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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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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 그녀는 지구의 의지 그 자체였다.
그녀를 따르는 십여 명의 '자연의사(自然意思)'들은 그 이름답게 자연의 의지를 대변했다. 인간들은 그들을 경외시 했고, 급기야 그들을 숭배하는 자들도 생겨났다.
가이아를 따르는 자연의 대변자들
<오로치 일족> 역시 그러한 자들 중 하나였다. 여덟 개의 가문으로 이루어진 그들은 자연의사 중 하나인 오로치를 섬겼고, 오로치는 자신을 따르는 그들에게 자연의 힘의 일부를 나누어주었다. 그 힘이 발현된 8명의 선택받은 자들은 일족으로부터 '팔걸집(八傑集)'이라 칭해졌다. 그들은 보통의 일족처럼 혈맥을 통해 유지되는 것이 아닌, 윤회를 통해 세상 어딘가에서 계속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윤회를 통해 전승되는 팔걸집의 사명
BC 213년, 중국 최초로 통일 제국 진나라가 탄생한다. 이를 이룩한 시황제의 곁에는 '제왕권'이란 불사불패의 권법을 사용하는 진왕룡이란 자가 있었다. 시황제의 위대한 업적은 그의 공이 컸다.
하지만 시황제는 자신의 업을 이루고나자 그의 강대한 힘을 오히려 불편하게 여겼다. 자신에게 충성을 바치는 진왕룡 한 명만이라면 어떻게 컨트롤할 수 있었지만, 제왕권의 비전을 나누어 적어놓은 3권의 책 <진의 비전서>만은 자신의 사후에라도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 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책들은 진왕룡의 아들들에게 전해져있어 딱히 빼앗아 제거할 명분이 없었다. 고밑 끝에 시황제는 결국 모든 서적을 제거한다는 식으로 포장한 이른바 <분서갱유> 사건을 벌였다. 하지만 진의 비전서는 그저 실종되었을 뿐, 단 한 권도 소실되지 않았다.
책 몇 권 없애려고 초가삼간 다 태운 진시황
초기의 인간들은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살았다. 오로치는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한 인간의 존재를 인정해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인간들은 점차 개척이란 명목으로 자연을 파괴해가기 시작했고, 이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게 된 오로치는 인간을 무(無)로 되돌리고자 했다.
오로치가 자신의 의지대로 그 권능을 온전히 펼치려면 먼저 현세에 강림해야 했다. 긴 시간을 들인 끝에 팔걸집은 '동쪽의 작은 섬'에서 그 강림의 제물이 될 숙주를 찾아냈다. 그 땅에 존재하는 토속신의 딸 구시나다 히메였다.
196년, 마침내 세상에 오로치가 강림한다.
<구시나다 히메>의 가슴골을 가로챈 오로치
오로치는 본래 의지대로 인류를 지우고자 했다. 그러나 그런 그의 앞을 막아서는 세 명의 인간이 있었다. 구시나다 히메의 남편이자 또 다른 토속신 스사노오의 핏줄을 이어받은 세 일족. <베는 자 쿠사나기>, <봉하는 자 야사카니>, <수호하는 자 야타>가 그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 일족에게 전해져내려온 <삼신기>의 힘으로 오로치에게 대항하며 구시나다 히메를 되찾고자 했다.
※ 본래 일본 신화에서도 스사노오는 여덟 개의 머리를 가진 뱀 야마타노 오로치를 물리치고 구시나다 히메를 구하는 역할로 나온다. 본 글에서 '토속신'이란 명칭은 필자가 임의로 붙인 것으로, 엄밀히는 신이라기보다 특별한 인간의 일족이라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삼신기 역시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세 가지 보물이다.
삼신기 <쿠사나기의 검, 야사카니의 곡옥, 야타의 거울>
하지만 아무리 삼신기의 힘을 빌렸다 해도 인간이 오로치를 죽이는 것은 불가능했다. 고전 끝에 쿠사나기, 야사카니, 야타 셋은 오로치를 간신히 봉인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삼신기의 힘에 의해 봉인된 오로치
인간의 힘을 우습게 본 건 오로치 일족뿐만이 아니었다. 저 멀리 서쪽에서 또 다른 자연의사를 숭배하는 사이키 일족 역시 오랫동안 인간을 적대해왔다. 그들은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한 인간을 존중해왔던 오로치와 달리 처음부터 인간들을 증오하며 계속해서 인간들을 괴롭혀왔다. (※ 사이키 일족은 본 글에서 임의로 붙인 가칭이며, 그들이 어떤 자연의사를 따르는 지는 자세히 밝혀진 바 없다.)
