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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우리들의 이야기 세상, 카페채팅입니다***
***즐겁고 유익한 시간 되시길 바래요***
초록잎새 네, 이제 폭포님만 오시면 되네요. 좌담 같이하실 노정숙선생님,
초록잎새 서로 인사해요
폭포 안녕하세요
칠부능선 박수로 환영했는데요
초록잎새 칠부님 아님니다, 우리 카페에서 오늘 이덕규 좌담 하기로 했는데
좌담 참석할 사람이 별로 없어서 제가 개인적으로 부탁한 것입니다
미소 잘 오셨어요
초록잎새 자, 그럼 주목이제부터 녹음할 거니까 말씀들 잘하시기 바랍니다,ㅎ
초록잎새 제가 오늘은 처음이니까 사회를 보죠
폭포 아이고 떨려라
초록잎새 오교실이 문을 열고 처음으로 하는 좌담입니다. 다들 잘 지내셨지요?
제비꽃 네엥
폭포 완연한 가을입니다
미소 네 그러네요
초록잎새 근황을 말씀해 주세요, 미소님부터 돌아갈가요
미소 저는 생일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살이 넘 쪘어요
칠부능선 생일 축하드립니다
초록잎새 네, 오늘이 생일이었군요?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요.
칠부능선님은 어찌 지내셨어요?
칠부능선 오늘도 수업 다녀오고 경원대 수림반에 수화전 준비...분주한 나날입니다
초록잎새 제비꽃님과 폭포님도 차례대로 말씀해 주세요
폭포 저는 요즘 시 쓰고, 시 땜시 고민이 많습니다. 시가 무엇인지
제에게 슬픔과 기쁨을 다 주네요^^
제비꽃 딸아이가 석달 가까이 있다가 지난주에 갔어요
초록잎새 맞습니다. 슬픔과 희열을 동시에 안겨주는게 창작이지요.
그만큼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는 말인데요. 보기에 참 좋습니다
칠부능선 아, 금요일날 밤에 사랑시 3편을 썼습니다. 3시까지
초록잎새 우! 대단하십니다. 이렇게 다들 열심히 하고 계신분들을 뵈니 긴장이 됩니다
오늘 좌담은 왠지 잘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폭포 맞습니다
초록잎새 최근 화제작이라 할 수 있는 이덕규 시집을 가지고 좌담을 하게 되었는데요.
우선 총평부터 하고 넘어가시면 좋겠습니다, 어떤 느낌으로 시집을 읽으셨는지요?
미소 저는 최근에 읽은 시집 중에서는 제일 좋았다고 생각하고요.
전체적으로는 어두운 뒷골목의 정서들 과감하게 잘 드러낸 시편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비꽃 시집 제목은 다국적 구름공장안을 엿보다입니다
폭포 고장난 풍향계처럼 자신의 상처를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현대적인 시로
감각이 나타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비꽃 이를테면 상처를 살짝 건드려만 주었을뿐이란 애기... 전 꽃과 나비의
사상적 인과 성에 대하여란 제목의 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시집 전체가 진정성이 돋보이기도 하지 만 특히 이시는 시대적
고민이 잘 드러난 시라고 생각힙니다
폭포 저는 구름 궁전의 뜨락을 산책하는 김씨와 제목의 시가 좋았습니다
첫 시집의 무게가 만만치 않게 느껴졌습니다
초록잎새 칠부능선님은요?
칠부능선 저는 정서적으로 다가오는 건 좀 약하고.표현미나 다른 시의 기능적
부분이 좋았 던 것 같습니다
초록잎새 네, 모두들 긍정적인 점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진솔한 고백에 의한 진정성이 있다는 점, 현대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점
시의 기능적 부분이 좋았다는 점, 그리고 발상이 좋다는 점,
리얼리티를 잘 살린 점도 지적을 해 주셨네요
폭포 리얼리티와 정서의 결합이 출중한 시집이라고 느꼈습니다.
특히 발상의 기발함이 더욱 돋보였습니다.
