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 서평
육조 혜능 지음 / 청화 역주
광륜출판사
참선수행 최상승선의 지침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한결같이 견성성불(見性成佛:스스로의 성품을 보아 깨달음)의 가르침이고, 불성(佛性)을 깨우치는 동서양의 수많은 성전 가운데 <육조단경(六祖壇經)>은 가장 직절간명(直截簡明)한 견성오도(見性悟道)의 법문으로서 우리로 하여금, 감동을 받고 참구할 마음을 내게 하는 절실한 참선의 성전임을 불자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바이다.
생명의 실상(實相)인 진여자성(眞如自性)을 단번에 깨닫는 견성오도를 역설하는 선(禪)과, 언어문자로 성문, 연각, 보살 등 삼승(三乘)의 모든 그릇들을 두루 살펴 밝혀 놓은 교(敎)와, 진여불성(眞如佛性)이란 우주생명에 온전히 목숨 바쳐 귀의하여 기쁜 마음으로 참구(參究)하는 정토염불(淨土念佛), 이 셋(선, 교, 정토염불)을 원융무애(圓融無碍)하게 두루 통(通)하여, 위없는 부처님의 깨달음인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을 소상히 밝힌 책이 <육조단경>이다. 책을 번역하고 주를 단 청화(淸華) 큰스님의 머리말에서 알 수 있듯, 이러한 혜능대사의 최상승돈교선법(最上乘頓敎禪法)인 <육조단경>은, 정보화 사회의 넘쳐나는 정보의 탁류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우리의 중심을 잡아주고, 우리 인간실존을 일깨우는 최상의 귀감이며, 역사의 무지(無知)를 일깨우는 등불이 될 것이다.
<육조단경>에서 강조되어 우리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비단 최상승돈교선법(Theory of sudden enlightenment)뿐만이 아니다. 달마대사로부터 육조에 이르기까지 순선시대(純禪時代)를 한결같이 면면히 흐르는 자성귀의(自性歸依)를 통한 자성불 신앙(自性佛信仰)의 확립과 이에 따라 자성을 깨닫는 수행법이 있다. 그리해서 일체선악에 따른 ‘죄의 성품(罪性)’이 존재하지 않고, 자기본성인 자성이 본래 청정함을 통찰하는 무상참회(無相懺悔)를 밝히고, 마음바탕에 그릇됨이 없고, 어지러움이 없고, 어리석음이 없음이 자성의 계정혜(戒定慧)를 닦는 것임을 강조하였다.
또한 일체법에 염착(染着)하지 않는 무염오(無染汚:complete detachment)의 수행인 무념(無念:Nonthought)으로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인 반야삼매(般若三昧)를 이룬다거나,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에 입각하여 정혜일체(定慧一體)를 이루어, 생각생각에 부처님을 여의지 않는 일상삼매(一相三昧)와 일행삼매(一行三昧:Single-practice samadhi)를 닦는 것이 최상의 수행법임을 설파하였다. 이와 같은 <육조단경>에 대한 번역과 해설서가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우나, 실천수행이 뒷받침되지 않은 학자들에 의한 것이거나, 현대용어와 문물에 낯선 수행자들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40여 년간 장좌불와(長坐不臥), 일종식(一種食)과 지계엄정(持戒嚴正)한 수행자의 삶을 실천하고, 동서고금의 학문에 막힘이 없으신 청화 큰스님께서 <육조단경>의 가장 오랜 고본인 돈황본(敦煌本) 원전을 역주하신 <육조단경>은 머리말과 해제에서 이미 단경의 핵심요체를 드러낸다. 일러두기에서 언급된 대로, 해득(解得)의 편의를 위해 내용에 따라 10절로 구분하고 한글세대가 쉽게 읽을 수 있는 주옥같은 국한문 혼용의 주석문을 달고, 독송의 편의를 위해 모든 한문에 한글음을 부기한 것 등은 스님의 독자에 대한 자비로운 배려라 하겠다.
삼매의 경지에서 엮은 듯한 정적(靜寂)을 느끼게 하는 장정(裝幀)과 원문과 주석이 동시에 눈에 들어오는 편집, 하나의 오자도 발견하기 힘든 정성이 깃든 책은 가히 손 곁에 가까이 두고 항상 펴보고 싶은 보배로운 수진(手珍)이다.
핵심을 꿰뚫는 혜안으로, 혜능 스님의 인품과 육성을 1,300 여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오늘의 생명력으로 살려낸 청화 큰스님의 <육조단경> 역주본은 군더더기 없는 적확한 표현과 감성으로, 참선수행 중 최상승선의 지침서로서 더욱 빛난다.
배광식/ 서울대 치대 교수
이 책은 중국 남종선(南宗禪)의 소의경전이나 다름없는 <육조단경>을, 한국 염불선의 대가인 청화 스님(성륜사 조실)이 한글로 역주한 불서다.
현대불교신문 444호 [2003-10-22]
육조단경 / 청화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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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부처님의 가르침은 교나 선이나 현교나 밀교나 대승·소승이 다 한결같이 견성성불의 가르침 아님이 없다. 우리 인간의 근본성품인 진여불성은 비단 인간성의 본원일 뿐 아니라 유정무정일체존재의 근원이며 바로 우주생명자체인 것이다. 그래서 불성은 불생불멸하고 상주불변한 만덕보장이며 그대로 연화장세계요 일진법계며 불지견인 마하반야바라밀이다. 유구한 인류역사를 통하여 생명의 실상인 진여불성을 깨달으면 바로 성자요 인간과 천상의 도사이며, 그것은 바로 우리 인간의 구경목적인 것이다. 그런데 불성을 깨닫는 동서양의 수많은 성전 가운데 육조단경은 가장 직절간명한 견성오도의 법문으로서 우리 중생들을 감분참구케 하는 절실한 참선의 성전이다.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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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 큰스님 친필 | |
※ 편집자 주 : 금강카페 ┌─스승의 법향─┐코너의 법문집/번역 에
청화큰스님 역의 육조단경 전문이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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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윤거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_()_
육조단경은 마음에 대해 쉬우면서도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제가 주위분들에게 가장 많이 권하는 책이 되었습니다. _()_
"일심무념이 우주를 움직입니다." - '정진하라'는 큰스님의 가르침 앞에 합장하고 삼배올립니다. 큰스님의 향훈이 담긴 '육조단경'.. 오늘 다시 공부해야겠습니다. 윤거사님, 감사해요._()_
감사합니다._()_
고맙습니다.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