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호부민입니다.
오늘은 모처럼 생중계를 봤습니다. ㅎ 중간중간 가족들과 밥 먹으면서 보느라
끊어 봤기에.. 그냥 느낀 점 몇 가지만 적어보겠습니다.
1. 프림
올해들어 게이지 프림이 골밑에서 패스가 안들어가면 짜증을 내는 횟수가 늘었습니다.
보통 외국인 선수가 2년차가 되면 골질(?) 한다는데...ㅎ 본인이 에이스라 이거죠..ㅎ
오늘 프림이 딱.. 골질하는 숀롱을 보는 듯 했습니다.
물론 화가 나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야투율이 4/5 거든요. 공 들어오면 한 골인데
왜 제 타이밍에 주지를 않느냐.. 생각해보면 그렇게 어려운 타이밍도 아닙니다.
근데 그걸 김태완이 안주더군요.. 이게 팀 내부적으로 정한건지..
기량이 안되는건지.. 아님 둘이 기싸움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다보니
프림의 수비 집중력과 스크린과 같은 궂은일을 하지 않으면서
케베 알루마가 들어오게 되고 4쿼터 끝까지 경기를 책임집니다.
"기분이 태도가 되면 안된다." 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프림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2. 케베 알루마 + 국내 4번
김준일과 장재석은 골밑에 있어야 공격력이 극대화 됩니다. 아니면 이현민, 구탕과 같은 좋은
패서와 함께 뛰던가.. (뭔가 조건이 많이 따라붙죠. 그럼 좋은 선수가 아닌건데..ㅋㅋ)
모비스는 좋은 패서가 없습니다. 명진이 시즌 아웃으로 앞으로 더 없어질 예정입니다.
프림과 김준일, 프림과 장재석은 뭔가 어울리지 않습니다. 따라서 알루마와 김준일, 장재석의 출전시간이
아주 많아질 것 처럼 보입니다. 또한 김준일과 재석의 득점 합이 무려 22점이고. 두 명의 어시스트 합은 8개
(김준일은 7분 뛰고 10득점에 4어시를 찍고 나갑니다.)
두 선수다 부상으로 장시간 출전시간을 생소하기에.. 같은 팀에서 뛰는 건 어찌보면 둘다 개이득이죠.
먼로는 참 좋은 선수입니다. 농구를 잘하죠. 하지만 나이가 많은 선수지만 짬빱으로 프림과 같은 덩어리류의
선수들은 잘 제어합니다. 하지만 자기보다 빠르고 높이 뛰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는 막기가 참 힘듭니다.
먼로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그의 에너지 레벨로는 막을 수가 없고 맥스웰은 또한 기량차이가 좀 나 보였습니다.
3. 3점 어떻게 안되겠냐
오늘도 3점은 참 18개를 쏴서 4개만 집어넣었습니다. 늘 모비스가 2점 농구를 추구한다지만
오늘도 신민석이 노마크를 2개만 넣어줬어도 더 빨리 게임을 가져올 수 있었을텐데..
선수들은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겠지만 우리도 소노와 같이 빵빵 터지는 경기를 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6점을 넣는 다는 것은 경기 페이스가 상당히 빠르다는 건데
속공때 3점은 왜 안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4. 김지완
컵 대회때 보고 엄청 실망했는데.. 오늘 보니 엄청 잘하더군요.
생각해보면 박지훈 선수보다 훨씬 기대치가 높았고 한가닥 했던 선수였는데..
잊고 있었습니다. 드리블도 안정적이고 수비도 잘해줬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재석이 데리고 투맨게임 하는 건데..
이현민 선수 제외혹 재석이 데리고 투맨 게임해서 편하게 득점 올릴 수 있게 좋은 타이밍에
패스 나간거 본지가 얼마만인지... ㅎ
아직 배울 게 많은 김태완 선수와 함께 매우 불안한 모비스 앞선을 잘 이끌어가줬으면 좋겠습니다.
5. 수비
1쿼터에 3점 겁나 맞아서 10점차로 벌어졌을때... 소노때 그렇게 맞고 왜 저러나.. 그랬는데
케베 알루마 나오고 나서는 투맨 게임은 그냥 스위치 해버리고 김국찬이 트랩가면서 좀 버텨주고
로테이션 돌리던데.. 정관장이 2쿼터부터 이거 하나를 못 뚫더군요.
