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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여운 내 남편 내놔”/ 굳세어라 금순아 | |
[映畵] “귀여운 내 男便 내놔”/ 굳세어라 금순아 | |
‘난타’를 제작한 PMC프러덕션이 처음 만든 코미디 영화 ‘굳세어라 금순아’(감독 현남섭·18일 개봉)엔 어디엔가 ‘한방 먹이고 싶은’ 아줌마들의 백일몽이 담겼다. 신혼 주부 정금순(배두나)이 술값을 170만원이나 바가지 씌워놓고 남편을 붙잡아 놓은 술집을 찾아가, 배구선수 출신답게 분노의 강 스파이크를 날리니까. 그 대상은 남편들을 휘청거리게 만드는 한국적 유흥문화일 수도 있고, 남성 중심의 한국 사회일수도 있다. | |
‘亂打’를 制作한 PMC프러덕션이 처음 만든 코미디 映畵 ‘굳세어라 금순아’(監督 현남섭·18日 開封)엔 어디엔가 ‘한방 먹이고 싶은’ 아줌마들의 白日夢이 담겼다. 新婚 主婦 정금순(배두나)이 술값을 170萬원이나 바가지 씌워놓고 男便을 붙잡아 놓은 술집을 찾아가, 排球選手 出身답게 憤怒의 강 스파이크를 날리니까. 그 對象은 男便들을 휘청거리게 만드는 韓國的 遊興文化일 수도 있고, 男性 中心의 韓國 社會일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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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을 위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조폭 마누라’를 떠올리게 하지만 조폭 여자 보스 같은 특출나고 비현실적인 여성이 아니라, 우리 동네 어디쯤에 새로 이사왔을 것 같은 젊은 주부가 주인공이다. |
▲사진설명 : n세대 스타 배두나가 술집에 붙잡힌 男便을 救出하려는 熱血 아줌마로 活躍을 펼치는‘굳세어라 금순아 ’ |
女性들을 위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겨냥했다는 點에서 ‘조폭 마누라’를 떠올리게 하지만 조폭 女子
보스 같은 特出나고 非現實的인 女性이 아니라, 우리 동네 어디쯤에 새로 移徙왔을 것 같은 젊은 主婦가 主人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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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徙 : 옮길 사. 1급 배정한자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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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태(김태우)와 20살에 결혼한 햇병아리 주부 정금순은 꿈처럼 달콤한 신혼의 어느날, 남편이
술집에 붙잡혔다는 연락을 받는다. 취객을 유인하는 일종의 범죄자들에게 당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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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태(김태우)와 20살에 結婚한 햇병아리 主婦 정금순은 꿈처럼 달콤한 新婚의 어느날, 男便이 술집에 붙잡혔다는 連絡을 받는다. 醉客을 誘引하는 一種의 犯罪者들에게 당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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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휴대폰으로 사랑의 노래까지 불러주던 그 귀여운 내 남편을…” 마침내 ‘금순이’는 향락이 휘청거리는 밤거리로 뛰쳐나가, 모텔 앞에서 젊은 여자와 실랑이를 벌이는 사내에게 강 스파이크를 날리는 것을 시작으로 눈꼴 사나운 모든 풍경에 한 방씩을 먹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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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휴대폰으로 사랑의 노래까지 불러주던 그 귀여운 내 男便을…” 마침내 ‘금순이’는 享樂이 휘청거리는 밤거리로 뛰쳐나가, 모텔 앞에서 젊은 女子와 실랑이를 벌이는 사내에게 강 스파이크를 날리는 것을 始作으로 눈꼴 사나운 모든 風景에 한 방씩을 먹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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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사인 번쩍이는 거리에서 젖먹이를 포대기에 들쳐 업은 여자가 몸을 날린다는 것 자체는 우습고 새롭다. 그런데 여성들에게 후련한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경지까지 이르렀는지는 잘 모르겠다. ‘한 열혈 주부가 술집에 붙잡힌 남편을 마침내 구해낸다’는 단선적 스토리는 2시간 가까이를 채우기엔 허전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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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사인 번쩍이는 거리에서 젖먹이를 포대기에 들쳐 업은 女子가 몸을 날린다는 것 自體는 우습고 새롭다. 그런데 女性들에게 후련한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境地까지 이르렀는지는 잘 모르겠다. ‘한 熱血 主婦가 술집에 붙잡힌 男便을 마침내 구해낸다’는 單線的 스토리는 2時間 가까이를 채우기엔 虛傳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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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다 죽었어!”라는 금순이의 경고에 값하려면 스토리의 드라마틱함이나 액션의 수위(水位)는 조엘 슈마허 ‘폴링 다운’에서 기관단총을 휘두르는 디펜스만큼의 영화적 자극을 주는 쪽이 됐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과 별도로 n세대 스타로서의 상큼 발랄 이미지를 과감히 벗고 화장기 없는 얼굴에 아기를 들쳐 업고 몸을 날리며 2002년 신세대 주부상을 재현해낸 배두나의 얼굴은 영화 내내 친근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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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다 죽었어!”라는 금순이의 警告에 값하려면 스토리의 드라마틱함이나 액션의 수위(水位)는 조엘 슈마허 ‘폴링 다운’에서 機關短銃을 휘두르는 디펜스만큼의 映畵的 刺戟을 주는 쪽이 됐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과 別途로 n세대 스타로서의 상큼 발랄 이미지를 果敢히 벗고 化粧氣 없는 얼굴에 아기를 들쳐 업고 몸을 날리며 2002년 新世代 主婦상을 再現해낸 배두나의 얼굴은 映畵 내내 親近하다. | |
*戟 : 마륵창 극, 찌를 극. 1급 배정한자 입니다. | |
조선일보 10.10(목) 김명환기자 |
첫댓글 한번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