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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맞는 백스윙 | ||
[동아일보 2005-02-17 20:37] | ||
‘백스윙 시 왼팔을 펴야 장타를 칠 수 있다’는 말에 주말골퍼들은 의식적으로 왼팔을 뻗으려고 노력한다.
이론적으로는 왼팔이 펴지면 스윙 반경이 커져 장타를 칠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은 갖추게 된다. 하지만 근력과 유연성이 떨어지는 주말골퍼들에겐 이 동작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억지로 왼팔을 펴면 몸에 무리가 따르고 그로 인해 과도한 힘이 들어가 부자연스러운 스윙이 되기 십상이다. 그렇게 되면 스윙 리듬이 흐트러져 정작 중요한 임팩트 구역에서 헤드 스피드를 가속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체형상 백스윙 시 왼쪽 팔을 펴는 것이 불가능한 골퍼도 많다. 자신의 신체적 특성에 맞는 스윙을 찾아 자신 있게 휘두르는 것이 올바른 스윙의 비결이다.
● 왼팔이 구부러지는 백스윙
송아리 프로가 사진①에서 어깨를 상하로 움직여 왼팔이 구부러진 백스윙 톱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근력과 유연성이 떨어지는 노년층 골퍼에게 적합한 백스윙이다. 스윙 아크는 작지만 업라이트한 스윙궤도가 나오기 때문에 방향성이 좋다. 요즘은 골프장비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임팩트만 정확히 해준다면 비거리는 그리 손해 보지 않을 수 있다.
● 낮은 백스윙
상체가 두툼하고 팔이 짧은 경우엔 어깨를 좌우로 움직이면 팔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즉 백스윙 톱이 반드시 높을 필요는 없다. 사진②의 백스윙 톱을 보면 팔의 높이도 어깨 이상이 아닌 가슴의 높이에서 멈추어 있다. 팔을 펴기 위해서 억지로 힘을 주지 않았고 적당한 크기로 스윙에 무리를 주지 않고 있다.
● 주말골퍼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백스윙
사진③은 왼쪽 팔꿈치가 살짝 구부러지면서 상체 회전이 충분히 돼 있는 백스윙 톱의 모습이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넘쳐 보인다. 주말골퍼 수준에서는 백스윙 톱에서 자연스럽게 왼쪽 팔꿈치를 구부리면 다운스윙 시 반작용에 의해 팔이 탄력적으로 펴지며 헤드스피드를 높일 수 있다.
정리=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사진=권주훈 기자 kjh@donga.com
장소협찬 레이크사이드CC
▼ [여성을 위한 Tip]왼팔 구부러져도 왼발 뒤꿈치 들어주면 돼
로라 데이비스를 생각해 보자. 그의 백스윙은 왼팔이 구부러지는 것은 물론이고 왼발 뒤꿈치도 조금 들려있다. 이것이 포인트이다.
왼팔이 구부러지는 경우 의식적으로 펴려고 무리하게 힘을 줘 몸을 긴장시키지 말고 왼발 뒤꿈치를 살짝 들어 자연스러운 리듬을 만들자. 특히 가슴이 풍만한 여성들은 데이비스의 백스윙을 참고하자.
신체조건상 안되는 것을 무리하게 고치려는 것은 좋지 않다. 대신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 |
[판례로 보는 골프룰]티잉그라운드에선 표면 고르기 가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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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업을 한 후 샷을 하려는 데 볼 뒤의 잔디가 올라와 있어 스파이크로 밝고 난 다음 샷을 했다.
볼이 인 플레이 볼이든 아니든 티잉 그라운드 위에서는 표면이 울퉁불퉁한 곳을 고르는 행위를 허용하고 있다.
(규칙 13조-2 참조) 파이낸셜뉴스 |
SBS골프 골프전시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SBS골프채널은 그린골프프라자와 함께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05 골프페어'를 개최한다.
전시회에는 100여개 골프용품 업체와 대형 골프숍, 그리고 관련 업체들이 참가해 클럽, 의류, 기자재 등 골프 관련 용품을 선보인다.
부대행사로 사이버골프게임 샷온라인 결승전과 SBS 슈퍼모델 골프웨어 패션쇼, 신제품 시타회, 퍼팅왕 선발대회 등이 열린다.
