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급 기술직 공무원에 관심 있는 학생이고 준비하고자 마음먹고 있는데 이런 면에서 좀 의문이 들더군요.
5급 행정직렬이나 외교관 시험은 행정이나 법, 경제에 대한 깊은 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합격자들은
직무수행에 있어 어느 정도 능력이 검증됐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기술직은 행정, 경제, 법 과목을 보는 것이 아닌 그저 공학 과목을 볼 뿐인데, 행정직 시험과목도 실전에서 제대로 활용되는 경우가 의외로 드물다는데 이건 직무에 더욱 더 연관이 없어보이네요.
시험과목에 고도로 통달한 걸 제외하면 이 사람들이 5급 공무원으로서의 좋은 사회적 지위를 누릴 자격이
있으며, 행정공무원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하고 전문성을 쌓아나갈 자격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학습능력, 잠재력 테스트인건가요?
다른 회사에 들어가려면 여러가지 자격증도 필요하고 한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도 요구받으면서 여러 면에서 검증되어서 들어가는데, 공무원, 그 중에서도 기술직 공무원 선발과정은 그런 유의 인재를 뽑는 시험으로서는 좀 엉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난이도만 최상급인, 직무연관성이 좀 약해보이는 시험문제로 인재를 선별한다는 게 말이죠;;;
무론 3차 시험 때 강도높은 면접으로 지원자를 빡세게 검증한다는 건 압니다만, 그건 기업들도 마찬가지고요, 2차 시험의 효과가 검증되었기 때문에 하는 것이겠지마는 3차 시험만으로 프로페셔널함을 검증하는 건 무지한 저로서는 좀 안이한 방식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나쁜 뜻으로 말하는 건 아니고요, 저도 이런 전통적인 시스템에 편승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있습니다. 그냥 궁금해서, 그리고 저 말고도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물어보는 거니까 너무 비난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다만, 제가 나중에 시험에 합격하게 된다면, 단순히 시험에 붙었기 때문에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어떤 점에서 능력이 있어서 5급 공무원이 되었으며 사무관의 업무를 수행할 자격이 있는지를 제 스스로부터 좀 알고 싶다는 겁니다.
첫댓글 그러면 글쓴이분께서는 어떤 방법으로 5급 공무원을 선발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오직 사고력과 논리력, 문제해결력만으로? 그렇다면 피셋으로만 선발하는게 맞겠지요.
사실 조금만 깊이 공부해보면 아시겠지만 2차시험은 직렬을 막론하고 '이 사람이 전문지식을 얼마나 암기하고 있는가' 를 물어보는 시험이 아닙니다. 주어진 상황과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포섭하여 해결할 능력이 있는가를 물어보는 시험이지요. 즉, 교과서를 잘 암기한 사람이 아닌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 사람을 선발하는 시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2차시험은 사회이슈를 잘 파악하고 문제점을 도출하여 이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 시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 교과서 암기식의 답안은 고득점을 얻기 어려울뿐더러 합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작성자분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2차시험이 단순한 암기시험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면 공부가 부족하신것이라고 말씀드릴수밖에 없겠네요
행정적인 부분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행정관이 기술부분을 모르는 채로 행정만 잘하는건 나라에 있어서도 안좋은거 아닐까요? 생각해보면 기술직을 아예 안뽑을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리고 정책면 외에도 실제로 그 공학적 전문지식을 쓰기도 합니다.
특허청 이나 기상청 환경부 등등을 떠올려보세요.
기술직 군이 실제로 무슨 일을 맡아 일을 하는가를 알면 이런 고민이 사라질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특허청 바라보고 공부해서 이런 의문이 안생겼었는데 충분히 들수있는 의문이라 생각합니다. 본인이 왜 기술직공무원 준비하는지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행정직을 준비하는게 낫지 않나요?ㅎㅎ
내용잘못짚었나요? 여튼 지금 2차과목의 직무연관성이 아예 없다고 단정짓는건 아닌것 같습니다ㅋ 행정쪽이 조금부족해서 보완할필요는 있어보이지만요ㅎㅎ
중고등학교에서왜 수학배우냐고묻는거랑비슷한거 같지않나요?^^윗분들이 설명 잘 해주셧네요~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