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가톨릭 제사
☆ 가톨릭 제사의 의미 우리 한국 가톨릭 교회에서 예를 갖추는 가톨릭 제사는, 이처럼 전통 예절과 교회 전례를 모두 존중하여 실천하는 것이며, 그 정신도 상호 부합한다. 1) 신앙 실천의 의미 : 상례와 함께 우리 전통의 의례인 제례를 통하여 부모 공경과 고인을 기억하고 뿌리 찾기를 하는 것은 교회의 신앙 생활과 같은 맥락의 정신을 찾아본다. 2) 교육적 의미 : 부모를 공경하라는 제4 계명의 가르침을 구체적이고 사회적 관점에서 실천할 수 있다. 고인을 위한 미사만 봉헌하고 제사를 드리지 않을 경우, 혹 신앙이 깊지 않을 경우 구체적인 부모 공경의 예를 자녀들에게 가르치기 어렵게 된다. 3) 선교적 의미 : 사회 속에서 교회의 상례가 선교의 큰 역할을 하고 있듯이, 부모를 공경하고 자녀에게 그 가르침을 전수하는 가정 생활의 모범이 사회 안에서 모범 가정으로 그 선교에 한몫을 하게 된다.
☆ 가톨릭 제사의 구성 가톨릭 제사는,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의 양식들이 소개되어 있지만, 전통의 범절을 존중하였으며, 연도와 합치도록 꾸몄다. 제사의 전통 예절 가운데서 미신적인 요소는 온전히 배제하였으며, 실천이 어려운 내용은 현실적으로 좀 더 손쉬운 내용으로 전환하였다. 또 교회 예배의 순서와 합치하도록 구성하여 더욱더 교회 기도의 특성을 갖도록 편집하였다. ☆ 가톨릭 제사를 위한 준비 사항 1) 마음의 준비 : 고해성사를 통해 마음을 깨끗하게 준비하며, 돌아가신 선조들을 기억하며 마음의 준비를 갖춘다. 2) 몸 준비 : 목욕 재계하고 몸가짐을 바르게 하며, 품위와 예의를 갖출 수 있는 옷으로 정장을 입는다. 3) 제사 상 준비 :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고, 제사상을 마련하는 곳은 잘 정돈하고 단정하게 꾸민다. 벽에는 십자고상을 걸고 그 아래에 선조의 영정(사진)을 모신다. 전통의 분위기에 따라 병풍을 마련할 수도 있다. 제사상에는 촛불과 향도 마련한다.
☆ 예식 순서 성호경 및 시작 성사 <먼저 성호경을 긋고, 적당한 성가(1, 29, 50번)를 부른다.> 분향 배례 <주례자는 술을 드린 다음, 주례자를 포함하여 전체가 두 번 절을 한다.> 시편 송도(위령 기도) <기일, 설과 추석 명절에 아래의 '위령 기도'를 드린다.> † 지극히 어지신 하느님, 저희는 이 ( )도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모든 이와 더불어 끝 날에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그의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겨 드리나이다. ○ 그가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무수한 은혜를 베푸시어 당신의 사랑과 모든 성인들의 통공을 드러내 보이셨으니, 아버지께 감사 드리나이다. ● 그러므로 주님, 저희의 기도를 자애 깊으신 마음으로 들으시어, 그에게 천국 낙원을 문을 열어 주시고, 남아 있는 저희도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만나, 이 교우와 더불어 언제나 주님과 함께 있을 때까지 믿음의 말씀으로 서로 위로하며 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시편 130 - ○ 깊은 구렁 속에서 주께 부르짖사오니, 주님, 제 소리를 들어주소서. ● 내 비는 소리를 귀여겨들으소서. ○ 주님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 오히려 용서하심이 주님께 있사와, 더 더욱 당신을 섬기라 하시나이다. ○ 저의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오며, 당신의 말씀을 기다리나이다. ●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저의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이스라엘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 주님께는 자비가 있사옵고, 풍요로운 구속이 있음이오니, ○ 당신은 그 모든 죄악에서 이스라엘을 구속하시리이다. ● 당신은 그 모든 죄악에서 이스라엘을 구속하시리이다. † 주님,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 시편 51 - ○ 하느님, 자비하시니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 애련함이 크오시니 저의 죄를 없이 하소서. ○ 저의 잘못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저의 허물을 깨끗이 없애 주소서. ● 저는 저의 죄를 알고 있사오며, 저의 죄 항상 제 앞에 있삽나이다. ○ 주님께, 오로지 당신께 죄를 얻었삽고, 당신의 눈앞에서 죄를 지었사오니, ● 판결하심 공정하고, 심판에 휘지 않으심이 드러나리이다. ○ 보소서, 저는 죄 중에 생겨났고, 저의 어미가 죄 중에 저를 배었나이다. ● 당신은 마음의 진실을 반기시니, 가슴 깊이 슬기를 저에게 가르치시나이다. ○ 정화수를 채로써 저에게 뿌려 주소서. 