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블러그용 새아리(뉴스)를 올릴까 합니다. -------------------------------------------------------------
“진정 네티즌과 통(通)하였느냐?”
요즘 인터넷에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넷심’(NET心) 잡기 경쟁이 한창입니다.
넷심이라고 하면 다소 생소하실 독자 분들도 많을 텐데요. 한마디로 네티즌과 마음(心)을 합친 신조어입니다. 인터넷 시대 들어 ‘네티즌의 마음(넷심)을 누가(어느당, 어느 정치인이) 잡느냐’가 정국 운영에 있어 큰 변수가 된 상황을 반영한 용어죠.
암튼 여야 모두 최근 당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새로운 사이버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젊은 네티즌들과 마음으로 통(通)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선 전통적으로 인터넷에서 열세를 면치못했던 한나라당은 지난 4월초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뜯어고친 후 네티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이에 고무된 듯 사이버 활동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앞장서서 미니홈피와 블로그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인터넷 경매 사이트 ‘옥션’에서 불우이웃돕기 경매도 벌이고 , 국민적 스타 ‘황우석 교수 온라인 응원전’ 등도 추진하고 있답니다.
반면 우리당도 이런 한라당의 움직임에 맞서 오는 7월 공개를 목표로 홈 페이지 개편을 서두고 있는데요. 기존 홈페이지가 당 홍보에만 급급해서 네티즌의 활발한 참여와 교류를 유도하는데 미흡했다는 지적에 따라 콘텐츠를 전면 쇄신할 계획이랍니다.
특히 주목해야할 것은 당의 중장기 발전전략 측면에서 인터넷 중심의 ‘전자정당’(e-정당)에서 모바일 중심의 ‘유비쿼터스 정당’(u-정당)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겠다는 것입니다.
◆한나라당 "더 이상 옛날의 굴뚝정당이 아니야"
<출처=오마이뉴스>
한나라당의 온라인 전략을 이끌고 있는 ‘디지털정당위원회’ 관계자들은 요즘 신바람이 났습니다.
홈 페이지를 개편한 이후 네티즌들의 방문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정당 사이트 순위도 상승했습니다. 피앙 등 일부 인터넷 순위사이트 조사기관에선 한나라당이 우리당을 제치고 정당 순위 1위로 올랐습니다.
특히 싸이월드에 개설된 의원별 미니 홈피의 누적방문자 순위에선 상위 30위 안에 한나라당 의원이 22명이나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박 대표는 전체 1위를 차지했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김무성 사무총장은 지난 25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5월 1일자로 정당 홈페이지 순위 1위에 올랐다”면서 “한나라당의 변화를 가장 실감할 수 있는 게 사이버 분야”라고 기염을 토했습니다. 김 총장은 이어 “열린우리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당의 사이버 활동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하더군요.
실제로 한나라당은 최근 온라인에서의 상승세에 힘은 듯 다양한 사이버 이벤트를 벌이거나 추진중입니다.
우선 지난 25일부터 ‘불우이웃돕기 인터넷 경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83명의 의원과 자치단체장들이 기부한 애장품 88점을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을 통해 판매할 계획입니다.
박근혜 대표는 동생 지만씨로부터 선물받은 인도네시아산 필통, 이명박 서울시장은 볼펜 세트,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좌우명을 새긴 도자기, 강재섭 원내대표는 자동혈압계, 김무성 사무총장은 몽블랑 만년필을 경매에 내놓았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얻어지는 수익금은 전액 결식아동돕기에 사용한다고 하네요.
판매 수익금이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지만 젊은 네티즌들이 많이 모이는 '옥션'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소장품을 판매한다는 것 자체가 인터넷에선 큰 화제입니다. 몇해전만 해도 인터넷과 담쌓고 살던 한나라당이 대변신을 한 거죠.^^
게다가 한나라당은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황우석 교수를 활용한 ‘H2O 이벤트’도 추진중입니다. H2O는 두 H(황우석과 한나라당)를 넘버 원으로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당 차원에서 황 교수에 대한 온라인 응원전과 후원회를 조직함으로써 황교수와 한나라당 모두 홍보 효과를 높이자는 전략입니다. 사이버 민간 외교사절인 반크와 연계해 전세계로 황 교수의 업적을 알리는 활동도 추진한다고 합니다.