인간들은 처음엔 그들을 두려워하며 숭배했다. 하지만 삼신기의 힘에 더불어 인간들도 점차 뭉치고 힘을 키우게 되자 그들은 대대적인 반격을 하기 시작했다. 궁지에 몰린 사이키 일족은 지구 주변의 행성들이 그랜드 크로스를 이룬 순간 그 에너지로 시공을 워프해 먼 미래의 시간대로 날아갔다. 그들은 훗날 그 시대의 인간들에게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遥けし彼の地より出ずる者)'이라 불리게 된다.
미래로 넘어간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
한편 중국에서 사라졌던 진의 비전서 중 한 권(제2권)은 실크로드를 타고 서쪽의 유럽으로 넘어가있었다. 비전서는 운명과도 같이 많은 자들의 손을 거쳐 온전히 그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자들에게 넘어갔다. 신성 로마 제국(훗날의 독일)의 귀족가인 슈트로하임 가문이었다. 비록 한 권뿐이었지만, 이후 그들 가문은 전통적인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대대로 황족을 수호했던 그들 가문은 훗날 동방으로 떠나는 십자군 원정에 참여해 나머지 비전서를 찾아 헤매기도 했다. 하지만 드넓은 동방 대륙에서 책 두 권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책 몇 권 찾자고 목숨 거는 슈트로하임 가문
오로치가 봉인되고 시간의 일족마저 사라진 후에도 남아있던 오로치 일족은 삼신기의 힘이 언젠가 와해될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1337년, 마침내 삼신기가 갈라서는 사건이 발생한다. 오로치의 봉인을 감시하던 야사카니 일족의 후예가 오로치의 힘에 매료되어 봉인을 풀고자 한 것이다.
수호하는 자인 야타 일족의 후예는 이런 일이 있을 것을 대비해 미리 오로치의 봉인을 다른 곳에 숨겨놓았다. 대신 야사카니는 실수로 팔걸집의 봉인을 풀고 만다. 이 죄로 인해 야사카니는 한동안 유폐되었다. 그리고 이때, 팔걸집 중에 한 명이 야사카니의 앞에 나타나 '너의 죄에 대한 처벌로 쿠사나기가 너의 아내를 죽였다'는 거짓을 전한다.
분노한 야사카니는 복수를 위해 오로치와의 '피의 계약'을 맺었다. 이때부터 야사카니는 성을 야가미로 바꾸고, 가문의 문장을 쿠사나기 가의 태양 문장에 반대되는 달의 문장으로 바꾸어 쿠사나기를 영원한 적으로 돌릴 것을 다짐했다. (※ 본래 야사카니 가문은 쿠사나기 가문의 분가다.) 이후부터 야가미 가문은 본래의 붉은색 불꽃이 아닌 보랏빛 불꽃을 사용하게 된다.
대립하기 시작한 두 가문
팔걸집들은 삼신기의 힘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에 만족해했다. 그들은 곧 다가올 오로치 재림의 날을 기다리며 음지 속으로 다시 몸을 숨겼다.
20세기 중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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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낳지 못한 슈트로하임 가문이 데릴사위를 들였다. 당시 독일에서 격투가로 이름이 자자했던 나치 장교 출신의 '루돌프'였다. 그는 데릴사위 제안을 받았을 당시 이미 아내 마리아 하워드와 어린 아들 기스와 함께 지내고 있었지만, 명문가의 제안이 탐이 났던 루돌프는 제안을 수락했다. 이후 마리아는 자연스레 첩이 되었고, 기스는 첩의 아들이 되었다.
루돌프를 통해 대를 이으려 한 독일의 슈트로하임 가문
※ KOF의 세계에서는 21세기가 다 되어서도 모든 것이 무술가들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물론 이 세계에도 무기 밀매상이나 군인들이 자주 등장하기는 하지만, 세상의 권력가나 조직들은 무엇보다 뛰어난 무술가와 비전의 격투술을 손에 넣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냥 이 세계에서는 총을 비롯한 화기가 군대가 아닌 이상 엄청 구하기 힘들다거나 혹은 초능력에 가까운 무예를 사용하는 격투술에 비해 활용성이나 기능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해두는 편이 몰입하기 좋을 것 같다.
