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
.......
...............
다음날...
수윤이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많이..
힘든걸까..
운하 만나기전 사구ㅣ던 남쟈놈덜한텐,
차여도
절대 눈물따위 보이지않던 너.....
....운하만은....특별했던거야...?..
그랬던 거니.. 수윤아...
나는 하루 진죙일 혼자 교실벽을 긁어싸며
드폰이와 놀았ㄸ ㅏ..ㅡ_ㅡ..
벨 소리를 바꿨다가
진동으로 해놨따가...
아이들의 눈초리가 심상치않아서
그만 두려는데
내 저주의 손가락은 이미 백번을 꾸욱꾸욱.....ㅡ_ㅡ...ㅡ_ㅡ..
ㅇ ㅏ...나 중학교땐 이렇지 않었는데..ㅡ_ㅡ..
...........................
.......................
......
....
-여보세요..
"ㅇ ㅏ!!!반지!!>.,<!!!너로구나!!!커커컥..ㅡ.,ㅡ.."
-응..
엄머..-_-..-_-..웬일이지......
요놈이 이토록 정상적으로 전활
받을리가 엄는데..- _ -..
"왜그려..어디 아퍼????"
-....열 안나
"..ㅡ.,ㅡ...열말고...딴데는..??"
-허리도 안아퍼..
=_=멀쩡한가보군...
.......
"그럼.....운하땜에..??"
-......
그렇네.......설마했는데....-_-..
네놈도 의리라는 멋쟁이감정을
가지고는 있었구나..ㅡ.,ㅡ..크크크..
-야...왜 울어..?????
"..어..웃은건데..-_-..-_-..그나저나..
반지야...운하 어떤데....?"
-이상해...좀 미쳐졌어
"...=_=....미쳐져?..."
미치면 미쳤지,
미쳐져는 또 뭐냐.....ㅡ_ㅡ...
-얘 존나 이상해..
"어떤데 운하.."
-......울어..
........
.....
"어??"
-울어...내가 울지 말라는데도..저 바보새끼가
자꾸 울어..
"...- _ -...니 말이면 다 되는줄 아는
그 코믹한 착각좀 버려.."
-죽을라고..~~왜 전화했어..
"..엉...ㅡ_ㅡ..외로와서.."
-...........친구.....없어....?..
"그렇게 심각하게 물어보진마..-_-..-_-..."
하이튼...=_=^ 웃긴자식이라니깐..
-맞다..우리 좀있으면 축제다
"어??=_=우린 벌써 했는데.."
-시끄러..니네 학교랑 비교하지마....
전염병 돌아..=_=..
별 근거엄는 말은..체..-_-^
하지만 난...
놈의 음성에서, 내가 축제날 와주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읽어 내릴수 있어따..=_+..
"으흐흐...걱정마 걱정마..우리 아가...
이 엄마가 가께..>.,<"
-...........
ㅡ.,ㅡ...ㅡ.,ㅡ..
뚝...=_=..
뚜뚜뚜...
으흐흐...끈을줄 아러따...ㅡ.,ㅡ..
이 몹쓸 놈..ㅜ_ㅜ..ㅜ_ㅜ..
......
.................
.......................
........
................
........
........다음날에도......
수윤이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학교로 몸이 아프단 연락이 왔다는데..
...너무 뻔한 거짓말...
수윤이는 마음이....끙끙 앓고 있는거야....
...........
......
...........
그날 오후,
난 수윤이네 홈을 친히 방문키로 마음 먹었따.
"수윤!!>.,<!!이 엉뉘가 가께!!!쫌만 기달려!!
-..하원아..나 몸살기가 있어서..미안..안와도돼...
"...거짓말마..ㅜ_ㅜ..널 혼자둘순 없어..!!"
-아니..나 그냥..
뚜욱..ㅡ_ㅡ....
멋대로 전활 끊어버렸을때의 이 째릿한 쾌감이란...
정말이지...크크크..ㅡ.,ㅡ...
........
....
수윤네 집.
아줌마가 문을 따주셨따..
정말...언제봐도 피부가 고우셔.....크흐..ㅡ.,ㅡ...
내 모공은 청춘의 덫에 걸려
허우적대는 판인데..-_-..-_-..
.......
"수윤아!!!!!!!>.,<!!!!!!"
벅커억!!!!!!!.....
방문을 열고 들어선 수윤이 방은..
참으로 더웠ㄷ ㅏ..-_-..-_-..열기로 인해..
"봐...이 돌구야..ㅠ_ㅠ..나 아픈거 맞잖어.."
"..ㅡ_ㅡ..난 구란줄 아러찌..."
"ㅠ^ㅠ몰라 나가...너도 옮는단 말여.."
"...ㅠ_ㅠ..그럴수 없어!!!동무를 놔두고 가긴 어딜가!!!"
"..하원아 밖에...호두죽있다..=_=너 죠아하는거"
"..........넌..날 그렇게 밖에 생각안해??.."
"엄마가 잣도 넣었대..ㅇ_ㅇ"
.......
....
".......아줌마가 나 주실까??..ㅡ.,ㅡ..."
"가서 달라고해..ㅇ_ㅇ"
"엉..니꺼 남기께..ㅡ.,ㅡ...."
난 상당히 배가 고팠던 거시다..- _ -...
다행히 수윤이도..
생각보단 괜찮아 보이고...
....
...............
.........
...........................
난 아줌마에게서 건네받은 죽 그릇을 들고..ㅡ_ㅡ..
다시 수윤이 방으로 들왔따..
"야..너 또 왜들어와.."
"니 위로해줄라꼬.=_+..."
"..걸리적거린담 말야..=_=.."
...니미니미...-_-..-_-...
어제부터 왜 이러는거여..왜 내가 이런 시시한
대접을 받아야 하냐구!!!!!=_=^!!
(☜지가 뭐나 되는줄로 알고이씀.-_-)
"...씨포롱..가겠어................이죽만 다 먹고..=_=^"
"..그러등가..=_=^"
우리 우정은...
반지와 운하에 비하면 아주 개똥이다...
아주까리 개똥..=_=^
.........
................
........
...
........
"근데 하원아......어제..후문앞에..운하 왔었어..?"
......
............
......
..."....아니..아무도 안왔어...
반지 교내봉사 일주일 연장됐다나봐...-_-..-_-.....
그 성질머리 어디가겄어..."
"..그래도...넌 좋겠다....."
".........어..그래..좋다...너무 죠아서
빡 졸도할 지경이야..=_=^"
"비꼬지 말구.........솔직히 이반지..
......너밖에 모르니까...."
........
........
..............
.......
.......그날...
...터덕터덕한 걸음으로 집까지 건너오면서..
가만히 생각에 잠겼다...
........
...반지는 정말...나밖에 모를까...ㅜ_ㅜ..
그동안 용케 잊고 있었는데...
........
.....
..임해수............
.....너 다시 떠올라 버렸어....
....
.....
하여간에....장수윤..
정말 내 인생에 닭 콧고뇽 만큼의
도움도 안된다니깐.=_=^씨포롱..
..........
......
이틀후....
나는 오늘 학교에 출근하지 아너따...=_=^
수윤이도 계속 결석중이고...
가봤자 내가 공부에 전념할것도 아니고..=_+
뭣보다 가장 큰 이유는...
오늘이..
바로 상고 축제일이기 때문.....
커커커컥..ㅡ.,ㅡ...
이반지....넌 이제곧 화들짝 놀라게 될거야...
크크크크크...
...
..그랬다..-_-...-_-...
난 전번에 미처 수행하지 못한
플랜카드 작전을 개시하려는 거다...바로 오늘..ㅡ_ㅡ..
흐흐...나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테니....
이 악세사리놈..각오해두어라..
....벌ㅋ ㅓ억!!!!!
"야..너 오늘 학교 안가냐"
이런..-_-...-_-...
대문을 열자마자 마주친건,
어젯밤 외할매가 위독하시단 전갈을 받고
급히 외가로 떠났던 엄마의 초췌한 몰골이어따..
"엄마 , 오늘 우리 개교기념일이야"
"어, 너네 학교는 개교기념일을 두 번하냐"
ㅇ ㅓ억..ㅡ_ㅡ...예리하시군...
"엄마 모르지..ㅡ_ㅡ..우리학교 짓다가 망해서
다시 공사했거든..
그래서 개교기념일 두 개야..ㅡ_ㅡ.."
"..이 년이..=_=^..."
"...그럼.. 독서실엘 좀..- _ -...."
난.. 날 낳아준 어미를 뒤로하고
반지가 기다리는 상고를 향해
미친 듯 달리기 시작해ㄸ ㅏ..
ㅡ_ㅡ...엄마 미안..ㅡ_ㅡ..
반지야 기달려...
입이 함박만큼 벌어지게 해줄텐께...ㅡ_ㅡ..
.......
#102、
난 상고로 향하는 길에
잠시 수윤네 홈에 들렀ㄸ ㅏ..
"수윤아!!!!!!!!!넌 나랑 같이 갈데가 있단다..- _ -..."
.........
씨익..-_-..-_-.......
...............
..........................
.............................
.............
..
.........
....."야 싫어!!!놔아!!싫다니깐...!!!
민하원 나 환잔거 몰라???!!!ㅜ_ㅜ"
"너 진작에 다 나은거 알고 이써..- _ -..."
난 무ㄷㅐ포로 수윤일 끌고
상고로, 상고로 향했따..
뭔가 섞연치 않으니까..
운하가....이상하니까........
"놔바놔바..나 가서 뭘 어쩌라구...운하 보고...
.....또..울라구...?.."
"...아니....일단 가서 만나봐..
더 자세히 이야길 나눠봐..."
"........."
.....
상고 정문앞.
간신히 수윤일 달래어 도착한 이곳.
플랜카드 보고 심호흡을 길게 한 뒤..
플랜카드 보고 반지를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플랜카드에 입을 맞춘 뒤,ㅡ_ㅡ
난 당당히,...
아ㄴ ㅣㄷ ㅏ..ㅡ.,ㅡ..정정하겠다..
서둘러, 준비해온 한범이 체육복을
위에 껴입고는..(☜일종의 방어태세..-_-)
상고안에 설금설금 잠입하였ㄸ ㅏ..
으흐흐흐..ㅡ.,ㅡ...
나의 완벽한 계획은 대충 이러ㅎ ㅐ..ㅡ.,ㅡ...
지금 당장 반지 교실로 찾아가,
축제준비로 여념이 엄는 녀석들 앞에서서
이 플랜카드를 좌악 펼쳐보이는거지.
그럼 반지는 눈 돌아가고..=_=..입 벌어지고..
역시 엔딩은 황홀한 키스로..으크크..ㅡ.,ㅡ...
......
....
근데....근데 말이지..-_-...-_-...
"수윤아..상고가...이렇게 조용했던가??...."
"글쎄..."
"반지가 오늘 상고 축제랬는데..ㅡ.,ㅡ...."
"ㅇ ㅏ..참참...얘네 축제 강당에서 한댔다..
운하가 그랬는데 강당이... 상고 뒤에.. 후미진데에............"
말끝을 흐리는 수윤이.......
운하이름이 아직 입에 베어있구나..
습관이란 참 무서운거 같다..
"우리 강당 찾쟈 수윤아..ㅇ_ㅇ.."
"어..그러자....근데 나 잠깐 화장실좀.."
"..응....울려고 가는거 아니지??"
"..내가 왜울어.........다녀오께>_<!!"
"...응..나올 때 손닦고..ㅡ_ㅡ.."
"너도 만날 안 닦으면서>_<"
"..ㅡ_ㅡ...."
... 수윤인,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에 힘을 실어 앞으로 나아간다...
저거..신발신고 상고안에 들어가면
징계 먹는데..-_-..-_-...
우리 학교는 아니지만서도.. - _ -...
............
.......
난 운동장 가운데 멀둥히 선채,
수윤이를 기다리기로 했ㄷ ㅏ..
ㅇ ㅏ추워..ㅜ_ㅜ...
체육복 쟈크를 목까지 끌어댕겨따...
......................
.....
"야임마 이쌔끼!!!!!얼른 강당으로 안뛰가!!??!!
체육복 누가 쳐입라고 했어!!!?!엉??!!!!"
ㅡ_ㅡ..오우...마이갓...
당신은 상고에서 젤 무섭다고 소문이 쟈자한
공포의 말대가리 학주가 아니오...-_-..-_-...
(☜머리털이 말갈퀴마냥 쩟쩟했다..=_=^)
근데 쌔끼라니..ㅜ_ㅜ..
날 상고 남학생으로 본건가???...-_-..
사알짝 기분이 나빠지려 그러는데..??..-_-^
난 반지를 흉내내어 눈썹을 꼼톨댔고..=_=^
(한개도 비슷하진 않았음.-_-^)
그러는 사이,
상고학주는 내 뒷덜미를 잡아채버렸다..
ㅜ_ㅜ..ㅜ^ㅜ..
"..안녕하세요..ㅠ^ㅠ.."
"아이고..너 여자애가 왜 남학생 체육복을 입었냐??교복은??"
"...세탁소에 맡겼는데..
내일 찾으러 가려구요..ㅠ_ㅠ.."
