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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8 기사무장 신병우 !
첫 인상이 구수하다.
머리카락도 약간 파마끼가 있는듯 곱슬하고,
약간 쉰 듯한 목소리,
그리 크지도, 마르지도 않은 중간형 체격,
코리아의 나포레옹 이란
별명을 부쳐 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지금은 전세계에 BENNINGTON 이란 상표로
골프제품의 정상의 등극을 바라보며
열심히 일하는 세 딸의 아버지를 소개한다.
새 빌딩 건물로 이사 하신지 채 한달도 안된 사무실에서 함께 사진도 찍으며
인터뷰 들어 가기전 부터 왠지 흥분된 긴장감이 들었다.
두분과의 인터뷰장 인듯한 생각이 드는 이유는 사내 결혼한 때문일까? 싶다.
사무장님도 아직것 우리 동우회 카페를 보지 못하시고 계셨다.
카페 가입 하는데 키보드에 한글이 없어 TLS QUD DN (신병우) 내가 알려주면 치시며
가까스로 가입을 완료 했다. 점심 먹고 시작하자 하셔서 둘이는
일식(런치박스)으로 간단히 하고선 형수님 점심 투고 해온뒤 인터뷰 시작했다.
** 건강 하신 모습 보기 좋습니다.
입사는 언제 하셨나요?
72 년 4 월 입니다.
** 8기 이신데요?
동기는 14명 입니다.
먼저세상을 떠난
윤교선,허영진,최홍근,정영렬씨와
이철근,김의환,박옥현,최수봉,김진후
그리고 이곳 엘에이에 함께 살고 있는 장칠봉, 김진형씨..
<두명이 더있는데 하면서 기억을 더듬지만 떠오르지 않는다>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의환,박옥현,최홍근,
정영렬,최수봉,신병우,장칠봉,이철근,김진후 >
** 세상을 떠나신 동기분들이 참 많네요?
글쎄 말이야요
** 몇년 근무 하셨습니까?
82년도에 퇴직했으니 약 10년 비행한 셈이네요.
** 가족 사진을 보니 딸이 셋 입니다.
가족사항 부터 말씀해 주실가요?
딸이 넷 이야! <형수님도 딸로 계산하고, 그러시면서 옆자리의 형수님을 슬쩍 쳐다 본다,
두분의 나이 차이가 열살도 안될것 같은데? 얼마냐고 묻자 두분다 비밀이라고 하신다.>>
집사람은 알다시피 24기 여승무원<78년 입사,사무장 17기와 동기>이었고요,
첫딸 진아가 82년생 , 둘째 애나가 85년생, 막내 레아가 95년생 이지요.
<진아는 특수(비정상)아동교육학 (special handicap education)석사과정에 있단다.>
** 두분은 어떻게 만나셨나요?
아마 722편 일겁니다 오사까 레이오버 비행 에서 만났습니다.
<고참사무장과 OJT(훈련비행서비스기간)승무원으로서의 만남으로 시작 되었단다.
DC-8 비행기 뒷편 겔리에서 열심히 땀흘리며 일하고 있는 형수님이 참 아름답게 보였단다>
<옆에 있던 형수님이 이야기를 이어서 한다>
일본땅 오사까에 도착해서 얼떨떨하고 흥분된 상황에서 호텔까지 가는
택시에 24기 동기 이혜경(미스코리아 출신,후에 11기 최상혁 사무장과 결혼) 과
저 그리고 사무장님, 이렇게 셋이 함께 탑승하게 되어서 좀 긴장된
분위기 였었습니다.
몇기이냐? 다음에 어딜 가고 싶으냐? 물으시더군요.
파리를 가고 싶다고 했었지요.
그런데 다음 스케쥴에 파리가 나왔더라고요..
<동기중에서 제일 먼저 파리 비행을 하였단다. 지금의 남편 신병우 사무장과의
비행이었다며 미소를 띤다>
<첫 파리에서, 신병우 옆의옆 정순옥(24기)>
** 그래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까 ?
<형수님이 계속 신이나서 이야기를 한다>
아니에요..어떻게 아저씨 같은 사람하고 ..하며 웃더니…
그 후에도 방콕에서 만나선 빠따야 비치에 둘만이 렌트카 해서
다녀 오기도 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조금 피해도 다녔지요.
. <빠따야에 일박하고 왔냐는 질문에 팔딱 뛰시며 당일로 다녀 왔다면서
그것도 여럿이 가는줄 알고 나섰다가 혼자인걸 알았다며 힐끗 선배님을 보신다.>
그후 1980년 9월달에 회사를 퇴직하고 ,겨울에 미국으로 가족들과
이민을 왔습니다.