다음 해, 루돌프와 슈트로하임가의 정실 사이에서 자식인 볼프강 크라우저 폰 슈트로하임이 태어났다. 그리고 마리아와 기스는 아예 슈트로하임가에서 추방되었다. 수년 뒤 마리아는 빈민가에서 힘들게 살다가 병으로 사망했고, 남겨진 아들 기스 하워드는 15세가 되던 해에 슈트로하임 성으로 잠입했다. 자신들을 버린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기스의 앞을 가로막은 건 자신보다 더 어린 배다른 동생 크라우저였다. 당시 크라우저는 고작 아홉 살에 불과했지만, 슈트로하임 가문이 정성을 들여 키우고 있는 천재적 재능을 지닌 소년 무투가였다. 기스는 동생에게 죽을 만큼 두드려 맞고서야 간신히 도망칠 수 있었다.
비참하게 버려진 소년 기스 (어린 기스의 이미지를 찾지 못해 락으로 대체 ㅠㅠ)
악에 받쳐 힘에 대한 갈망과 야망을 품은 채 빈민가를 배회하던 소년을 발견한 것은 시칠리아 마피아 두목 '돈 곤잘레스'였다. 그는 소년을 미국 남부의 사우스 타운으로 데려갔다.
사우스 타운은 미국 플로리다 인근의 소도시였다. 본래 활발한 무역으로 번화했던 이곳은 언제부터인가 이탈리아 마피아와 중국 삼합회, 그리고 사우스 타운을 본래 장악하고 있던 범죄 조직 등이 치열하게 암투를 벌이는 치안이 상당히 어지러운 범죄도시로 전락해 있었다. 기스는 이곳에서 조직의 밑바닥부터 경험을 쌓아가는 한편 명석한 두뇌로 5개 국어를 마스터하고 제왕학까지 습득해냈다.
슬럼가와 폐공장들이 즐비한 해안도시 <사우스 타운>
기스에게는 조직 생활을 함께한 미스터 빅(Mr.Big)이라는 동기가 있었다. 특수부대 대령 출신이었던 그는 군법 위반을 원인으로 부대에서 쫓겨난 후 사우스 타운에서 기스와 함께 조직의 간부로써 무기 밀매 사업을 벌이고 있었다.
하지만 빅에겐 골칫거리가 하나 있었는데, 자신이 맡은 구역에 위치한 무술 도장 <극한류> 일파 때문이었다. 극한류는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에 노동자로 끌려갔다가 그곳의 무도계를 제패한 최배달이 창시한 극진공수도 유파 중 하나(정확히는 이를 오마쥬한 것)로써, 이 극한류의 달인으로 알려진 타쿠마 사카자키는 당시 무술계에서 종종 최강자 후보 중 하나로 이름이 거론될 만큼 명성이 자자한 자였다.
숙적 미스터 빅과 타쿠마
타쿠마는 미국인 아내 로넷과 결혼한 후로 사우스 타운으로 넘어와 정착해있었다. 사사건건 범죄 조직과 충돌해온 탓에 미스터 빅에게 있어 그는 자신의 영역 확장에 항상 걸림돌이 되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어느 날, 타쿠마의 아내 로넷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물론 사고로 위장한 미스터 빅의 소행이었다. 범인을 찾기 위해 도장을 나서 잠적한 타쿠마는 긴 시간을 들인 추적 끝에 마침내 미스터 빅의 앞에 도달했다. 하지만 빅은 이미 타쿠마의 딸 유리 사카자키까지 납치해놓은 상태였다. 그는 이를 약점 삼아 타쿠마가 자신에게 협력하기를 협박해왔다. 빅은 타쿠마의 협력이 있다면 사우스 타운의 거리를 제패하는 것도 가능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필자의 주캐 유리. 유리는 언제나 사랑입니다.
그동안 극한류 도장에 남겨진 아들 료 사카자키와 극한류 수제자 로버트 가르시아는 납치된 여동생 유리를 찾아 사우스 타운의 뒷골목을 뒤지고 있었다. 가르시아 재벌의 후계자이기도 한 로버트는 유리를 짝사랑하고 있었기에 그녀를 누구보다 필사적으로 찾아헤맸다. (물론 타쿠마는 격하게 반대 중)
친우이자 동문 라이벌인 료와 로버트
킹은 사우스 타운의 뒷골목에서 료와 로버트가 만난 자들 중에 하나였다. 한때 무에타이를 배웠던 그녀는 몸이 불편한 남동생 쟝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남장을 하고 조직에서 미스터 빅의 부하로 일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처럼 동생의 안위를 위해 필사적이었던 료에게 감화되어 유리가 있는 곳을 알려주고 조직에서 탈퇴한다. (※ 이후 그녀는 은혜를 갚겠다는 료와 로버트에게 수술비를 빌려받아 수술을 무사히 끝냈고, 그 후엔 직접 창업한 레스토랑 '일루전'을 대박 내면서 빚을 모두 갚는다. 이러한 인연으로 킹은 사카자키 가문과 깊은 유대가 맺어진다.)