"그래..너 이놈 잘걸렸다.=_=^...강당이고 뭐고
넌 나랑 운동장 낙엽이나 쓸어모으자"
"..ㅠ^ㅠ..예..그러지요 뭐..."
여기서 반지가 나오길 기다리는 것도..
가히 나쁘지 않은 방법이야...ㅠ^ㅠ..
.........
난 상고학주와 함께
운동장 낙엽을 주워모았고....
문득 우리학교 고무신 학주와 나란히 운동장 돌멩이를
주워 나르던
그 풋풋했던 시절이 그리워졌다..-_-..-_-..
이런..눈가가 촉촉히 젖어드는군..- _ -......
"야..얌마...너 몇반애여.."
"ㄴ ㅔ??....삼반요..=_=.."
아무반이나 대지 뭐....ㅡ.,ㅡ..
"어이구~ 삼반???..거기 예쁜 녀석들 많지..
반지놈네 반 아녀.."
"ㅇ_ㅇ..반지가 삼반이에요????????"
"........-_-....너 솔직히 몇반애냐..."
".....ㅡ_ㅡ...삼반인데요...방금건 그냥 조크였답니다..-_-..
으흐흐..-_-.."
".........-_-......"
"......-_-........"
"...하여튼..-_-.삼반엔 웃긴놈들 많다니까.."
ㅡ_ㅡ..못들은걸루 하겠어요..선생님..
"..근데..반지...많이 말썽피우나요??"
"..엉??너 그놈 여자친구냐??"
.=_=..아마도 그럴겁니다..-_-.....
난 슬며시 고개를 끄덕여 주었고...
상고학주는 반쯤 쭈그린채 낙엽을, 퉁퉁한 손으로
긁어모으기 시작한다..=_-..
"..나원...그녀석이 좀 건방져야 말이지....
지난번에,우유 신청할 때 말여..."
"..네...- _ -...반지도 우유를 신청했었죠..."
"...그놈은 제돈주고 우유 안먹지..
애새끼덜꺼 뺏아먹는거 난 벌써 다섯 번이나 봤다 야!!!"
"..예..저도 본 것만 같아요..-_-..."
...-_-..-_-..이반지..
너 싸가지 없는줄은 진작에 알고 있었다만....
......새롭구만 아쥬..=_=^...
"근데...반지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_=..."
"...엉???그럼 핸드폰 내노라고 해라..=_="
"ㅇ ㅖ????"
"복도에서 핸드폰갖고 장난치길래
뺐으려고 했더니 아주 선생이고 뭐고 없더만.."
"ㅇ_ㅇ..핸드폰...??"
"..그거....완전 구형인데..벨소리도 단음이고..
..녀석이 만날 이상하다고 툴툴대면서도 워낙에 소중히
몸에 딱 지니고 댕기길래,
두 번 뺏기뭐해서 그냥 놔뒀거든..-_-..."
.........
............ㅇ ㅏ...반지야...ㅜ_ㅜ..
"...그거...내 핸드폰이에요...ㅜ_ㅜ..선생님."
"엉??!!이반지 그노마한테 뺏긴거냐?!!
그 건방진 노무썌끼,자꾸 반애들
물건을 멋대로 가져다쓰네!!-0-!!!"
"...아뇨..제가 반지 잠깐 빌려줬던거에요..ㅠ_ㅠ"
그리구..ㅠ^ㅠ 반지보고 자꾸 섀끼섀끼 하지마세요..-_-..
말대가리님...-_-...-_-..
...........
......
..........
.......
"얌마..선생님 강당 지도하러 가니까,
이거 다 치우고 건너와"
"..^ㅇ^..소각장에 버리면 되죠"
"녀석아!!!우리학교에 소각장이 어딨냐"
ㅡ_ㅡ.......ㅡ_ㅡ...
난 멀어져가는 말대가리님의 흩날리는
뒤통수 털을 감상하다가,ㅡ.,ㅡ...
이내 이쪽으로 천천히 걸어 다가오는
수윤이쪽으로 몸을 돌렸ㄸ ㅏ..
"하원아..ㅇ_ㅇ..저기 내가 어떤 노마 붙들어놨어"
"엉???"
"이반지 안다고 하길래..."
..........
..................
.........
.........
.......
우리는 상고 정문쪽으로 다시금 향했고..
거기서 수윤이가 잡아놓은
상고놈 하나를 만날 수 있었ㄷ ㅏ..
가방을 매고 있는걸로 보아, 축제를 제끼려는 심산이군..ㅡ.,ㅡ..
.....
"저기..반지 정말 알어요???"
"ㅇ_ㅇ..아는데요"
"지금 어딨는데요??"
"강당에는 안계시던데요..."
"..그러믄??ㅡ_ㅡ??"
"모르겠는데.....아..운하형 체육관에 계신데,
글루 가보세요.."
"....네.?..아....고마워요.."
..난 수윤이 눈치를 살피며 남학생에게서 돌아섰ㄷ ㅏ..
"수윤아...있잖어.....우리 가볼까........?"
"......난..그 앞에 그냥 서있을게..."
........
.......
.....................
.......
강당과는 다르게,
체육관은 빨리 찾을수 있었ㄷ ㅏ..
바깥이 매우 소란스럽군...=_=^
여쟈뇬덜의 꺅꺅 숨넘어가는 비명소리와,
걸쭉한 남학생덜 고함소리가 한데 섞여
내 귓속을 사정없이 후벼 파낸다...ㅡ.,ㅡ...
무ㅓ야...이안에서 대체 무신일이 일어나구
있는거야...ㅡ_ㅡ..
끼ㅇ ㅣㅇ ㅣ....
녹슨 체육관 문을 밀어열고...
내 뒤에 가만히 섰는 수윤일 한번 돌아본후에,
난 안으로 들어섰ㄷ ㅏ...
.........
.....
.........
.........
...
....."ㄲ ㅑㅇ ㅏ악!!!!!!!'
"꺄아!!!!!운하야!!!!ㄲ ㅑ 우리 애낳자!!!!!"
"운하형님!!!!짱!!!!!!!!!!"
"운하형~~~~~!!!!!!"
.........ㅡ_ㅡ...........
........ㅡ _ ㅡ............
이럴수...- _ -....
지금 내 눈앞을 점령한 이 기막힌 광경..
여쟈뇬덜은 질서없이 삼삼오오 짝을지어 앉은채로
저마다 무대를 바라보며
소릴 질러쌌고,
이와 대조적으로,남쟈놈덜은
질서정연하게 맞춰앉아ㅡ.,ㅡ..
둘둘말은 신문지를 열광적으로 흔들어대고
있는...ㅇ_ㅇ..ㅇ_ㅇ..
요우...=_=
그리고 마지막 최고의 장면..
...............
........
.........무대위에 운하...
가르마 바뀌었네...ㅇ_ㅇ..
언제나처럼..
밝게, 약간은 장난스레 미소짓는 녀석...
별로....아무렇지 않은가..운하는.....
........괜찮아 보이네...
.........
....
.....그나저나....이 열광의 도가니속에서
어떻게 반지를 찾지...ㅜ_ㅜ..
또 어떻게 플랜카드를 펼쳐보이지...ㅠ_ㅠ..
난 악세사리놈을 찾아 한없이
주위를 두리번거렸꼬..
(☜그러나 발은 움직이지 못한채..=_=^)
충격적이게도...
그 순간에 내 귓속을 새로이 후비는
목소리는....
다름아닌 운하의 것.- _ -.
여자 노랠 불러제끼는 중이여ㄸ ㅏ..=_=^
저 노래...
한때 나랑 수윤이랑 되게 좋아했던 노랜데...=_=^
(☜박화요비의 '그런일은'..-_-)
난 나도 모르게....
운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아니...
기울일수 밖에 없었다...
......
.........
........
........
...너무나 ....멀어보여요..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도....
언제나 나를 안아주던 따스한 인사도 잊은건가요
내가 뭘 잘못했나요
혹시 나 미워졌나요
아니죠 떠나려는건 아니죠
그런일은 절대로 없을거라 나는 믿을게요
오늘은 안돼요 내 사랑이 이대로는
이별을 감당하긴 어려운걸요
많은 약속을 다 지울순 없잖아요
아직도 해드릴게 참 많이 있는데
얼마쯤 걸어가다가
한번은 날 뒤돌아 봐줄거죠
그리곤 다시 예전처럼
다가와 웃으며 안아줄거죠
정말 날 좋아했는데 정말 날 아꼈었는데
아니죠 그대를 다시 못보는
그런일은 절대로 없는거죠
나는 믿을게요.....
........
.......
처음 들어봤다...
운하의 젖어드는..........
아니...
이미 젖어버린 목소리.....
.......
운하야...
그 노래가.....니 마음인거야...?..
너 ...왜 슬퍼해..
울어야 할 사람은 수윤인데...
널 잊어야할 사람도 수윤인데...
왜 니가....
왜 .....니가.......
울어........
.........
......
난 무대위 운하를 올려다보았고...
그 노래 가사이자,
운하의 마지막 말.
그 간절한 말이..
제발 수윤이에게까지 전해지기를 바랬다...
..........
........
"그대가 아니라면...... 난 ...혼자인걸요.."
......
그 노래의 마지막 말은....
정말로 운하의 마음일것만 같아서.....
......
......
........그래서 나는.....
..내 의지완 상관없이
그 곳을 나와버리고 말았는지 모른다.....
#103、
........
......
"하원아...ㅇ_ㅇ..어디가???"
"...어....아니..아녀..안가.."
밖에서 오들오들 떨며 날 기다리던 수윤뇬..ㅜ_ㅜ..
멋도모르고 눈을 땡그랗게
뜨구있는 꼴이라니...ㅠ^ㅠ..
흑흑흑..-_-..
무언가 엄청난 비리가 숨겨져 있어..-_-...
운하는 어쩌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 처럼 치졸한
바람둥이가 아닐지몰라..
(☜혼자만 치졸하다 생각했지, 분명 우리는 아니였음.=_=^)
"수윤아...그냥 우리 정문 가..ㅜ_ㅜ...
거기서 반지 나올때꺼정 기달리쟈.."
"...ㅇ_ㅇ...이안에 반지없어???"
"엉.."
.....
..
"근데 여기 무슨 노래자랑 하나봐??..노랫소리 들리길래...
나 따라불렀는데...."
이런..ㅠ_ㅠ..눈물나는군...ㅠ_ㅠ...
"저기..이안에 지금, 수윤아.."
.........
.....
......
.........................
............
......
.......
"...................야....얌마.."
ㅇ ㅓ억...이 목소린...- _ -...
이 낮지만 귀에익은 음성....
딱 듣기좋은 저음...
난 홱 뒤를 돌아다 보았고...
아니나 다를까...
".....=_=...=_=..역시 ..너로구나.."
"민하원 학교 일로 옮겼어...???"
"...=_=그럴리가...그냥 너 축제하는거 보러온거야..."
그랬다...-_-...-_-..
지금 내앞에 스윽 모습을 드러낸 이 녀석..
이반지..ㅠ^ㅠ...
많이 피곤해보여..
앞머리마저 추욱..늘어져 버려꾼..-_-...
추워 죽갔고만 마이는 왜 걷어올렸ㄷ ㅔ???=_=^
혹시 축제준비라도 한건가...
ㅇ ㅔ...그건 아니다...절대 아니다..- _ -...
"반지야..ㅠ_ㅠ..일로와 일로와.. 안어주께"
"...=_=..저리가.. 나한테 붙지마"
..ㅡ_ㅡ...ㅊ ㅓ얼썩...이미 붙었ㅇ ㅓ...
떨궈내면 넌 도룡뇽똥딱지 만도 못한거야...-_-..-_-...
....
아아..근데 참말 춥다..ㅠ^ㅠ..입김나와...
........
....
.....
"많이 춥냐......"
"=_=...아니....그냥 내일
이부자리에 끙끙 앓아누울 정도...싱경쓰지마..ㅡ.,ㅡ"
"...븅신같은게......허물허물 대는옷 입지마"
"...얇은거 입지말라해..ㅡ_ㅡ..."
허물허물이 대체 무ㅓ지.....ㅡ.,ㅡ...ㅡ.,ㅡ...
...ㅇ ㅏ참참참....ㅇ_ㅇ..ㅇ_ㅇ..그보다..
나의 사랑스러운 플랜카드를 펼쳐 보일
때가왔다....ㅡ.,ㅡ...으흐흐흐..
"반지야!!!이거 바라????"
난 손에 힘을 주어 플랜카드를 반지앞에 딱
펼쳐보였고...
그와 동시에 들려오는 이 불길한 소리...
..쫘악.....
.......- _ -......- _ -....
............
.......두 동강난 플랜카드 사이로..........
.....무표정한 반지의 얼굴과 마주하는 그 순간....
요우요우...=_=^..=_=^
.....난 눈을 감았ㄷ ㅏ...ㅡ_ㅡ..
그리고는 뜨지 않아ㄸ ㅏ...ㅡ_ㅡ...
싸한 날씨만큼이나,
썰렁한 침묵의 시간.-_-.....-_-...
으흐흐흐...글쎄 이렇다니깐..-_-^..
조물주님 ㅁ ㅣ워요..ㅠ^ㅠ..
