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부부 한 라 산 산행
일 시 : 2006년 11월 18일(토)
기상상태 : 종일 비
산 행 자 : 거북이 부부
산 행 지 : 제주 한라산
구 간 : 성판악휴게소(07:56) ~ 진달래밭대피소 ~ 한라산정상 ~ 용진각대피소 ~ 관음사휴게소(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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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정상에서..
개 념 도
신혼여행도 등산복을 입고 산행을 했던 우리부부....
결혼 기념일을 맞아 한라산으로 방향을 잡고 설봉호에 몸을 싣는다......
에구.....제주에 내리니 빗방울이 떨어진다..지나가는 비려니 했는데..하루종일..
정상은 빙판에 싸락눈...백록담은 안개 속에...손이 시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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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19:05 |
부산연안여객터미널 출발 유난히 배 멀미를 하는 와이프가 은근히 걱정이 된다...금요일 저녁을 토요일 저녁으로 착각하고 2인침실용 TV를 틀어 놓고 '주몽'안한다고... (18일)06:14 - 제주연안여객터미널 도착....
빗방울이 떨어진다... 지나가는 비로 생각하고 성판악으로 이동한다...가는 길에 잠시 아침식사를 하고...
07:55 - 성판악 도착..역시 비는 계속하여 내린다...그래도 한라산 가려는 산행인들이 줄나램이다....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상관이 없는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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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56 |
성판악휴게소 출발 - (산행 시작)... 빗 속에 그래도 촬영은 해야하니 디카를 비닐로 덮고...가지각색의 우의를 입은 사람들 틈에 끼어 간다...역시 사람들은 나보다 속도가 한수위다...모두들 잘도 간다.......
08:01 - 성판악구조표지목4-1.
08:01 - 진달래밭 6.7..
08:18 - 알림 진달래밭 대피소에 12:00까지 도착해야 정상을 갈 수 있습니다....
08:20 - 진달래밭 5.7..
08:30 - 진달래밭 5.2..
08:32 - 해발 900m 표시석..비가 조금 잦아지는 듯 하더니 계속된다......
09:05 - 화장실 앞에 산행인들이 진을 친다.....
09:17 - 진달래밭 2.5.. |
3 |
09:25 |
사라악약수터
통나무 사이로 파이프를 빼어 받아 벅게 되어 있다....약수물를 한모금 마신다...여기밖에 물받을 장소가 없단다...여름엔 물 준비를 충분히 해야....
09:44 - 해발 1.200m 표시석..
09:55 - 진달래밭 0.7..
09:58 - 해발 1.400m 표시석....비가 좀 잦아들어 우의 모자를 적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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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
진달래밭대피소
올라온 사람들이 전부 여기에 쉬는지 빗속에도 와글와글....비는 계속되고...
4월과 5월에 털진달래가 온 산을 뒤덮고 6월에 산철죽이 푸른 잎사귀와 함께 붉게 꽃물결을 이루는데 500장군의 흘린 피가 털진달래와 산철죽이 되었다고....
와이프가 기다리다 보니 춥다고 계속 진행하기로 하다...대피소방송에 정상에는 바닥이 얼어 미끄러우니 조심하라는 방송이 나온다...
10:23 - 출발
10:36 - 백록담 1.7..
10:40 - 해발 1.500m 표시석...
11:04 - 백록담 0.8..
11:13 - 해발 1.800m 표시석...올라 가는 계단이 얼어 미끄럽다...턱을 만들어 놓은 곳으로 밟고 간다..옆 가리막데엔 고드름이 달려 있다..빗방울 바람이 ...장갑이 젖어 손이 시렵다...
여벌로 가지고간 장갑을 바꾸어 낀다..와이프는 정상안내소에 있다고 전화가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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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
한라산 동능 정상
이런 날도 정상은 북적인다...동능표지목 앞에는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백록담쪽을 바라보니 안개만 잔뜩 담아 어디가 어딘지 구분도 안된다...싸락눈이 내린다....나무에 핀 얼음꽃을 촬영하는데 그리 쉽지도 않다...하필 우리가 오는날 날씨가 이런지 야속하다....
그래도 사람들의 얼굴은 기쁨이 가득...정상에 왔다는 기쁨...이제 관음사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디카 유리에 성앤지..습기가 차, 찍은 사진을 보니 쓸 만한 게 없다...많이 찍었는데...
11:40 - 출발...나무의 얼음 꽃이 발길을 잡는다....와이프는 빨리 오라고 소리소리 지르고... 나는 꾸물거리고....답답하니 그냥 간다....
11:47 - 어디서 왔는지 바위동굴에 점심 먹는팀들이 있다...좋아 보인다.....우리는 아직 때가 아니다..12시도 안되었으니...비는 그칠 줄을 모른다...
12:00 - 관음사코스구조표지목 5-31...
12:08 - 관음사코스구조표지목 5-30...
12:10 - 해발 1.700m 표시석...
12:23 - 관음사코스구조표지목 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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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
용진각휴게소 - 점심 식사
비는 주룩주룩...식사를 하러 휴게소 안으로들어가니 복잡도 하지만 좁고 캄캄한 소굴이다...무슨 휴게소를 이렇게 만들어 놓았나 싶다....창문이라도..2층으로 머리 조심하며 비좁은 사이를 뚫고 두사람 앉을 자리를 만든다...모두들 후래쉬를 켜 들고, 머리에 쓰고 식사중이다..우리도 배낭 위에다 밝히고 식사를 한다....