이후로 타쿠마는 료와 킹을 결혼시키기 위해 열심히 푸시한다. 로버트는 왜..
토도 류하쿠와 키사라기 에이지는 각자 극한류를 타도하고 자신들의 무도를 널리 알리기 위해 타쿠마를 찾아 사우스 타운을 방문한 자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정작 타쿠마가 아닌 그의 아들 료에게 패하고 만다. 그러자 료의 앞에 웬 소녀가 또 한 명 나타났다. 비장한 표정을 한 그녀는 료에게 일갈했다. "아빠 어디있어!!!" 그녀의 이름은 토도 카스미. 사우스 타운으로 떠난 아버지 토도 류하쿠를 찾아헤매는 한편 아버지를 이긴 료에게 복수를 꿈꾸는 파더 콤플렉스 소녀였다.
이후로도 그녀는 언제나,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외친다. "아빠 어디 있어!!!"
킹의 도움으로 유리를 구출한 료와 로버트가 빅의 부하들과 미스터 빅까지 쓰러뜨려 그의 음모를 완전히 분쇄하자 사우스 타운 뒷골목은 한동안 조용했다.
그동안 유리는 불량배들에게 쉽게 납치되었던 자신을 부끄러워하며 수년간 집중적으로 수련했고, 그 결과 심지어 극한류 비기 패왕상후권(!)을 구사할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주변에서는 아마도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재능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정작 아버지 타쿠마는 그녀가 하는 짓이 영 못마땅하기만 했다. 극한류의 정석을 배웠으면서도 온갖 괴상한 자세들을 만들어 변칙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이었다.
극한류의 위신을 떨어뜨린다고 노발대발하며 각종 대회 출장에도 반대하는 아버지와 오빠가 가끔 얄미울 때면 그녀는 가끔 저녁밥을 아주 맛없게 해서 내주곤 했다. 료와 타쿠마가 워낙 세상 돌아가는 금전 감각도 없는 무도 바보라 그녀가 도장의 안살림을 모두 책임지고 있었기에 가능한 복수(?)였다.
굳이 이렇게 후일담을 자세히 설명하는 건 필자가 특별히 유리를 편애해서가 아니지는 않다.
미스터 빅 사건 이후 1년 뒤, 극한류 앞으로 한 장의 초대장이 날아온다. 사우스 타운에 모여있는 많은 격투가들의 최강자를 가리자는 의미에서 개최된 제1회 킹 오브 파이터즈 대회의 초대장이었다. 대회의 개최자는 기스 하워드였다.
첫 킹오파 대회를 개최한 젊은 시절의 기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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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스 하워드가 이 유례없는 격투 대회를 개최한 진의는 이 대회를 통해 강자들을 섭외해서 자신의 조직을 성장시키고, 나아가 사우스 타운을 지배하기 위해서였다. 기회가 된다면 극한류의 오의를 빼앗는 것은 물론이요, 미스터 빅의 세력까지 차지할 수 있다면 더더욱 금상첨화일 것이라 생각했다.
대회의 승자는 단연 료 사카자키였다. 비약적인 성장을 한 그에겐 타쿠마조차도 이미 한 수 물러 극한류 총수 자리를 내준 상태였다. 물론 타쿠마가 나이를 먹은 탓도 있겠지만 료의 잠재력은 아버지를 분명히 능가했다.
대회의 개최자로써 나타난 기스는 우승자인 료에게 후한 보상을 약속하며 자신에게 협력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당연히 료는 거절했고, 아직 최강의 용인 그를 상대하기 벅찼던 기스는 자신이 스스로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아시아로 떠났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극한류 일가 역시 사우스 타운을 떠나 멕시코에 극한류 공수도장 멕시코 지부를 설립했다.