나도 좀 행복하게 해줘요..ㅠ^ㅠ..
..........
.......
"...........미치겠다...너 때문에....."
...응...그래..이반지...나도 이런 내가
실어....- _ -...
....그런데.
....설금설금 뒷 걸음질 치는 나의 손목을
확 잡아 끄는 반지.
.....이내 자신의 품안에 이 작은 나를 슥.
밀어 넣어버린다.....
ㅇ_ㅇ ㅇ_ㅇ..(☜결코 작지않음.ㅡ_ㅡ)
....
...쿵..쿵...
......내 가슴에까지 전해드는....
...반지의 심장소리...
...
.......
.......
"...........너.. 왜이렇게 차갑지...?.."
"=_=^..내가 차가운게 아니라..
..니 심장이 따듯한거야..반지야........"
콩쾅콩쾅...=_=..
요놈의 가슴...머지않아 팡 터지겄소..ㅡ.,ㅡ...
..............
.......
"야....근데 저거 니 친구야....?"
"...ㅇ_ㅇ...엉??...수윤이???"
"아니...지금 니 뒤에서 있는 애.."
"...그니까 걔가 수윤이야..ㅡ.,ㅡ...."
"...죽을라고....여기 왜 왔대.."
"반지야..ㅡ.,ㅡ..수윤이 너손에 죽구싶어서
여기 온거아니잖어..그만 째려 봐.."
"너 지금 그거 명령이야..??"
....- _ -......
반지놈...이 빼뚤어진 승질머리 어쩌면 좋누...ㅡ_ㅡ..
난중에 얘 닮은 애 나면 어떡하지..ㅡ_ㅡ..
요우..ㅠ^ㅠ실어...
"야...야....너 무슨 생각해..왜 얼굴이 백지야..???"
"..백짓장이겠지..ㅠ^ㅠ..엉엉..역시 안대..
절대 싫다구..ㅠ^ㅠ"
반지는 울부짖는 나를...-_-..-_-..고깝게 노려보다가,
이내 목표를 수윤이로 바꿔
세차게 야리기 시작한다..
"너 운하앞에 나타나지마"
"...어..?"
"..넌 나쁘니까....나타나지마"
저 악세사리 놈이...또 왜 저려..ㅡ.,ㅡ..
"야..넌 나랑 어디쫌 가자..=_=^"
"어디..."
"어디..=_=^"
난 반지의 꿈쩍않는 팔을 낑낑대며 어디론갈 향해
끌었ㄷ ㅏ..
무조건 수윤이와 운하를 방해하지 말아야해..ㅡ.,ㅡ....
"수윤아..딴데 가지말구...그냥 여기 섰어.."
"응?..왜.."
"..그냥........나 기다려...올때까지 따른데 가지말구.."
"...빨리와..ㅇ_ㅇ.."
"..응...걔앞에선 눈 그렇게 뜨지말어..- _ -..."
"......걔?.."
"..어..그냥...멍멍개..ㅡ_ㅡ...
상고에 가끔 전설의 미친개가 나타난다나봐..ㅡ_ㅡ.."
.......
...난 그렇게 수윤일 뒤로하고 걸었다...
연신 툴툴대는 악세사리놈을 옆에 낀채로..=_=^
이제,
체육관 행사가 끝나고 운하가 밖으로 나오기만 하면 돼..
그럼 너희 다시 이야기 할수 있는거야..
어쩌면 다시..... 웃을수 있을지도 몰라..
.............
..........
.......................
......
"근데 반지..ㅇ_ㅇ..넌 뭐안해??그래도 축젠데.."
"안해"
"...응..-_-..하기 싫으면 말어라..-_-..-_-..."
"뭐..?"
"..아니..미얀...=_=^..근데 너..
머리 뻗쳤어..웃겨..-_-..-_-...."
"...죽는다....??"
"죽여봐라..=_=^"
띠리리리~~~~띠리리리~~띠리ㄹ ㅣ~~~
때마침 반지의 현란한 드폰이 벨소리가 울려퍼졌고..
난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ㄸㅏ..
하마터면 정말로 죽을뻔 하였군...ㅡ.,ㅡ...으흐..
"어..왜...어.......................응....."
ㅡ_ㅡ...????....
무슨일인진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반지의 목소리는
점점 심각하게 아래로 깔리고 있었ㄷ ㅏ...
눈동자도 똥그랗게 커져만 가고..ㅡ.,ㅡ..ㅡ.,ㅡ...
......
......
...
.....투욱..
어??..뭐야..ㅇ_ㅇ..ㅇ_ㅇ..
손에 힘이 풀린건지,
핸드폰을 순간 놓쳐버린 악세사리놈.....
잔디밭에 떨어졌기에 망정이지..ㅡ_ㅡ..
난 반지의 드폰이를 냉큼 주워들었다...
"ㅇ_ㅇ..ㅇ_ㅇ..ㅇ ㅑ..왜그려????누군데???"
"친구.."
"친구????진호???ㅇ_ㅇ...걔한테 무슨일 났대??"
"아니"
"...그럼 왜 너.......이렇게 놀라...?.."
".........."
........
.........
"야....나 밖에 나갔다 올게....여기서 기다려.."
"..응..??...어..그래.."
"내 핸드폰 고물내지마..~~"
"....그래그래..다녀와..-_-..-_-"
......
........무슨일이지.....
왠지 표정이 심상치않아 보였는데...
나쁜일이 아니었으면 해..
하기사..
여기서 설마 더 안 죠은일이 일어날라구..
에ㅂㅣ비..-_-..-_-...
난 잔디밭 언덕배기에 쪼그려앉아
홀로 반지를 기다렸고....
어언 삼십분이라는 시간이 째깍째깍
재미나게도 흘러가 버렸따..제길...=_=..
이 놈 왜안와...ㅜ_ㅜ..
엉엉..ㅠ^ㅠ..
ㅇ ㅓ억..내 동강난 플랜카드 어디갔지..ㅠ^ㅠ..
아아..반지가 가꾸갔구나...=_=..기특한것..
...........
.....
...........
난 다시 풀을 잡아 뜯으며 이런저런 잡생각에
잠기었꼬..
얼마만일까..- _ -..
"어구!!!!!!!!!!!!!!!!!>_<!!!"
누군가 내 등따구에 철썩 매달려 저따구로
소릴 질러싼ㄷ ㅏ..ㅠ^ㅠ..
"악!!!!ㅠ^ㅠ!!누구ㅇ ㅑ!!!귀청 떨어ㅈㅕ!!"
"...하원아.>_<..나"
"...어.......운하......"
"...응응.>_<..."
"...너 왜여기있어!!!!!!!수윤인???!!!!"
...
"...수윤이...??.."
".....못 만났어...?......"
".....아니....만난 것 같아.."
"..ㅇ_ㅇ??..같다니...."
"......뒷모습밖에 못봤는데...
..내가 부르니까 수윤이 도망가......."
"...ㅠ^ㅠ..얘야..그건...니가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하원아 이거이거.>_<"
".....어..?"
"...이거.....수윤이 어깨에 따듯하게 걸쳐줘.."
...라며 운하가 내민 것은 자신의 교복 마이.
"넌..?..많이 추울껀데..- _ -..."
"난 코감기에 걸려도 콧물 안나오니깐>_<"
"...ㅡ.,ㅡ...기침은 할거아냐...가래도 끓을테지..ㅡ_ㅡ.."
"ㅇㅔㅂ ㅣ.."
....ㅡ_ㅡ...짜식...끝까지 귀여운 척은...제길..=_=^
난 다시 운할 무시한채
풀뜯기에만 열중했고...
옆에 멀뚱히 앉아있던 운하는
이 오묘한 침묵이 견디기 힘들었던지,ㅡ_ㅡ..
이내 엉덩일 툭툭 털며 일어서버린다.......
"하원아...나 간다>_<"
"잘가..=_="
"응.........수윤이한테 그거 꼭 입혀주고.....
..내가 줬다고는 하지마..>_<.."
"..응...-_-..."
내가 안할성 싶으냐..- _ -...
어차피 반지꺼라 해도 믿지 않을테고..- _ -..
"그리구 수윤이한테.......나..
...
.......안 변하고 계속 이렇게 뒤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
..나중에 .....한번만 뒤돌아 봐달라고 전해주라..."
........
...
"...응.."
난 후닥후닥 언덕을 뛰내려가는 운하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괜시리 코끝이 찡해지는 바람에,
고개를 쳐들어 하늘과 얼굴을
마주해야만 했ㄷ ㅏ...-_-..-_-..
......
.......ㄸㅣ띠 ㄸ ㅣ ㄸㅣ ㄸ ㅣ....ㅇ_ㅇ..ㅇ_ㅇ..
ㅇ ㅓ억...문쟈다!!!
반지 드폰이에 문쟈가 왔구나.!!!>.,<...>.,<...
확인해보쟈...으흐흐흐흐....ㅡ.,ㅡ....
........
....
' 반지야.여기 빨리와봐..와서 ....
니눈으로 직접 확인해.....
.........
......
얘 정말 임해수 맞는지........나 아직 못 믿겠어.' -진호-
....
...
..
..뭐......
..임...........누구..?...
.........
#104、
....
...........벌떡.......!!...
스프링이 퉁겨져나오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버린 나...
임해수...다...
두근..
운하가 그랬는데...
임해수....일본 갔다고...
하기야..놈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수만은 없지..-_-..-_-..
그래도..
그래도......
지금 이순간 만큼은 믿고싶다..
지금은....이게 잘못된 문자였음 해...
진호는 날 께름칙해 하니깐,
괜히 장난쳐본게 아닐ㄲ ㅏ...ㅡ_ㅡ...
맞아...그래..그렇다...
그런거였ㅇ ㅓ...으흐흐흐..-_-..-_-...
하지만...
내 발은 어느새 달리고 있었다...ㅡ_ㅡ..
일단 시내로 나가자...!!..
나가서.....
반지를 찾자...
임해수란 아이...
그애가 먼저 발견해내기 전에...
내가 반지를 낚아오자...텁썩 낚아오쟈...- _ -...
(☜별로 상확파악 못하고 있음..-_-^)
(☜이미 수윤이 따윈 잊었음..-_-^)
(☜자신이 체육복 차림인것도 물론 잊었음.-_-^)
......
....
시내.
"반지ㅇ ㅑ!!!이반지야!!!!!!ㅠ^ㅠ!!!!!!!!!!"
무ㅓ야...대낮부터 꼬장에 ...???ㅠ_ㅠ
아닐껀데...
이 어디쯤에 분명 있을거야..
좀더 눈을 크게 뜨쟈..ㅇ_ㅇ..ㅇ_ㅇ..
"..이반지..ㅠ^ㅠ...너 어딨는데...엉엉.."
시내 중심가을 비롯하여
후미진 골목 구석탱이까지 완벽하게 뒤져보아도..
이 악세사리놈은 흔적조차 찾아볼수 엄따...ㅠ_ㅠ..
야...너 어딨어..
나.. 이상하게 심장이 호들거려...ㅜ_ㅜ.
....또 우리 엇갈리게 되는건 아닐까 싶어서....
그래서....
.....
.........
.....
"야............콧구멍 어디가"
홱...ㅇ_ㅇ..ㅇ_ㅇ..
오락실 앞을 지나던 나의 어깨를
누군가 턱 잡아채
자신쪽으로 빙글 돌려세워 버렸고.......
...
"ㅇ ㅏ악!!!!"
이내 나의 넓은 시야를 점령하는..
단 한사람..
상고교복 차림의...ㅇㅣ 누군가..ㅡ_ㅡ..
누군가의 정체는.....
이미 알고 계실것이리라..ㅡ_ㅡ..
"야..기다리라며!!!ㅠ^ㅠ!!!그래놓고 왜 안와!!!!"
".....소리질르지마.. 귀아퍼..콧구멍 주제에"
"....콧구멍 아냐..콧구멍 소녀지..ㅡ_ㅡ... 부를라면
똑바로 알고나 불러..ㅠ^ㅠ"
"너 여기 왜 나왔어..~~"
이반지....은근슬쩍 말 돌리기는..ㅡ_ㅡ...
"..ㅡ_ㅡ...나?..나 그냥....너 보고 싶어서.."
문쟈 훔쳐봤다고 할순 없잔어....ㅡ.,ㅡ...ㅡ.,ㅡ...
...
픽 웃는 반지.
음..죠아..폼나..ㅡ_ㅡ...
......
.....
..
"...반지야..근데 있지..."
"어..뭐가 있어.."
"...ㅡ_ㅡ...그냥..뭐 있어..."
차마 임해수 얘기...물어볼 수가 없다...
지금 내 머릿속엔 온통 반지 뿐인걸...
이 희귀한 악세사리로 가득 차여 있어서
머리가 덜그덕 거릴뿐이야..ㅡ_ㅡ...제길..
"야..옷봐...."
"..=_=^..엉??"
ㅇ ㅏ...난 그제서야 내가 상고체육복 차림으로
시내 여기저기를 헤집고 댕겼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게 되어ㄸ ㅏ..ㅠ^ㅠ..
"..너네 지붕이 망했어??"
"..ㅠ^ㅠ..지붕이 왜 망하는데.."