저는 곧 깨끗하여지리이다. ● 저를 씻어 주소서. 눈에서 더 희어지리이다. ○ 기쁨과 즐거움을 돌려 주시어, 바수어진 뼈들이 춤추게 하소서. ● 저의 죄에서 당신 얼굴 돌이키시고, 저의 모든 허물을 없애 주소서. ○ 하느님, 저의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 하소서. ● 당신의 면전에서 저를 내치지 마옵시고, 주님의 거룩한 얼을 거두지 마옵소서. ○ 주님 구원, 그 기쁨을 내게 도로 주시고, 정성된 마음을 도로 굳혀 주소서. ● 악인들에게 주님의 길을 가르치오리니, 죄인들이 당신께 돌아 오리이다. ○ 하느님, 저를 구하시는 하느님이여, 피 흘린 죄벌에서 저를 구하소서. ● 제 혀가 당신 정의를 높이 일컬으오리다. ○ 주님, 내 입시울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의 찬미 전하오리니. ● 제사는 당신이 즐기지 않으시고, 번제를 드리어도 받지 아니하시리이다. ○ 하느님 저의 제사는 통회의 정신, 하느님은 부서지고 낮추인 마음을 낮추 아니 보시나이다. ● 주님, 인자로이 시온을 돌보시고, 예루살렘의 성을 다시 쌓아 주소서. ○ 법다운 제사와 제물과 번제를 그 때에 받으시리니, ● 그 때에는 사람들이 송아지들을 당신 제단 위에 바치리이다.
<이상의 시편 외에도 다음의 시편 가운데 골라 욀 수 있다.> 1) 시편 27,1-11. 13-14 <주님께서 나의 빛, 내 구원이시거늘> 2) 시편 103,1-5. 13-22 <하느님 자비만은 언제나 한결같이>
† 주님,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 주님, 저희 기도를 들어주소서. ◎ 또한 저희 부르짖음이 주님께 이르게 하소서.
연도 마침 기도 † 기도합시다. 너그러우신 주 하느님, 교우 ( )의 기일(설 명절,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비오니, 그에게 서늘한 자리와 안식의 행복과 광명의 빛을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주님,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 그의 영혼과 세상을 떠난 모든 교우들의 영혼이 하느님의 자비하심으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 아멘. 성서 봉독 <가정 화목과 성화와 부모 공경, 형제 사랑, 하느님의 자녀됨을 말하는 다음 구절들 가운데 골라 봉독한다.> 1) 집회 3,1-16 <부모께 효도하고 공경하여라.> 2) 에페소 5,6-20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라.> 3) 1요한 3,14-18 <형제들을 사랑하여라.> 4) 요한 15,1-10 <나는 참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로다.> 5) 요한 15,11-17 <벗을 위해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화답송 <성가로 대신할 수 있으며, 특히 고인이 평소에 좋아던 성가를 부를 수 있다.> 주례자 말씀 <주례자의 인도로 고인을 기리며 가족들이 말씀을 나눈다. 경우에 따라 고인을 위한 개인 기도 형식을 띨 수도 있다.> (신앙 고백) <다 함께 믿음을 고백하여 신앙의 형제임을 확인하며, 신앙을 더욱 굳게 한다. 경우에 따라 생략할 수 있다.>
가족들의 기도 <이어서 가족들이 죽은 부모를 위한 기도, 어른들은 자녀를 위한 기도, 어린 자녀들은 부모를 위한 기도, 모든 이들이 가정을 위한 기도, 마지막으로 모든 연령을 위한 기도를 바친다. 경우에 따라 다음의 기도들 가운데 선택하여 바친다.> - 세상을 떠난 부모를 위한 기도 - <모두가 함께 드린다.> ○ 주님, 주님께서는 부모를 효도로 공경하며 은혜를 갚으라 하셨나이다. ● 세상을 떠난 아버지(어머니)를 생각하며 기도하오니 세상에서 주님을 섬기고 주님의 가르침을 따랐던 아버지(어머니)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 또한 저희는 아버지(어머니)를 생각하여 언제나 서로 화목하고 사랑하며 주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 아멘. - 자녀를 위한 기도 - <부모들이 드린다.