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Type 003형 푸젠(福建) 항모는 시제함일 뿐이고 역량은 과장(誇張)되었다.
중국 해군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간 내에 가장 많은 항공모함(이후 ‘항모’)를 건조하는 유일무이한 해군이다.
지난 5월 1일부터 중국 상하이(上海) 장난(江南) 조선소는 중국이 건조한 역사상 가장 최대 크기이자, 최초의 전자기 이륙체계(Electromagnetic Launch System: EMALS)와 첨단 기어 착륙체계(Advanced Arrest Gear System: AAG)를 갖춘 8만∼10만 톤 규모의 Type 003형 푸젠(福建) 항모(CV-18: 이후 ‘푸젠 항모’)의 해상 시운전을 하였다.
이러한 중국 해군 푸젠 항모에 대한 평가는 극렬히 양분되었다.
우선,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 간 푸젠 항모에 대한 평가가 대비되었다. 일부는 중국 해군 스키점프(Sky Jump Launch: STOBAR) 체계인 Type 001형 랴오닝(邀寧) 항모 및 Type 002형 산둥(山東) 항모와 달리 EMALS와 AAG 체계를 갖춘 푸젠 항모가 미 해군이 50년 수명이 다해 퇴역을 고려하는 니미츠(Nimitz)급 핵추진 항모(CVN) 역량을 나타낼 것이고 심지어 미 해군 차세대 핵항모 1번함 제랄드 포드(Gerald Ford) 핵항모(CVN-78) 역량까지도 가능하다고 평가하였다.
반면, 또 다른 일부는 푸젠 항모가 8대의 재래식 스팀 보일러 추진체계 탑재하며 갑자기 만재톤수를 10만 톤까지 확장하였으며, 미 해군 포드 핵항모가 탑재한 EMALS 이륙체계와 AAG 착륙체계와 유사한 3개의 EMALS와 1개의 AAG 체계를 탑재하여 운영상 엇박자가 있을 수 있다며, 향후 핵항모 건조를 위한 ‘시제함’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푸젠 항모 내부 설계에 대한 이견이 있다. 많은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푸젠 항모가 해킹한 2009년에 퇴역한 미 해군 키티 하크급 핵항모와 퇴역을 앞둔 니미츠 핵항모의 내부 설계도면을 모방하여 건조되었으나 스팀 커터필더(Steam Catapult System: CATOBAR) 방식이 아닌, 혁신적 EMALS와 AAG 이착륙체계를 동시에 탑재하였다며 이를 중국 해군의 항모 설계 ‘발전’으로 평가하였다.
하지만, 조함(造艦) 복무 경험이 있는 일부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구형인 미 해군 키티 하크급 핵항모와 니미츠 핵항모 설계 방식은 EMALS와 AAG 체계를 채택한 푸젠 항모 설계에 적합하지 않다며, 설계와 체계가 엇박자를 보인다고 평가하였다.
예를 들면 미 해군 포드 핵항모와 영국 해군의 퀸엘리자베스 STOBAR 체계 항모는 무장고-격납고-비행갑판 간 팔렛트화된 무장 적재 체계(Palletized loading system)의 자동화에 따라 항모 내부 설계를 하였다면서 지금 푸젠 항모는 각기 별도 장소에서 작업자에 의해 운영되는 구식 선실 내부 설계하에 EMALS와 AAG가 운영되는 기형(奇形)적 형태라고까지 혹평하였다.
특히, 조함(造艦)에 복무 경험이 있는 일부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푸젠 항모 역량이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과장(誇張)되었다고 본다.
첫째, 푸젠 항모의 근원적 임무 제한과 무리한 제원 증강이다. 우선, 푸젠 항모의 원해 항공작전 제한성이다. STOBAR 방식의 Type 001/002형 항모는 러시아 Su-33형 함재기를 모방한 중국 해군 J-15형 함재기를 운영하는데 있어 조차 많은 난관이 있다. 이유는 이들 항모가 구소련 핵전략잠수함(SSBN)의 요새전략(Bastian Strategy)을 지원하기 위한 대잠작전(ASW) 전용으로서 이를 바탕으로 건조한 푸젠 항모 역량도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핵항모의 원해 항공작전을 수행할 수 없다는 평가이다.
다음으로, 항모 원해 공중작전 일수 제한이다. 예를 들면 인도 해군 비크라마디트야(Vikamaditya) 항모와 러시아 에드미랄 쿠츠네츠브(Admiral Kuznetsov) 항모는 약 45일을 원해 항공작전 일수를 산정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모기지로 입항하든지 아니면 인접 해역 내 해군기지로 입항을 해야 한다. 이는 미 해군 핵항모 역량과 비교시 치명적 결함으로서, 중국 해군의 경우 해외 해군기지가 북아프리카 지부티 해군보장기지 이외는 해외 해군기지가 없어 푸젠 항모가 태평양을 넘어 인도양에서 운영하는 것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중국 해군은 랴오닝 항모를 중국 북해 함대 사령부 소속 위치(鱼翅) 해군기지에 배치시켜 J-15형 함재기 조종사 양성과 교육용 항모로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 이후부터 가끔 동중국해, 남중국해, 대만해협에서 제한적 항모타격단(CSG) 훈련만 작전에 투입하는 모습에서 증명되었다.