칠부능선 신선한 발상이나 새로운 이미지 창출은 아주 좋았습니다
초록잎새 아쉬운 점은 없던가요?
칠부능선 의식이 앞서는 것 품어 안지는 못하고 비아냥에 그쳤다고 생각
제비꽃 직접체험이 아닌 제 3자의 입장에서 관찰한정도로 끝났기 때문이 아닐까요
초록잎새 저는 가난이 도리어 타자를 이해하는 데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하지요
대상의 아픔, 만물의 아픔을 가장 민감하게, 가장 본질적으로
깨달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요 그런 점에서 이덕규 시집은 즉자적 깨달음,
즉자적 감정 노출, 즉자적 토로에 머 무는 감이 있지요
그 너머를 보는 힘이 약합니다.
폭포 가장 뜨거운 것은 오히려 가장 차가운 것과 맞물려 있다는...
칠부능선 네에
제비꽃 뭔가 아쉬움이 남는...
초록잎새 물론 몇 편에서 그 너머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땐
약한 감이 없잖아 있다는 말이지요
폭포 가장 본질적인 깨달음은 아픔을 내면화 하고 승화하는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그것이 너무도 어려운 문제가 아닐까요?
칠부능선 그렇지요
제비꽃 그 나머지는 독자에게 맡기겠다는 의도는 아닐까요?
미소 저는 시인만의 고유한 개성으로 받아드려도 될 것 같던데요
칠부능선 내 확실한 이덕규의 빛깔은 있지요.
폭포 너머의 세계는 모든 시인들의 추구할 방향 아닐까요?
초록잎새 이 나라고 보이고, 인간세상이 보이고, 우주가 보이고,
우주 너머가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미소 첫 시집이라 그렇겠지요. 그 모두에 앞서 시인은 우선 자기 자신의
내면을 깊이 응시할 수 있어야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제비꽃 첫 시집치곤 대작일단 주목을 받았으니 성공한거라 생각합니다
초록잎새 물론입니다. 저 역시 이 시집의 장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계신 분들이 지적하고공감하신 부분들에 대체로 공감하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개성이라고 그냥 넘어갈 수만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고
그 사물의 움직임이고 원리이지요
폭포 탐욕스런 문명을 흙으로 끌어내린 공로는 인정할 수 있다고 봅니다.
초록잎새 그럼 이제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 보지요 작품 한 편 한 편을 놓고
이야기해 볼까요? 우선 1부에 실린 작품을 이야기해보면 어떨까요
폭포 1부는 독과 칼의 이미지가 많이 등장하는데요 어린 시절,
성장의 과정과 밀착된 느낌입니다.
미소 저는 선생님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칼이라는 제목의 시에서
제 메모를 보면 즉자적 깨달음은 스며 있으나 대자적 깨달음은 없다
라고 씌여있습니다만
칠부능선 그런 것이 깊이 부족이 아닐까요
미소 즉자적 깨달음이란 화자의 감정상태가 여과 없이 노출되어 있는것을
두고 한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폭포 타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 좋은 시란 말씀인가요
초록잎새 아닙니다. 화자의 감정상태사 여과없이 노출되어서가 아니라
그 대상의 본질의 측면에 시선이 가 닿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이덕규 시집은 가난의 정서, 뒷골 목의 정서를 처절하게
보여주고 있는데요
칠부능선 그렇지요
초록잎새 그래서 상처의 미학 이라고 불러 줄만한 시집이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를 쓴다는 의식이 앞서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가난’이 가 닿아 야 할 지점이 어디냐 하는 것 ,
단순히 그걸 분노로 표현할 것이냐 아니면 싸안고 넘어서기 까지
할 수 있느냐는 것
칠부능선 좋은 이야기 많이 하세요. 병원에 갈 시간이 되어서 제가 이니고 어머니
약타러...가야 하거던요
초록잎새 그래요, 감사합니다. 잘 다녀오세요 네, 계속하세요.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서
폭포 자신이 자라온 뒷골목의 정서가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 자결이나
독에 잘 드라나고 있는 듯 합니다 특히 자결에서는 이슬 한 방울의 이미지가
가슴에 매달린 자기 존재를 드러낸 듯합니다.