스스로 성장을 위해 사우스 타운을 잠시 떠난 기스
기스가 처음 향한 곳은 일본이었다. 그는 그곳에서 '스오우 타츠미(블루 마리의 할아버지)'에게 상대방의 살기를 예측하고 반격하는 고무술을 배우고 스오우 타츠미를 살해했다. 또한 그는 료와의 대결 당시 그의 극한류 비기 용호난무를 겪었던 경험으로 자기 방식의 아류기까지 완성해냈다.
하지만 아직 부족했다. 그는 이번엔 중국으로 향해 그 유명한 팔극정권의 달인 텅푸루의 제자로 들어갔다. 이는 텅푸루의 팔극정권을 배우기 위한 것도 있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설의 <진의 비전서 제1권>을 찾아 빼앗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비전서 1권을 갖고 있었던 팔극정권의 달인 텅푸루. 무서운 할아버지다.
하지만 텅푸루는 기스가 뒤통수를 친다 해도 어떻게 할 수 있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이미 텅푸루는 기스의 사악한 심성을 꿰뚫어보고 있었고, 자신의 세 명의 제자(기스 하워드, 제프 보가드, 쳉 신잔) 중 실력은 다소 낮지만 가장 심성이 올곧은 제프 보가드에게 진의 비전서를 맡겼다.
제프는 비전서의 힘을 탐하지 않고 그저 맡아만 두었다. 그리고 사부의 곁을 떠나 서부로 수행을 떠났다. 그가 도착한 곳은 무술가들이 모이는 무법도시 사우스 타운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제프는 운명적으로 두 아이를 만난다. 이제 7~8세 정도 되어 보이는 그 아이들은 약육강식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이 위험한 도시에서 각자의 부모에게 버림받아 필사적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소매치기, 좀도둑질, 싸움. 살기 위해선 뭐든지 해야 했다. 제프는 두 아이의 딱한 사정을 못 본 채 할 수 없어 아이들의 양아버지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때부터 두 아이의 이름은 테리 보가드, 그리고 앤디 보가드가 되었다.
무법도시 사우스 타운에서 나고 자란 보가드 형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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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스가 사우스 타운으로 돌아왔다. 그의 곁에는 빌리 칸이라는 충실한 오른팔도 함께 있었다. 그는 본래 하워드 커넥션 산하의 철공소에서 일하며 하나뿐인 여동생 릴리 칸을 먹여살리던 인부였다. 어느 날인가 그가 다른 직원들과의 마찰로 벌어진 싸움에서 봉 하나로 전부 다 때려눕히자 이를 우연히 보게 된 기스는 빌리의 실력을 높이 사 자신의 경호원으로 고용했다.
처음에 빌리는 그저 돈을 벌기 위해 경호원 일을 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기스가 심장병에 걸린 자신의 여동생 릴리의 치료비와 학비를 지원해주고 두 남매가 살 수 있는 집까지 마련해주는 등 정성껏 챙겨주자 이에 감복한 빌리는 기스에게 충성을 다하게 되었다. 사실 빌리의 재능은 봉술뿐이 아니라 명석한 머리도 있었기 때문에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기스의 최측근이 될 수 있었다.
여동생 바보 빌리
돌아온 사우스 타운에는 더 이상 극한류라는 용과 호랑이는 없었고, 대신 팔극정권의 동문이었던 제프 보가드가 있었다. 기스는 우선 제프가 가진 진의 비전서 1권을 빼앗고자 했다.
그동안 제프는 테리와 앤디에게 마샬아츠를 가르치고 있었다. 하지만 왜소한 체격의 앤디는 체질상 마샬아츠류 무술들이 잘 맞지 않아 고생해야 했다. 그렇게 수행을 거듭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제프의 앞에 나타난 기스는 테리와 앤디가 보는 앞에서 제프를 살해했다. 그리고 목적대로 진의 비전서 1권을 빼앗아갔다. 아직 어린 보가드 형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소년들은 또다시 고아가 되었다.
비전서를 탐하지 않은 제프와 달리 기스는 즉각 책의 힘을 습득했다. 그리고 그 힘을 바탕으로 그는 마침내 사우스 타운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사우스 타운의 지배자가 된 기스 하워드
기스는 사우스 타운 남쪽 섬 끝에 거대한 <기스 타워>를 지었다. 이미 예전부터 하워드 커넥션을 깔아놓은 그는 더 이상 이 도시에서 자신을 견제할 세력은 없음을 느꼈다. 그의 영향력은 실제로 엄청났고, 그의 의도대로 이후 사우스 타운은 변혁을 맞았다. 길거리에 낡은 폐공장만이 늘어서 있던 도시가 다시 불 켜진 빌딩이 가득한 활발한 도시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무법천지였던 뒷골목에는 나름의 질서가 들어섰다. 이는 그가 어릴 적 배웠던 제왕학을 바탕으로 한 천부적인 리더십이 발휘된 결과였다.
