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blog.naver.com/nuctom/30036782438
http://njp.kr ; 백남준 아트센터가 용인에 개관했고, 그 첫 전시로 ‘NOW JUMP!'라는 타이틀로 백남준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NOW JUMP!
08.10.08 ▶ 09.02.05
http://njp.kr/root/festival/html_kor/info.html
백남준아트센터의 가장 친절한 점은 관람시간이다!
[관람시간]
매일 : 오전 10시 ~ 오후 10시
월 1회 휴관 : 마지막 주 월요일
입장시간 : 관람종료 1시간 30분전 까지
그에 대해서 잘 아는 바도 없고 특별히 좋아하지도 않지만,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이 지어진다는 소식에 괜한 설레임을 느꼈다. 그는 몇해전에 돌아가셨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아쉬워했고, 여전히 그를 기억하고 그리워한다. 그리고 내 기억이 맞다면 언젠가 탐탐이 그를 좋아한다 혹은 사랑한다 말했었다.
내가 백남준의 작품 중에 가장 흥미를 가지는 것은, 로봇과 자석 TV

슈야 아베 1932ㅡ
슈야 아베는 백남준과 함께 작업했던 일본의 전자공학자이다. 1963년 도쿄에서 만난 백남준과 의기투합하여 TV의 전자적 왜곡과 비디오 아트를 기술적으로 구현했다. 그는 로봇 K–456이나 비디오 신시사이저 등 백남준의 퍼포먼스, 비디오 아트에서 매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뒷받침하면서 테크놀로지의 예술적 사용을 보여준 엔지니어 이상이었다.
이번, NOW JUMP!전에서 만난 다른 작가들 중 기억이 나는 몇몇은,

하위도 판 더르 베르버ㅣ넘버 나인, 내가 지구 반대 방향으로 돌았던 날 비디오 설치 2008 . 10 . 8 – 2009 . 2 . 5 백남준아트센터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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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도 판 더르 베르버의 필름 퍼포먼스 속에는 비일상적 감각, 상상적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순간들이 있다. 오랫동안 피아노를 공부했던 작가는 음악에서 가능한 직접적 표현이 미술에서의 시각적, 개념적인 언어를 통해서도 가능할 수 있기를 바라며, 35mm 카메라를 이용한 일련의 숫자를 붙인 퍼포먼스–영상 작업을 제작해왔다. 넘버 나인, 내가 지구 반대 방향으로 돌았던 날에서 작가는 북극의 정확한 지축에 서서 24시간 동안 지구 회전의 반대 방향으로 돈다. 6초에 한 번씩 촬영이 되어 총 9분으로 만들어진 이 비디오의 배경에 나오는 솔로 피아노 곡은 작가가 직접 작곡하였다. |
; 나도 언젠가 북극엘 가보고 싶다. 혹은 남극! 그리고 그곳에 간다면 나도 하위도 판 더르 베르버라는 길고 낯선 이름의 작가처럼 지구의 자전 반대 방향으로 도는 놀이를 할 것이다. 여기가 남극이다! 외치며 막대를 모래사장에 꼽던 그 여름 밤이 생각난다.


질비나스 켐피나스ㅣ날아다니는 테이프 전시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공기처럼 가볍게 팔락이며 공간을 날아다니는 비디오테이프가 보는 이를 시각적 환영과 신비로 이끈다. 그의 작품 날아다니는 테이프는 환각과 착시를 통하여 의혹과 의심을 건드리기보다는 높은 공간 안에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비디오테이프의 자유로운 춤을 통해 관객을 경외감으로 이끌고 있다.
www.spencerbrownstonegallery.com
; 경외감을 느낄 뻔 했는데, 테이프가 선풍기에 말려들어가고, 곁에 가이드들이 화들짝 놀라 선풍기에서 테이프를 꺼내는 모습을 봐버려서, 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 웃고 말았다.