"그니까..~~집안살림이 기울었냐고..~~"
"....아녀!!!!!!!!!!!!!!!!!ㅠ^ㅠ."
"...아..민하원 죽여..=_="
".......내가 모..ㅡ.,ㅡ..."
"나 정말 고막병신됐어...귀 아파"
"...구ㅣ꼬녕????"
"..엉...코말고.."
"...=_=...왜 ...왜 아픈건데"
"니가 만날 소리 지르니까 "
"..ㅡ_ㅡ...ㅡ_ㅡ....반지야..너 환타지아 갈참이었어???"
나 역시 아까의 반지처럼 은근히
화젯거릴 돌리며 우리 앞의 오락실을 처억 가리켰ㄸ ㅏ..
-_-..-_-..
....
"어..여기 들어가지마.."
"...-_-...??.들어가쟈..왜..
너 들어가려고 섰던거 아니였어???"
"너한테 다시 갈 참이였어"
"...=_=^..=_=^"
"들어가지마......"
내 손을 잡아채는 반지...
..자기손에 꾹 힘을 주고 있었따..아파 야..ㅠ^ㅠ..
....
........
..
"ㅇ ㅓ???반지 왔는데??????"
ㅇ_ㅇ..ㅇ_ㅇ..
..
..상고 남쟈노마덜 한 떼거지가..
..오락실 지하계단을 통해
하나둘씩 밖으로 밀려나오고 있었ㄸ ㅏ..ㅇ_ㅇ..
어..진호다..ㅡ.,ㅡ..
"야.....왜 안들어와..."
요우..진호..=_=^..날 또 째려봤어..=_=^
운하랑 비슷하게 생겨 가지고선....
이 아인 왜 이리도 재수가 털리는ㄱㅕ..ㅠ^ㅠ..훌쩍..
.....
"가자..콧구멍."
진호의 존재를 고이 쌩깐채,
내 손을 잡아 이끄는 써글 반지놈...-_-^..
무ㅓ????콧구멍???=_=^..=_=^
.....
...........
"야....걔 정말로 왔어....이틀전에 귀국했대..
지금 이안에 있는데....안 보게...?."
..
걔라면......임해수 말하는건가...
..진짜 왔구나..
..근데 왜 하필 오락실에...ㅡ.,ㅡ...ㅡ.,ㅡ...
....
".............너 병신이냐... 이거 안보이냐.."
반지는 얼굴을 찡그리며..(☜귀가 아픈 듯 하였다.=_=^)
이제껏 손에 꾹 쥐고있던
나의 동강난 플랜카드를 진호앞에 딱 펼쳐보인다..
"그거 뭐.........너 아직 임해수 좋아하잖아..
..좋아하니까....지금 너 여기 있는거 아냐.."
..
"........병신.."
.........
....
..분위기가 점점 낮게 내리깔리기 시작하고..
난 이 진호놈이 자꾸만 더 실어지기 시작했ㄸ ㅏ..ㅡ_ㅡ...
"너 임해수 보고싶잖아...그럼 봐..도망가지마..."
...
....
"민하원......"
"...어"
".....듣지마..귀 막아......."
"...응..그러까..=_=.."
난 진실로 귀를 막기위해 두손을 위로
들어 올렸고....
순간.
오락실 지하계단을 쿵쿵탕탕 올라
우리앞에 요란스레 나타나버리는=_=^몇 무리의
공고노마덜..
ㅇ ㅓ억..
내가 이리도 화들짝 놀란 이유는...=_=.=_=.
그 무리안에
참으로 오랜만인 탯줄이가 끼여있었기 때문이고,
ㅇ_ㅇ..ㅇ_ㅇ..
(☜놈은 아직 이쪽을 보지 못한 듯 했따)
또한 내가 귀를 틀어막지 않은것은.....
.......
...
.....지금 그 계단을 오르는 또 하나의 소리를
들었기 때문일지 모른다. ........
#105、
...........뚜각뚜각..
.....낮선 힐 굽소리가 자꾸만 내 귓가를
울려......
..그 소리는 점점 가까와졌고.....
반지는....
반지대로 움직이지 않은채 말이 없다..
그리고....
............
.......
..............
...마침내 스윽
우리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이 애.
....임.......해수...?..
.....
..은소진처럼 새초롬한 얼굴도 아니고..
황소형이처럼 두려운 얼굴도 아닌...-_-..-_-..
세련된 청순미가 돋보이는 이애.
턱선은 갸름한데..
왠지 둥글둥글한 분홍빛 솜사탕이 생각나는.....
웃으면... 참 예쁘겠다..
"반지야......"
ㅇ_ㅇ..ㅇ_ㅇ..
이쪽으로 한달음에 다가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반지품안에
고개를 파묻는 임해수.
...어...?...
...낮익은 느낌....
잘 모르겠는데..이애...
어딘가....왠지 낮이 익어....
마주친적이 있었던가....
.....
"이반지.....반지야...보고싶었어...
..줄곧 너만 그리웠어.."
떨리는 음성...임해수거..
".......비켜서"
낮은 음성. ...이건 반지거다..
...
..저쪽 공고무리안에서 이쪽을 바라보며
살짝이 눈썹을 찡그리는 김하리...
..임해수....일본가기전에 반지랑 끝난애라며..
반지 마음 울리면서까지
김하리한테 갔다며...
그런데...지금 왜...
..임해수의 가는 팔을 떨구어 버리는 반지.
"..반지야.....왜...나 보고싶지 않았어....?..
..늦게 와서 화났어..?.."
"........너 누군데....안들려.."
.....
".......해수잖어...나.니가 좋아하는 해수잖어..."
.........
...
"...........안 들려...."
안들ㄹ ㅕ???ㅠ^ㅠ...난 그 와중에도
녀석의 고막상태를 걱정하였ㄷㅏ..
ㅜ_ㅜㅜ_ㅜ
그리고....... 순간.
... 반지가 나즈막한 소리로 뱉어내는 단 한마디...
.....
........
"..........난 민하원 목소리만 들어....
..너 뭔지 몰라..."
그제서야....
반지에게서 떨어져나와
내쪽으로 고갤 쓱 돌리는 임해수.
눈이 선하다.....
그리고 그 선한눈엔 어느새 눈물이 가득 고였다..
그 눈물에서..
..알 수 없는 오기가 베어나온다..
.....
"..너...누구야.....?....."
".....ㄴㅏ..??"
..ㅡ_ㅡ...나로 말할 것 같으면...
민씨 집안의 장녀로 태어나
부모님 다 살아계시고 밑에 보노보노 매니아 하나 거느린..
ㅡ.,ㅡ...ㅡ.,ㅡ.....
"..나 반지 여자친군데......"
ㅡ_ㅡ..역시 소개란 간단명료하게 하는거여..
"여자친구..?...친구..??..그냥친구?"
..ㅡ_ㅡ...임해수...너도 참 어지간한 애구나..
"=_=^..아니.. 그냥친구말고...."
뭐라고 하면 조을꺼나......
"마누라"
"..-_-..엉??.............반지야......"
"마누라"
......
...
".............그래..응.........
....나 얘 마누라야"
.......
"...........거짓말.
....그냥.......거짓말이라고..해..."
뭐여...-_-^...
너 참은근히 맘에 안든다야...-_-^..-_-^
..반지는 말없이 날 잡아 끌며
상고가는 길목으로 발길을 돌렸고..
내가 뒤를 흘끗 돌아다 보았을 때...
임해수는 김하리 옆으로가 한데 서는 중이었다..
그럼 그렇지...재수털려.. 씨포롱..=_=^.=_=^...
남쟐 죠아한다더니 정말이였구나....
분홍빛 솜사탕 주제에..ㅡ_ㅡ..
ㅇ ㅓ어..
요우요우...태진이랑 눈마주쳐 부러ㄸ ㅏ..=_=..
씨익. 웃어주는 녀석...
..아직도 나를 사모하는가..제길...ㅡ_ㅡ^..
(☜기쁜 감정을 억지로 내리누르는중.=_=^)
.....
.....
............
"....아..근데 반지야.. 지금...상고로.....가는......
....
....반......지야..?.."
"............."
........
.......
난 슬그머니......
..반지에게 잡혀있던 손을 빼내었다...
반지....잊지 않았어.......
모르는게 아냐......
정말로 저애가 누군지 모른다면.....
임해수를 잊었다면....
이렇게 내 기분 이상하지 않아.
반지 두 눈동자가...
...저렇게 흔들릴리 없어...........
..
........
......
........
#106、
...
우리 집앞.
반지는 됐다는데도 끝꺼정 날 이곳까지 데려다 주었다..
암튼 고집센거 알아줘야 한다니깐.
"예끼..오징어 똥고집아..ㅡ.,ㅡ.."
"..죽을라고....얼른 들어가...추워서 어깨 요실거려"
요실???ㅡ_ㅡ..이반지...
니 말 꾸며내는 솜씨는 과연 굉장해..
듣는이의 탄성을 자아낼 정도지..- _ -...
"간다..~"
"어....아..반지야 잠깐만..이거 두르고가.."
난 걸치고있던 상고 체육복을 쭈욱 늘려
반지 목에 칭칭 동여 매주었다...
"...쪽..팔려.."
"그따위 감정 신경쓰지마..건강 으뜸..!!ㅡ_ㅡ.."
"너 얼른 들어가라니까...우실거려"
"....아깐 요실이라메..ㅡ_ㅡ.."
"내일 나 너네 후문안가...애들이랑 단합해"
=_=^얜 꿀리면 꼭 말을 딴데로 돌린다니깐....
"=_=^알게써..그럼 바이바이.."
"엉.."
"ㅇ ㅏ..!!!!.근데 참..=_=..반지야...."
멋지게 돌아서다
다시 이쪽으로 고갤 훅 돌리는 반지놈..
응응..턱선이 매끄럽게 살아있ㅇㅓ....ㅠ^ㅠ..
"너..ㅠ^ㅠ..가면 안된다????"
"...안가면 어디서 자라고..."
=_=..ㄷ ㅏ안순한 놈..=_=..
뇌 세포 다 어따 팔아먹었어....=_=^
"가지말라고...=_=^.........임해수한테."
.....
.....
".....이거 내일까지 붙여와...그럼 안가.."
"...엉..??..-_-..."
그러면서 반지가 내민 것은 나의 두동강난 플랜카드..
반지야 사랑해라 적혀있는...ㅡ.,ㅡ...
"으흐흐..ㅡ.,ㅡ..아라써..나만믿어..오케오케..>.,<"
"그럼 진짜 간다"
"엉...구라로 가지말구...ㅡ.,ㅡ..."
..=_=...반지는 날 가만히 노려보았고..
그 바람에 난 얼릉 대문을 박차고
집안으로 들어서야 했다..- _ -..
..........
.....
..............
밤 열한시경..
수윤이에게서 걸려온 분노의 전화...=_=..
- 이 나쁜것!!!훌쩍..ㅜ^ㅜ!!!나 혼쟈 상고를 얼마나
뺑글뺑글 돌았는데!!!
"미안...ㅠ_ㅠ..반지 때문에"
-반지가 뭐!!ㅠ^ㅠ!!
"반지가..아니 반지 말구...임해수 때문이구나 참..."
- 임해순??
"임해수.ㅡ_ㅡ"
- 갸가 누군데
"몰라..씨폴..=_=^그보다.........운하... 말야...수윤아"
-어....
"아냐...됐다..휴우..
지금은 우리 쪽 문제가 더 시급한 것만 같ㄷ ㅏ..-_-..-_-..
넌 니가 알아서하렴..-_-..
우리 우정 어차피 얄팍했잖어...-_-..-_-..
담날.
ㅇ ㅓ억...ㅠ_ㅠ..
아침에 일어나보니 두눈이 뻘겋게 충혈되어 이써따..
이런..자다 울었군...
그놈의 꿈때문에..ㅠ^ㅠ..
임해수....ㅠ^ㅠ왜 남의 꿈에 멋대로 침범해서
반지를
왕다이아로 둔갑시키냐구...ㅠ^ㅠ..ㅠ^ㅠ..
나 울었잖아..ㅜ_ㅜ ㅜ_ㅜ ㅜ_ㅜ...
..........
.........
.............
.........
..학교에서 수윤이와의 즐거운 잡담시간..
"....무ㅓ????정말??어제 운하ㄱㅏ??"
"응....너랑 전화끊고나서 바로 문자왔었거든...
창밖 내다보라구.."
"그래서??내다봤어??>.,<운하 와있었어??"
"우리집앞에 쭈그리구 앉아서
옆집 봉구랑 놀구있었어..-_-..-_-.."
"봉구?....-_-..."
"어..있어..쪼마난 강아지..ㅡ_ㅡ.."
"...야..-0-....운하 만나봐..뭔가 점점더
이상해져가잖어.."
"..하원아...만나면 나..마음이 못 견딜 것 같어..
주책맞게 매달릴 것 같어..운하한테 부담주긴 싫은데..."
..........
.....수윤이가 이렇게 망설이는거..
처음봐...
그만큼....운하를 가슴으로 좋아하기 때문이겠지...
"ㅇ ㅑ..너 정문에 누가 찾아왔는데"
"하원일 누가???=_=^"
"몰라..처음보는 앤데."