오자마자 뉴욕에서 전공과목인 영양학 공부를 시작 하였지만,
공부가 그리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끈임없이 진아 아빠(신병우)가 제게 관심을 보이시더라고요.
한국에 가서 다시 공부해도 된다면서요..결국은 제가 그꾐에 넘어 갔지요.
그래서 81년 3월에 뉴욕에서 약혼식을 했고요.
그리고 6월달에 한국에 와서 결혼식 올렸습니다.
** 선배님은 10년간 근무 하셨습니다.
비행 중 또는 인상 남는 이야기 등등 말씀을 들어 볼까요?
1) 진아엄마 만나 결혼 한것이 첫번째 행운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질문 던지자 기다리셨다는듯이 형수님 을 가리 키신다. 형수님과의 만남이
그렇게 좋으셨나 보다.(당연하지만서도)>
2) 미국에서 서울로 오는 비행중에 기내에서 아기의 탄생이 있었습니다.
사내 아이 였어요.
<후에 산모가 사무장님께 아기의 이름을 부탁 하셔서 칼 (KAL)이라 지어 주셨단다.>
산모가 아이를 낳을때의 고통을 직접 목격도 했지요.<그래 지금도 형수님께 잘 한다고 하신다>
당시 비행 하기전에 산달인 이 승객을 보고 제가 비행 거부 했었습니다.
지상의 공항 지점장 까지 나와서 남미(부라질)에서 부터 오신 승객 이라며
아직 괜찮다며 이새벽에 어디서 의사 진단서 가져 오냐면서
공항 지점장이 각서?(동의서)써 주어서 탑승하게 되었지요.
기내에 의사, 간호사가 이날은 없었어요. 나이드신 할머니 한분이
자기가 아이를 받어 본 적이 있다 하셔서 부탁 드렸습니다.
승객이 평소 보다 적어서 맨 뒷존( E ) 을 이용 했습니다.
<승객의 양해를 구하고선 앞으로 승객 이동 해 드리고, 담요 깔고, 새벼개속에서 솜을
빼내어 오븐에 넣어서 소독 까지 해가며 준비를 했다고 하신다>
아마 도착 3시간 전 쯤 일겁니다, 동경(TOKYO) 상공 거의 다 온 시점에 아기가
태어 났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사 이기도 한 일 아닙니까? 신문 지상에도 보도가 된 일이었지요.
저희 Team 승무원 들이 약간의 축의금 이랄까 거둬서 산모에게 드렸습니다.
<산모가 고국에서 경비를 줄여서 아기를 해산하러 오던 중 이라고 나중에 알았다고 하신다.>
3) 홍콩 비행 에서 있었던 사건 입니다
홍콩 도착시 비바람이 치며 기후가 안 좋은 상황 이었어요.
당시 기장은 훈련 중 이신 수습기장 이었습니다, 뒤편에선 교관님이 지켜 보고 있었지요.
착륙시 좀 고도가 높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 착륙시점이 제 생각대로 좀 높았던가 봅니다.
갑자기 급강하 하며 착륙 하는데 꽝 하면서 바퀴가 지상에 닿았는데
다시 튀면서 꽈강 하면서 기내의 산소 마스크가 다 떨어지고 선반의 문이
열리면서 보관중인 물건들도 일부 떨어졌어요.
착륙전 안전 벨트 책크를 우리 승무원들이 잘 해 주어서 일부 경미한 환자들이
생겼지만, 별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수습기장님은 그후 부기장으로만 근무 하시더군요.
4) 옛날 초창기에 참 힘든 비행 스케쥴이 있었습니다.
SEL/TYO/OSA/TPE/HKG/BKG ,서울서 토꾜,오사까 ,타이페이,홍콩 거쳐
방콕에 밤중에 도착하여 잠만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다시 되 돌아오는 비행 스케쥴
정말 힘들었습니다. 겔리 시설이 불편한 보잉 707 이어서 더더욱 혼났었습니다.
< 시골마을에서 어린애와 동심으로> <오른편에 박상천(5기,동우회 고문님),김형구 회원 모습도 보인다>
** 자 그럼 이제 선배님의 전공 이랄까요? 골프에 대해서 여쭤 보겠습니다.
< 질문도 하기전에 동그라신 두눈이 빤짝 거리신다.>
골프를 알게 되신 계기라 할가요?
75년 도 입니다.