가시나무에 걸려 있는 이슬 한 방울이 우리 시인들의 존재가 아닐까요?
제비꽃 독이나 칼을 경계의 대상이 아닌 삶의 하나의 동반자정도로 여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초록잎새 그렇지요 그런 점에서 <자결>은 서시격인 시라고할 수 있지요
폭포 내 안의 독을 끌어안고 사는 시인들의 운명을 암시하는 듯해서
공감이 가는 시였 습니다.
제비꽃 마치 적당량의 독이 자신의 삶을 지탱해주고 있는 것처럼 그 부분은
시인들이 공감할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초록잎새 그 두 편엔 '이슬'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거기에 화자가 대입되어 있지요.
폭포 특히 단검처럼 스며드는 저녁햇살- 은 뒷골목에서 일탈의 요구를
꿈꾸는 자의 도정이 잘 드러난 시라고 여겨집니다.
초록잎새 그런데 그 '이슬'의 존재라는 것이 허무하고 비극적인 것을 암시하고는 있지만
폭포 희망은 언제나 날카로울 밖에 없지 않나 생각됩니닿ㅎㅎ
제비꽃 칼끝에 맺힌 마지막 눈물이란 제목과 이슬과도 맞아떨어지는 거 같습니다
미소 이덕규의 시하면 풍향계를 빼 놓을수 없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풍향계의 후폭풍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고 싶거던요
폭포 2부의 첫 작품이지요
초록잎새 네
미소 후폭풍의 뒤통수라면 생성의 토대를 보여주는 것일까요
그럼 그 배후는 무엇일까요
폭포 생성의 실체도 되지 않을까요?
초록잎새그러겠지요. '뒷 바람'은 생성을 만드는 토대, 그 희생물일 터입니다
미소 희생물을 딛고 일어서야하는 삶도 포함되겠죠
제비꽃 본질 문제 같은데요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것
폭포 꼬리지느러미와는 대조적인 그 어떤 실체 아닐까요?
미소 다의적 해석을 가능하게 한 것 때문에 이시가 회자되는 가요
초록잎새 저도 마찬가지로 생각하는데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현상이지요.
눈에 보이는... 그러나 그 뒤에 보이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그 어떤 것이지요 그런 점에서 본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제비꽃 그야말로 배후네요
초록잎새 우리 삶 속에서 보면, 우리 어머니들의 보이지 않는 사랑 같은 것
세상으로 보면 세상을 떠받치는 말없는 보이지도 않는 모래알 같은 존재들
우리나라 경제성장이 재벌들만의 노력으로 되지 않았던 것처럼 거기엔
수많은 민중의 피와 땀이 있었던 것처럼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그 어떤 거대한 실체가 '배후'겠지요
폭포 아버지의 배후 같은 것
초록잎새 또 어떤 작품을 이야기 해 보실래요
제비꽃 꽃과 나비의 사상적 인과성에 관하여...전 사실 이 시집을
처음 대하고 좀 어렵단 생각을 했습니다
폭포 논문 제목 같네요 이 시에서는 꽃의 이미지가 중첩되고 있는데요
제비꽃 꽃은 부활의 의미로 해석해야겠지요?
폭포 나비는요?
미소 화자가 아닐까요 시인 자신.낡은 사상서를 태우고...
