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남의 집을 짓는 일을 하는걸까 3 - 행복한통나무집, 한정판매합니다.
가끔 나는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동안 현장에서 팀원들과 같이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원목을 굴리며 톱질(Chain-saw Work)도 하고
지붕에도 올라가고.....달력나이는 내년이면 40대가 끝났음을 알리고 있네요.
신체나이는 40대 초반, 정신연령은 30대에서 멈추었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하여튼 대략 15년 정도는 그렇게 일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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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지금처럼 집의 콘크리트기초부터 원목구조와 목공마감, 각종 설비 등
집짓기 전 공정을 맡아 공백 없이 계속해서 일한다고 가정할 때 1년이면 4채,
15년 동안 총 60채 가량의 통나무집을 지을 수 있겠지요. 어떤 집을 짓는 동안
최대한 그 집에 집중하기 위해 중복 시공을 하지 않을 작정이며 모든 공정에서
중요한 결정은 위임하지 않고 직접행사 할 것이므로 건축규모에 따라 그보다
적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유치원이나 학교 도서관 같은 교육시설,
적정규모의 교회와 성당 등의 종교시설, 작은 규모의 저층 호텔,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능한 살림집의 수는 더 줄어들 것입니다.
이런 비젼이라면 주택건축업자나 주택사업자로서의 자질은 없는 셈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의 집을 짓는 일 - 통나무집짓기에 전념하는 이유는
시공해 볼수록, 알아갈수록 통나무집의 매력, 좋은 점을 절감하고 살림집으로
최상이라는 확신이 들어서입니다.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다.....이런 점에서
저는 해마다 많은 양의 통나무집을 지어 '보급'하는데 주력하기 보다는
잘 지은 통나무집의 '전형'을 보여주는 역할의 필요성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제된 기준을 가지고 온힘을 기울여 정성껏 지어질 행복한통나무집,
"행복한집짓기"에서 지었다는 것만으로 집주인들에게 신뢰와 자부심을 줄
원목통나무집 60채를 앞으로 15년 동안 한정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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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몇 가지 기준을 더 강화했죠.
앞으로 짓게 될 모든 행복한통나무집에는 반 지하 이상의 지하공간을 만든다.
목구조주택 중 생각보다 훨씬 많은 집들이 일명 '통기초'라는 약식기초 위에
세워집니다. 목조나 통나무집의 수명 운운하는 기준에 부합되지 않을뿐더러
'비용절감' 외에 다른 이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콘크리트 기초에도
본래의 원칙을 적용하려 애써왔으나 각종 급배수 배관이 기초 안에 묻힘으로써
먼 장래의 수리와 교체를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해서
콘크리트 기초를 만들면서 지하공간을 확보해 각종 배관을 노출시킴은 물론
시골생활에서 있을수록 유용한 저장고, 창고로의 활용을 적극 권장할 것입니다.
분리시공을 하지 않는다.
다른 집들은 어떨지 몰라도 원목통나무집은 평면설계와 동시에 입면의 모습과
안정적인 목공마감에 대한 구조적인 배려, 내 외장 마무리를 상상할 수 있는
일관된 안목이 필요하며 그 기준에 따라 시공되어야 완성도 높은 통나무집이
지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통나무원목골조만 제작해서 납품한다거나
남이 만든 통나무골조의 목공 또는 마무리작업만을 진행할 생각이 없으며
이 기준은 앞으로도 계속 지켜질 것입니다.
그동안 여러 번 강조했듯이 통나무집에서 통나무는 스스로 강력한 인테리어 및
익스테리어 요소로서 풀나치 통나무집은 물론 Post & Beam 통나무집의 경우도
포스트나 빔의 배치(수와 크기, 위치)와 그 사이에 있는 민 벽체의 모양 그리고
이 벽체의 내 외부 마감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설계단계부터 고려해야합니다.
말하자면 내가 만든 통나무골조가 원래의 상상과는 다르게 흙벽돌로 마감되기를
바라지 않으며, 안정적인 목공마감에 대한 배려가 없는 단순골조의 마감작업에
괜한 수고를 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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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화기준을 강화하여 그 기준에 걸맞은 자재를 선택하고 시공한다.