어느 밤, 기스 타워 정상의 발코니에 선 남자는 도시의 야경을 내려다보았다. 눈에 보이는 것은 그가 이룩한 절경뿐이었다. 수십 년 전 저 길거리에 내던져졌던 꼬마는 밑바닥부터 기어올라와 마침내 사우스 타운의 제왕이 되었다. 소년은 야망을 이루었다.
자신의 위업을 감상하는 제왕의 뒷모습
하지만 기스는 알지 못 했다. 사우스 타운에 용과 호랑이는 사라졌으나 대신 늑대 새끼가 자라나고 있었다는 것을. 모자를 깊게 눌러쓴 그 소년은 언제부터인가 거리에서 굶주린 늑대, 아랑(餓狼)이라 불리고 있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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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보가드의 죽음 이후 한동안 다시 사우스 타운 뒷거리를 배회하던 보가드 형제는 제프의 스승인 텅푸루에게 거두어졌다. 두 형제는 텅푸루의 밑에서 복수의 집념에 빠지지 않고 올바른 길로 인도되어 바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텅푸루의 팔극정권은 체질상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형제는 기초적인 수련을 끝낸 후 각각 자신에게 맞는 다른 수련의 길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우리 X세대란 말예요.
테리는 세계 각지의 스트리트 파이터들을 만나며 실전 격투 경험을 쌓았고, 왜소한 체격이 콤플렉스였던 앤디는 제프의 친우였던 시라누이 한조를 만나 골법(骨法)을 배웠다.
이때 한조에겐 시라누이 마이라는 손녀가 있었다. 그녀는 앤디에게 한눈에 반해 보자마자 적극적으로 구애를 해왔다.
언제나 훌륭한 패션 감각과 몸매로 남성 팬들을 감동시키는 성녀 마이
워낙 진지하고 냉정한 성격 탓에 연애에 아예 관심이 없었던 앤디는 이후로 그녀를 보면 항상 슬금슬금 피해야 했다. 하지만 그녀의 미칠 듯한 가슴 공세엔 가끔 흔들리기도 하는 건 사실이었고, 그런 틈을 보일 때마다 마이는 더욱더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쳐왔다. 난데없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타나는가 하면 환술로 만든 아기를 들이밀이는 등 그녀는 앤디를 끊임없이 난감하게 만들었다.
복에 겨운 앤디 쉐키..
1992년, 기스 하워드가 또다시 사우스 타운에 킹 오브 파이터즈 대회를 개최했다. 전 세계의 무술가들이 모여들었고, 테리와 앤디 역시 소식을 듣고 사우스 타운으로 향했다.
사우스 타운으로 돌아온 테리
무에타이 복서 죠 히가시는 본고장 타이에서 챔피언 자리를 따내고 대회 참가를 위해 사우스 타운으로 건너온 자였다. 그는 유쾌하고 호탕한 성격으로 마찬가지로 둥글한 성격의 테리와 죽이 잘 맞아 금세 가까워질 수 있었다.
김갑환은 대한민국 서울 송파구에 한옥으로 지은 태권도 도장을 경영하는 무투가였다. 그 역시 전 세계에서 제자가 모여들 정도로 이미 명성이 있는 자였다. 악을 갱생하고 정의를 설파하는 것에 평소 관심이 많았던 그는 악인이 잔뜩 모여있는 사우스 타운에 분점을 내기 위해 킹 오브 파이터즈 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특히 진지한 성격 탓에 똑같이 진지한 앤디와 죽이 잘 맞았다.
보가드 형제의 친구들
댄싱을 응용한 변칙 무투가 덕 킹 역시 보가드 형제의 옛 친구였다. 오랜만에 만난 테리와 그의 친구들은 마찬가지로 테리의 옛 친구 단골집에서 돈도 안내고 술을 잔뜩 퍼마신 후 외상을 달아놓아 앤디를 자주 빡치게 만들었다. 그렇다. 대부분의 무투가들이 금수저가 아닌 이상 경제적 활동은 함께 병행하는 반면 테리는 그러한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외상을 애용했기 때문에 그 뒤치다꺼리는 항상 앤디의 몫이 되곤 했던 것이다.
