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지도 기업분석 방법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양식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 도표를 만들고 그 안에 엑셀계산식을 넣는 그런 방법을 선호합니다만 아직까진 그냥 공책에 적고있습니다. 수작업이죠. ^^
간단하게 제 투자일지에 기록되어있는 사항을 적어봅니다.
1. 보유종목
---- 어떤 종목을 샀는지 적습니다. 몰빵하신 분은 한 개일 수 있고 백화점식이신 분은 20개 이상일 수도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10억원 미만을 투자할 경우 다섯 종목 이내로 한정시켜 집중투자한다]는 개인적인 기준이 있기 때문에 보유종목이 많지 않습니다.
2. 보유수량
---- 어떤 종목을 몇 주 샀는지 적습니다. 며칠에 걸쳐 분할매수했다면 분할매수가 완료된 이후 최종적으로 남은 수량을 적습니다.
3. 평균매입금액
---- 분할매수를 했으므로 최종 매수가격이 최초 진입금액보다 낮을수도 있고 높을수도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전체 평균가를 적습니다. HTS는 자동으로 평균매입가를 계산해 주므로 거기 나와있는 주당 평균매입가를 참고하면 됩니다.
4. 한달이 지난 시점에 수익률을 적습니다.
---- 개별종목들이 다 한 날에 산것이 아니므로 이것 또한 평균날짜를 임의대로 계산하여 정해놓습니다. 예를 들어 저의 경우, 금년 1월 5일부터 22일까지 매수를 했으므로 평균날짜를 그 중간 쯤인 15일로 잡았습니다. 이 날을 기준으로 각 종목들의 평균 상승율을 적습니다. 비교지수는 코스피지수의 상승율입니다.
5. 개별종목 수익률 및 전체 합산 수익률을 적습니다.
---- 두 가지 이상 종목을 보유하신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한달이 지난 시점 종가를 기준으로 개별종목에 대한 수익률을 적고 나머지 전체를 더한 합산 수익률을 적습니다. 이 때는 무엇이 몇 % 손익이 났고 구체적으로 얼마가 났으며 합산이 몇 %가 되었고 합산손익이 얼마가 났는지를 적습니다. 매수할 시의 수수료까지는 안 적습니다. 이것까지 계산하다보면 너무 머리가 아픕니다. ^^
6. 개별 종목의 매수 당시 반성할 점을 적습니다.
----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 되돌아보면 "조금만 더 신중했더라면..."하는 아쉬운 점이 생겨날 겁니다. 예를 들어 "조금만 더 참고 있었으면 좀 더 낮은 금액에 매수할 수 있었을텐데...."하는 것들이죠. 이것을 구체적으로 적어놓고 다음번 매매할 시에 참고합니다. 이렇게 기록을 하다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아쉬운 점이 점차로 줄어들게 됩니다.
이상입니다. 이렇게 적어놓고 서너 달이 지난 시점에서 수익률을 살펴보면 앞으로 1년간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어렴풋이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절대 기준은 아닙니다.
매도를 할 경우에는 어떤 종목을 언제, 몇 주 매도 했는지 적습니다.
"매수는 천천히, 매도는 신속하게" 이게 매수 매도 정석입니다. 그리고 그 종목의 결과 수익율을 적습니다. 이 때도 반성할 점이 있으면 같이 기록합니다.
참고로 저는 "손절기준, 손절금액" 이런게 없습니다. 손절은 아예 생각하지 않는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대상종목의 진정한 내재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때까지 묵묵히 참고 인내하는 것이 주된 전략이므로 대상기업이 망해가는 징후가 포착되지 않는 한 설사 일시적인 등락을 반복한다 할지라도 팔거나 하지 않습니다. 물론, 산업동향을 살펴보고 경기변동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은 합니다.
사실 대상기업이 망해가는 경우는 분기별로 확인하는 사업보고서나 재무분석을 통해 어렵지않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치투자를 큰 줄기로 삼는 한 이런 일은 몇 년 안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주가는 기업의 가치에 수렴한다"고 합니다. 일시적으로 주가가 기업의 가치와 관계없이 등락을 하더라도 결국에는 기업이 지니고 있는 본래의 가치로 되돌아온다는 것이죠.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이것을 [주인과 개가 산책하는 모양]으로 표현했습니다. 주인은 4킬로를 천천히 일정한 속도로 걸어가는데 개는 앞으로 뛰어갔다가, 뒤로 뛰어갔다가, 옆으로 샜다가, 주인 옆에 앉아있기도 하다가 하면서 천방지축으로 돌아다니는 거죠. 그러다가 산책의 도달점에 가보면 결국 개가 꼬리를 흔들고 기다리고 있다는 겁니다.
"주가는 기업의 가치를 따라다니는 개다"라고 앞축 표현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가슴깊이 새겨두게 된 말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