..반 진가???ㅡ,.ㅡ...ㅡ.,ㅡ...
"고마워 반장..ㅡ_ㅡ...ㅈ ㅏ, 수윤아 나와 함께 가자.."
".....나 지금 우울하거든.하원아...
혼자 있구 싶어.."
ㅇ ㅣ 가시 나..=_=... 쇼하네..=_=^..
할수 업찌...혼자 댕겨오는 수밖에..
"수윤!!!나 늦으면 양호실에 갔다구 해줘!!>.,<!!"
.......
........
........
정문 앞.
한 여자가 멀뚱히 섰는게 보였다..- _ -...
아니..
저건 그냥 여자가 아냐..=_=..
솜사탕이ㄷ ㅏ...=_+..
분홍빛..=_+^
정말 예상밖이군...
임해수 머시기...=_+..니가 날 왜 찾아 왔는데..??..
.......
..
난 뻘쭘히 그곳으로 한발짝 다가섰고..
"안녕.하원아"
"...=_=^........어"
임해수는 어제에 비하면 얼굴이 많이 환해져 있었다.
맑게 개였군..=_=^
바람둥이 솜사탕뇬 주제에..=_=^..=_=^
"=_=^여기..어떻게 알고 온건데...?"
"어...나두 일본가기 전에 여기 살았었어..
공학 가끔 와봤거든..별로 변한게 없네......"
그ㄹ ㅐ..우리공학 후져따..=_=^..=_=^
그렇게 살포시 미소짓지 말란말이야.....-_-^...재수털려..
(☜빼뚤어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중..-_-)
"..나 쫌있으면 수업 시작하그든..?=_=^"
"어..미안..오늘 시간 좀 내달라고..
그 얘기 하러 왔어 나."
ㅅ ㅣ간???=_+^
"반지 만날껀데.."
반지와 만날 약속따위는 애초에 한적이 없지만..=_+
왠지 지고싶지 않아..
무언가...내가 밀리는 기분이 들어..
"...수업끈나고..달팽이에서 잠깐 보면 안되까?..
반지도 나올거니까.그건 걱정말구"
".......반지가.....왜..?"
"..내가 와달라고 했거든....좀있다 보자 하원아.."
......
.........왜 자꼬만 친한척이여..ㅡ.,ㅡ...
난 멀어져가는 임해수 뒷대가릴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눈으로
직시하며
학교쪽으로 팩 돌아섰ㄷ ㅏ..
씨포롱..=_=^...
반지 이새끼..=_=^...
지금 어쩌자는 플레이야..
임해수가 와달라하면
단합이고 뭐고 다 팽게치고 한달음에 달려오는 거야..?..
너..
안간다며.....
안..간다며.....
어젯밤에 플랜카드 붙이다 말아서 그런가..=_+^
...
........
...
방과후.
난 줄곧 혼자 있고 싶다는 수윤뇬과ㅡ.,ㅡ
정문앞에서 헤어진뒤에
시내쪽으로 후적후적 걸음 하였고...
,......
.....어느새 달팽이 앞.
딸랑~
"...어..여기."
안으로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건.
날 향해 손짓하며 생긋 웃어보이는 임해수 머시기.
난 그애 앞자리에 털썩 몸을 앉혔다..
"...ㅡ.,ㅡ...오늘 우리집 제사라서...
되도록 빨리 얘기 끝내자..."
(☜만날 구라만 까고앉았음.-_-^)
"제사..?...반지네는 제사같은거 안 지내는데.."
"..=_=^..반지네는 반지네고 우리집은 우리집이지.."
"어 미안..그치..
반지는 반지구....넌 그냥 너지.....미안.."
"..=_+"
말속에 뾰죽한 가시가 숨어들었어..=_+..
"...뭐 먹을래?..내가 사께"
"..=_=^......그말 후회안해??"
"...=_=...어.."
"..그래.."
-_-^..넌 오 늘 주 거 써..
잠시후 ....
내앞에는 맛난 체리쥬스와 파르페가 놓였ㄷ ㅏ..-_-
이정도로 봐준줄 알어..-_-^-_-^
"야...너 디게 잘먹는다..ㅇ_ㅇ...나랑 비슷해..
...그래서 반지가 널 좋아하나봐"
.....
.....
".....뭐..?"
"..잠깐만...내가 뭐 보여주께"
라면서 임해수는 지갑을 꺼내든다.-_-^씨폴..
지갑안에서 끄집어낸 누군가의 증명사진 한장.
얼핏 보아도 남자사진...
언뜻 보아도 반지 사진....
"이거봐..반지.상고 입학하구 첨찍은거...
인상좀 작작 찡그리지...에..그래도 잘생겼지..?.."
.........
...ㅇ ㅏ...이제서야 알게따..
이 솜사탕 뇬이 날 불러낸 이유...
"하려던 말이 이거야..??"
"...응?.."
"..너 지금....내가 모르는 반지 알구있다고
유세떠는 거잖어..."
......
말이.. 좀 심했나...-_-^..
"...응.....나 너보다 반지 더 잘알아..그건 확실해"
심하긴 씨포롱.....
요 물코딱지 같은 계집아이...-_-..-_-..
.....
"....이제 슬슬 반지 올 때 됐는데...
..체리쥬스 맛있어??..."
"......반지 왜 불렀는데...?..걔 지금 나랑 사겨.."
"알아...근데 나 반지 아직 안 잊었어.."
"...어쩌라구.."
"...반지도...아직 나 좋아해.."
....
"....어쩌...라구.........."
.........
.....
니가 빠져줘.
넌 그냥 끼어든 거니까. 이제 뒤로 물러나줘.
....
임해수의 두눈이.꼭 그렇게 말해주고 있는것만 같았다.
잠시동안의 침묵.
침체된 분위기.
......
.....
딸랑..~
입구에서 들려오는 종소리에
무심코 난 고개를 뒤로 돌렸고....
나와 눈이 마주쳐버린 사람은.
.......
.....
"...민하원...일어나."
.......
#107、
.....
.....
"이반지...ㅡ_ㅡ...넌 단합을 레스토랑에서 해???"
"...일어나라고.."
.......
.....
갑자기 등장한 반지는..
갑자기 눈썹을 꼼톨대는가 싶더니,
내팔을 화악 잡아당겨 자리에서 신경질적으로
일으켜내 버린다.ㅡ_ㅡ..
"..안녕..반지야"
....
...
"너 누가 여기 오래.."
반지는 임해수의 인사를 꼭꼭 씹어 삼킨채ㅡ_ㅡ..
왼손으로 내 턱을 꽉 부여잡고 얼굴을
휙휙 좌우로 돌려댄다..ㅜ_ㅜ..
"..야 ...왜그래.ㅠ_ㅠ..."
"니 얼굴에 누가 손댔어, 안댔어.."
"...ㅠ^ㅠ.손은 지금 네놈이 대고 있잔어..
턱좀 놔..늘어나.-_-..-_-.."
그제서야 꼭 감싸쥔 내 얼굴을 내려놓는 반지놈.-_-^
"....아씨...감 떨어지는줄 알았네.."
간. 간이라고 이 바보똥놈ㅇ ㅏ..ㅠ^ㅠ..
"...-_-^..이반지..단합은 어떻게 하고 여길왔어..?"
"...지금 단합이 중요해..??"
........
....
....그거...
임해수가 소중하다는 말이지...
약간은...마음이 아프다...
"저기..반지야.잠깐 나가줄래...나 솜..ㅡ_ㅡ..ㅇ ㅏ..임해수랑
아직 할 얘기가 남았어서"
......
.......반지는 순순히 뒤돌아서 주었고...
난 그 와중에도 기쁜 감정을 추스릴수 없었다..
저 고집불통 단순무식한 놈이
내 말을 거부하지 않고 따라주다니...ㅡ.,ㅡ...ㅡ.,ㅡ...
"와...반지가 여자 말 들어주는거 처음봤어...
...예전엔 저런적 없었는데..."
나도 오늘이 처음이요..- _ -...
솜 ㅇ ㅕ사..너무 부러워 하지 마시오..- _ -..
......
....
"근데 너..별로 화난 기색이 아닌 것 같아......"
"..=_=^..내가 왜 분노해야 하는데"
"반지한테 배신감 같은거 안 느껴...?..내 부름에 지금
여기까지 달려와 줬잖아.."
"...믿으니까.."
"....."
"누가 그랬거든...사귀면 원래 믿는거라구..."
.....난 반지 믿으니까...
마음이 아파와도....그냥 믿으면 돼...
"....재미있다..."
ㅈ ㅐㅁㅣ??? 아쭈..-_-^-_-^-_-^...
"실은....내가 너랑 같이있다고 해서 나온거야..반지.
이 자리에 소진이도 데리고 나온다 했더니..
....너 많이 걱정됐나봐..
..아마 나 혼자였으면 절대 지금 여기에 없었어.."
........
....
.............
.....
"...그런거 말해주는 이유가 뭔데"
"..나도 믿으니까...
어차피 반지는 이쪽으로 돌아온단거...
나도 믿구있으니까.."
"...그런거.함부로 자신하지마..상처받어..너..."
.......
......
"....부메랑.. 알지...
그건.......
....
.......주인한테 돌아오게 되어있잖아...."
임해수의 자신만만한 표정.
보기싫다....
난 창문가로 고갤 돌렸다.
.......
.....
.......얼핏...반지의 뒷모습이 보인다...ㅇ_ㅇ..
이봐이봐...ㅡ_ㅡ..머리위에 은행잎 떨어졌어..
너 이미지를 생각해...ㅠ^ㅠ..
.....
.........
......
"하원아 있지....반지랑 나랑..서로 되게 많이 좋아했어.
.....걔 첫사랑이.....나거든."
.......
........
첫...무ㅓ???ㅡ_ㅡ..??
그깟거 개나주라지..-_-..-_-...
.........
"갈게...제사라 부침개 뒤집어야 ㅎㅐ서.ㅡ_ㅡ"
난 임해수를 뒤로하고 얼릉 달팽이를 빠져나왔다..
후우...
쟤 일본 다시 안가나...ㅠ^ㅠ..
얼른 좀 ㅅㅏ라져버려라,.
........
........
.....
......
"반지야.!!!..........머리머리!!!>.,<!!!"
난 길가 한가운데 따악하니 버티고선 ㅡ_ㅡ
반지에게로 다가가ㄸ ㅏ..
"머리에 은행잎 붙었다구...ㅡ_ㅡ.."
"떼줘.."
"고개 쫌 숙여봐.."
"그냥 떼"
그래..- _ -...넌 누구한테던
머릴 숙이는 놈이 아니지...- _ -...
.......
....
"아참참..ㅇ_ㅇ반지야. 나 정말 궁금한거 있는데."
"뭐..모르는거 물어보지마..~"
"아니..=_=....니 마음에 대한건데..."
"...마음..??.....갑빠??"
"....=_+엉.."
"뭐..."
..........
.....
".....니 첫사랑.... 정말 임해수야?"
...........
......
.....-_-..-_-..ㅇ ㅓ억...요놈의 주동아리..
까아운 시일내에 꾀매 버려야지 안되거따...ㅡ_ㅡ...
반지의 얼굴이 꽤 심각해..
ㅠ^ㅠ...ㅠ^ㅠ
......
.............
..............
...
"....임해수."
"...응?...뭐....니 첫사랑....말하는거야..?.."
"....임해수.."
.....
.....
반지의 두 동공이 또 흔들림을 느꼈다...
그래서 난 재빨리 말을 돌렸다...
......
....
"저기.... 반지야....부메랑..있잖어.."
"....운하 예전에 가지고 놀던거??"
ㅡ_ㅡ...요우...운하...ㅡ_ㅡ...
"응.어쨌던 그거.....누군가 힘껏 던지면...
...어떻게 되는거지...?...
...정말 던진사람한테 돌아가 버리는 건가.."
.....
..
......
나를 가만히 내려다보는 반지.
당연하다는 듯. 녀석이 툭 뱉어내는 한마디.
"....아무나 다시 잡는 사람이 가지는거야.."
..........ㅇ_ㅇ..ㅇ_ㅇ..
....
.....푸후..
나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그래..참 반지다운 발상이군요.....-_-..-_-..
그럼 너.....
내가 잡았으니까....
이제 내거다..ㅡ_ㅡ...도망갈 생각말어.......응?...
.....
응...반지야...?....
.......
.......
그날 밤.
베란다에서 젖은 빨래를 건성건성 널고 있는ㄷ ㅔ..ㅡ.,ㅡ...
(☜한범이가 동무놈집에 마실간 관계로.-_-)
자꾸만..생각나....
머릿속을 아프게 휘젖는 반지의 그 한마디.
'......임해수.'
'.....니 첫사랑 정말 임해수야?'
....'임해수.'........
.......
.......
......
에이...ㅇ ㅔㅂㅣ비..모르거따..
이미 던져진 부메랑....
그걸 다시 잡은 사람은 나니까.....
반지를 믿자....
반지 니가...
사귀면 원래 믿는거랬잖어...
나....믿어...
지금처럼 계속..
니 얼굴만 보고..
니 목소리만 듣고..
니 마음만 받을게....
..우리 엇갈리지 말자...