저는 개인의 아픔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시라고 생각 데요
제비꽃 작자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한건지는 좀 의심스럽습니다
시대를 비꼰 시라는 느낌이 강하다는 얘기, 시대에 부응 못하고
애벌레로 죽어가는 화자를 표현하고는 있 는데 진정성은 좀 약하다는 뜻입니다
초록잎새 전기적 비평의 측면에서 볼 때 그렇다는 말이죠
미소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하는 시인 것 같습니다
제비꽃 이런 표현미는 좀 배워야할 거 같습니다
폭포 나비와 꽃의 관계는 그러므로 인과성이 있다 그 인과성은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축이며 또 다른 이념의 틀이 되기도 한다고 봅니다
제비꽃 결론은 그런 얘기겠지요
미소 또 다른 시 이덕규의 자화상적 시라면 '그때 밖은 칠흙 같이 어두웠지요“를
꼽고 싶은데요
제비꽃 일탈의 욕구를 강하게 드러낸시죠
폭포 어두움의 정서가 짙게 깔려 있는 시라고 봅니다
미소 누구나 한번쯤 자살을 꿈꾸어 본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랬는지는 몰라도
어릴 때 저도 그런 경험이 있거던요
초록잎새 우와, 보기와는 완전히 다른 면이 있네요
미소 제가 좀 조숙했던가 봐요. 책을 너무 많이 봐서.(ㅎㅎ)..일찍 허무주의에
사로잡혔죠. 그래서 시를 쓰게 됐는지도 모릅니다
제비꽃 전 겁이 많아서 자살할 생각은 한번도 못해봤는데..가출할 생각은 해봐도..
암튼 암튼 다시 이덕규로 돌아갑시다요
초록잎새 이 시에는 말줄임표로 한 행을 처리했는데요,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를테면 지금 꿈과 현실의 경계를 그렇게 표시한 것인지 아님
몸이 아프다던가 자살을 해서 그 어떤 의식의 희미한 상태에서 벗어난
순간이던가 그것을 이야기해보면 이 시의 해석은 다 되는 것이니까 말이지요
폭포 그것은 죽음에서 삶으로 넘어오는 문턱? 죽음과 삶의 의식이
그 경계에 놓여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요
미소 그 시에서 제일 인상적인 대목이 아버지의 빨간 담뱃불 이거던요.
어떤 통로의 불빛이 아닐까요
폭포 우리는 그 통로에서 길들여지고 다시 가출하고 도망치고 싶어 하지만
다시 돌아가게 되지요
미소 벗어남과 돌아옴의 원형일까요
제비꽃 자신의 삶에서 하나의 등대같 은 존재로서의 의미 아닐까요?
폭포 나는 그런 통로로 인해 세상을 건너가는 법을 조금 알게 되었어요
초록잎새 또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폭포 다국적 구름 공장 안을 엿보다
초록잎새 네, 표제시 이고 제목이 좋네요
폭포 현대의 문명의 상징을 아주 독특한 시선으로 드러낸 시라고 생각합니다
제비꽃 이 시는 특히 발상이나 표현미가 뛰어난 시라고 생각합니다
폭포 이 시집의 타이틀로 되어서가 아니라 그 자체의 무게가 주는 시적
의미가 뛰어나다고 봅니다 솜사탕처럼 달콤한 구름인
대기업의 환상이 잘 다뤄진 시라고 느꼈습 니다.
제비꽃 현실을 풍자적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지요.
예를 들면 3연과 4연에서 특히 노동자를 생체의 제물이라 표현하고
엿본다는 제목에서 왠지 화자는 소극적인 자세로 시대를 바라보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폭포 순식간에 표정을 바꾸는 존재, 그러나 그 안을 기웃거려야
살 수 있는 환상의 존재는 바로 우리 아닐까요. 소시민들!
미소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한 자학적 정서가
들어있다는 생각입니다
제비꽃 그러니까 체념조의 어투가 그런 느낌을 준다는 얘기지요
폭포 보다는 의식은 그 내면에 두 발 다 들여놓을 수 없는 운명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미소 정면으로 볼 수 없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놓을 수 없다는
것과 같다고 생각 합니다
초록잎새 이런 시선이 느껴지는 시가 몇 작품 안 되니 아쉬운 거죠.
모두에 그런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폭포 문명을 지적하고 문명을 파헤치는 것이 문명을 대응하는 길이라고도 봅니다.
초록잎새 문학상도 받았고, 화제작이라고 하니 눈높이를 높여서 검토할 필요도 있지요.
또 다른시를 볼까요
제비꽃 84,86쪽
초록잎새 네, 두 편에 대해 말씀해 보시지요 어떤 점이 그렇게 좋은지?
