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번 구정때 중국 하얼빈으로 여행갈 목적을 잡고 글도 띠웠는데...
배낭여행으로는 턱없이 무리고,
패키지여행으로는 2인기준으로 100만원정도 예산이 들어갈꼬 같아서...
거의 포기합니다.
아니 포기했어요~!ㅜ,.ㅠ
어느 방송에서 하얼빈 축제를 보여주는데 정말 가고 싶더라군요~!
그래서 결국은 국내 겨울 축제를 다녀 왔습니다.
바로...
"빙어축제~!"
여러분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소호강 아시나요?
거기에 은어와 빙어가 살고있는데 저번 금요일날 부터 일요일 까지 축제 기간이였거던요~!
그래서 26일 일요일 마지막에 놀러 왔습니다.
하얼빈 빙설제, 빙등제 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소나무에 물을 뿌려 그 물줄기가 얼어 얼음나무를 만들었는데 너무나도 이뻤습니다.
30cm나 되는 얼음을 뚫어서 식용 구데기를 끼워 빙어를 잡는데,
(13일이나 10일날은 빙어를 100마리 이상이나 잡았다고들 하네요~!)
1시간동안 겨우 아무것도 못잡고 같이 간 여행동반 부부커플 중 아저씨가 빙어의 눈에다 초고추장을 묻쳐서 저도 아닌 제 남친에게 권하더라군요~!
그래서 남친은 "잘먹겠습니다~!!!" 한입 덥석 먹었는데....
남친이 꽤 회를 사랑하는 메니아거든요~!
갑자기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맛...잇...네...여..."
입안에 넣는 순간 눈알이 팍 터지면서 존득존득도 아닌 질퍽질퍽도 아닌 그 묘한 것이 입가에 맴돌다고... 저보고 먹지 말래요~!
그래서 저흰 한마리도 못잡고 빙어튀김만 먹었담니다.
거기에 찹쌀동동주가 정말로 기가 막히더군요
첫맛은 시원하면서도 끝맛은 달짝지근. 그래서 마구마구 퍼 먹었는데
먹고 나서 일어나니깐 머리가 핑~ 두다리가 휘언청
맛있다고 계속 먹었는데 그래도 술은 술인가 봅니당~!ㅡ,.ㅡ;ㅋ
비틀비틀거리면서 눈썰매장으로 출발~!
몇 미터 안되는 높이에 완전히 언덕수준을 보이는 곳이 몇 군데 잇더군요
둘이 서 한기구 빌려 내려갔는데
"악~!!! 우악~!!! 엄마야~!!!"
곳곳에 조그마한 웅덩이 가 엉덩이를 마구잡이 때리고 비틀비틀 음주운전을 하면서 이사람 저사람 치고...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낮은 높인데도 엄청 재미있었어요~!
그외 정말 많이 얘기하고 싶지만...
축제가 끝나도 계속 빙어를 잡을수 있거든요~!
중국여행 예산때문에 못가시는분들 강원도 인제 빙어축제로 놀러가보세요~!
정말로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