# (반지의 첫사랑、그리고.숨겨진 이야기、)
2000.12월 어느날.
어두운 골목길.
너무너무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괜찮아요..?!?!병원 안가볼래요??"
웃으면 참 예쁠듯한 여학생.
분홍빛 솜사탕 내가 묻어나는..
해수.
그리고
벽에 간신히 몸을 기댄채 희미하게 무슨말인가 뱉어내는
남학생...
반지.
많이 다친.
그리고 많이 우는..
"왜 그러는 데요?!!아퍼서??!!"
.......
....
".....시계...엄마가 준...거......내 시계.."
그제서야 주위를 두리번 거리기 시작하는 해수.
반지의 교복 마이 주머니에서 전자시계를 찾아내고는.
활짝 웃음짓는.
...그리고 그런 해수와 눈이 마주치자.
고갤 슥 돌려버리는 반지.
다시금 얼굴을 들었을 때......
.....자신을 뚫어져라 응시하는 해수를 발견하고는.
이번엔 피하지 않는 반지.
※반지와 해수는 그렇게 만났습니다.※
2000. 12월 그날.
하원이네.
"하원아!!두부 반모!!청국장 해먹게"
"ㅠ^ㅠ순실이 아줌마네 반모는 안준담 말여!!!"
"그럼 한모사서 반모값만 내"
"...ㅡ_ㅡ..왜 한범이가 심부름 안간다고
골냈는지 이젠 알겠어"
저 오징어똥 여편네...=_=^ 제길..=_=...
오늘은 아주 추운날.
이런 말방구 같은 날씨 재수털려...- _ -...
빼뚤빼뚤한 골목길을 지나며
난 옷깃을 단단히 여미었다...
그리고...
돌아오는길.
아까 나올땐 들리지 않던 거친 욕설이
시끄러운 고함소리와 한데 섞여 어딘가에서 들려왔다.
이런..나의 호기심.
또 자극받었어..-_-..-_-...
난 설금설금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도둑괭이처럼 이동하였고..ㅡ.,ㅡ...
.....
....어...
어두운 그 뒷 골목 안에선
형체를 알아볼수 없는 남자놈덜이ㅡ.,ㅡ.(☜그만큼 껌껌했다.=_=^)
한데 뭉쳐
딱 한사람만을 밞고 있었다.
"야씨발...이새끼 끝까지 고개 안숙여.."
"냅둬..그냥 하리 올때까지 기다리자"
"야..그전에 이새끼 친구들 오면 우리 다 죽어..아냐..?"
"여긴 어두워서 얼굴 안보여 병신아..그보다...
이 시계....이거 뭐냐..분홍색?..ㅋㅋ..."
....
.........
".........만지지마...손 치워......"
"야야..더 밞어야돼 이 새끼...지금 누구한테.."
ㅃㅓ억..!!!!!!!...
저런...ㅡ_ㅡ....
시끄럽게 주동아릴 놀리던
한 녀석이 저만치 나가떨어졌고...
난 굉장한 스릴을 느끼며 흥미진진한
싸움구경을 계속하였따..
그런데..
역시 일대 구는 너무했어....ㅡ_ㅡ....
아까 밞히던 그 녀석이 다시금 무너져 버렸고...
난 걱정이 되었다..
살인나면 집값 떨어지는데...ㅡ_ㅡ..
그럼 우리어미 만날 청국장만 끓일껀데....ㅡ_ㅡ..
(☜바로 이걱정.-_-)
씨..
안돼...
나 , 참을수 엄써..-_-..-_-...
앞 뒤 견주어 보지 말고..
그냥 터뜨려버리쟈!!!!!!!.....
......
.............
...."아빠!!!!!!!!!여기서 이상한 소리 들려요.!!!!!
삼촌한테 말하러 가자!!ㅇ ㅏ. 지금
잠복근무 나갔으려나!!!!!"
= _ =...
으흐흐흐...= _ =..
한순간 그 골목길안은 침묵에 휩싸였고...
"야..씨..우리 그냥 가자...하리 안올 것 같어..
이러다가 진짜 조운하 그새끼
나타나면 우리 다 끝이야"
흐흐흐흐...ㅡ_ㅡ...가렴...
어서들 ㄱ ㅏ주렴..
으흐흐흐흐...
으흐흐..
후다닥..녀석들의 멀어져가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ㅇ ㅏ..오늘 죠은일 한 개 했어...>.,<..
씨익 웃으며 다시 집쪽을 향해 돌아서려는데..
....
"......시계......시..계..."
.......
.....
그래..맞아...
부상ㅈ ㅏ..!!!>_<>_<!!!
여기서 내가 그냥 지나쳐버리면
저 사람은 얼어 죽을것이고,
그 말은 곧 우리집 일년 고정 메뉴가
청국장이 되어버린다는 말과 같은데..
안되지 안도ㅐㅡ_ㅡ..ㅡ_ㅡ...
........
.....
한걸음..
한걸음......
그 부상자 녀석과 가까워 질수록...
기분이 이상하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런가..ㅡ.,ㅡ..
.......
.....
.............
.....
"저기..괜찮으니.??..ㅡ,.ㅡ...."
....
".....시계..가져가..지마.."
난 쓰러진 그 녀석앞에 가만히 가 섰고..
녀석은...
가로등조차 비추지 않아 어두컴컴한 이곳에서...
연신 시계라는 말만 되풀이해
중얼대고 있다.
"...ㅅ ㅣ계???..있어봐....ㅡ_ㅡ.."
이런...ㅡ_ㅡ..날도 추운데...
내가 왜 얼굴도 잘 보이지 않는 이런 녀석
시계를 찾아 주어야만 하지...ㅠ^ㅠ..
.......
....
....
...ㅇ ㅓ엇...........저기있다..!!!
저쪽에 저거..전자시계다..ㅡ.,ㅡ..!!
와..불빛도 뿜어져 나오고..
비싼건가..ㅡ.,ㅡ...
난 그것을 살며시 주워들었고...
다시 녀석앞으로가 무릎에 고개를 받치고 쭈그려앉았다..
"...저기..시계.주머니에 넣어둘게.."
난 더러워진 시계에 하아하아
입김을 불어넣은 뒤
내 후드티 앞자락으로 쓱쓱 깨끗이도 닦아댔다...
그리고 그것을 녀석의 주머니에 고이 넣어주며
내가 아주 곤란한 상황에 처하였다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되었다....=_+..
이 놈을 그냥 두고가면..
아까 그 놈덜이 와서 또 다시
행패를 부릴런지도 모르는데..
그렇다고 여기서 밤을 샐수도 없고..
미치겠군요....ㅠ^ㅠ..
제길.=_=..할수엄찌..
난 너무 마음이 여려서 탈이라니깐.=_=^..
.....
...
.....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러가 버렸을까..
손에들고 있던 두부가
돌처럼 딱딱히 굳어갈 즈음에도..
코에선 콧물이,
입에선 기침이 자꼬만 터져 나올 쯤에도..
많이 다쳐서인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이 녀석...
.......
.......
........
...........어..라...
.....눈이다....
.....첫눈...이다....
와아...더 추워...ㅠ^ㅠ..
조물주님은 방구뽕..-_-...-_-..-_-...
달달달달...으달달...-_-...-_-...
떨었다...
아주아주 오랜시간을 떨어댔다..
그리고...
......
"저기....거기 누구 있어요....?..."
"...ㅇ_ㅇ..에??....ㄴ ㅔ!!!!!!도와주세요!!ㅠ^ㅠ!!"
.....누군가...
이쪽으로 급히 다가서는 발자욱 소리가 들려왔고...
난 이제되었다 싶어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ㅡ.,ㅡ...
"어..설마...다..다친거에요??!!"
"..네..ㅠ^ㅠ.."
갑자기 나타난 그 여자는.-_-..-_-........
날 살짝 밀쳐내고선 대신 이 쓰러져있는 녀석의
앞을 차지한다..
"저기. 이사람 여자친구 에요??"
".....아뇨..아무것도 아닌데요...-_-..-_-..."
"네에......저기요!!!정신 차려요!!!!정신 놓으면
안되요!!!!"
......ㅡ.,ㅡ...ㅡ.,ㅡ...그렇게 심각한건 아닌데...
어쨌든..이제 난 필요없어 진건가..?..
계속 그곳에 뻘쭘히 섰기도 뭐하고 해서..
(☜무었보다 두부를 간절히 기다리는
나의 어미가 두려워서-_-.)
난 드디어 집을 향해 돌아섰ㄷ ㅏ..
.........
.....................
ㅇ ㅓ...눈 그쳤따...
눈이 금새 그쳐서 그런가...
......
왠지...... 기분이 씁쓸한게...
또 이상해져 버렸다..
※그렇게 반지와 하원이는 엇갈립니다.
그리고...정확히 2년후. 2002년 8월 어느날........... ※
반지의 첫사랑、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
.E N D.
#108、
학교.
후우...ㅡ_ㅡ...
오늘역시 수윤인 일찍 조퇴를 맞고
집으로 고우 해버렸다..
더이상 외토리는 싫은데..=_=^
시간이 지날수록 수윤이는 더 힘들기만 한가봐..
볼살두 쪽 빠지구..ㅠ^ㅠ..
..나도 요새 솜사탕뇬 땜에 기분 씁쓸한데..
볼살아..좀 사라져주련???=_=^
....
.....어억...ㅜ_ㅜ..ㅜ_ㅜ..심심해..심심해..
맞따..
드폰아...엄마랑좀 놀아죠...=_=..
......
삑삑...삑..또로로로..
흐흐흐...테트리스가 이르케 재미난 게임일줄은
내 미처 몰랐네....ㅡ.,ㅡ..ㅡ.,ㅡ..
난중에 오락실 가면 반지랑 대결해야지..=_+에크크..
ㅠ^ㅠ...ㅎ ㅓ헉...
ㅠ^ㅠ..갑짜기 이 악세사리놈이
그리워지는군...
백번 백번...=_+^
....
......뚜르르르...뚜르르...뚜르르르...
철커덕^ㅇ^
"반지야>_<웍!!!!화들짝 놀라여찌>_<
-지금 수업시간이야.. 이따해
".ㅇ ㅓ??=_="
뚝...뚜뚜....=_+
요것이..=_+....
ㅠ^ㅠ..수업시간이니깐 할수 엄찌..
아니..그래두....
그따구로 끈을꺼면 애초에 왜 받은건데....-_-^
미스테리해..참으로 알다가도 모를놈..
그나저나...우리는 각자 자습이란다...ㅡ.,ㅡ..으겔겔..ㅡ.,ㅡ..
....
......
....띠리리~~~~띠리리..~~~~
ㅇ_ㅇㅇ_ㅇ???엉???
누굴까???
난 갑작스레 울어대는 내 드폰일 받아들었고...ㅇ_ㅇ..
"누구신데요..?..ㅇ_ㅇ"
-지아비
"반지야.......=_=...수업시간이라면서..."
-몰라..에씨파.니가 좀많이좀더 중요해..
ㅠ_ㅠ..이 악세사리새끼...
요새들어 꽤 과감해졌꾼..=_+
근데...좀많이좀..이말 쓰지 말라니깐...ㅠ^ㅠ..
"ㅠ^ㅠ이반지.. 보고싶어.."
-...엉....
".....-_-........-_-....넌...어떠니...??"
ㅠ^ㅠ..씨포롱..꼭 내입으로 물어야 하느냐..
-나 뭐..
"..-_-....넌 어떠느냐고.."
-그니깐 뭐...~~~
"...=_=^...나 보고싶으냐고...!!!"
-입 아퍼......당연한거 일일이 말로해주면..
.....
......
으흐흐...으흐흐흐흐....
멋진놈..ㅡ.,ㅡ...
이쯤에서 좀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겠어..ㅡ.,ㅡ..
"그럼 너,나 얼마나 사랑해???.."
..........
이건 임해수를 의식하고 물어보는게 아냐..
그냥.........
.....
....
반지의 확실한 마음을 알고 싶으니까..
...............
-.....사랑하는 만큼 사랑해
".....엉???"
-존나 사랑하는 만큼 사랑한다고..~~
"알기 쉽게 설명해죠...ㅠ^ㅠ.."
-...아 이제끈을거에요!!끈는다고!!!!
씨발 누가 귀 잡아당기래!!!!!!!!!!.....
...
-_-..-_-..-_-
..ㅡ_ㅡ....그렇지....우린 항상 이런 식이지...
이반지...수업시간에 통화하다 걸려놓고도
저거저거 큰소리 치는것좀 봐라...
싹쑤가 노랗다 못해 황이다야..=_=^
-.. 야 안되게따...끈어..좀이따 다시할게..
"되었구요..=_=^..난중에 후문에서 면담좀 합시다 우리.."
-만담을 왜해 븅아..
"시끄러워..이병따구놈.. 얼른 끈기나해..=_=^=_=^
뚜욱...뚜우.......
휴우...아쉬워...ㅠ^ㅠ...
.......
...
그날 오후.
후문앞에서 날 기다리고 섰는 반지를 만나
오랜만에 상고동무들 다 떨궈내 버리고
단둘이서만 시내로 직행하였ㄸ ㅏ..
오ㅏ 이거 얼마만이냐...>_<..>_<..