또한, 산둥 항모는 STOBAR 갑판 각도를 14도에서 12도로 낮추고, 상부 아일랜드 크기를 10% 축소하였으며, 비행갑판 밑에 있는 8개의 3K95 Kinzhal 함대공 미사일 발사대를 제거해 함재기 이륙공간과 비행갑판 밑 격납고를 확장하였으나, STOBAR 제한으로 대만해협 그리고 마야코 해협을 거쳐 필리핀해에서의 제한된 함재기 이착륙 훈련만을 실시하고 있다.
둘째, 8대의 스팀 보일러 추진체계의 신뢰성 문제이다. 중국 해군 항모는 우크라이나제 KVG형 스팀 보일러 추진체계 또는 모방형 스팀 보일러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4년 2월과 10월호 『War is Boring』 잡지는 스팀 보일러 추진체계에 대한 엔진 제한성과 신뢰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스팀 보일러 추진체계로는 진정한 항모의 원해 항공작전이 불가능하다고 보도하였다.
실제 인도 해군 비크라마디트야 항모와 러시아 에드미랄 쿠즈네초브 항모는 우크라이나제 KVG-4형 스팀 보일러 엔진의 복잡한 고압 스팀용 배관 계통과 냉각장치 불완전성 등으로 엔진 화재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2020년 러시아 해군 에드미랄 쿠즈네초브 항모는 지중해에서 스팀 공급이 중단되어 함재기 착륙체계가 작동이 되지 않아 모든 함재기를 이륙시켜 시리아 내 러시아 공군기지로 모두 이동시키는 사태를 맞이하였으며, 심지어 러시아 해군 항모 타격단(Carrier Strike Group: CSG) 구성시 항모의 추진체계 사고에 대비하여 대형 예인함을 배속하여 원해 항모작전을 수행하는 정도이다.
비록 중국 해군이 스팀 보일러 엔진의 신뢰성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역부족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면 산둥항모는 2018년 9월부터 2019년 11월 중순까지 무려 9차례의 해상 엔진 시운전을 하였으며, 이번 푸젠 항모도 대부분의 해상 시운전을 우크라이나제 KVG-4형 스팀 보일러를 모방한 독자형 스팀 보일러 엔진의 신뢰성을 검증하는데 소비할 것으로 전망되나, 여전히 스팀 보일러는 예측이 불가능한 추진체계이다.
셋째, 푸젠 항모 만재톤수와 첨단 추진체계 간 엇박자이다. 랴오닝 항모는 6만톤, 산둥 항모는 7만톤이었으나, 푸젠은 8만톤에서 10만톤으로 확장하였다. 하지만, 8개 스팀 보일러의 추진체계로서 각종 첨단 무기와 체계 간 엇박자가 운영 중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국 해군이 랴오닝 항모의 최대 속도를 32노트, 산둥 항모는 31노트로 공개하였으나, 푸젠 항모의 최대 속력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특히, 조함(造艦) 복무 경험이 있는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엔진 출력 증가없이 푸젠 항모 만재톤수를 늘리고 함재기 댓수를 대책없이 증가하였다며, 아마도 최대 속력이 랴오닝과 산둥 항모와 비교시 더 낮을 것이고 원해 항공작전 역량도 오히려 저하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넷째, EMALS와 AAG 체계와 함재기 간 엇박자이다. 우선 전원 공급이다. 중국 해군은 2009년 11월 13일 미 해군이 건조를 시작한 제랄드 포드 핵추진 항모(CVN-78)를 보고, CATOBAR 방식이 아닌, 차세대 EMALS 방식 이륙체계와 AAG 방식 착륙체계와 유사한 독자형 EMALS 방식과 AAG 방식 체계를 탑재하였다. 하지만, ELMALS와 AAG 체계에 대한 안정적 전원 공급이 문제로 제기되자, EMALS식과 AAG 방식 체계가 필요로 하는 전력공급을 위한 독자적 ‘전기통합체계(IPS)’ 개발에 성공하였다고 주장하였다.
다음으로, EMALS와 AAG 운영 목적과 방식이 다르다. 미 해군 EMALS는 AC 전원을 사용하는 반면, 중국 푸젠 항모의 EMALS는 DC 전원을 사용한다. 목적도 미 해군은 EMALS와 AAG 탑재 목적을 함재기 동체 손상 방지에 두었으나, 중국 해군은 미 해군 항모 건조 따라가기식에 의한 무리한 EMALS와 AAG 탑재였다.