이팀도 공격력 참 심각합니다. 차라리 아반도에게 공격 롤을 더 주는게 어떨까 싶지만..
3쿼터인가요? 재석이에게 블락 한번 당하더니.. 집중력을 확 잃어버리던데..
김상식 감독님도 참 깝깝할 듯 합니다.
재석이와 준일이는 파울이 참 많은 선수입니다. 그래서 늘 파울 트러블에 걸렸고. 그러다보니 4쿼터에는
퇴장 아니면 그냥 손만 들고 있는 수비만 했죠. 근데 모비스는 4번 볼 선수가 넘치고 그러다보니
적극적인 수비를 할 수 있습니다.
또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오늘 재석이는 파울 없이 수비 참 잘하더군요.
6. 지훈이형
이제 진짜 놔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몸이 말을 안듣는게 보입니다..ㅎ 하지만 언젠가 팀에서 필요할때 큰 역할을 해주길 믿기에...
부상 없이 어린 친구들 잘 다독이면서 게임을 치뤘으면 좋겠습니다.
탑에서 3점 김경원 선수에게 블락 당할때..
참 세월의 야속함을 .. ㅠㅠ
첫댓글 글 잘봤습니다..
알루마를 지난시즌 전부터 탐냈다는데 오늘은 그 기대치를 보여준거 같습니다..
BQ도 좋고 알루마가 나올때 장재석-김준일을 같이 쓰는게 맞는거 같더라고요..
리그 최고령 선수인 함지훈인데 상무 입대 전까지만 하더라도 특유의 엉덩이 힘으로 골밑 포스트업으로 빅맨들 상대로 탈탈 털었는데 그간 정관장과의 대결에서는 천적 오세근이 있어서 힘을 못썼었죠.. ㅠㅠ 이제는 장재석-김준일이 있으니 10분만 뛰어줘도 될거 같아요..
김지완도 KCC가 샐캡이 차서 팀 전력 외의 2년차 가드인 염재성을 내주고 데려온거라 사실상 무상 영입이나 마찬가지인데 라운드당 2-3경기만 잘해줘도 큰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그래도 지금 가드진 가운데 공격이 가장 좋기에 공격적인 라인업으로 간다면 김지완을 기용하고 수비적으로 간다면 김태완을 써야할 거 같아요..
서명진이 잘 재활하고 무사히 복귀하길 바라겠습니다..
함지.. 10분이요? ㅎㅎ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프림이 뛸려면 진수가 스트레치 4번으로 뛰면 좋을 것 같긴 합니다. 작년 5라운드에 함지, 재석 부상으로 진수가 이걸로 프림과 좋은 합을 이뤘는데. 올해 그 좋았던 기억을 다시 한번 꺼내보는 것도 어떨지..
글 잘 읽었습니다. 오래 보신 티가 팍팍 나네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모비스 농구 참 오래보긴 했습니다. 어릴때 우지원 선수 좋아해서 신세기에서 모비스로 트레이드 될 때부터 봐왔으니.. 그리고 유재학 감독님 팬이었고... 지금은 의리로 봅니다.ㅎㅎ
3등?
저는 3쿼 후반 4쿼터 초중반부를 못봤는데.. 그래서인지 김지완 잘하는 부분을 못봤어요
모비스 앞선이 프림한테는 못 넣어주는거 같아요 저게 반복되면 짜증나서 말리는데.. 못넣어주면 나와서 받게되고 나와서 받으면 쉽게갈걸 어렵게 가게되거든요 ;;
명진이도 없어서 더욱 넣어줄 사람이 없는데.. 함지는 넣어주는것도 하이로우도 되는데 인제 본인 기량이 떨어져서 외곽을 거의 새깅당하는.. ;; 덕분에 프림 출전 시간이 많이 줄어들거 같아요
다행히 알루마가 생각보다 훨씬 잘해주긴 해서 좋습니다만 프림도 잘 써먹어야 진짜 강팀이 되겠죠
그쵸. 결국 워니, 코번, 스팸맨과 같은 덩어리류를 상대로 더블팀 없이 막아내야 하고 포워드 외국인이 1옵션인 팀을 상대로는
더블팀을 유발해야.. 팀이 편하게 농구를 할 수 있습니다. 이걸 할 수 있는 선수가 프림이죠. 결국 팀이 더 높은 곳을 볼려면
프림의 활약이 상수겠죠. 근데 패스를 진짜 못하긴 못합니다. 근데 조동현 감독님께서 연습으로 해결하겠죠 뭐
신민석보다는 최진수가 나을거 같은데 오늘도 10여점차 2분정도 남았을 때 나올 줄 알았는데 몸상태가 나쁜건지. 김태완은 스킬셋이 아쉽지만 2년차인거 생각하면 세금이라고 생각하고 봐야할 거 같고 김지완은 슛만 어느정도 들어가면 괜찮아 보입니다. 프림은 패스좋은 가드가 있어야 빛을 보는데(아바리 ㅠㅠ) 골밑에 힘들게 자리 잡았는데 패스안오고 3초룰땜에 나오는 순간 힘빠지거든요. 엔트리패스가 힘들면 차라리 스크린서서 가드 공간만들어주고 들어가면서 2대2하는게 나을거 같아요.
