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옥매원(玉梅圓)
추위 속에서 꽃망울을 터트리며 향기를 풍기는 꽃은 매화이다.
따뜻한 때가 아니고 추울 때 피니까 매화가 귀한 꽃이다.
근래에 매화를 사랑한 근원(近園) 김용준(金瑢俊?1904∼1967)이
남긴 近園隨筆 첫 페이지에는 "댁에 매화가 구름같이 피었더군요.
가난한 살림도 때로는 운치가 있는 것입니다.
어렴풋이 한두 개씩 살이 나타나는 만자창(卍字窓) 위로 어쩌면
그렇게도 소담스런, 희멀건 꽃송이들이 소복한 부인네처럼
그렇게도 고요하게 필수가 있습니까?"라고 씌어 있다.
충북 옥천 이원면(伊院面)에 있는 옥매원(玉梅園)은
매화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소문난 매화 농원인데, 3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은 매화를 취급하는 농원이 여러 군데 생겼지만,
10년 전만 하더라도 전국의 매화정보를 알려면 옥매원에 가야 했다.
옥매원이 있는 이원(伊院)은 묘목으로 유명하다. 우선 토질이 자갈밭이다.
자갈밭이라서 뿌리가 밑으로 뻗지 않고 옆으로 퍼지므로 옮기기가 좋다.
한반도의 중간지역이므로 남쪽으로 옮겨다 심어도 잘 살고, 북쪽으로 올라가도 잘 산다.
3월 중순 무렵이면 옥매원의 매화가 만개한다.
이원에서 학산쪽으로 천태산 영국사 입구 못미쳐 묘목단지가 끝나는 큰길 옆에 있다.
園內에서 쌈밥,비빔밥,전 등의 한식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