미소 눈에서 즐거운 시에요
제비꽃 마음이 즐거운 시 아닌가요
폭포 사랑은 낭만이 아닌 시절이죠? 두 시가 대조적이네요
초록잎새 철새들 사랑은 재미를 넘어 서러움을 느끼게 해주는 시 아닌가요?
미소 다른 연시도 보죠. 4부의 삽 같은 시를요
폭포 저는 농민이 쓸 수 있는 아주 좋은 연시라고 생각합니다
미소 여기서 그대는 흙이겠죠
제비 삽에 대단한 의미부여를 한 시네요
폭포 삽은 다독거리는 존재이면서도 캐내는 존재, 찍어내는 것이
혹 사랑은 아닐까요.누구의 가슴을 찍어내며 내가 씨앗을 뿌리는 일,
본인이야 행복이지만 또다른 비 극도 되겠지요
제비꽃 헉 그럴수도 있겠네요
초록잎새 이 시는 '더불어함께 나아가는 사랑'을 보여준 시로 보여지는데요
다른 작품으로 넘어가볼까요? 한 두 편만 더 살펴보죠
폭포 흙의 조직을 와해 시키다는 어떨까요?
초록잎새 뭔가를 생각 케 하는 시인데요, 무엇을 느끼셨는지요?
제비꽃 변화나 개혁을 두려워하다간 흙이 사람의 조직을 와해 시킬 것 이라는
단정이 무섭습니다
폭포 이 시인의 터전은 흙이고, 그런 점에서 흙의 삶은 이 시인을 이해하는
단초 역할을 하리라 봅니다.흙의 조직과 사람의 조직이 맞물려 있으며,
그런 흙의 존재는 이 시대를 변화시키는 존재의 표상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미소 개혁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다는 시인의 강열한 메시지가 마지막에 느껴져요
제비꽃 인간조직도 끊임없이 개혁이나 변화를 시도해야한다는 그런 의미가
담겨있는 시라고 봅니다 장기집권에 대한 비아냥같은 것도 보이구요
초록잎새그럼 마지막으로 꼭 거론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요? 아니요,
무슨 시든지 괜찮습니다.
미소 골다공증이 어떨까요 저는 쉽게 읽히면서도 울림이 있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폭포 시의 밀도도 좋고요, 우리도 공감할 나이고요,ㅎㅎㅎ
제비꽃 금간 구들장과 어머니의 구멍 난 다리와의 대비가 잘 맞아떨어지는 시죠
미소 방고래와 신경올이 잘 겹쳐져 있기도 하구요
폭포 제 몸도 어머니도 할머니도 몸 안에 구들장을 지고 있는
방구들처럼 한때는 따뜻했던 존재들이죠
제비꽃 빈 뼛속에서 울려나오는 공명을 들을 수 있는사람은 시인밖엔 없겠죠?
내 자신이 내 뼛속의 공명을 듣게 되는 날이 오면 어쩐대요?
폭포 그러나 그 속엔 신음 소리와 생솔가지 부러지는 소리도 있죠
초록잎새 이런 시들을 보면 이덕규의 기량을 엿볼 수 있죠.
형상을 살려내는 데, 표현미를 살려내는 데에 재주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
럼 이제 마무리 차원에서 이 시집의 총평을 해 보시면 어떨까요?
누구부터 해 주실래요?
제비꽃 발상이나 표현미에 대해선 우리가 배워야 할점이 많은거 같고
상처를 더 깊이 다뤘어야 한다는 그 점에 대해선 글쎄요
독자들 나름대로 채워가야 할부분이라 생각 합니다
미소 격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글을 쓰고 싶습니다.
너무 먼 세계에 닿으려고 허우적대지 않고 말이죠
폭포 이덕규 시인의 시에는 상처가 스며 있으며, 그 상처에 생명이 배여 있어
공감을 주는 시가 많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상처의 이면 그 너머 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초록잎새 또 하실 말씀이라도?
