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KBS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의료계는 왜 녹즙을 배척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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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즙이 그토록 효과있는 것이라면 왜 전문가 그룹을 설득시키지 못하느냐며,
이번 방송에 어떤 검은 커넥션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혹을 제기하는 분이 있습니다.
전 이번 방송이 어떤 이해 관계로 만들어졌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전 이번 방송이 표본의 수나 조사 기간 등에 있어서
스스로의 한계를 분명히 밝히고 있고.
그 실험 과정에 어떤 조작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어진 범위 안에서 신뢰할 수 있는" 실험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의료 현실을 생각할 때
참으로 기다려오던, 매우 뜻깊은 기획으로서
수고하신 제작진에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번 방송에 거부감을 가지시는 일부의 분들은,
이번 방송이 실험에 있어서 스스로의 한계들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이 실험을 조작된 것인양 몰고 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이러한 태도야말로 선량한 시민을 비롯하여
"다급하고 절박한 환자분"들의 판단을 어지럽히는,
개탄할 만한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들 방송에 거부감을 가진 분들('순서'와 '간단합니다'라는 익명으로 글을 올리신 분)은
이 게시판을 통해 의료전문가 집단이 전혀 이해관계가 없는 순수한 분들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누구도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롭기가 어렵기는 합니다만,
의료전문가 집단이 유달리 강한 이해관계로 얽혀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한 예를 들자면, 이번 방송에서도 그러합니다만,
일전에 어떤 방송국에서
한 민간의학자가 개발한 암치료제인 '천지산'에 대해 방송을 할 때도
동료들의 무언의 압력을 두려워 하여 진실을 못밝히는 분들이 여럿이었습니다.
천지산에 대해 호의적으로 증언하였다가
병원에서 쫓겨나 외국 연구소로 가신 의사 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몇몇 의사 선생님은 신분의 불이익을 당할까봐 얼굴에 모자이크 처리를 하여 나타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주로 면허가 없는 분들이 대체의료를 합니다만
외국에서는 의사선생님들이 대체의료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FDA의 극심한 탄압을 받아가며
동료들의 무시와 냉대를 견뎌가며 진실을 밝혀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땅의 의사선생님들 중에는 그렇게 나서시는 분이 거의 없습니다.
대체의료와 서양의학의 한 가운데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절규하는 암환자와 그 가족들을 보면,
이러한 사태에 이르게 된 첫 책임을 의사선생님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방송에 거부감을 가진 분들은
녹즙의 치료효과에 대해 과학적으로 규명하라고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이러한 일을 의료전문가 집단이 나서서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6-7년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전국적으로 녹즙의 붐이 일어났을 때,
그때 의료전문가집단은 무엇을 하였나요?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녹즙을 애용하고 있다면
녹즙이 해로운지 도움이 되는지 분명히 과학적으로 밝혀야 하지 않았나요?
하지만 기껏해야 그들로부터 듣는 것은
"녹즙은 독이 있다. 부작용이 있다.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농축되어 위험하다."는
근거 없는 우려가 전부였습니다.
이번의 방송에서도 전문가의 입에서는 또다시 몇 년전의
그 얘기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이 스스로 과학적인 근거도 없는 말로
녹즙의 열기를 꺼트리려는데만 급급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현행법상
면허받지 않은 사람은 임상실험을 할 수가 없고 따라서
치료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해 낼 수가 없습니다.
임상실험을 간절히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민간의학자들에게
이러한 법의 맹점(의료 독점이라는 악법)을 이용하여
과학적인 근거를 대라고 오히려 언성을 높이니,
그 후안무치함에 할 말을 잊고 맙니다.
과학자란 항상 호기심과 질문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교조적이며 편협된 사고 방식에서는 과학의 발전이 있을 수 없습니다.
갈릴레이가 경직되고 편협된 사고 방식의 사람들에게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하였듯이,
꼭 남겨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래도 녹즙은 듣습니다."
고재섭 올림.
07-25
첫댓글 역사는 어쩌면 기득권을 지키려는 자와 기득권을 없애려는 자의 싸움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언젠간 의사들의 사람을 살리는 의료권을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부귀영화를 지켜내기 위하여 환자들을 이용했다고 밝혀질 것입니다. 역사는 오류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음, 그래도... 그 세월에 피해자는 어떡하나요? 녹즙에 대해 많은 연구와 단체들과 효과가 더더욱 나타나기를 기대합니다. 가온님 노고가 많으십니다. 힘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