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퇴근길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지금까지
정신없이 바삐 일했지만
막상
이 늦은 시간에
자동차 키를 돌리는 순간
아무생각도 안난다
단지
오늘도 이렇케 지나가는 구나 라는
생각뿐이다
통합이다
인사이동이다
10. 1일이 며칠안남앗는데
아직
말만 무성할뿐
감감 소식이다
그넘들
통합추진위원팀들
떵줄ㅇ 더 탈것이다
8,000 여명의 인사를 한꺼번에 할려면
하여튼
내일쯤 나겟지
야근하면서
해물찜을 먹었는데
배터지게 먹엇나부다
배가
그렇치않아도 조금 나온배가
빵빵하다
창문을 열고 달리기에
너무나도 좋은 날씨다
봉담쪽으로 돌아가는길목
아파트가 모여있는 곳
내가 즐겨가는
롯데리아가 잇는곳
그곳에 잠시 차를 멈췄다
차창밖으로 파고드는 바람이 너무나 좋키때문이리라
이바람부는 길목에서
사람구경도 하면서
하얀연기도 품으면서
마시는 커피한잔이 그리웠기 때문이리라
길거리
아직도 활기차다
봄바람
그리고
지금의 바람이
거리로 나서게 만든ㄴ거 같앗다
두떵배 중년의사내
한사내 포도상자를 들고
둘이서 이야기하면서 걸어간다
집에서 기다리고 잇는 가족들을 위해
포도상자를 들고 걸어가고 잇었다
그런데
어쩜
저렇케 똑같을 수가 잇을끼
하여튼
그모습조차도
정겹다
쭉쭉빵빵여인이
따악 달라붙는
타이즈 바지를 입고 지나간다
크
눈이 저절로 내려간다
겉기 운동을 하는 구나
안빼도 되는데
지금모습이 무진장 좋은데..
할아버지
손녀손을 잡고 빵집으로 들어간다
할아버지를 연실 올려다보면서
끊임없이 말하는 손녀가 너무나 귀엽다
나중에
나도
만약에 손녀가 생긴다면
저렇케 잘해주리라
아에
붙잡고 키우리라..
하얀연기를 품으면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밝은 달이 비춰진다
어
반달이구나
아니 반달이 조금더 옆으로 불룩해졌구나
방아는 안보이고
토끼 모습이 보인다
이번주 토요일이 추석이지
송편도
토란국도
산적도
내 큰넘이 먹고싶어하는 차레상이 차려지는
추석이구나
그때
둥근달을 바라보며
무어라고 빌까?
아련하다
그자리에서서
그 반달을 한참동안 보앗다
또끼모습을 바라보앗다....................
카페 게시글
♣…… 자유♡게시판
오늘밤 반달을 보았나요?
하늘새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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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
09.09.28 23:4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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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퇴근길에 반달을 보면서 그과정을 운문체로 읽기 편하고 쉽게 잘 쓰여진글 무엇인가를 내가 주인공이 된듯이 감상 했습니다 달도 오늘 저녁에 보았어요 반달보다 조금더 큰데 주말이면 5일남았는데쟁반같이 둥글란가 아니면 약간 찌그러 질런가를 상상도 해 보았어요.여기 댓글도 운문체로 정리를 하면 시가 될까도 생각을 해 보면서 울님의 중추절 한가위 행복하게 보내기를 바래봅니다.
매우 멋진 글입니다. 불안한듯 여유로운듯 중년의 삶에 정서가 그대로 표현이 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