제비꽃 정신없이 횡설수설한거 같습니다
미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폭포 고장난 풍향계는 앞으로도 돌 것이며 그것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라고 봅니다.
초록잎새 네, 아주 좋은 말씀이네요.
이덕규의 시집의 장점들이야 여러분들이 두루 말씀을 해 주셨고
여기서 두 가지 측면만을 지적해보자면, 발상도 좋고, 표현미가 살아나는
시들이 많이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시를
쓴다는 의식이 많이 느껴진다는 점에서는 아쉽기만 합니다.
그 점은 수식어가 지나치 게 길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이덕규 시를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장시간 수고 많으셨 습니다 -끝
첫댓글 미소 님, 오~~ HTML로 올리셨군요...^^ 늘 수고가 많으십니다. 이렇게 유익한 좌담을 볼 수 있게 해주신 좌담에 참여하신 모든 님들께 감사말씀 올립니다. 지금부터 차분히 보고 갈렵니다. 고맙습니다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제가 워낙 느려서 그렀습니다. 모쪼록 님들에게 유익한 읽을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많이 많이 읽어주셔요~~
이 다음엔 여기 실린 우리 회원들의 시를 가지고 합평을 해 보았으면 합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어쩜, 말씀들도 저리 잘 하실까... 미소님꼐선 돋보기 쓰고 하신건 아니예요? 너무 수고 하셨습니다.. 좌담에 참석하신 분들게도 감사드려요..
아직 시집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총평과 부분 해설,지적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읽으면서 ...앞선지식으로 이 시집을 읽으면서 비교분석해 보는 것도 좋겠다란 생각 들었습니다 ..소중한 자료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갑니다 ...너무 좋으네요 ...이런 좌담 ~ ..이 아침 행복합니다
바쁘신중에 @@ 이리좋은 좌담을 .. 좌담방을 살리셔야죠? 미소니~임 ( 지는 잿밥에 먼저 관심이 가네요~~ .워낙 해논일이 없는 탓에^^*) 참석하신 모든님들의 높으신 평 보고 보고 또 읽고 갑니다 . 감사드립니다
미리 준비를 좀 많이 해서 말을 더 잘했어야 했는데, 에긍 진짜 저 횡설수설한거 같아요. 미소님!! 하루종일 작업하신거 다 보이네요 수고 많으셨어요!
아주 유익한 토론입니다. 이덕규시인의 시 이해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 긴 시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앗차! 늦었지만 미소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이 많은 글들을 미소님께서 직접 올리신 거예요? 그것도 녹음기를 풀어서?(와우,,대단하심~~) 모두들 수고가 너무 많으셨네요 이덕규시인의 시보다 우리님들 합평 글이 더 좋네요 지금 다국적 구름공장 안을 엿보고 있어요 ^^* 감사드립니다 꾸우벅(_._)
이리 긴 글을 열심히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신 님들은 어쩔수 없는 시인들입니다. 채팅의 속성을 살리면서도 흐름을 이어주기위 해 굼뜬 제 손이 고생 좀 한것도 사실입니다. 가을님. 녹음한것은 아니고요. 채팅한것을 편집한 것입니다. 모두들 고맙습니다.
미소님, 긴 좌담, 편집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 언제나 힘든 노고를 도맡아 하시니, 저는 몸둘 바를 모르겠사옵니다. 부디 가을 감기 조심 하시길 바랍니다.
"아이고 숨고 싶어라" ..제 무지의 소치를 다독여 주시느라 또 바삐 움직이셨네요 챙겨 주신점 너무도 송구하고 고맙습니다 조그만 것도 가벼이 흘리지 않는 님의 카페사랑에 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
멀리 살며 매우 늦은 처지에 나중에야 꼬리글을 달고 있어서 그것이 억울 원통 합니다만 / 부러움으로 우선 이글을 읽고요 /내가 우야다 여길 몬껸나 낑길낀데 ../ 이글을 읽게해주신 미소님께 /감솨 해부려라 진짜 그러당께로 너무나 자미가 나부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