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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주말을 책임지는 작년부터 국내에도 돔하우스를 이용해 주말주택과 펜션을 설치하는 사례가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심현창 씨도 바로 이를 활용해 자신만의 주말 별장을 만들었다. 시애틀에서 보고 반한 집
청평 땅에 하루만에 뚝딱 지어내다 부부는 시애틀을 여행하던 중, 그 곳에서 마음에 쏙 드는 돔하우스를 발견한다. 도심의 빽빽한 빌딩숲 속, 강물 옆 공터에 이글루처럼 하얗게 엎드려 있는 집은 디자인도 멋지고 실용적으로 보였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한번도 보지 못한 집이라 욕심에만 두고 아쉽게 발걸음을 뒤로 했다. 막상 돌아와서도 잊혀지지 않는 그 집 때문에 인터넷을 뒤적였다. 그 때 막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한 돔하우스를 발견하고, 신이 난 그는 바로 전화기를 들었다.
집 짓는 일은 단숨에 끝났다. 6m 직경의 돔하우스 한 채와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진 1평 방갈로, 그리고 뒤편의 창고 모두 수송용 차량으로 옮겨와 크레인으로 앉힌 것이다. 방갈로와 창고는 일산의 한 패널 가게에서 전시품을 값싸게 사들였다. 만들어진 제품 그대로 위치만 옮긴 것이라 손댈 필요도 없이 뚝딱이었다. 반면, 돔하우스는 가로 세로 2.5m에 높이 1m의 박스 하나가 달랑 현장으로 왔다. 상자 안에 모든 부품들이 들어 있어 2~3명의 인력이 붙어 조립하는 방식이었다. 렌치와 드라이버, 사다리만 가지고 하루 만에 작업은 완료되었다. 가벼운 무게로 수송, 운반, 조립이 간편한 돔하우스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심 씨는 “창문 세 개에 문 하나를 포함한 기본가격이 850만원입니다. 여기 바닥과 추가 창호는 옵션이고, 운반에 설치까지 모두 포함해 1천만원 안팎 든 것 같아요”라며 “가격 대비 효율면은 사계절을 지내봐야 알겠지만, 일단 이 정도 시공비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화장실과 주방은 내부에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심 씨는 외부출입문을 하나 더 내어 아예 별실로 부착했다. 별실과 이어지는 통로엔 싱크대를 두어 주방의 용도로 활용하니 내부공간을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었다.
이처럼 돔하우스는 모델 자체에 5개의 분리연결점을 가지고 있어 다른 건축물에 연결이 가능하며 각각의 돔끼리도 2~3개 이어 붙일 수 있다. 실내는 직접 고른 벽난로를 설치하고 돔 한가운데 천창까지 두었다. 창으로는 왕벚꽃나무의 푸른 잎이 바람에 살랑이고 있다.
“봄에 흰 벚꽃이 피었을 때는 정말 아름다웠어요. 방에 누워 천창을 보면 새하얀 꽃들이 가득 했으니까요. 밤이면 별까지 총총 보이니 일요일 저녁이 되면 얼마나 돌아가기 싫겠어요.”
집 앞을 지나다 열에 아홉은 신기해하며 불쑥 집 안으로 들어오기도 하지만, 이방인의 낯선 방문도 부부에게는 즐겁기만 하다. 독특하고 이국적인 외관 덕분에 많은 이들을 만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기쁜 일이다. <출처 : 전원속의 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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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들꽃농원 원문보기 글쓴이: 들꽃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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