13:19 - 관음사코스구조표지목 5-24...
13:26 - 관음사 5.7...
13:45 - 관음사코스구조표지목 5-18...
13:54 - 관음사코스구조표지목 5-16...
14:02 - 관음사 3.7...해발 1000m표지석이 있다..... |
1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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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3 |
탐라계곡대피소
역시 작고 초라하게 만들어진 대피소...지리산 대피소를 생각하면 오산......
14:16 - 계곡쪽으로 내려가는 철계단이 지그잭으로 길다.......
14:20 - 현위치 탐라계곡...관음사 3...
14:33 - 숯가마터...무슨 무덤같이 되어 있다......
14:35 - 관음사 2.3...
14:49 - 현위치 구린굴 - 관음사 1.5...
15:10 - 관음사코스구조표지목 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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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4 |
관음사휴게소 - (산행 끝) 비는 계속이다..와이프는 화장실 처마밑에 비를 피해 서서 기다리고 있다...벌써 젖은 옷을 다 갈아 입고....관광 산악회 버스들이 죽 대어 있는 것을 보면...한라산 산행하는 산악회가 많다는 뜻인데...우리는 공항으로 가야한다....말 한 마리가 비오는 중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풀을 뜯고 있다...
추위를 피해 휴게소에 국물이라도 먹을 양으로 들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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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시간 |
총산행시간 : 7시간20분(식사 휴식 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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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사항 |
19:05분발 비행기표를 예약해 놓았으니 18:00시대에 공항에 도착하면 된다....
전화를 해 부산에 비 오는냐고 물으니 부산에는..안온다고....
무슨일인지 모르겠다...하루 종일 빗속에서 헤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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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 지 감 상
제주도에는 삼려, 삼무, 삼재, 삼보가 있는데
삼려는 따뜻한 인심, 아름다운 자연, 특이한 열매이고 ....
삼무는 도둑, 대문, 거지이고....
삼재는 물, 바람, 가뭄의 재앙이고......
삼보는 언어, 수중자원, 식물이랍니다....
식수는 여기 사라악약수터....
한군데 밖에 없어 충분히 준비해야 하고 ...
500명의 장군들 피로 물든...
털진달래, 산철죽이...
진달래 밭을 이루어...
4, 5, 6월은 붉은 물결로 뒤 덮고....
한라산 정상부의 조면암은...
흘러내리지 못하고,..
돔상으로 더욱 웅장하게 만들고 .
현무암은 흘러내려..
북동쪽으로 10km, 남동쪽으로 11km를 흘러....
용암동굴과 밧줄구조를 남겼다고...
간단한 제주도 방언을 살펴 보면......
고냉이 - 고양이, 가라지 - 강아지풀...
감저 - 고구마, 굴묵낭 - 느티나무...
두가시 - 부부, 꿩마늘 - 산달래...
지실 - 감자, 몽생이 - 망아지....
송키 - 채소, 개역 - 미숫가루..
태역 - 잔디, 도세기 - 돼지...
굴레 - 입, 빙애기 - 병아리...
콥 - 손톱, 속다 - 수고하다...
곶 - 숲, 심방 - 무당...
섭 - 잎, 올래 - 골목길...
긴 방언도 한번 살펴보면....
살째기 왕 말합서 바저....는
살짝와서 말하세요 들어보게...
참말로 곱고 만틀락 허우다....는 .
참말로 예쁘고 통통합니다....
느영 나영 두리둥실 사랑하게 마씸....은
너하고 나하고 두리둥실 사랑합시다....
어떵살카 자들지 맙서, 차망살민 살아집니다....는
어떻게 살까 걱정마세요, 참고 살면 살 수 있습니다..
둥그리멍 키웁서, 경 해사 실하게 큽니다....는
고생시키면서 키우세요..그래야 튼튼하게 자랍니다..
만딱 벗엉압서....는
전부 벗고 오세요...
맘캐미꽈? 한저 압서게....는
뭘 그리 늦장부리세요? 빨리오세요...
무시거엔 가람쑤꽈? 귀눈이 왁왁 하우다....는
뭐라고 말하십니까? 귀와 눈이 캄캄합니다...
어떵 살아 점쑤꽈? 펜안 햇수꽈?....는
어떻게 살고 계세요? 편안하세요?
가득타당 가가정현 질에 뿌려주쿠다....는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무싱거엔 가릅디가? 경 하카마씀....은
뭐라고 말하던가요? 그렇게 할까요?...
하끔이라도 가찌만 싯가 푸난....은
조금이라도 같이만 있고 싶으니까...
얼랑 얼랑하게 다깟저....는
빛나디 빛나게 닦았지...
맨드롱 할 때 하라락 들이싸 붑써....는
따뜻할 때 후르룩 마셔 버립시다..
살째기 웃으명 말하는거 바난 착햄직 합디다....는
살그머니 웃으면서 말하는 걸보니 착한 것 같습니다..
무사, 경 와달부령시니?....는
왜 그렇게 야단법석이냐?
와리지 말앙, 찬찬이 가르라 바게....는
너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말해 보아라..
경 하난 양, 영하각, 정하각 햇수게....는
그러니까,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고 했습니다..
여기, 불 자갓디 안즙서, 땃땃하우다 ....는
여기 불옆으로 앉으세요 따뜻합니다...
방언, ....설봉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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