☎02)6300-1462∼7
khoon@yna.co.kr">khoon@yna.co.kr
모기업 튼튼한 골프회원권 노려라
[한국경제 2005-02-17 14:33]
< 어떤 회원권을 사야 하나 >
골프회원권은 고가이기 때문에 매입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교통여건이나 접근성은 물론 코스, 관리상태, 직원들의 서비스 등을 잘 따져본 후 회원권을 선택하는게 좋다.
특히 요즘엔 주중회원원 여성회원권 등 다양한 종류의 회원권이 나와있는 만큼 회원권을 사는 목적에 따라 골프장을 고르는 기준도 달라진다.
◆ 부킹이냐 접근성이냐
여유자금이 충분해서 거리도 가깝고 부킹도 잘 되는 골프회원권을 살 수 있으면 가장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일정한 자금한도 내에서 회원권을 매입할 경우 부킹과 접근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고 해서는 안된다.
주중에도 골프장 이용이 가능한 골퍼라면 근거리의 전통적인 골프장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반대로 월 1회라도 주말부킹이 절실한 골퍼라면 1시간 이상을 이동하더라도 주말부킹이 잘되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아울러 회원의 날이 있는 골프장은 주말이나 휴일에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 환금성을 따져보라
재테크 측면에서 본다면 대도시 근교의 중가대 회원권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 시세의 탄력이 크기 때문이다.
회원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만큼 값이 오르내릴 때 사고 팔기가 쉽다.
반면 원거리의 소수 회원제 중가대 회원권의 경우 주말부킹 기회가 많은 반면 자칫 환금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 재투자 활발한 골프장을 택하라
과거에 골프장을 고를 때는 접근성이 뛰어난 것을 최고로 쳤다. 서비스는 그저그래도 서울 도심에서 가까우면 "OK"였다. 그러나 최근들어 접근성과 함께 모기업의 재정이 안정적이고 운영을 잘하는 골프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스를 새로 고치거나 운영방식을 합리적으로 바꾸는 등 리모델링이 활발한 골프장을 고르면 유리하다.
요즘엔 또 골퍼들의 평균 연령층이 젊어지면서 높은 난이도의 전략적인 코스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우원레저(02-558-0089)의 정희용 팀장은 "최근 코스에 대한 투자가 아직 시세에 반영되고 있지 않은 한일 태광 한성 중앙CC 등의 회원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 시세차익을 노린 단기투자는 금물이다
골프장은 투자대상이라기 보다는 이용을 목적으로 매입하는게 바람직하다. 단기간에 양도 차익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욕심을 내서 투자했다가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특히 회원권의 시세 사이클을 볼 때 단기적인 등락보다는 적어도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전망을 토대로 매입시기를 판단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tohan@hankyung.com
골프장 12곳 올해 문연다
[한국경제 2005-02-17 14:42]
올해 개장예정인 국내 골프장(18홀이상 정규코스)은 모두 21개로 나타났다.
이들 신설골프장이 예정대로 개장한다면 연간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골프장이 문을 여는 셈이다.
종전까지 한해에 골프장 개장이 가장 많았던 해는 지난 99년과 2003년으로 두 해 모두 15개 골프장이 새로 문을 열었다.
한국경제신문과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조사한데 따르면 올해 문을 열 계획이라고 밝힌 골프장은 영남 지역이 5개, 강원 지역이 4개, 제주 경기 지역이 각 3개, 호남과 충청 지역이 2개, 인천과 부산이 1개씩으로 모두 21곳이다.
올해 개장예정인 골프장의 총 홀수는 5백31홀이다. 골프장 규모별로는 18홀짜리가 10곳, 27홀짜리가 9곳이며 72홀짜리와 36홀짜리가 각 1곳씩이다.
골프장 운영형태별로 보면 회원제골프장이 17곳, 퍼블릭골프장이 4곳이다.
올해 개장예정인 골프장의 특징은 지난해까지와는 달리 지방소재 골프장과 퍼블릭골프장이 많은 점이다.
2004년의 경우 개장한 골프장 11곳 중 5곳이 수도권에 위치했던데 비해 올해는 21곳 중 4곳만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이고 나머지 17곳은 지방에 자리잡고 있다.
수도권은 골프장이 포화상태에 달해 사업주들이 지방에 골프장을 많이 건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세수 및 관광수입 증대를 노리고 골프장을 적극 유치하면서 지방소재 골프장들의 공사진척이 빨라진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퍼블릭골프장이 많아진 것은 퍼블릭골프장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된데 따른 것이다.