네티즌들의 관심사가 황교수와 노벨상에 모아지니까 발빠르게 이를 활용해 당의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건데....속셈이야 어떻든 정쟁에만 골몰하던 과거의 모습보다는 신선하다는 평가입니다.
이밖에 홍준표 의원이 네티즌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으며 국적법 개정안을 제출했고 또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당 차원에서 ‘365일 나라사랑 홈페이지’를 신설, 서해교전 희생자 등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사이버 분향소를 설치한다고 하네요.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 나아가 2007년 대선에서 넷심을 한나라당 편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확연해 보입니다.
◆ 열린우리당 "우리는 지금 u-정당으로 간다"
<유비쿼터스 개념도>
우리당은 최근 인터넷에서의 한나라당 약진에 내심 긴장한 모습입니다. 당 안팎에서 ‘넷심=우리당’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장기적 전략 차원에서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당 전자정당위원회는 지난 24일 모임을 갖고 “인터넷 우위를 바탕으로 2002년 대선과 17대 총선 등에서 승리했지만 다가오는 향후 선거에서는 유비쿼터스 정당(U-정당)으로 거듭나야 승리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합니다.
"U-정당이 도데체 무슨 말이냐? 그게 무슨 효과가 있지?" 하고 생각하실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U-정당이란 앞으로 휴대방송(DMB), 휴대인터넷, 3.5세대 이동통신 등 휴대정보 매체의 등장으로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게 된 상황에 대비해 당의 인터넷 역량을 전면 쇄신하겠다는 것입니다.
<용어설명:유비쿼터스(Ubiquitous)란 라틴어로 '편재하다(보편적으로 존재하다)'라는 의미이다. 모든 곳에 존재하는 네트워크라는 것은 지금처럼 책상 위 PC의 네트워크화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TV, 게임기, 휴대용 단말기, 카 네비게이터, 센서 등 PC가 아닌 모든 비 PC 기기가 네트워크화되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대용량의 통신망을 사용할 수 있고, 저요금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것을 가리킨다.>
집이나 직장에서 유선으로 인터넷 연결된 컴퓨터로 의사소통을 하던 네티즌들이 이제는 각종 휴대단말기로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이동하면서 정보를 교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인터넷 시대와는 다른 유비쿼스터스 시대라고 지칭하는 겁니다.
따라서 U- 시대엔 U-시대에 맞게 네티즌에 대한 접근 방법은 물론이고 콘텐츠와 홍보전략, 유저 인터페이스 등도 함께 달라져야 된다는 것이 우리당의 생각이죠. 네티즌이라는 용어도 조만간 유티즌으로 바뀐다는 겁니다.
한나라당이 2002년 대선과 17대 총선에서 지고 나서야 인터넷 마인드에 눈을 떴다면 우리당은 단순히 인터넷 중심에서 한발 더 나아간 유비쿼터스 개념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거죠.
이날 전자정당위원회 모임에는 송영길 전 전자정당위원장과 김형주 의원, 김영술 전 중앙위원 및 외부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했습니다. 위원회는 조만간 U-정당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 본격적으로 u-정당을 추진해나갈 방침입니다.
우리당은 이런 중장기적 변신 시도와는 별도로 기존 홈 페이지를 리모델링해 오는 7월 새 홈 페이지를 선보인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이미 당원과 네티즌을 상대로 콘텐츠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고, 개편을 담당할 프로그래머도 모집중입니다. 이는 새로 개편한 한나라당의 홈피가 사용자 이용의 편이성 측면이나 내용 측면에서 우리당을 앞지르고 있다는 당원과 친여 네티즌들의 계속된 지적에 따른 겁니다.
앞으로 우리당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군요.^^
한가지 명확한 것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우리당이 인터넷에서 일방적 우위를 차지한 가운데 치뤄졌다면 다음 대선에선 분명히 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손에 땀을 쥐는 사이버 대전(大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혹시 그 때쯤이면 정가에서 “넷심은 천심(天心)”이라는 구호도 나올지 모르겠네요. ^^
독자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세계 일보-김동진 기자> |
첫댓글 한나라...홧팅!!
좋은 아침!.....여러님들.............
유비쿼터스.. 놀고 있네.. 2007년되면 빈곤층이 엄청날텐데.. 시간이 날때마다 컴퓨터 하냐???? 정책으로 승부해라잉...
정책으로 승부해라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