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1-1. 자취방 귀신 :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09953
1-2. 자취방 귀신 :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09955
다들 안녕! 즐!!!!거운 월요일이야!
저번주에 올렸던 글에 댓글달아주고 호응해 줘서 고마워.!
여러분들의 반응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말이야?? 후후
월요일이라 일하기 싫은 김에 가볍게 한 편 올려볼게.
이 이야기는 내 동생놈이 10년 전쯤 겪었던 이야기야.
그런데 이 이야기에 내 비중이 무시못할 정도라
그냥 .. 내꺼야. 마이 호러스토리. 오케이?
당시, 내 동생은 오이도 빌라촌에서 혼자 자취를 하고 있었어.
그날은 유난히 야근이 길어져서 10시 넘어서야 겨우 퇴근이라는 걸 할 수 있었대.
빌라 근처에 주차를 하고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근처 가로등 아래에서
어떤 할머니 한분이 폐지를 줍고 계시는 걸 봤지.
작은 체구의 할머니는 커다란 박스를
이미 꽉 찬 리어카에 실으려고 끙끙대고 계셨대.
마동석st 내 동생은 보기에는 좀 아메리칸불곰 같아보여도
굉장히 착하고 맘 여린 아이야.. 지금도.. 내 좁밥..
여튼, 내 동생은 당연히 할머니가 올리려고 하시던 박스와
나머지 폐지들까지 리어카에 올려드렸어.
할머니가 엄청 고마워 하시더래.
내 동생은 꾸벅 인사하고 들어가려고 하는데,
할머니가 동생을 붙잡으셨다고 해.
그리고는,
"총각. 내가 재밌는 거 보여줄까?"
하시더래.
동생은 괜찮다고 하는데도,
할머니가 너무 고마워서 그냥 못보내시겠다며 자꾸 잡으셔서
어쩔수 없이,
후딱 보고가자고 생각하고 알겠다고 했대.
할머니는 리어카를 뒤적거리시더니
뒷면이 깨끗한 전단지 하나와
모나미 펜을 동생한테 건네주시면서
지금 당장 생각나는 여자 4명의 이름을
4개의 귀퉁에 적으라고 하셨대.
동생은 의아해 하면서도
뭔가 재밌을 꺼 같다는 생각에 (이놈도 오컬트 마니아)
엄마+와이프+딸+누나(나)
이렇게 적어서 할머니한테 드렸대.
할머니는 종이를 건네 받으시고는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종이 한 가운데에 불을 붙이셨어.
그랬더니, 불이 같은 속도로 사방으로 퍼지는데..
신기하게도,
내 이름이 적힌 귀퉁이만 작은 부채꼴 모양으로 남고
다 타버리더래.
내 동생이 엄청 신기해하면서
할머니한테 왜 누나이름만 남은거냐고 물었더니
할머니 왈,
"얘한테 귀신이 붙어있어서 그래"
하시고는 씨익 웃고 본인 짐을 챙겨 가버리시더래.
내 동생은 신기하긴했지만 찝찝한 마음이 더 커서
일부러 말 안하고 있다가
몇년 지나고 나서 고향집에서 이야기 해주더라고.
와우!!
정말 겁나게 찝찝했지!!!!!
동생이 할머니를 만났던 당시가
내가 그 반지하 방에서 살고 있을 때였거든????
그때는 이미 다른 집으로 이사도 했고,
별 일 없을 시기라 왕찝찝만 하고 말았는데... 휴..
그런데 왜 여자만 4명 적으라고 했을까?....
그 할머니는 도대체 정체가 뭐지....
(아직도 드릅게 찝찝함..)
아무튼, 오늘은 좀 가벼운 이야기를 풀어봤어.
내일은 화요일이라 일하기 싫을 예정이라
좀 더 긴 사연으로 돌아올께!!
출처 : 여성시대 - 봉봉미미
첫댓글 헐 진짜 귀신이 붙어있어서 알려주려고 한걸까?
아님 그중 한명한테 귀신을 붙이려고 그렇게한걸까?
아님 나한테 붙어잇는 귀신 옮겨가게해여지 하고 동생한테 시킨걸까?
도와줬는데 일부러 귀신 옮겨가게(or붙게)하려고 그러신건 아니겠지??
개무섭따
아아아앋아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 무습자나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재미삼아, 귀신이 붙어 있는지만 알려주신 거겠지..ㅠㅠㅠ 귀신을 붙이려고 했거나 그러면... 너무 무서운대???????????????
@봉봉미미 아악 미안해ㅠㅠ 그래도 지굼은 아무일없잖아! 그냥 알려주시려고 그런걸꺼야!!!@@@@!!!!
@ISTP 과연... 아무일 없을까?... 그때부터 였어요.. 이 녀석과 함께라는 걸 알았던 건.... ㅋㅋ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줭.( 찡긋)
@봉봉미미
헐... 너무 신기하다 뭔가 동생이 할머니를 만나서 도와드린건 우연이 아니었을 것 같애!! 할머니가 일부러 동생 앞에서 나타나서 여시한테 귀신 붙은걸 알려주려고 한거지 글고 자연스럽게 동생을 테스트(?)하고 된 사람이라 판단해서 그런 정보를 알려주신거지 너희 누나한테 귀신이 붙어있으니 조심해라고 전해라 하고!! ㅎㅅ ㅎ 그냥 내 생각이야
별로 안 위험하니까 그냥 가신거 아닐까??
그 할머니가 예전에는 무당이셨을까….그리고 딱 도와준 대가 만큼만 알려준걸까…ㅎㄷㄷㄷ
헉 뭐지!!!
헐... 개신기해 ㄷㄷ 이런 경험담은 첨듣는다 너무 신선해 !!!
헐 이런 얘긴 처음이야
그 할머니 약간 드라마 도깨비에 나오는 삼신할매 같은 존재인 걸까? ㄷ ㄷ
ㅁㅊ 개신기하다
헉 신기하다 다음 이야기 기대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