수도권보다 지방에 골프장이 많이 들어섬으로써 수도권의 고질적인 부킹난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반면 일부 지방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짐으로써, 주중에 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부킹난 해소될까
올해 21개 골프장이 개장하면 수도권의 부킹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인가.
'그렇지 못할 것이다'는 대답이 우세하다.
17일현재 국내 골프장은 총 1백94개(회원제 1백36개, 퍼블릭 58개)다. 이는 일본(약 2천3백개)은 물론 우리보다 골프가 대중화돼있지 않은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국가보다도 적은 숫자다.
우리나라 골프인구는 2백만~2백50만명으로 추산된다. 한해 골프장을 이용하는 연인원은 지난해 기준 1천6백18만명이었다. 이는 2010년에 2천5백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국내 골프장수는 골프인구를 흡수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본격 골프시즌엔 부킹이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국내 골프장 수는 현재의 2배 수준인 3백73개 정도 돼야 어느 정도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국내 골프장의 공급이 아직은 수요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 퍼블릭골프장, 어느 곳이 있는가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인천공항 유휴부지에 건설중인 '스카이72'골프장이다. 총 72홀 중 18홀을 오는 7월께 개장하고 나머지 54홀은 연내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스카이72가 문을 열면 수도권의 골퍼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승용차 기준 왕복 1만2천2백원)를 내야하지만 동반자들끼리 '카풀'을 하면 큰 부담이 안될 것이고, 교통체증이 없기 때문에 웬만한 골프장 보다 빨리 오갈 수 있다. 무엇보다 코스규모가 72홀이기 때문에 골퍼들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곳에 가면 골프를 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골프코스 뿐 아니라 골프연습장 헬스클럽 숙박시설 등 부대시설도 갖춰져 있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먼저 개장하는 18홀짜리는 퍼블릭이지만 국내 최고의 코스로 건설중"이라고 말했다.
이 코스는 페어웨이잔디가 클럽나인브릿지처럼 벤트그래스다. 아이언샷을 하면 디봇이 삽으로 떠낸 것처럼 떨어진다. 자연히 관리도 그만큼 힘들어진다. 그래서 그린피를 최고급 회원제골프장 수준으로 정할 방침이다. 퍼블릭코스이면서도 이용료는 고가인 미국 페블비치골프링크스를 연상하면 된다. 그러나 나머지 54홀은 회원권이 없는 일반 골퍼들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되고 있다.
서울 난지도의 난지환경대중골프장(9홀)도 골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골프장은 지난해 완공을 해놓고도 건설주체인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관리주체인 서울시가 법정공방을 벌이는 바람에 개장이 늦춰지고 있다.
올해는 어떤 식으로든 결말이 날 예정인데 골퍼들은 이미 건설해놓은 골프장이 사장되거나 용도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고대(?)하고 있다.
태영CC 인근에 위치한 용인CC(18홀)와 썬힐CC 계열의 중원CC(27홀.충북 충주 ), 설악산 아래 위치한 설악썬밸리CC(27홀)는 봄에 개장할 예정이다.
◆ 제주도 골프장, 평일 빈자리 어떻게 채울 것인가
제주지역에는 현재 12개 골프장이 운영중이다.
올해 개장예정인 곳은 로드랜드 블랙스톤 스카이힐제주CC 등 세 곳이다.
제주 지역골프장은 주말은 골퍼들로 꽉 차지만, 현재도 주중엔 빈 자리가 많아 수지를 맞추는데 애를 먹는 실정이다.
클럽나인브릿지나 레이크힐스제주CC 등은 적자를 감수하고라도 회원 위주의 운영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골프장들은 빈자리가 많은 평일에 회원만 받을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육지 골프장보다 그린피가 3만~5만원 싸더라도 제주지역이 일기가 고르지 못한 점, 항공편이 부족한 점, 부대비용이 만만치 않은 점, 주말엔 골프치기가 여의치 않은 점 등의 핸디캡을 안고 있다.
제주소재 골프장들은 이런 약점을 어떻게 극복해야하는가가 당면 과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ksmk@hankyung.com
"비즈니스 골프는 와인으로 마무리를"
[한국경제 2005-02-17 14:59]
안양베네스트GC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는 다른 곳에서 만나기 힘든 '소믈리에 (sommelier:와인전문가)' 4명이 있다.
