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요, 직장(구직) 24-16, 구직활동 ① 가빈헤어, 금천탕
김성요 씨가 오늘부터 본격적인 구직활동에 나선다.
거창 곳곳의 지역사회 사업장을 다니며 직접 이력서를 전하고 일자리를 찾는다.
김성요 씨는 가장 먼저 가빈헤어와 금천탕에 이력서를 전하고 싶다고 한다.
가빈헤어는 김성요 씨 단골 미용실이고, 금천탕은 김성요 씨가 잘 알고 있는 목욕탕이다.
가빈헤어
김성요 씨가 이력서를 들고 가빈헤어로 들어선다.
원장님이 김성요 씨를 알아보고 오늘도 머리 자르러 왔냐고 하신다. 김성요 씨가 이력서를 내밀며 말한다.
“일 구하러 왔어요.”
원장님이 김성요 씨와 이력서를 번갈아 보며 약간 당황하신다.
“네? 이게 뭐예요?”
“김성요 씨께서 직장을 구하고 있는데, 제일 먼저 여기에 이력서를 내고 싶다고 해서 왔어요.”
“아, 그래요? 그런데 우리는 사람 안 구하는데…어떡해요?”
“네, 혹시 다음에 직원 구하시거나, 다른 곳에서 사람 필요하다는 소식 들리면 연락 부탁드려요.
원장님께 이력서 드리고 갈게요.”
“네, 그래요. 제가 잘 갖고 있을게요.”
원장님이 웃으며 말씀하신다. 그리고 김성요 씨 이력서를 훑으며 물어보신다.
“일을 많이 했네요? 미용실에서도 일했네요?”
원장님 물음에 김성요 씨가 그렇다고 답하고,
직원도 김성요 씨가 10년 동안 직장생활을 꾸준히 했고,
최근 몇 년간 직장 활을 잠시 쉬다가 다시 일을 구하는 중이라고 설명드린다.
“와, 대단하네! 그 시설은 이렇게 일해야 하는 곳이에요?
왜 장애인 일자리 같은 것도 있잖아요. 그런데 가면 편할 텐데.”
“김성요 씨가 그동안 일하면서 돈도 벌었지만, 사람들과 보통의 관계를 맺으며 얻은 것도 많으셔요.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사는구나, 나는 이렇게 살고 싶다 생각하신 것도 있고요.
평범한 사람들처럼 평범한 직장에서 평범한 관계를 맺으며 지내실 수 있게 도우려고
이렇게 직장을 구하고 있어요.”
“그래, 그렇죠. 참 대단하다. 내가 커피 한 잔 드릴게요. 커피 마시고 가요.”
가빈헤어 원장님의 커피와 응원을 받으며 첫 구직활동을 시작한다.
금천탕
가빈헤어를 나와 금천탕으로 향한다. 금천탕으로 가는 길, 소방차 여러 대가 줄지어 가는 것이 보인다.
그 모습을 본 김성요 씨가 걱정스레 말한다.
“선생님, 저거 금천탕으로 가는 거 아니죠? 이력서 내야 되는데.”
다행히 소방차는 금천탕 앞에 멈추지 않았고, 김성요 씨는 금천탕 입구에 발을 들인다.
망설임 없이 직원에게 가서 이력서를 내밀며 일 구하러 왔다고 전한다.
“아, 저희는 지금 직원을 구하지 않는데요?”
“네. 이분이 목욕탕에서 수건 정리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하셔요.
혹시 직원 구하시거나, 주변에 그런 일 할 사람을 찾는 곳이 있으면 이쪽으로 연락 주시겠어요?”
직원이 김성요 씨 대신 자초지종을 더 설명하고,
이력서에 적힌 김성요 씨 연락처와 직원 명함을 가리키며 연락 부탁드린다고 한다.
금천탕 직원분이 알겠다며 이력서를 챙긴다.
금천탕을 나와 월평빌라로 돌아가는 길, 김성요 씨와 첫 구직활동 소감을 나눈다.
김성요 씨가 처음인데도 그렇게 긴장하지 않고, 일 구하러 왔다고 또박또박 잘 말씀하셔서 놀랐다.
이력서를 받은 분들도 처음에는 당황하기는 하지만 조금만 설명을 더하면 뜻을 잘 이해해 주신다.
시작이 충분히 좋다.
2024년 5월 14일 화요일, 신은혜
가빈헤어 원장님께서 김성요 씨 이력서를 보고 김성요 씨 새로 보게 되었겠네요.
10년 동안 직장 생활한 사람. 이제 미용실 갈 때마다 취업했는지 묻겠어요.
성요 씨에 대한 이미지가 변했습니다. 신아름
가빈헤어 원장님, 이렇게 일하는 뜻을 듣고 알아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차 한 잔 마실 시간에 알아보시다니, 우리가 하려는 일은 이토록 평범한 일입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