광장에서 도착지점인 서울숲 안쪽까지의 순수 걸음의 소요시간만 말한다. 나중엔 길 주변의 구경거리를 생략하고 순수하게 걷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다시금 시도해볼 참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께서도 나름 도전해 보시길 바라며 그 시간대가 빠른 것인지 늦은 것인지는 필자도 알 수가 없다. 나보다 더 빠른 사람이 나타나길 기대해보는 나름의 생각일 뿐이다. 당연히 더 빠른 사람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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