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현대미술의 방향을 제시하는 광주비엔날레가 3월 29일 광주 중외공원에서 열립니다.
4회를 맞이하는 이번 비엔날레의 전시주제는 멈_ 춤, P_A_U_S_E, _止_이며, 예술감독은 성완경 인하대학교 교수입니다.
그 동안 꽉 막힌 전시공간에서 진행되어왔던 비엔날레가 이번에는 전시관을 박차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광주에서 여수를 오가던 광려선 선로중 10.8km의 구간이 자리를 옮기면서 도심속의 독립된 공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곳에 비엔날레의 작가들이 지역의 시민들과 함께 참여합니다. 미술이란 것이 작가 몇 명만의 전유물이 아닌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그들의 삶이 체하 되어야 하고, 기꺼이 그들로 하여금 만족하고 가깝게 둘 수 있는 작품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서로 합쳐진 결과입니다.
이런 전시의 주제는 기차의 이음새처럼 사람과 사람사이의 결합으로 잇는 "접속"입니다. 도심의 삭막한 분절이 이 공간에서 거두어지고 서로간의 언제고 어우러질 수 있는 기회를 미술을 통해 이뤄내는 것입니다.
도심에 있던 군부대가 이설하고 남겨진 공간인 5·18자유공원에는 80년 5월 당시 헌병대들이 사용했던 막사와 법정과 영창이 있습니다. 민주화 운동을 폭도와 빨갱이로 몰았던 그곳에서 민간인들이 유예의 기간을 가지고 있다 군사재판을 받은 역사적 공간입니다. 하지만 지금 그곳에는 찾아오는 이들 하루 평균 3명입니다.
역사도 비워지고 그 정신도 비워져 버릴지도 모르는 공간에서 :집행유예"라는 주제를 가지고 전시를 합니다. 그날의 참담했던 모습속에서 변화되어온 우리의 역사를 다시 느껴 보는 전시가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엔날레 공원이라고도 불리는 중외공원에서는 "멈춤"이라는 주제와 "저기 :이산의 땅"이라는 두 가지 주제의 전시가 열립니다.
숨가쁜 일상을 벗어나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지나온 삶의 궤적을 되돌아보고 새롭게 시작할 앞날을 꿈꾸어 보자는 의미로서 멈춤은 다양한 형태의 미술이 전시관 안에서 관객을 기다립니다.
막혀진 전시관의 답답함은 관객들에게 볼 것만을 강요한다는 측면에서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기에 이번 전시에서는 남도가 지닌 정자 문화를 Pavillion 이라는 형태로 풀어 봅니다.
알맞은 곳에 자리잡은 정자가 사람들에게 휴식의 공간이자 사색의 공간을 제공해 주는 것이지요.
제4회 비엔날레는 이처럼 미술의 대중과 소통 및 함께 내쉬는 호흡에 발을 맞추고 있습니다. 암호와 같은 미술 때문에 오히려 대중성을 잃어버릴지도 모를 현대미술에 대한 관객들과의 소통이 이번처럼 철저하게 준비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광주는 이번 비엔날레를 계기로 세계와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 예향적 자양분을 가감없이 보여드리고자 많은 준비를 해 왔습니다.
의재 허백련 선생이 화업을 일구었던 무등산의 증심사 자락에는 새로 의재미술관이 무등산과 어울려 들어섰고 그곳에서는 멈춤이라는 비엔날레 주제를 재해석하여 "다로의 미학"이라는 전시를 준비합니다.
차 한잔에 들어있는 명상과 사색의 시간, 여유와 새로운 충전 등이 비엔날레의 주제와 조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시회는 차와 관련된 인물들의 초상화에서부터 그이들이 사용했던 다구들과 무등산에서 직접 만든 춘설차 그리고 차를 만드는 과정과 시음의 과정 등이 전시회 속에 포함되어 있는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더불어 무등산 자락의 전통적인 정자들인 "소쇄원, 풍암정, 환벽당, 식영정, 취가정, 면앙정" 등은 비엔날레와 더불어 꼭 다시 찾아 볼만한 공간입니다.
현대 미술속에서 재해석된 멈춤의 코드와 옛 선인들의 삶속에 젖어 있던 멈춤의 코드가 어떤 형태로 다시 보여지는지를 충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엔날레에 관한 모든 궁금한 것은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 http://www.gwangju-biennale.org 나 광주비엔날레 인포센터 062-525-4645번으로 문의 주시면 상세하게 안내 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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