서홍진 식음팀장(48)을 비롯, 이재술 식음담당과장(47), 이종대(35)씨와 '홍일점' 이방자(28)씨가 그들이다.
서 팀장과 이 과장은 국내 특급호텔에서 20년 가량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국내외 유명 와인스쿨을 수료했다.
이들이 클럽하우스에서 관리하고 있는 와인은 가지수만 1백종이 넘는다.
프랑스 그랑크뤼급 와인인 '샤토 라투르''샤토 마고'와 미국의 '오퍼스 원'(Op us One)등 최고급 와인에서부터 대중적인 것까지 다양한 와인이 갖춰져 있다.
서 팀장은 "가장 특별한 것으로 골프장 개장연도(1968년)와 빈티지(포도 수확연도)가 같은 그랑크뤼급 와인 3병이 있다"면서 "골프장의 전통과 품격을 말해주는 것으로 상징적인 가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골프장은 직원들을 선발해 사내외에서 지속적으로 와인 연수를 시키고 있다.
이종대씨는 "얼마전만해도 라운드를 한 후 폭탄주 등 독주를 마시는 분들이 적지 않았지만 요즘은 와인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졌다"면서 "라운드 후 시상식을 할 때도 폭탄주 대신 와인을 마시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소믈리에는 손님들에게 요리와 어울리는 와인을 서비스하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와인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려줘 와인의 맛을 한층 높이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샤토뇌프 뒤 파프'(Chateauneuf Du Pape)는 아비뇽 유수 때 교황이 유배를 떠나 포도를 경작해서 만든 와인이다.
또 '샤토 무통 로쉴드'(Chateau Mounton Rothschild)는 고갱, 샤갈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라벨로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이들은 회원들의 기호 등을 사전에 파악해두고 방문할 때마다 최상의 와인을 제공하려 애쓴다.
와인을 따기 전에 병에 온도계를 부착해서 온도를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다.
보통 화이트 와인은 섭씨 10도 내외가 적당하고 레드와인은 실온보다 조금 낮은 17-18도 정도에서 가장 좋은 맛을 낸다.
이재술 과장은 '비즈니스 골프는 와인을 마심으로써 완성된다'는 지론을 폈다. 커피는 지성을 높여주지만 와인은 감성을 높여줘 동반자들 사이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이 골프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와인은 프랑스산 유기농 와인이었다. 유기농 와인은 병 라벨에 무당벌레가 그려져 있다. 살충제 등을 사용하지 않아 벌레들이 살아있는 포도를 사용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이방자씨는 "유기농 와인은 3~4만원대부터 7만원, 10만원 등 가격대별로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요즘도 골퍼들이 즐겨 찾는다"고 전했다.
한은구 기자 3Dtohan@hankyung.com">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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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과 음식궁합 >
와인은 '식탁의 꽃'이라고 한다.
안양베네스트GC 서홍진 식음팀장은 "와인은 술이 아니라 음식을 좀 더 맛있게 즐기기 위한 특급 조미료"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보통 화이트 와인은 생선요리에, 레드 와인은 육류요리에 어울린다는 것이 공식처럼 굳어져 있다.
서 팀장은 "음식은 보통 한 종류만 즐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선과 고기만으로 와인을 분류할 수 없다. 음식의 소스나 양념에 따라 고기에도 화이트와인이 어울리기도 한다. 또 본인의 입맛에 따라 좋은 느낌을 갖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요리에 적합한 와인을 고르기 위해서는 소믈리에의 도움을 받으면 좋다.
훈제연어샐러드나 전복샐러드에는 프랑스산 '샤블리(Chablis)'나 '푸이 퓌세(P ouilly Fuisse)'가 좋다.
매콤한 한국음식에는 약간 단맛이 도는 와인이 제격이다. 싱싱한 과일향과 산뜻한 풍미를 지닌 리슬링 품종의 화이트와인을 택하면 무난하다. 매운 음식의 자극성을 어느 정도 상쇄시켜주기 때문에 입맛을 돋워주는 효과가 있다.
프랑스산 '게부르츠트라미네(Gewurztraminer)'나 캘리포니아와 칠레산 와인도 매운 음식에 잘 맞는다.
전골류에는 '샤토뇌프 뒤 파프'와 '샤토 탈보(Chateau Talbot)', 돼지족발에는 무거운 맛이 나는 칠레산 '몬테스 알파(Montes Alpha)' 등이 좋다.