비행근무 마치고 해외 에서 휴식시간에 호텔에 있지 않고 우선 저는
골프장 을 찾게 되었어요 . 당시에 기장 몇 분들만이 골프장을 찾곤 했을때 이지요.
선배로선 임정웅,정상천 선배 등이 있었고요, 골프를 시작한 동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79년도에 서울의 여의도 한복판 지금의 LG 빌딩 자리 (한 오천평 정도 되는 땅)에
Driving Range(골프연습장) 를 셋업 해서 오픈 했습니다. 그 당시,
법적인 문제 하자가 없었지만 특별 미관지역 이라면서 허가가 1년 정도
안나와서 애 먹었었지요. 그러다 허가가 나왔는데
큰 인맥이 있는줄 알고 영등포 경찰 서장이 찾아와서 뭐 도와줄게 없냐고
하시더군요 , 제 빽은 골프백 밖에 업는데..
** 비행 하시며 골프장 드라이빙레인지 까지 하셨으니
비행은 싸이드 잡이 되셨네요? 돈좀 버셨지요?
당시 근처의 공작 아파트 28평 아파트 값이 이천 만원 정도 였었지요
그것 보다 더 한달 수입이 되었어요.
<그런데 이말 하시면서 뒷머리를 글쩍 이신다.너무 지출을 많이 하셨나 보다>
** 지금 경영하시는 회사 (Bennington Golf Co), BENINGTON 상표가 세계적인
상표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미국에 오자마자 그해 1986년 11월 창설한 회사 입니다.
지금 세계 여러곳(16개국) 에는 지점망이 있습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좀더 인터네셔널 (Distribution)을 키워서
해외망을 넓혀 가도록 할 계획 입니다.
<2007년 신제품 CATALOGUE > < 뒷면에 세계 16개국 지점망 주소>
<BENNINGTON 상품 골프가방과 모자>
** 20년이 지났습니다, 다른 쪽으로 사업 확장 하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한 우물만 파고 있습니다.
지나오는 동안에 많은 불경기도 겪었지만서도 아직도 저의 상표가
세계를 누비고 있게된 동기는 꾸준히 제품 개발하며 한우물만 판 덕분이라
생각 됩니다.
Brand 사업이기 때문에 기획 디자인하고 판매 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신용이 참 중요 합니다.
<세계 16개국 지점의 27명의 세일즈멘들이 92년도에 보내준 감사패>
** 자주 출장을 가시는데요?
중국 청도에 공장 직원 격려차, 물품 책크 및 신제품개발 등등 으로 일년에
한 8~9번 정도 다녀 옵니다.
직원이 약 200 명 있습니다.
이곳 본사에도 직원 20명 있고요.
** 지금도 비행을 참 많이 하시는 중 이시지요?
지금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밀리언러 (100만 시간이상의 승객) 이지요.
** 오직 대한항공만 고집하시는 이유가 있습니까?
내가 몸담고 있던 회사, 후배들이 있는 곳이라 심적으로 편하지요.
물론 저는 비행기 이륙후 부터 내릴때까지 거의 수면을 합니다.
그리고 저는 꼭 비행하면서 직원들(후배들)의 서비스 상태를 책크해서
회사에 메일(Suggestion Letter) 을 합니다.
회사에서는 제게 감사의 레터를 보내 주더군요.
항상 안전하게 목적지 까지 안락하고 편한 서비스 해 주는 후배들에게
고마움 느낍니다.
그렇지만
간혹 컴프레인 하는 승객들을 봅니다.
제가 생각해 볼때 불평을 하는 사람들은 불편 한것만 보이는 법 아닌가요?
모두가 좋게 봐 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이번 18일날 새로 이사해온 빌딩 축복식이 있으시다고요?
네, 새로 조금더 큰 삘딩(사무실과 공장)으로 이사 왔습니다.
목사님께서 오셔서 예배 보며 축복식이 있겠습니다.
채 회장과 우리 동우회원들도 초청합니다 .
오셔서 축하 해 주시겠습니까?
** 교회에 열심 이십니다.
지금 오렌지 카운티 장로 교회의 시무장로 입니다.
교회의 운영을 맡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하루의 일정 이랄까요?
네, 아침 4시 50분 경에 일어 납니다.
5시30분 새벽 예배 보고 나서 체육관에 가서 운동 한후 회사문을 7시20분 쯤
열고 있습니다.
** 참, 항상 회사 문을 직접 여시고 6시에 문을 닫으시는데요?
그래 야지요.