통나무집이 화재로부터 제일 안전하다는 말은 풀나치 통나무집일 경우에 보다
합당합니다. 굵은 통나무의 특성상 발화부터 전소에 걸리는 시간이 매우 길고
유독가스 발생이 최소화되므로 대피하여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포스트&빔 통나무집 내부에는 루버마감을 많이 하는데, 이 점에 대하여 원주에
계신 김기중목사님의 충고에 백번 공감하며 여러 가지로 개선방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단 루버 사용량을 자제하고 황토미장이나 회벽 같은 내화재 선택을
넓혀가며, 지붕 상부마감에도 아스팔트 싱글 대신 금속기와 종류를 시공토록
건축주를 설득할 생각입니다. 물론 화재로부터의 안전성에 관한한 통나무집은
형식에 관계없이 어떤 경우에도 내부의 최종마감재 대부분이 화학적 합성제품인
일반주택의 경우와는 월등한 비교우위에 있습니다.
두말할 필요 없이 이런 기준은 "통나무집"이라는 본질에 부끄럽지 않을 만큼의
잘 짜인 통나무구조가 기본이 되겠지요. 위의 기준 외에도 조명에 대한 연구,
건식(목구조)바닥과 건식온수온돌난방, 건식구조의 안락한 욕실만들기에 더욱
힘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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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분들이 글을 참 잘 쓴다, 통나무건축 교육은 안하는가, 강좌를 개설하여
강의를 맡아도 좋겠다, 책을 내라 하는 등 저에게 많은 덕담을 해 주십니다.
하지만 저에게도 내가 익히고 경험한 것, 생각을 정리하여 글로 엮어내는 일은
매번, 매우 힘든 작업이며 그 외는 앞으로 15년 이후에나 고려할 사안들입니다.
지금은 단지 10년 20년을 살고는 현실에서 사라질 "그런 집"을 지어야 할지
아니면 그 이상을 추구하고 선택해야 하는지 마땅히 기댈 곳을 못 찾고 있는
분들에게 저의 노력과 고민을 나누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같은
저의 꿈 또한 운과 건강이 따라주어야 하겠지만 말이지요. 하지만.....
이 일을 시작하면서 스스로 다짐한 저의 결심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 - (중략) - - 가능한 예산 안에서 어떤 집을 지을지, 어떤 구조로 설계할지
서로 아이디어를 내고 의논해서 디자인하며, 그(건축주)가 할 수 없는 부분을
대신하는 진행자 또는 대리인으로서 정성껏 그를 보좌할 것이다. - - (중략) - -
그를 대신하므로 그의 집이 완성되기 전까지 다른 현장에는 눈길도 주지 않을
것이며 완성된 집을 보고 그가 만족할 때에야 나도 비로써 행복하다."
이 세상에 단 60채 뿐일 '행복한 통나무집'
그리 많지 않은 수량입니다. 미리 예약을 하는 센스!
세상에 60여체뿐인 집,,아하 그때까지 어떤 삶을 살고 있으려나,,,그런집에 살려변 지금부터 노력해야겠네요,,,건강하세요
평택에 삽니다. 평택 공군작전 사령부 근처 전 180평 정도 용도 변경후, 2011년경 통나무집을 예약하려 합니다.
안성에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땅을 조금구입했습니다. 재무상태는 서민이고, 꿈꾸는 행복지수는 신선인데 선생님이 지으시는 궁궐에서 살수있을지 평당 가격이 궁금해집니다. 가르쳐주십시요~~~
서민, 신선, 궁궐이라...ㅎㅎ
꽤 오래 전에 홍성 갈산면 C씨댁 통나무집 사진을 본 카페에서 봤었습니다. 그 이전에 우연찮게 들렀다가 야생화 전경에 반하여 C씨댁 옆 자리를 찜 해 두었습니다. 그곳에 우드맨님의 통나무로 빚은 작품을 두고 싶습니다. 2013년 하반기쯤에, 40평의 풀나치로 말입니다. 갈산면 C씨댁과 잘 조화가 되지 않겠습니까?
반갑습니다. 5, 6년 전이니... 지금은 야생화가 자리를 잡았겠군요. 저 역시 좋은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그 댁과 잘 어울리는 집을 지을 자신있으니 준비하시고 기대하십시오.
와 저도 예약하고 싶네요. 비록 지금은 땅도없고 돈도부족하지만 3ㅡ4년뒤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감가합니다.
예약 풀나치50평 농막10평 2017년예약 가능한지요 건축예정지는 구례산동 온천지구지역입니다 (구례피아골 처럼 펜션겸용으로 지을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