김지완은 슛이 원래 좀 있는 선수 아니었나요? 슛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김태완은 아직 경주마 처럼 앞만 보이겠죠. 그리고 애초에 리딩 보다는 수비와 경기 템포를 끌어올리는게 주 롤이라.. 더이상 바라면..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요호부민 김태완은 주전보다는 옛날 하상윤 같이 준수한 백업 정도가 어울립니다.
김지완은 좋은선수에요. 꽤나 저평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나름 1.5번에서는 실력있는 알짜라고 생각합니다. 본인도 프라이드는 있을텐데 말이죠.
프림 1년차때는 참 군말없이 골밑에서 비비고 열심히했는데 ㅋㅋㅋ 모든 외국인 선수들이 겪는 거라ㅋㅋ
개인적으로는 최진수가 좀 폼이 올라와서 마지막에 유종의 미를 딱 거두면 좋겠다 싶은데, 안올라오나 보네요
그쵸. 모든 외국인 선수들이 재계약 하고 나면 승질을 점점 내기 시작하죠.. ㅋㅋ 그래서 모비스에서는 라건아 급 아니면 재계약 잘 안하는데 ㅋㅋ
잘 봤습니다. 3,4쿼터만 제대로 봤는데 제가 본 때에는 프림이 안나와서 어떤지 모르겠지만 좀 갑갑하긴 할거 같습니다. 프림이 나오면 아무래도 경기가 정적이고(셋오펜스에서 로포스트 투입하고 다 지켜보는 식이니) 단조로워지지만 대신 확실한 골밑옵션으로 상대 파울을 누적시킬수 있고 쉬운 2점을 올릴수 있는게 장점인데 본문에 적으신대로 제타임에 프림에게 공 넣어주는 선수가 함지와 시즌아웃당한 명진이 정도라 앞으로도 답답해 하는 모습이 많이 나올거 같아요. 개인기량으로 공을 못넣어준다면 패턴으로 세트오펜스시 프림과 핸들러의 위치를 지정해서 넣어줘보면 어떨까 싶네요. 알루마는 생각보다 테크니션 느낌은 아닌데 기대했던 올라운더로서의 모습은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가 아쉬운 부분이 있긴한데 프림과 다른 플레이 스타일, 그리고 코트를 넓게 쓸수 있다는게 상당히 매력적이네요. 말씀대로 알루마는 재석,준일, 프림은 함지,진수를 파트너로 써봤음 싶고 민석이는 참 어제같이 오픈에서도 3점 놓치고 앵클 당하고 하면 계속 진수 안쓰냐는 말이 나올수밖에 없을거라 안타깝네요. 진수 몸상태도 이상 없는듯한데 기용 안하는게 납득이 안되는 상황이라 더욱요 쩝...
추가로 3점은 컵대회부터 해서 지금까지 팀 3점 33%조차 찍은 경기가 한번도 없던거로 압니다. 이정도면 선수들도 문제지만 슛팅관련 코치의 문제도 있다고 여겨집니다. 많은걸 바라는거도 아니고 3개당 1개 넣는 정도 바라는게 이렇게 어렵나 싶네요. 확인해보니 작년 팀 3점이 33%였던거로 아는데 지난시즌 34~35%대로 넣어줬던 명진이가 아웃된건 감안해야겠지만 그래도 팀 3점 33%는 마지노선 이라 생각하고 지켜줬음 싶습니다. 최소 오픈 3점에선 찬스 놓치지 않고 넣어줘야 될텐데 몹 경기 볼때마다 3점이 너무 안들어가서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