료지 이케다ㅣ스펙트라 II
사운드 설치
2008 . 10 . 8 – 2009 . 2 . 5
백남준아트센터 2층
수학적인 방법을 통해 공간, 시간, 사운드와 관련한 인간의 지각에 대해 탐구하는 료지 이케다는 미래의 멀티미디어 환경과 문화에 대한 독창적인 시각을 보이는 아티스트이다. 사운드와 건축 사이의 교차점에 있는 작품인 스펙트라 ll 는 빛과 사운드가 어떻게 물질성을 획득하는지에 대한 그의 고찰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좁고 천장이 덮여 있는 복도 안에 한 명의 관람객만이 들어갈 수 있게 한 설치물이며, 관람객은 복도를 걸어가면서 천장으로부터 강한 빛과 사운드를 체험하게 된다. 설치물 안에서 관람객은 강력한 빛 때문에 공간의 규모를 쉽게 짐작할 수 없으며, 신체적 개입에 따라 변형되는 사운드의 진동과 음색을 느끼게 된다.
Produced by Forma, www.forma.org.uk
; 사진은 새하얗지만 실제 저 공간은 무섭도록 어둡다. 들어갈 때는 붉고 가는 광원을 향해가지만 나올 때는 엷은 그 광원조차 등지고 움직여서 더더욱 두렵다. 불규칙적인 강한 빛과 사운드 역시 나를 돕는 것이 아니라 나를 놀래킨다. 사물이 잘 분간되지 않는 그 공간에서 엷은 빛과 긴장감이 만들어내는 착시로 인해 공간은 점점 넒어지는 듯 느껴지나 실제로 만져보면 이전과 다를 바 없이 바로 곁에 벽이 있다.
가장, 즐거웠던 작품은 슈테판 로이제의 쥐 :)

슈테판 로이제ㅣ쥐 미디어 테크놀로지를 예술적 의사소통의 주요 도구로 삼아온 슈테판 로이제는 예술을 소통과 개념의 매체로 해석한다. 로이제는 이전의 사진 공학적인 실험을 더욱 확장시키고 현대의 과학 기술적인 지각을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이렇게 태어난 그의 작품들은 ‘시간’이 사물의 가시화와 비가시화, 사물의 존재와 그에 대한 인지 속에서 가지는 역할을 강조한다.
[클릭 ; 레이저 스캐닝 마우스가 흰 벽을 돌아다닌다]
http://www1.alcatel-lucent.com/photography/videoshortlist/en/video_18.html
;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쥐를 만나니 어찌나 반가운지!! 손가락으로 레이저 쥐를 한참 쫓아다녔다. 히히


박미나ㅣ작가가 수집한 정보는 기호가 되고, 그것을 구성하고 조립하고 해체한 결과는 시각적 패턴으로 드러난다. 그 정보들은 때론 아이섀도와 립스틱으로 그려진 메이크업 팔레트가 되기도 하고 온갖 검정 펜으로 쉬지 않고 그려댄 선들의 조합이기도 하다. 언뜻 보기에 감정과 시각을 배재시킨 시각적 패턴 속에 감춰진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은 작가가 제시한 수수께끼를 푸는 게임이 된다.


작가 Sasa[44]의 세계에서는 특정 시대의 문화, 작가, 작품의 모방과 패러디, 페티시, 알레고리가 혼재한다. 그는 시간을 수집하고 그것을 나열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수집광의 자기과시가 아닌 세상이 잊어버린 시간의 재귀이자 해체이기도 하다. 작가는 세상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문화적 부산물들을 재활용하여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과 습관을 공공의 기억과 습관으로 전치시킨다.
; 제2전시관에서 내 시선을 멈추게 하는 작품이 있어 누구의 작품인가 찾아보니, 외우고 있는 이름들이다. meena & 44 [어느 정도면 충분하겠습니까?] 2003년 호암갤러리에서 박미나와 사사의 작품을 본 후로 쭉 그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등등등
한참을 놀았다. 후에 다른 일정이 없었다면 더 놀 수도 있겠더라ㅡ
√ 미술관 외에도 두 가지 좋은 점
전시 보기 전에 백남준아트센터 건너편 Cafe & Restaurant HIDE PARK 에서 점심과 커피를 했는데, 가격도 터무니 없지 않고, 맛도 친절도 칭찬감이었다. 찾아보니, 홈페이지를 따로 운영하고 있진 않고 네이버 카페에 둥지를 마련해뒀네.
http://cafe.naver.com/hidepark/6
제1전시관에서 새건물 냄새에 취해서 머리가 좀 멍했는데, 미술관 뒤로 산책로가 있었다. 백남준아트센터 50% 할인혜택이 적용되는 자랑스런 용인시민 뿅뿅 말대로 조금만 올라가도 깊은 숲속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공짜 등산 :)
: 쥐로부터 http://blog.naver.com/wod2land/140057386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