두부요리는 모든 와인에 잘 어울린다.
인터넷 캐디스타 '오감자'가 저예요
[한국경제 2005-02-17 14:54]
골프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골프스카이닷컴(www.golfsky.com)에 화제가 되고 있는 글이 있다.
현직 캐디가 쓰는 '위풍당당 오감자'다. 조회수가 보통 1만건을 넘어가고 댓글 수도 수십건씩에 이르는 등 선풍적인 인기다. 글이 올라오지 않으면 항의전화까지 온다고 한다.
골프장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감칠맛나게 풀어내는 '오감자'의 글은 골퍼들이 배꼽을 쥐고 웃게 만든다.
'오감자'라는 필명은 폭설로 골프장이 휴장하는 동안 "방구석에서 틀어박혀 먹다가 "꽂힌" 과자이름에서 따왔다.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캐디 5년차인 '오감자'의 본명은 최민아(28)씨. 원래 안양전문대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뒤 아현동 웨딩샵에서 일하다 '돈을 벌기위해' 캐디가 됐다고 한다.
돈은 벌었냐는 질문에 "여름에는 하루 13시간 근무하고 한 달에 3백만원, 겨울에는 6시간 일하고 1백50만원 가량 벌지요. 단기간에 돈을 모을 수는 있지만 퇴직금같은 것이 없으니까 썩 많이 버는 편은 아니예요"라고 답했다.
최씨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2년 정도 됐다.
처음엔 젊은 시절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 인터넷 "다음카페"의 "캐디세상"에 일기처럼 글을 올렸다. 그러다가 일화들이 너무 재미있어 반응이 좋다보니 죽 쓰게 됐다.
캐디가 가장 선호하는 손님은 누구일까.
"잘치는 사람이 편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못치더라도 진행에 협조해주는 손님이 제일 고맙죠. 골퍼들도 리듬이 있듯이 캐디들도 일종의 '서브 리듬' 같은 게 있어요. 한 명이 늑장부리면 리듬이 깨져 다른 동반자들도 서브를 제대로 받지 못합니다."
잊지 못할 에피소드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고의로 거리를 잘못 일러줘서 이글을 한 경우다 .
"클럽을 지나치게 자주 바꾸는 손님이 있었어요. 너무 짜증이 나서 1백90야드 정도 남을 거리를 2백15야드라고 불러줬지요. 그 홀은 뒤로 넘어가면 OB인지라 잘못치기를 바라면서 클럽을 건넸습니다. 하지만 너무 잘 맞아 공이 핀을 보고 날아가는 거예요. 그런데 그린에 갔더니 공이 없더라구요. 싸늘한 손님의 시선을 느끼는 순간 동반자가 홀에 볼이 있다고 외치더군요. 거짓말로 거리를 알려 줘 이글을 한 셈이지요. 어떤 손님은 제가 말해주는 거리가 계속 짧다고 불평하길래 1백45야드 파3홀에서 1백65야드로 불러준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그게 홀인원이 됐어요."
최씨는 1년전부터 골프를 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7번 정도 라운드를 했지만 아직 1백타를 깨지 못했다. 베스트 스코어는 1백3타.
그는 캐디가 손님으로 골프치려오면 티가 난다고 털어 놨다.
"일단 30대 언저리의 젊은 여자가 라운드를 하러 오면 캐디일 가능성이 높아요. 말안해도 그린에서의 그 현란한 움직임으로 바로 알 수 있지요. 볼은 1백20타를 치는데 퍼팅할 때 라인에 볼을 태우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거든요. 게다가 동반자의 스코어를 귀신같이 알고 있어요. 직업을 속이지 못하는 거죠."
캐디들이 제일 싫어하는 행동으로는 '그린에서 마크 던지는 것'을 꼽았다.
"말을 할 때 '야'로 시작해서 '야'로 끝나는 분과 의도적으로 진행을 지연시키는 분들도 상냥하게 대하기 힘들지요. 온갖 일 시켜놓고 수고했다 말 한마디 안하고 가버릴 때도 참 서운합니다."
그녀는 캐디들 사이에서는 '은짜'라는 은어가 있다고 한다.
"은근히 짜증나게 하는 사람을 '은짜'라고 해요. 올해는 '은짜'를 안만났으면 좋겠습니다."
한은구 기자 3Dtohan@hankyung.com">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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