앤디 : "형 이놈..! 올해야말로 꼭 취직을 시키겠어!" (실제 대사)
얼마 후 예정대로 대회는 개최되었고, 테리는 숙취가 무색하게 순조로이 승리를 거듭하여 결승까지 올라갔다. 제프의 자식들이 나타나 대회에서 두각을 보이는 것이 흥미로웠던 기스는 테리를 기스 타워로 초대했다. 테리는 기스와 결전 끝에 그를 타워 바깥으로 추락시켰고, 이후 기스는 마치 미리 준비해둔 것처럼 순식간에 사망 처리되었다.
제왕의 죽음?
사우스 타운의 제왕이 죽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은 빠르게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그 이야기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그의 배다른 동생 볼프강 크라우저였다. 그는 기스가 가지고 있던 <진의 비전서 제1권>을 차지하기 위해 사우스 타운으로 건너왔다. 크라우저 역시 자신의 슈트로하임 가문에 전해져내려온 <진의 비전서 제2권>을 갖고 있는 남자였다.
기스의 비전서를 차지하기 위해 사우스 타운으로 건너온 크라우저
크라우저는 기스의 잔당들을 순식간에 제압하고 그의 잔적을 샅샅이 뒤졌다. 하지만 비전서는 찾을 수 없었고, 이때 크라우저에게 적극적으로 협력해 비전서 찾기에 도움을 주고자 나선 자가 있었다. 기스의 오른팔이었던 빌리 칸이었다.
크라우저는 그의 조언에 따라 1년 후 킹 오브 파이터즈를 다시 개최했다. 비전서를 먼저 빼돌린 자가 있다면 대회에 자연히 접근해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대회가 끝나자 크라우저는 예상 밖의 일을 겪는다. 비전서도 없이 대회에서 우승한 젊은 무투가인 테리에게 완패한 것이다. 대쪽같은 자존심으로 살아왔던 크라우저는 근본도 없는 놈에게 패배한 것이 견딜 수 없어 결국 그 자리에서 자살하고 만다.
흙수저의 승리. 어딘가에선 상상도 못 할 일
그러나 이 사건 뒤에는 흑막이 존재했다. 그것은 바로 죽은 것으로 알려졌던 기스였다. 그는 타워에서 추락할 당시 비전서 1권의 힘으로 목숨을 건졌다. 그리고 일부러 빠르게 소문을 퍼뜨려 비전서 2권을 가진 크라우저를 사우스 타운으로 유인했다. 크라우저는 예상대로 곧 사우스 타운으로 건너왔고, 스파이로써 붙여둔 빌리를 큰 의심 없이 받아들여 활용했다. 크라우저의 자살까지는 예상하지 못한 바였지만 어쨌든 일이 잘 풀린 기스는 계획대로 크라우저의 비전서 제2권을 성공적으로 탈취했다.
하지만 아직 진의 비전서 제3권이 세상 어딘가에 남아있었다. 기스는 비전서 1, 2권의 내용을 완전히 마스터한 후 책을 불살라버렸다. 그리고 진의 비전서의 존재에 대한 소문을 일부러 세상에 널리 알렸다. 3권을 가진 자를 유인하기 위함이었다.
모든 것은 비전서를 얻기 위한 밑그림
예상대로 사우스 타운에 비전서를 탐한 온갖 인간들이 모여들었다. 야마자키 류지 역시 그러한 자들 중 하나였다. 어릴 적부터 불량배들과 어울리며 내키는 대로 살아온 그는 일본 야쿠자 조직 생활 중 자기 조직의 보스를 살해하고 홍콩으로 도망쳤다가 비전서에 흥미를 가지고 사우스 타운으로 넘어온 자였다. 사실 그의 목적은 비전의 무투술보단 그저 돈이었다. 비전서의 내용이 무엇이 됐든 돈이 되겠다는 냄새를 맡고 찾아온 것이다. 쌍절곤을 휘두르며 나타난 홍푸는 류지를 쫓아온 홍콩 경찰이었고, 삿갓을 깊게 눌러쓴 남자 소카쿠는 진의 비전서를 수라의 근원으로 판단하여 소멸시키기 위해 건너온 승려였다.
