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요, 직장(구직) 24-20, 구직활동 ⑤ 오늘반찬, 나리안길체육센터
오늘반찬
김성요 씨가 오늘반찬이라는 곳에 이력서를 내러 가자고 한다.
어제 유리애 사모님 댁에서 성경공부를 했는데,
사모님이 지내는 아파트 상가에 있는 반찬가게를 김성요 씨가 보았다.
그 기억을 떠올리며 오늘 다시 가보자고 한 것이다.
김성요 씨와 반찬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선다.
사장님이 한켠에서 고추를 다듬다 친절히 김성요 씨를 맞아 주신다.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일 구하러 왔어요.”
“네? 일을 구한다고요?”
사장님께서 이력서와 김성요 씨를 번갈아 보며 되묻는다. 직원이 뒤이어 설명한다.
김성요 씨가 직장을 구하고 있는데, 반찬 가게에서도 일하고 싶어 하신다고.
혹시 직원이 필요하시거나, 주변에 사람 구하는 곳이 있으면 소개 부탁드린다고.
“아, 그래요. 이력서 여기 두고 가요. 아유, 일을 많이 했네. 아, 월평빌라에 살아요?”
“네. 월평빌라에서 살아요.”
“사장님, 월평빌라를 아세요?”
“저기 사는 아가씨 두 명도 여기에서 자주 반찬 사는데. 이름이 주현이랑 지순이?
상동 주공아파트에 산다고 하더라고요.”
“아, 주현 씨랑 지순 씨가 여기 오시나 보네요.”
“네, 그래서 얘기를 들었지. 이렇게 일도 많이 하고, 직장 구하러 다니고. 참 대단하다.
내가 이력서 잘 볼게요. 고마워요.”
뜻하지 않은 곳에서 월평빌라를 알고 있는 분을 만난다. 응원도 받는다.
나리안길체육센터
오늘반찬에 들렀다 나오는 길, 김성요 씨가 나리안길체육센터에 있는 목욕탕도 들르자고 한다.
건너편에 꽤 큰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목욕탕 입구로 들어선다.
“안녕하세요. 일 구하러 왔어요.”
이제는 익숙하게 김성요 씨가 인사 건네며 이력서를 전하고, 직원이 뒤이어 설명을 더한다.
입구에 있던 직원이 지금은 직원을 구하지 않는다고, 이력서는 잘 받아두겠다고 한다.
김성요 씨와 감사 인사 전하고 목욕탕을 나선다.
김성요 씨와 이력서를 전하러 다닌 지 이제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만하면 거절도 당할 만하다는 걸 하루하루 몸소 체감한다.
우선 지역사회에서 그리 매몰차게 거절하지 않는다.
어떤 이유로 당사자가 구직활동을 하는지, 또 직원은 어떤 뜻으로 구직을 돕는지 설명하면 꽤 선뜻 받아들여 준다.
때로는 고운 말로, 커피 한 잔으로 응원 받고, 월평빌라를 알고 있는 이웃들을 만날 때 참 반갑다.
이렇게 김성요 씨가 마음 편히 다닐 곳이 한 곳 두 곳 더 늘어나는구나 싶다.
2024년 6월 12일 수요일, 신은혜
‘거절도 당할 만하다’ 고맙습니다. 신아름
‘이만하면 거절도 당할 만하다는 걸 하루하루 몸소 체감한다.’ 거절 당하는 힘이 생긴다죠.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