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신자들 중에는 천주교를 마리아교로 오해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천주교는 성모 마리아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마리아는 절대자 하느님이 아니라 한낱 피조물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주교에서는 성모님이 신인(神人)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친이기에 특별히 공경하도록 권장한다.
성모님은 '주님의 어머니'(루가 1,43)이므로 하느님의 어머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심을 믿는 사람이라면 성모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431년에 개최된 에페소 공의회는 성모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임을 부인한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총대주교 네스토리우스(Nestorius)를 단죄하였다. 에페소 공의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천주 성삼위 중 제2위로서 두 가지 본성, 곧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을 동시에 지녔기 때문에 그 어머니는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선포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성모송의 마지막 구절에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을 삽입하였고 새해 첫날인 1월 1일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이기에 다른 어떤 존재보다도 탁월한 하느님의 피조물로서 가장 높은 지위를 차지한다.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 마리아는 자신의 저서 [복되신 동정녀께 대한 참된 신심]에서 하느님과 마리아에 대한 기본적인 진리를 다음과 같은 요지로 서술하고 있다. '마리아는 지존하신 하느님의 손으로 창조된 단순한 하나의 피조물임에도 하느님께서는 마리아를 통해서 구원 사업을 시작하고 완성하기를 원하셨다. 천주 성부께서는 당신의 독생 성자를 다만 마리아를 통해서 세상에 내려 보내 주셨고 천주 성자께서는 인류 구원을 위해 강생하셨으나 어디까지나 마리아 안에서 마리아를 통해서 오셨다. 천주 성령께서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마리아 태중에 잉태하게 하셨으나 먼저 대천사를 보내시어 마리아에게 승낙을 받으셨던 것이다'(제1장 14-16항 참조).
하느님과 성모 마리아는 결코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하느님께서는 태초부터 마리아를 통해 성자를 이 세상에 보내시어 인류를 구원하시기로 계획하셨고 성모 마리아에게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셨으므로 성모 신심을 가지는 것은 하느님께 오히려 영광이 된다. 그러므로 레지오 단원들은 성모 신심에 대한 개신교 신자들의 비판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느님의 어머니에 대한 신심을 통해 하느님께 영광을 바치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