세계 1위인 골프회사 켈러웨이(CALLAWAY) 의 전 회장,
고인이 되신 엘리켈러리(Elly Callaway)도 그랬었다고 합니다.
** 서강대학교 나오셨나 봅니다 .
네, 서강대학교 화학과 나왔지요. <동우회 카페 가입 하시는 동안 ,앞으로 서강 64도
들어 갈수 있냐고 물으신다,동창 카페 가 있는데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못하였다고,
한글 키보드가 없으시다면서 앞으로 보충하겠다고 하신다.>
** 장시간 인터뷰 감사합니다.
하시고 싶으신 말씀 있으신가요?
정말로 열심히 내일 같이 힘쓰시는 채회장께
동우회 위해서 조금만 더 수고 해 주십사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동우회원 으로써 열심히 노력 하려 하고 있다는 점,
이해 해 주셨으면 합니다.
<내가 회장을 맡을때 나보고 1년만 해주면 본인이 다음해에 하겠다고 하셨는데 회사일로
여의치 않은점에 대한 답이라 생각된다.>
<링컨 동상 앞에서 세계를 꿈꾸며>
인터뷰 끝내면서
사업 더욱 번창 하시길 빈다고 하자
고맙다며 머리까지 숙이며 답례를 하시는
선배님,
섬세 하시며 인정이 넘치고
자세 를 낮추시면서
모든일에
긍정적으로 열심히 생활 하시는 선배님,
우리 동우회원의 단합과 우정을 위해서
하느님의 은총을 주십사 기도를 드리시겠다는
선배님.
돌아오는 차속에서 신병우 선배님을 다시 한번
떠 올려 보았다 .
다음(12월) 인터뷰는
수의학 박사
장칠봉(8기) 선배님 입니다.
첫댓글 바쁜 이민 생활중에도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채회장님... 잼있게 읽었습니다... 두 선배님 + 형수님들 근데... Welcome to may World 음악 올린후에 이글을 보고서야.. 또 미안
미안해요..아시는 분이 음악을 보내 주셨네요. **^^** 땡큐.
이곳으로 쓴글 옮기다 보니 줄이 잘 안맞어서 여러번 수정 했습니다. 실력이 아직 부족 실감 합니다. 오늘 선배님 (사무실및 Warehouse) 이전 축복 예배에 한인택 고문님 모시고 갑니다. 전민기 선배님 내외분도 오신다고 했습니다.김형구,한성봉 선배님도 오실것 같습니다.3시간 후에 뵙겠습니다.
선배님,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모든 일을 제쳐두고 찾아 뵈었어야 되는건데 후회 하고 있읍니다. 스위스 하와이 방콕 .... 스위스 처음 갔을때 제가 와인 사온것 보고 감격 하신것, 하와이 호텔 방에서 퍼팅 연습 하는걸 보고 제가 놀린것, 방콕 공항에서 호텔 가는도중 "겨울엔 떠나지 말아요,차라리 하얀 겨울에 떠나요..." 노래 하시던 모습 추억이 새록 새록 살아납니다. 언제 날잡아 와인 한번 뫼시고 싶습니다. 너무 늦어 이만 줄이고 건강 하시고 계속 사업 번창하시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8기 파이팅, 만세... 나도 갖지 않는 35년전 8기 동기 사진, 다들 잘생겼네, 젊고.. 실은 그때 우리끼리 우시게 소리로 한국에서 제일 멋진 싸나이로 통했으니깐. 이곳 LA에는 우리동기8기 이필우도 있는데, 그 친구 부인도 여승무원출신인데..채회장 다음 인터뷰에 나라고 공고 했느데, 나 사양(?)하지요, 대신 이필우 추천하는데, 인터뷰도 하고 우리회 소개도 하고, 그러면 우리회에 나타나지 않겠오. 아 깜빡잊었네. 신병우 사업확장 진심으로 축화드리네 앞으로 더욱 건강하시고 사업 계속 번영하기를 진심으로 축원하네.그 동기 사진, 보관해서 나도 볼 수 있게 해서 고맙네. 나를 다정스럽게 어께동무해준 그 사진...
병우야, 소식을알게되어서 너무반갑다. 그리고 너의인터뷰기사 참재미있게 잘보고읽었다. 참큰기업을하는구나. 장칠봉이는중앙일보에칼럼을많이쓰는데, 언제나읽어보면서 30 년이더넘은옛날을되돌아보곤했었다.딸만3 이라서 집안이얼마나웃음꽃으로피울까상상만해도웃음이나온다.정말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