인간이 맨 정신으로도 얼마나 미쳐보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야마자키
비전서에 관한 조사를 의뢰받아 건너온 에이전트 요원도 있었다. 기스가 살해했던 스오우 타츠미의 손녀 블루 마리(본명 마리 라이언)였다. 그녀는 한때 동료이자 연인이었던 부치가 임무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후 이를 잊기 위해 더욱 임무에 매달려왔다. 그리고 이번 임무에서 만난 테리에게 정보 제공을 하는 등 도움을 주게 된다. 마리는 이 위험한 도시 사우스 타운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한 테리에게서 다시금 묘한 감정을 느꼈지만, 그녀는 아직 옛 연인을 잊지 못 했다.
테리의 영원한 파트너 블루 마리
그리고 얼마 후 예상대로 진짜 비전서 제3권을 가진 자들이 나타났다. 제왕권의 창시자인 진왕룡의 후예 진숭뢰, 진숭수 형제였다.
쌍둥이 형제인 그들은 찬란했던 조상의 역사와 달리 빈곤에 시달리며 살아오고 있었다. 그들이 14세가 된 어느 날, 평소처럼 주변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때 정체 모를 충격이 두 형제를 덮쳤다.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의 아이들은 반죽음 상태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자신들의 몸이 조상의 영혼에 빙의된 것은 알지 못 했다.
제왕권 창시자의 후예 진숭뢰, 준숭수 형제
형제의 몸에 빙의한 것은 고대 통일 제국 당시 진왕룡의 두 아들이었던 진해룡, 진공룡이었다. 그들은 현세에서의 완전한 부활을 위해 비전서를 다시 모으고자 했다. 하지만 아직 미숙했던 그들 형제는 기스에게 결국 비전서 3권마저 뺏기게 된다. 기스의 책략은 이미 모든 것에 대비해둔 상태였다.
마침내 뜻을 완전히 이룬 기스는 또다시 킹 오브 파이터즈 대회를 개최했다. 자신의 숙적 테리와의 화려한 재회를 위함이었다. 얼마 후 둘은 또다시 기스 타워 최정상에서 만났고, 필사의 마지막 사투를 벌였다. 기스에게 있어서 이제 이 승부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다.
전설 속 비전서의 힘을 손에 넣은 기스는, 그러나 이번에도 패배했다. 테리는 그보다 훨씬 더 강대한 힘을 손에 넣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주.보>의 힘(주인공 보정-_-). 테리는 료가 남기고 간 그 힘으로 사우스 타운을 재패했다. 기스는 타워의 정상에서 추락하는 자신의 손을 잡은 테리의 손을 뿌리쳤다. 기스는 한때 야망을 이뤘고, 이제는 완전히 패배했다. 뭔가 더 부여잡을 의지는 더 이상 없었다.
비전서의 힘으로 생존했던 예전의 추락과 달리 이번에 기스는 살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다. 패배자는 죽는 것이 옳았다. 그것이 그가 생각한 제왕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테리의 손을 뿌리치고 죽음을 택한 사우스 타운의 제왕
기스 타워마저 불타오른 후 사우스 타운의 거리는 옛 영광을 잃고 다시 무주공산의 혼란 속으로 회귀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혼란 속에서 테리는 한 소년을 만났다.
소년은 아버지를 증오하고 있었다. 자신과 어머니를 버렸고, 어머니가 병으로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외면했었기 때문이다. 테리는 기스가 자신도 어릴 적 버림받은 고통을 알면서도 왜 똑같은 짓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소년은 아버지를 죽인 테리 앞에 나타나 배짱 좋게도 대결을 신청했고, 얼마 후 두 남자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제왕의 아들이자 늑대의 제자. 락 하워드
킹 오브 파이터즈의 창시자는 더 이상 세상에 없었다. 하지만 1년 후, 세계 각지의 무투가들에게 또다시 킹 오브 파이터즈의 초대장이 날아들었다. 초대장에 찍힌 이니셜은 <R>. 이번엔 전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3인 1조의 팀 대전 형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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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 계속....
킹오브파이터즈 스토리 1편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1099130
킹오브파이터즈 스토리 2편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1099131
킹오브파이터즈 스토리 3편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1099132
킹오브파이터즈 스토리 4편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1099133
킹오브파이터즈 스토리 5편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1099134
스타크래프트 스토리 1편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1090155
워크래프트 시리즈 스토리 1편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1090019
창세기전 시리즈 스토리 1편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1065417
폴아웃 시리즈 스토리 1편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1065160
이야기 읽는 블로그 : http://blog.naver.com/roland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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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스토리 재밌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