또한, EMALS와 AAG 체계는 무장고에서 비행갑판으로 직결되는 다수의 고속 무장 엘리베이터(Advanced Weapons Elevator: AWE)를 필요로 하나 푸젠 항모는 이러한 AWE 언급이 없다. 미 해군 포드 핵항모는 11개의 AEW가 설치되었으며, 2021년 12월까지 소프트웨어 문제로 재평가를 받아 현재 운영되고 있다. 반면, 푸젠 항모는 여전히 무장 탑재를 무장고에서 격납고로 수동으로 이동하며, 운영요원이 담당한다.
아울러, 이착륙 함재기 수준이 다르다. 미 해군 핵항모는 대부분 1개 엔진을 탑재한 함재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포드 핵항모의 EMALS와 AAG는 예비 연료탱크가 없는 함재기만 이착륙시킨다, 이유는 대부분 함재기가 단발 엔진으로 항공료 소모가 적어 예비 연료탱크를 탑재하지 않아도 되고, 필요시에 MQ-25형 스팅레이 무인기가 공중 급유작전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푸젠 항모의 EMALS와 AAG는 여전히 쌍발 엔진의 J-15형 함재기와 곧 탑재될 J-35형 쌍발 엔진의 스텔스 함재기의 소티를 증가시키는 것에 방점을 두었다면서, 곧 탑재된 KJ-600형 공중조기경보 및 통제(AEW&C) 함재기를 이착륙시키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섯째, EMALS와 AAG의 시험평가이다. 일부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푸젠 항모의 EMALS와 AAG 체계가 미 해군 포드 핵항모의 EMALS와 AAG 시험평가에 따른 합격 판정 수준에 이르려면, 아직도 상당한 기간에 걸쳐 기술적이며, 운영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22년 4월 미 해군 시험평가단은 미 해군 포드 핵항모의 AAG 체계는 ‘합격’ 판정을 하였으나, EMALS는 시험 횟수를 10,000회까지 검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표준실패율(MCBOME)을 만족시키지 못해 2030년에 이르려야 기술적이고, 기계적이며, 소프트웨어적 문제를 100% 해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푸젠 항모의 EMALS와 AAG에 대한 시험평가가 미 해군 포드 항모의 EMALS와 AAG 시험평가에 따른 ‘합격’ 수준에 이르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조함(造艦) 복무 경험이 있는 일부 중국 군사 전문가들이 푸젠 항모에 CATOBAR 방식을 채택한 것이 EMALS 방식보다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하는 이유이다.
즉, 푸젠 항모의 EMALS와 AAG가 미 해군 포드 핵항모 수준의 ‘합격’ 판정을 받기까지 푸젠 항모는 원활한 원해 항모 항공작전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며, 이는 지난 5월 1일부터 시작된 푸젠 항모의 해상 시운전이 스팀 보일러 추진체계 검증만이 아닌 EMALS와 AAG 역량의 시험평가까지 포함되어야 해서 향후 2년 이상의 해상 시운전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이다.
즉, 조함(造艦) 복무 경험이 있는 일부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많은 민간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이 푸젠 항모 제원, 탑재 체계와 함재기 운영에 대한 세부 검증 절차 없이 푸젠 항모에 EMALS와 AAG 이착륙체계를 탑재한 것만으로 미 해군 핵항모의 원해 항공작전 역량을 갖춘 것으로 과장(誇張)하였다며, 푸젠 항모는 ELMALS와 AAG를 검증하기 위한 시제항모일 뿐이고 EMALS와 AAG에 따른 원해 항공작전 범위도 제1도련에서 제2도련 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특히, 푸젠 항모 EMALS와 AAG 체계와 약 50대의 함재기 간 무리없이 원해 항공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ELMALS와 AAG 방식에 대한 충분한 전원 공급과 무제한적 추진력을 제공해 주는 핵추진체계(nuclear reactor) 탑재만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일부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푸젠 항모가 곧 배치될 쌍발 엔진의 J-35형 스텔스 함재기가 미 해군 F-35C형 스텔스 함재기 수준이 되려면 아직도 한참 가야 하듯이 중국 해군의 미래 항모의 추진체계가 핵추진체계로 발전되기 위해서는 중국 해군 잠수함용 가수압 핵발전기 수준으로는 어렵다며, 고농축 핵추진 발전기 개발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이는 중국 해군이 총 6척의 항모를 보유할 것이라는 주장이 미 해군과 유사한 진정한 핵항모를 건조하기까지 최소 6척의 시제함을 건조해야 한다는 어려움을 암시한 대목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이번 푸젠 항모는 EMALS와 AAG 검증을 위한 시제함일 뿐이고 원해 항공작전 역량도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일 것이다.
궁극적으로 많은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바와 같이 중국 해군은 미 해군 핵항모와 같은 수준의 진정한 항모를 건조하기 위해 요구되는 막대한 예산의 부담이 있을 것이나, 당 중앙군사위원회(中軍委)에서 한번 결정하면 ‘예산’ 확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행복한 해군이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