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위험 상품 팔수록 우수’ 위험 부르는 은행 인사 평가
조선일보
입력 2024.01.09. 03:22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4/01/09/URDQHH2MWVAY3AATCD422EM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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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에서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불거진 가운데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홍콩지수 ELS 피해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연합뉴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손실 사태와 관련, 금융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은행들이 직원 핵심 성과 평가(KPI·Key Performance Indicator)에서 ELS 판매 실적에 대해 30~40% 이상 배점을 부여해 고위험 투자 상품 판매를 사실상 부추겨온 사실이 드러났다. 국내 은행들은 2021년 이후 홍콩H지수 ELS를 수십조 원어치 판매했는데 기준이 되는 홍콩H지수가 반 토막 나는 바람에 대규모 투자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올해 15조원어치 홍콩 H지수 ELS만기가 돌아오는데 3~4조 원 이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LS 투자자들은 은행으로부터 투자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들은 바 없다면서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투자자의 절반가량이 60대 이상이고, 90대 이상 고령자에게도 ELS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은행의 무리한 판매 정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금융 당국 조사 결과, 고위험 투자 상품을 많이 팔수록 높은 점수를 주는 은행 인사평가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홍콩H지수 ELS를 가장 많이 판매한 국민은행의 경우, 인사평가에서 1000점 만점에 410점이 고위험 상품 판매 실적과 관련한 배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방식 탓에 은행들은 ELS가 손실 구간에 들어갔는데도 정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처럼 평가해 주고, 내부 규정까지 고쳐 ELS 판매 한도를 늘리며 ELS 판매를 부추긴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과거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 고위험 투자 상품 판매와 관련한 금융 사고가 터질 때마다 영업점의 무리한 고위험 상품 판매를 부추기는 인사평가 체계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선진국 은행들은 국내 은행과 달리 수익성뿐만 아니라 장기 성과 지표인 건전성, 고객 보호에 높은 배점을 부여하고, 무리한 상품 판매를 부추기는 영업점 상대 평가도 하지 않는다. 현재와 같은 인사평가 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은행의 무분별한 고위험 투자 상품 판매와 그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自由
2024.01.09 04:02:18
은행들에게 파생상품, 보험등의 판매를 금지해야한다. 일반 고객들은 은행원들이 권유하는 상품은 모두 예금상품인줄알고 가입한다. 현재의 상품반매방식이 지속되는한 이런일은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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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1
2024.01.09 04:56:55
정상적인 투자가 아니라 합법적(?) 투기행위를 조장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잘못된 제도와 뜯어 고쳐 더 이상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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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옹
2024.01.09 03:51:57
유전 무죄, 무전 유죄가 무색해졌다. 有錢有罪, 無錢無罪가 아닌가? 돈이 있으니 돈을 쉽게 더 벌려고 투자한 것은 자신의 책임이다. 그런 심리를 이용한 금융기관,아니 그 직원들은 남의 자본으로 손 안대고 코를 푸는 一擧兩得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누구를 원망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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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 샘
2024.01.09 06:46:43
은행쟁이들아 고위험 상품들을 팔면 고객들은 위험하지만 니들이 가져가는 이윤은 좋아 직원들을 내 모는것이지?? 니들 가족에게도 팔거냐??? 표리부동한 뺀질이들을 규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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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
2024.01.09 06:43:18
불완전 판매를 한 이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법령를 제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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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nt
2024.01.09 06:23:25
반토막 난 홍콩H지수 ELS! 대규모 투자 손실! 투자자의 절반가량이 60대 이상이고, 90대 이상 고령자도 포함! 영업점의 무리한 고위험 상품 판매를 부추기는 인사평가 체계가 문제! 선진국처럼 고객 보호에 높은 배점을 부여하고, 무리한 상품 판매를 부추기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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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산신령
2024.01.09 05:42:46
전부 전부 조사해서 법정최고형으로 다스려라 못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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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06
2024.01.09 04:42:47
금융분야에 전믄가가 아닌 일반인은 은행에서 판매하는 상품이라면 믿고 거래하는데 자기네들 인사고가에 저런 폐단이 있으니 순한 고객들 피혜만 입는구나. 고객을 위한 양심적인 은행으로 개선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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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2024.01.09 03:44:15
고위험 은행상품을 팔며서 수익은 항상 은행이 챙기고 위험시 왜 고객이 손해를 봐야하는가????고객은 항상 봉이냐???은행도 못믿으면 안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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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2024.01.09 07:48:37
은행에서 판매하는 파생상품이나 펀드들은 다 거짓이다. 판매하는 직원도 그 세부적인 내용을 모르고 판매하라고 하니 판매하는 것이다. 그들이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은행의 고유상품인 대출과 예금을 떠나 수익구조를 선진국처럼 하라고 하는 것이 그 시장의 상황이나 원래는 본래의 영업에서 주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전제가 되야한다. 은행의 파생상품은 전부 거래로 이루어진다. 영업점의 직원은 무조건 팔아야지 훌륭한 PB로 인정을 받고 승진을 할수 있는 조건을 만족하는 것이다. 못팔면 ○○일뿐이다. 능력이 없는 것이고 은행원도 가입 안하는 파생상품을 고객에게 판다는 것이 상식으로 인정이 되는가? 이는 금융권의 회장을 비롯해서 경영진이 진정을 책임을 지어야 하는 사건이다. 아마도 그들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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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우다
2024.01.09 07:24:16
은행,증권사들이 판 금융 상품으로 많은 고객들이 손해를 봤다면 그런 상품을 판 금융사에 징벌적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그래야만 수수료만 챙기면 된다는 심리를 금융사들이 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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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2024.01.09 06:41:51
십 년 전 은행 VIP 실에서 이번 논란이 되는 파생 상품을 고객에게 파느라고 온갖 교묘한 속임수. 나도 홍콩지수 ELS에 당해 절반이 날라간 상황. 담당 직원들이 매년 바뀌는 데 이민이 많았지요. 먹고 튄다는 이야기. 은행의 사기질을 허가한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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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k
2024.01.09 05:50:30
은행은 /고수익/을 추천했다고 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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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승
2024.01.09 05:46:54
특히 보험 판매도 중지 시켜라. 은행이 보험 회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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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네
2024.01.09 05:04:10
'3~4조 원 이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 '3~4조 원'은 '3원~4조 원'이 되므로 '3조~4조 원'으로 했으면 좋겠다. <한글맞춤법>에서는 이웃하는 수를 개략적으로 나타낼 때 '3, 4조 원'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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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재규어
2024.01.09 07:40:40
이런 은행들 제대로 감시 못하는 정부가 의심스럽다. 거시기에 환창한 애들끼리 거시기 자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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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식
2024.01.09 04:27:51
은행인으로 출새하려며는 입만가지거 고위험군 상품을 많이 팔수록 인사점수를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윤 이익을 많이 올리는 것이 능력 있는 사람이다 국민을 상대 합법적인 사기?잘치는 놈이다 그래서 작년에 이윤 많이 낸 직종이 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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