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사건보고서 “그래서 더 억울한 죽음”
(정경아 세번째 이야기)
자살할 이유가 없다는 유족과 명백한 타살 의혹이 없다며
자살로 종결짓는 경찰.
가족의 주장과는 상반되게 자살로 처리가 된 사건의
합리적 의문점은 없는지 추적 60분이 취재했다.
■ 내 딸은 자살하지 않았다
" 5.5m 밖에 안되는데.. 여기서 어떻게 떨어져서 죽을 위치냐,
보면 아시겠지만 떨어져서 죽을 위치가 아니에요 ."
" 절실한 기독교인으로 굉장히 성격이 밝아요. 제 딸이라서가 아니라, 전혀 죽을 이유가 없습니다."
지난 2006년 12월 21일 저녁, 대전의 한 육교에서 20대 여성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녀는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곧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에 함께 있었던 남자친구의 진술로 사건을 자살이라고 종결지었다. 그러나 가족들은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딸의 죽음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가족들은 왜 그녀의 죽음에 대하여 타살의혹을 주장했을까.
1) 여자가 추락한 육교의 높이는 5.5미터. 주변의 다른 고층 건물들 대신 왜 굳이 3층 높이 밖에 안 되는 육교를 자살 장소로 선택했는가?
2) 평소 밝고 낙천적인 그녀가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와 사랑하는 가족들을 두고 목숨을 끊 을 이유가 없다는 것.
3) 사건 당일 목격자들은 그녀와 남자친구의 격렬한 싸움으로 인해 자동차 앞 유리창이 깨 진 광경을 진술했다. 평소 다투기만 하면 감정억제를 못했던 남자친구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
■ 억울한 죽음, 수사는 유가족의 몫?
"저희가 전부 다 표시해놓고, 저희가 찍은 사진입니다."
"혈흔이 떨어진 표시를 해놓고 찍었습니다. 경찰은 이런 걸 하나도 확보 안했놨습니다."
가족들은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직접 수사관이 될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는 현장을 찾아가 딸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을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당시 경찰은 자살사건이라는 이유로 최소한의 현장보존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족들의 요구로 재수사가 시작됐고 검찰의 과학수사와 법의학감정으로 사건이 발생한 지 19개월 만에 사건 당시 함께 있던 남자친구에 의한 타살로 밝혀졌다. <추적 60분>은 가해자였던 남자친구의 진술만으로 처음부터 ‘자살’에 초점을 맞춰 부실한 수사를 한 담당 경찰서를 찾아가보았다.
■ 부실한 초동수사, 사건은 미궁으로
" 곳곳에 CCTV가 있어서 즉시 CCTV동영상만 입수했더라면 이 사건 해결에 큰 단서를 얻을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작년 10월 27일 밤, 부산 범일역 선로에서 ktx열차에 치어 숨진 송 씨(23). 경찰은 송 씨의 죽음을 사고사나 자살에 염두를 두었다. 그러나 당시 상황과 그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단순 사고사나 자살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족들이 아들의 죽음을 타살이라고 주장해도 사건의 진실을 밝힐 방법은 없었다. 송 씨가 사건 당일 찍혀있을 가능성이 높은 CCTV의 확보도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고, 사건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그의 유류품들은 경찰이 아닌 역무원이 발견했다.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로 인해 가족들은 평생 의문을 품은 채 살아가야 한다. 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방법은 없는 것인가?
<정경아의 자살 위장사건>
■ 끼워맞추기 식 수사, 해결책은?
"12시간 만에 자살로 종결을 지어버렸고, 재수사도 형식적으로.. 이렇게 해맑은 아이가 너무 억울하게 죽었으니까..
수사를 정말 제대로 한 번만 했으면 제가 소원이 없겠어요"
지난 2006년 7월 21일,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후 함께 직장선배의 집으로 갔던 정 씨(25)는 아파트 8층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정씨가 사망한 지 12시간 만에 경찰은 자살로 종결지었다.
정 씨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딸의 죽음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했다.
부검결과에서 추락 이전에 가해진 외력으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됐고 수사보고서에서의 시신상태와 최초목격자 진술상의 시신상태가 엇갈렸다. 하지만 재수사의 결과는 변함이 없었다.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족들은 여전히 수사결과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변사사건. 해마다 그 수는 증가하고 있다. 이런 변사사건 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변사사건의 수사과정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을까? 추적 60분이 점검해본다.
첫댓글 조용태파주경찰서장으로 수정바랍니다.
물망초님 반갑고 고맙습니다. 억울한 사건 유형별로 함께 제대로 풀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신경 많이 써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 합니다 그동안 많은 어려웁으로 신변 에 머리가 아픈 닷으로 할동 정지된 상태라
여러분들을 뵜지못하고 이렇게 부탁 드리는 바입니다 너무 감사 합니다
5일간 613명 서명했네요. 그런데 서명하는 곳이 아고라 말고 경찰청에도 있나요? 서명하는 곳이 여러곳이면 분산되서 6.000명 채우기 힘들텐데 .아고라 한곳에 몰아서 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떤분은 아고라경찰청에 서명하셨더라구요.
하늘땅님,파주경찰서에서 아고라 올린 글에도 반박내용의 댓글 달아 주시면 효력이 있을거 같거든요.
그 곳에도 네티즌으로서 부실한 수사에 항의하는 내용이나 애원하는 댓글을 달아 주셨으면 합니다.
네! 내일처럼 팔겉어 붙이고 김순이님을 도와주시는 물망초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쑹~~댓글달러 가야징~~
좋은사법 공동대표님 김순이님의 사건에 대하여 재수사 요청서를 송부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국악님 전문가를 능가하는 물망초님의 의견과 자문을 받으셔서 적극적으로 세상에 알리십시오. 노원여대생의 경우 사진 등이 아고라에 일목요연하게 올라오더군요. 네티즌의 궁금증과 사실을 계속 소통하고 사실을 밝혀가는 공간을 활용하셔야지요. 딸래미의 죽음과 관련되는 일체의 사진과 경과 수사기록 등을 싸이트나 홈페이지에 올리십시오. 물망초님이나 김명호교수처럼요.
마음은 한없 이 하고 싶은대 능력이 한계라 어찌 할수없이 세월만 흘러군요 전문가의 손좀 빌리면 안될까요
어떤 분이 좋을지 도움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