.......
.....
........
시내.
....
.....
"어...??...은진호 깔따구다"
ㅇ_ㅇㅇ_ㅇ???
횡단보도 앞에서서 신호가 바뀌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반지가 건너편을 직시하며
누군가를 턱으로 스윽 가리킨다..ㅇ_ㅇ
난 그곳으로 고갤 돌렸고...
순간 보이는 사람은,
여자는,
예고교복 차림의 단발머리 그녀는...- _ -....
"저거....운하가 양다리 걸친 예고애잖어.."
"..........뭘 걸쳐......걔 동시에 두가지일 못해.."
"그럼 저거 뭔데..=_=^.나 쟤랑 운하랑
같이 있는거.."
"쟤 은진호 깔따구라고...~~"
"......진....호......운하말구 진호????ㅇ_ㅇ??"
"어.."
요우....말도안돼....
아니...이게 말이되야만 하는건가....ㅡ_ㅡ..
수윤이랑 운하...다시 웃을수 있으려면...
이거 말이 되야해..
"정말 쟤..운하랑은 아무 사이 아닌거지??"
"......애들이.... 처음에 조운하 깔따구라고
했던거 같기도 하다...몰라.."
"...ㅜ_ㅜ..잘 생각해봐..뭐가 진실이여.."
"잡아와서 물어봐.."
"...니가 잡어와..예술인들은 성깔 드럽대..=_+^"
반지두 한 성깔 하니깐..
붙잡으러 가면 재미께따..크크...(☜아직 어림.-_-^)
.........
...
...ㅇ ㅓ...?...어라라...-_-...-_-...
택시를 잡아타고 훌쩍 떠나버리는 예고뇬..
우린 아직 너의 정체를 다 캐내지 못하였담 말야..!!
돌아와!!!!!!!!ㅠ^ㅠ!!!!!!!!엉엉..!!!
제길..=_=..할수엄찌..
운하를 직접 찾아가서
모든걸 밝혀내는 수밖엔.
이렇게 된 이상
내힘으로 그두사람 일을 해결해주는 거야...-_-..-_-^..
......
난 그길로 반지를 앞장세워 운하의 집까지 향하였따..
가는 내내,
별 이유없이 꽁해있는 이 악세사리놈..
신경쓸 겨를 없어..=_=^
마음이 급해..아주 시급하다구...>.,<...
...
....
똥또롱~ 똥또롱~~
집 앞에 다다라,초인종을 꾸욱 눌러 제꼈ㄸ ㅏ..
똥또로롱~~~~ 똥또롱~~
요우..벨소리 기가막히게 청초하구나....ㅡ..ㅡ
....
..........
찰칵...
운하네 집 현관문이 누군가으ㅣ의해 열리고...
"어..반지왔다"
ㅇ_ㅇ...ㅇ_ㅇ...
안에는 운하를 제외한 상고남쟈 노마덜이
아주 득시글 대었ㄸ ㅏ...=_=^
"저기...급해서 그런데..ㅡ.,ㅡ...
운하 어데갔는지 좀 알수있으까???.."
"슈퍼갔는데..아이스크림 사러"
ㅡ.,ㅡ....ㅡ.,ㅡ....
다시 동네어귀에 위치한
달봉이네 수퍼 앞...-_-..
운하 이새끼...정말 빨빨거리고 잘 돌아댕기네..
추적하기 힘들고만....
"학상, 뭐줘?"
"...-_-...-_-..아니요..할머니, 여기 남쟈애 하나
못 보셨어요?
한쪽에만 보조개 살짝 패인애.."
"옆에 서있구먼."
"...악세사리놈 말구요.-_-...얜 보조개 없어요.."
"......악 뭐??"
눈썹을 꼼톨대며 날 내려다보는 반지.
그ㄹ ㅐ..그ㄹ ㅐ...아라써
이 쬬쟌팽이야..=_=^
자기두 만날 미화원이라고 놀리면서..ㅊ ㅔ..
"근데...아구..우리 손주놈을 빼다 박았구먼 그랴"
ㅇ_ㅇ...ㅇ_ㅇ...운하가 보이질 않아
그냥 수퍼를 나서려던 찰나,
반지의 손을 덥썩 잡아쥐시는 주인할머님..- _ -..
"이거..팔다 남은건데 두고 까먹어잉??"
어느새 녀석 손에 한웅큼 들린 땅콩캬라멜...- _ -...
할머님...혹시 손녀는 없으신가요..
원하신다면 기꺼이
당신의 혈육이 되어드리고픈데..- _ -..-_-..-_-...
"이런거...꼬물거려서 안먹는데..노인님 먹어세요"
..= _ =..반지는 나름대로 예의를 갖추고 있는 것 같았지만..
왠지 웃겨.-_-..아주 웃겨..-_-..
먹어세요가 대체 어느나라 어법에 맞는 말이냐...-_-..
노인님은 말할것도 없다 야...ㅡ_ㅡ..
...............
..........
........
..............
....우리는 수퍼를 나와
이곳저곳, 여기저기 쉴틈없이 돌아다녀보았지만
아이스크림을 사러 나갔다는
운하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했ㄸㅏ..=_=^
"야..나 그냥 들어간다"
"운하네???"
"......"
반지는 내가 자신의 옆으로 달려와 주기를
기다리고 섰는 듯 했따..=_+
"야..난 운하네 안가...그냥 우리집 가서
한범이와 단둘이 찐빵이나 뜯게써=_=^"
"단둘이...?"
"=_+걔 내 동생이잖어"
"어...간다"
냉정한놈..
ㅜ^ㅜ..바래다 주지도 않는구나...ㅠ^ㅠ..
한범이랑 단둘이 먹는다는 얘기는
빼는건데...크흐.=_=^
.......
#109、
........
.....................
........
집에가는길에 ,
붕어빵을 이천오백원 어치 샀다..-_-^
(☜우리 동네는 오백원단위로도 판다.=_=^)
ㄱㅏ만있자...=_=..=_=.....
이대로 그냥 집에 들어가긴 뭔가 굉쟝히
아쉽기 그지없는걸..??...
..그래.... 결정해따!!!!!>.,<!!
......수윤ㅇ ㅏ!!!!!이 엉뉘가 간다!!!!!
니 죠아하는 붕어빵도 샀겠다,
좀 어둑어둑 하긴 하지만 설마 쫒아내진 않게찌..-_-..
........
........
.................
............
.......
.............
...난 어느새 수윤네 집으로 향하는 골목 어귀에
다다랐고,..
조금씩 어렴풋이..
이상한 그림자 하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왜 하필 수윤네 집 앞에 쭈그리고 앉은건데..
저 그림자...ㅠ^ㅠ..
........
....
다시 돌아갈까 망설이던중,
그 그림자가 나를 발견하고선 말을
건네온다..ㅇ_ㅇ..
".....거기....하원이야..??.."
"...거긴...누군데...ㅡ.,ㅡ....."
"나야...운하>_<"
".....운하.......?.."
정말이였다...ㅇ_ㅇ...ㅇ_ㅇ..
가까이 다가가서 본 운하의 얼굴은....
참 밝았다..
그리고 또한 어두웠다.
밝지만 어두워...
운하는 그런애가 아닌데..
항상 천진하게 웃기만 하는앤데..
어두운거...너무 안 어울리는데.....
".ㅇ_ㅇ..야 무슨 생각해..나 옷 덥어주는 생각..??"
"추워...??ㅡ.,ㅡ..."
난 운하옆에 함께 쭈그려 앉어따...
수윤네 들어가봐야 하는데..
(☜대문이 너무도 굳게 닫혀 있었던 거시다..-_-..-_-...)
"아 으슬으슬..>_<...잠바좀 줘 하원아.."
"..=_=.잠깐만.....근데 너 여기 왜 이러구 있어.."
"......그냥..심심해서...."
그게 말이나 된다고 생각해......ㅠ^ㅠ..
내가 널 얼마나 찾아댕겼는데...
....
"끼잉..낑...."
ㅇ_ㅇ...ㅇ_ㅇ...갑자기
운하의 엉덩이 뒤편에서 튀어나온 복슬 강아지
한 마리...
운하는 그 강아지에게
내 잠바를 덮어주어버린다...-_-...
비싸게 주고 산거구만..=_+
"...아..이게 수윤이가 말한
봉구인가 뭔가 하는 요 앞집 개야..??"
"...아니, 토순이..이름 내가 지어줬어.."
"...이리온..봉구야.-_-..-_-....워리워리..~~"
"요이요이해야 온담말야 하원아..>_<..."
"요이요이~~~>.,<................ㅡ_ㅡ..안오는데...??"
내 잠바를 질질 땅에끌고선 다시
운하 엉덩이 뒤편으로
숨어드는 봉구놈..-_-^
"개는 영혼이 맑은 사람을 좋아한댔는데..
하원이 영혼은 꼬질꼬질한가부다>_<>_<"
"너 여기 왜 왔냐구우!!!!!!"
"...화났어..??"
"..=_=^..안나써...붕어빵 주께 먹을려??"
"응ㅇ_ㅇ"
ㅡ.,ㅡ...젠장...
이런 꺼림칙한 분위기에선 도저히
그거 물어볼 엄두가 안나잖어..
"운하야....."(☜그래도 물어봄-_-^)
"...응..?"
"...있지.....예고에..너 아는애 한명있지.."
"..........그건왜.."
아...분위기 점점더 묘해져가네...ㅠ^ㅠ..
"...응..그니깐...
너랑....그 예고애랑 무슨 관계있는거 아니지..?"
.......
.......
".......관계.......있는데....."
"어..?..."
.......
............
..."우리 옆집 누나야..예선이 누나....
내가 예전에 진호 소개시켜줬었는데"
휴우...무ㅓ야...그런 관계였었어....???.ㅜ_ㅜ...
그럼...
그럼........
"수윤이 생일날...
꼭 그 옆집 누나 만날 필요 없었네...
거짓말 까지 해가면서..."
"....내가 누나랑 만나는거.너 알았어...??"
"...그래...알았어...."
"..어떻게..??...그렇게 몰래몰래 만났는데..어떻게??"
........
.................
......
"...왜 몰래 만났어....수윤이 놔두고...왜 만나 이바보야.."
조운하...너 나빴어...
아주 못됐어...
친구 소개시켜준 여잘...
니 여자 놔두고 왜 만나......대체 왜...
.......
......................
"..나..............첼로 배우려고...."
"...뭐..?..첼...뭐?..=_=^."
"...첼로땜에. 예선누나 만났어...."
"....무슨 말이야..그거??...."
"예선이 누나가..예고에서 첼로 전공하는데..
수윤이가 그러잖어...
..생일날 남자친구가 사람들 많은데서
첼로 켜주면 참 멋지겠다고....부러워 죽겠다 그러잖어..."
"....그래서...?.."
"그래서 그거 배우려고....
몰래 준비하면...나중에 수윤이가 더 많이 기뻐할꺼니까.."
......
"...생일파티........몰래 준비해왔던 거야....?
...혼자..서..?"
"...꼭 까페 통째로 빌려서...
수윤이만의 음악회 열어주고 싶었는데...
...음악회 이름이 뭐였게...??-0-맞춰보세요>_<"
"몰라.....뭐였는데...."
"...사랑하는 수윤이......
....
..........생일 많이 축합니다....."
.......
.....
......말을 마친 운하가 손 끝에 붕어빵 팥앙금을 묻혀
강아지 봉구 입가에 쓰윽 갖다대어준다..
저렇게 착한 운하를.....
장수윤...너랑나 인제 벌 받을거여..ㅜ^ㅜ..
흑흑흑...ㅠ^ㅠ..어쩌지..
운하야. 나랑 수윤인 니가 양다리친줄 알었는데
아니었네..??..그럼 다시 수윤이랑 사귀면 되지??..>_<
....- _ -...저토록 뻔뻔스러운 말을
과연 내가 뱉어낼수 있으까..
......
.....
"운하야....미안..."
"...응 근데..그것때문 아니지...."
"...뭐가..."
"...수윤이가.....나 버린거..........
...예선누나 때문아니지.."
이럴땐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
몰라...모르겠어...
한 개도 모르겠어.....
"난 예선 누나때문이었으면 좋겠다...."
"....어...?"
"그럼....이제 오해 풀렸으니까..
..수윤이 다시 와줄거잖아.......
인제 이렇게 추운데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겠다...그치.."
"....그래.........다시 와...
...수윤인 웃음소리가 요상하니까
다시 돌아올거야..ㅠ^ㅠ꼭.."
"....그럼 하원아.....나 내일은 수윤이 볼수있어.....?."
"....어...내일봐..그래.."
........
"..다행이다..."
.........
......................
........
다음날.
아...너무 심난해...ㅠ^ㅠ..
장수윤 오늘도 결석인가...
이 뭘모르는 뇬같으니...-_-...-_-.
얼른 알려줘야 하는데..
......운하의 슬픈비밀을...
조금이라도 빨리 수윤이에게 전해주고 싶은데....
....
..........
"...ㅇ ㅓ...????..야ㅇ ㅏ!!!!!!!!.."
난 마악 교실에 들어서는 수윤이의
어깰 잡아채 내쪽으로 빙글 돌려세웠다..