> ○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저희에게 귀한 자녀를 주시어 창조를 이어가게 하셨으니 주님의 사랑으로 자녀를 길러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소서. ● 주님, 사랑하는 저희 자녀를 은총으로 보호하시어 세상 부패에 물들지 않게 하시며 온갖 악의 유혹을 물리치고 예수님을 본받아 주님의 뜻을 이루는 일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부모를 위한 기도 - <어린 자녀들이 드린다.> ○ 인자하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하며 그 은덕에 감사하라 하셨으니 저희가 효성을 다하여 부모를 섬기겠나이다. ● 저희 부모는 저희를 낳아 기르며 갖은 어려움을 기쁘게 이겨냈으니 이제는 그 보람을 느끼며 편히 지내게 하소서. ○ 주님, 저희 부모에게 강복하시고 은총으로 지켜 주시며 마침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가정을 위한 기도 - <모두가 드린다.> ○ 마리아와 요셉에게 순종하시며 가정 생활을 거룩하게 하신 예수님, 저희 가정을 거룩하게 하시고 저희가 성가정을 본받아 주님의 뜻을 따라 살게 하소서. ● 가정 생활의 자랑이며 모범이신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 저희 집안을 위하여 빌어 주시어 모든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시며 언제나 주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다가 주님의 은총으로 영원한 천상 가정에 들게 하소서. ◎ 아멘. - 세상을 떠난 형제, 친척, 친구, 은인을 위한 기도 - <모두가 함께 드린다.> ○ 사람의 구원을 기뻐하시는 하느님, 저희와 함께 주님을 섬기고 서로 사랑하며 구원의 길을 걸어온 저희 형제와 친척, 친구와 은인을 위하여 주님의 자비를 간구하오니 저희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이 주님의 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 아멘. 헌주와 배례 <가족들이 차례로 술을 드리고 절을 두 번 한다. 명절 제사에서 차례 지내는 선조들이 여럿일 때, 상을 바꾸어 술을 드리고 절을 한다.>
독축 <선조께 대한 사모, 감사, 용서 청함, 전구와 자손의 새로운 삶의 결의가 담긴 축문을 읽는다.> - 설 명절에 - † 세상 만물을 주재하시는 하느님 아버지, 묵은 한 해를 보내고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였나이다. 오늘 설 명절을 맞아 부족하나마 상을 차려 조상의 은덕과 유훈을 기억하며, 주님의 말씀을 되새기나이다. 하느님, 저희가 주님의 말씀을 따라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소서. 저희 조상들의 공로와 저희의 정성을 보시어 새해에도 주님께 영광이 되고 조상들께는 기쁨의 위로가 되며 저희에게는 새 생활의 힘과 희망이 되도록 축복하소서. 저희 조상들을 이끌어 주신 하느님 아버지, 부족하고 미약한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또는 추석 명절에 - † 언제나 저희를 자비로이 돌보시는 하느님 아버지, 금년에도 오곡 백과를 풍성하게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 드리나이다. 오늘 저희는 한가위 명절을 맞이하여 부족하오나 음식상을 차려 놓고 조상의 은덕과 유훈을 생각하며, 되새기고자 함께 모였습니다. 하느님 아버지, 저희의 정성을 어여삐 보시고 저희 가문을 돌보아주시옵소서. 하느님, 저희가 주님의 말씀을 따라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조상님들이시여, 이 후손의 정성을 가상히 보시어 흠향하시고 저희를 언제나 축복해 주소서.) 저희의 이 정성이 하느님께는 영광이 되고 저희에게는 오늘과 내일을 창조하는 건실한 삶의 새로운 다짐과 기약이 되기를 바라나이다. 저희 조상들을 이끌어 주신 하느님 아버지, 부족하고 미약한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저희를 사랑하시는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묵념 <침묵 중에 선조께 감사 드리면서 잘못에 대해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고 새로운 삶의 결심을 한다. 아울러 필요한 은혜에 대해 선조께 전구를 청한다.> 주님의 기도와 영광송 <모두가 '주님의 기도'와 '영광송'을 바친다.> 평화의 인사 <가정과 가족들간의 화목과 동기들 간의 우애를 표현하며, 서로 간의 잘못을 용서해주고 일치와 화해와 사랑의 인사를 나눈다. 또한 덕담도 함께 나눌 수 있다.> 작별 배례 <주례자를 비롯하여 전체가 마치는 절을 두 번 한다.> 마침 성가 <성가를 부르고 성호경으로 예식을 마감한다.> 음복 <제사상을 물리고 음복하며, 식사를 통해 선조들과 통교하고 가족들 사이의 친교(일치)를 갖는다.> |