"왜 이렇게 늦어..ㅠ^ㅠ엉엉.."
"하원아.....나.. 그냥 나둬..."
왠일인지.....
수윤이의 두눈이 흐리다...
"야!!오해야!!!!오해래!!운하 고놈이 실은!!!!!!!!"
"......하원아..놔 이거."
".....왜........너........설마 알어..?..."
......
...
.....
물끄러미 날 응시하는 수윤이....
알고있어 얘....
알고있기 때문에...
운하가 어째서,
무슨 이유로 그 예고뇬을 몰래 만나고 다녔는지
알고 있어서...
그래서..
...... 지금 수윤이 눈가가 젖어드는 걸거야....
"야....왜 울고그래...ㅠ^ㅠ..맨 첨에 오해한건
난데...왜 너가 울어"
"난....여자친구 였잖어....
운하 제일 믿어줬어야 하는 사람이 나였잖어..근데.....
어제 너랑 운하랑 대문밖에서 얘기하는거 듣고..
그때서야 안거야...나.."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어..."
"앞으로도....또 이런일 안생길거라는 확신..
난 못하겠어....
..운하옆에 다시 설...그런 발칙한 자신이 없어..."
........
......
#110、
.......
.....
다행히 일교시가 체육이라서,
나와 수윤인 주번핑계를 대고 텅 비어버린
교실을 지키고앉아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을수가 있었다..
수윤이는 힘들어 하면서도....
다시 운하에게 돌아갈 마음은 없어보였다....
아니..
그마음을 애써 가슴속 어딘가에 감춰버린건가.....
"운하 너 기다려...오늘 너 올줄로만 알고있어...."
"..나 미안해서 운하못봐..
제대로 확인도 안해보고 무조건 그애 의심했잖어..
이제와서 오해풀렸다고
내가 다시 운하옆에 서면.
...걔.. 바보 되버리잖아..
잘못한것도 없는데..나 때문에 아파해놓구....."
.........
....
........오해가 풀린뒤에도
수윤이가 운하 옆에 다가서지 못하는건.....
죄책감 때문일까...
무언의 망설임 때문일까...
뭐라도 상관없어...
너희 둘이 찹쌀떡과 같이 도로 철썩..-_-..
붙어줬으면 좋겠어.....
그렇게 죽고못살았으면서...ㅠ^ㅠ...
니네 흔들리면 나까지 불안해진단 말이야......
반지 앞에
갑자기 나타나 요사시런 냄새를 풍기는=_=^
임해수..
그 애에 대한 얘길 수윤이에게 털어놓고 싶지만
역시 지금은 안되겠지...
나 혼쟈 힘으로 그 솜사탕뇬을 해치워버려야 해..ㅡ_ㅡ..
....
그날 오후 .
후문앞에는 악세사리놈 하나가,
눈썹을 꼼톨대는채로 서서 날
기다리고 있어따..ㅡ.,ㅡ....
그런데....
반지옆에 저 보조개 패인 놈...ㅠ^ㅠ...
운하야....ㅠ^ㅠ...왔구나...
오지말지.....차라리 오지말지....ㅠ^ㅠ...
"어...하원아...!!!"
운하옆에 가까이 다가설수록....
마음이 일점 오킬로씩 무거워져..ㅜ_ㅜ..
"....수윤인..?"
"..어.....곧 있음 나올거야.."
무척..긴장하고 있는듯해..운하는...
ㅜ_ㅜ..ㅜ^ㅜ....
.......
...
난 반지옆으로가, 녀석에게
가식미소를 씨익 하고 던져주었ㄷ ㅏ...- _ -...
"왜 나보면서 얼굴 찡그리는데..."
=_+..이건 웃은거야 임마....
웃은거라고..알어?응??..ㅠ^ㅠ..
ㄸㅣ리리리리~~~~~띠리리~~~~!!
ㅇ_ㅇㅇ_ㅇ
누구지...??...
"여보세요..ㅇ_ㅇ.."
- ...하원아 미안한데 나먼저 가께..
"뭐???!!야 너 지금 어딘데..ㅠ^ㅠ..수!!!....용아..- _ -"
운하가 똥글똥글한 눈으로
날 응시하는 중이였으므로, 감히
수윤이 이름을 입에 담을순 엄써따..
그러나..
"....그거..수윤이지.....나좀 바꿔줘..하원아"
"......어.."
구신 말대가리 같은놈...ㅡ_ㅡ...
"..수윤아!!!!...>_<..."
ㅇ ㅓ억...그분위기 아냐 운하야...-_-...-_-...
난 일단 반지놈을 잡아끌고
자릴 피해주었ㄸ ㅏ..
"마이 잡아당기지마"
"ㅡ.,ㅡ...그니깐 쫌 알아서 따라와주라.."
"어디가는데"
"잔말말고 좀 와..ㅡ.,ㅡ..."
"은밀한데는 데려가지마....~~~"
은밀???....어허허...ㅡ.,ㅡ...ㅡ.,ㅡ...
미키마우스 뻐드렁니와 같은놈..-_-..-_-..
나와 반지는 운하에게서 약간 떨어진 의자에
쟈릴 잡고 앉어따..(☜학교의자-_-^)
"너 학교 바꿔"
"...엉???...=_=..."
"여기는 다니기 쪽팔리잖아.."
"....쉬잇...운하 뭐라고 한다...=_+"
저렇게 말을 돌리는수밖엔 없어따..ㅡ.,ㅡ...ㅡ.,ㅡ...
.......
...그나저나...
운하쪽 분위기...장난이 아냐...ㅠ^ㅠ..
수윤이 이 오징어똥뇬...ㅠ^ㅠ..
너 틀림없이 운하한테 돌아가지 않은거 땅을치고
후회하게 될거야..
좋아하면서...왜 못가냐구 왜....ㅠ_ㅠ..!!!!!!!!!
엉엉엉엉!!!!!!ㅠ^ㅠ!!ㅠ^ㅠ!!
.....
....난 가만히...운하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_-...
"니가 나 못믿은거.......아무 상관없는데....
....
....내가.......괜찮다고 하잖아...
....내가...........너 필요하다고 하잖아......."
.....ㅠ^ㅠ...수윤아..안돼에..
제발 운하에게 가아... ㄱ ㅏㅇ ㅏ....ㅠ_ㅠ..
잠시후.
반지는 더 이상 못 참겠는 듯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버렸고..
덩달아 일어선 나는
악세사리놈 뒤를 따라 운하옆으로 가까이 다가가따..
.....
...........
"민하원 친구가 뭐래...미안해라고 했어..?"
"........"
"미안해 라고 했냐고"
".....조금만 생각할 여유를 가지고싶대.."
"에씨파..걔가 사과 안했어..????"
반지야 반지야....ㅡ_ㅡ...
왜 너가 흥분하는데.......웃긴다..-_-^
"사과같은거 필요없어....그냥....
......다시 옆에서 웃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가여운 우리운하.....ㅠ^ㅠ..
그동안 너 노란대갈이라구 놀리구,
예고뇬이랑 바람났다고 의심한거 정말 미안해 죽겠어...ㅠ^ㅠ..
"운하야...ㅠ_ㅠ...수윤이 기다릴거야..?"
......
"..........오늘도 나 우리 토순이 보러 갈꺼야.."
그래...
....그렇게 기다려주면...
수윤이도 용기를 낼거야..
틀림없이 그럴거니까.....
이 노란대갈놈아..눈물 글썽이지마...ㅠ^ㅠ..
남쟈새끼주제에..
엉엉엉...ㅠ^ㅠ..ㅠ^ㅠ..
이틀뒤.
운하는 후문앞에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단 잘 견디고 있는듯했다..
수윤이가 오히려 문제로구먼..
먼저 오해해놓고..
먼저 이별해놓고..
먼저 돌아서놓고..
왜 그렇게 힘들어 하는거여...ㅠ_ㅠ..
그러게 잡으랄때 잡을거이지..ㅠ^ㅠ..
아요...갑갑해...
내 주위엔 온통 갑갑한 사람들 뿐이야...ㅡ_ㅡ..제길...
이런 날은 유독 반지가 그립다니깐.=_+
난 드폰이를 찾어ㄸ ㅏ..
그리고..........뚜르르르...뚜르르르..
뚜르르르....뚜르르르.....뚜르르르르.....
뭐야...왜 안받는건데요..??...ㅡ_ㅡ...
무슨 일 났나....ㅡ_ㅡ..???
........
......
..............
그후로도 십여차례...
반지와의 전화연결을 시도하여보았지만
말쨩 헛수고였고,
난 수윤이와 노래방에 가기로 마음먹었ㄷ ㅏ..-_-..-_-..
"아 나 싫어...그냥 집에가서 목욕하구 잘거야.."
"안도ㅐ!!!ㅡ_ㅡ..동무로써 그냥 두고볼수 없어!!!!!"
"니가 가구 싶은게 아니구..??ㅡ_ㅡ"
"....-_-..-_-..정곡을 찔리면 심장이 아파.."
그랬다...사실..
연락 불통인 반지땜에 속상혀서 가려구 한다...ㅡ.,ㅡ..
제길..=_=..
.........
.................
..........
...
참말 오랜만에 수윤이와 둘이서
팔짱을 끼구 시내에 나왔ㄷㅏ...
역시 우정은 사랑을 앞 질러가는 힘이있어..
...........
..................
............
.....
"언니,여기 방있어요??"
"..오십분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이런...ㅡ_ㅡ...
오늘따라 노래방은 초만원...=_+
할수엄찌...
나와 수윤인=_+
아주 외진 골목에 자리한 소위 단란주점 분위기를
팍팍 풍겨내는
노래방같지 않은 노래방 안으로 들어섰ㄷ ㅏ...
"..야 그냥 나가자.."
"안돼...그럴순 엄써...난 노래를 불러야만 해..
아저씨..여기 두시간요ㅡ.,ㅡ."
"쩔로가"
.......
......그 방은 조명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다...- _ -...
과연..여긴 학생들이 올곳은 틀림없이 아닌게야..
"민하원 불러.."
"..대써...니땜에 온건데..너 부르고 이써..^ㅇ^나
음료수 뽑아오께>_<"
.......
......
......
.........
띡...철컹......띡..철컹...ㅡ.,ㅡ..
음료수 두 개를 뽑아
다시 방으로 향하던중..
우리 아버지뻘 되는 아자씨 둘과 눈이 마주쳐ㄸ ㅏ...
..-_-...-_-..요우..갑자기 오한이 이는군...
........
.....
노래방안에 들어서자
어느새 수윤인 목이 터져라 이상한 노래를
불러제끼는 중이여ㄸㅏ..
"머리에 꽃을 달고 미친 척 춤을~~~~
선보기 하루전에 홀딱 삭발을~~~~
비오는 겨울밤에 벗고 조깅을 ~~~~~~~~~~~~~~!!!!!!!
야이야이야이야이야!!!!!!!!!!!!"
ㅡ_ㅡ......그러게 운하 잡으라니깐....
정신이 아주 나갔어....ㅡ_ㅡ...
근데....저거...ㅇ_ㅇ...
캔 맥주 아냐...???
"맥주. 어서 났어 수윤아???ㅇ_ㅇ"
"아까 아저씨가 서비스라고~~~주구갔어~~!!!!..신도림 역안에서
스트립쇼를~~~~~!!!!"
"...그래...ㅇ_ㅇ..."
.....
...........
꿀떡...꿀떡....
크 ㅇ ㅏ 아~~~ㅇㅏ>.,<
오랜만이군...이 혀 끝에 착 붙는 쓰디쓴 시원함..>.,<...
우린 눈깜짝 할 사이에 맥주
여섯캔을 비워냈고...
쬐에끔 흥이 올라줄 무렵에...- _ -...
문이 벌커억 열리고 만다.
"누구야!!!!!>_<!!!!"
"아빠다"
"....ㅡ.,ㅡ...ㅡ.,ㅡ...엉??...누구세요...??"
ㅇ ㅏ.....
요런....이제보니..
아까 잠깐 눈마주쳤던 그 아쟈씨덜이 아닌가...
"...방 잘못 들어오셨는데요..."
"잘 찾아왔네 뭘~~허허허~~"
ㅇ ㅓ억...ㅠ^ㅠ...저 징그러운 미소..
이 코끝을 톡 쏘는 자극적인 술냄새..
수윤인 갑자기 빼앵 울기 시작한다.. ...-_-..
술두 약한게 왜 다 퍼마신겨...=_=..
"...ㅠ^ㅠ..엉엉....어어엉~~~~~엉.."
"..ㅜ_ㅜ..수윤아..울지마.....
아쟈씨들...나가주세요..ㅜ_ㅜ.."
"우리 애기들 같이 놀까~~~아빠가 재미있게 해주께"
ㅠ^ㅠ억...억...
우리 아빤 지금 일 나갔을 껀데....ㅠ^ㅠ...
누구 든지 좀...
도와주세요....ㅠ_ㅠ...
..........
.....
ㅇ ㅏ아아............반지야....
왜 난 이럴 때
니얼굴밖에 안 떠오르는 걸까...ㅠ_ㅠ..ㅠ_ㅠ..
반지야 살려죠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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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대]개기면 죽는다 1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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